뉴 아이패드, 국내 소비자만 봉이다? 드립치지 마라 :: AMUSEMEN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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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 아이패드, 국내 소비자만 봉이다? 드립치지 마라
    IT 분야 2012. 3. 19. 19:33
    매번 애플 제품이 출시 될 때 마다 나오는 드립이 이번에도 또 등장했습니다.

    바로 "국내 소비자만 봉이다" 라는 식의 드립니다. 혹은 "한국만 천대" / "우리나라 무시하나?" 이런 식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피해의식이 심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기사도 많고 또 잘 모르고 그냥 믿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패드를 가지고도 이런 드립이 나왔습니다. LTE 망 사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놓고 말입니다. 기사의 내용은 쉽게 말해서 국내에서는 LTE 망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반쪽짜리 아이패드다 라는 말입니다.


    기존의 아이패드 판매량은 어땠나

    일단 아이패드는 항상 두 가지 모델로 출시가 됐습니다. 바로 WiFi 전용이냐 아니면 여기에 3G 데이터 통신까지 가능한 모델이냐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모델이 더 많이 팔렸을까요?

    technologizer.com 의 조사에 따르면 WiFi 버전이 전체의 62% 그리고 3G 통신까지 가능한 버전이 나머지 38%를 차지 했습니다.

    wifiipad.org 의 조사에 따르면 WiFi 버전이 전체의 69% 그리고 3G 통신까지 가능한 버전이 나머지 31%를 차지 했습니다.

    즉, WiFi 버전이 두배 가까이 많이 팔렸다는 말입니다.

    이렇듯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WiFi 버전을 택하고 실제로 WiFi 버전이 3G 버전 대비 100달러 이상 저렴합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패드는 3G 로 그치지 않고 여기에 LTE가 가능한 모듈을 탑재했다는 점이 다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은 WiFi 전용 모델을 주로 구입하기 때문에 애시당초 "국내에서 LTE 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반쪽짜리다" 라는 식의 논리는 힘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다수의 소비자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패턴에서 달라질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LTE 사용불가, 한국 소비자만 봉인가?


    독일의 대표적인 시사잡지 Spiegel 의 홈페이지입니다. 여기에서도 iPad의 LTE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Das neue iPad kommt in Deutschland nicht auf Höchstgeschwindigkeit.
    새 아이패드가 독일에 나오지만 최고 속도는 아니다.

    LTE를 독일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문장으로는

    Weil sein Funkchip nicht alle internationalen Standards beherrscht, (후략)
    아이패드의 구동칩이 모든 국제적인 표준 규격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아이패드 관련 애플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출처: http://support.apple.com/kb/HT5205

    iPad Wi-Fi + 4G supports 4G LTE connectivity when used with the following carriers:
    iPad Wi-Fi + 4G 버전 (LTE 버전) 은 다음의 이동통신사와 함께 사용될 때 4G LTE 연결을 지원합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캐나다의 이동통신사 3개 그리고 미국의 이동통신사 2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iPad Wi-Fi + 4G does not support LTE in any other countries, carriers or networks.
    iPad Wi-Fi + 4G 버전 (LTE 버전) 은 다른 어떤 국가, 통신사 혹은 네트워크의 LTE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런데도 마치 한국에서만 사용이 불가능하고, 한국 소비자만 봉으로 안다 라는 식의 논리를 펼치면서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마치며

    분명 국내에서도 LTE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앞서 밝힌바처럼 기본적으로 유심칩을 꼽아서 사용하는 3G 혹은 4G LTE 버전보다 와이파이 버전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훨씬 많다는 점과, 북미를 제외한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사실상 LTE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보면 (기자들과 헛소문을 퍼뜨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국내 소비자들만 허수아비가 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는 애플과 애플의 제품을 좋아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와는 전혀 별개입니다. 사실 전달이 얼마나 제대로 되느냐의 문제이고, 잘못된 정보로 대중을 호도하는 매체들의 태도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런 의도가 없다면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카더라 통신에 가까운 저급한 수준의 기사를 써내는 기자들의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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