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FRED.


마인츠는 독일에서 트리어와 함께 가장 오래된 도시들 중 하나입니다. 기원전 14세기 ~ 기원전 9세기까지 켈트족의 거주지이기도 했고, 이후에는 로마군의 점령 이후 모군티아쿰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지금의 마인츠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죠.

여기서 잠깐?

트리어를 아직 모르신다구요? 여기에서 살펴보세요!



독일에는 16개의 주가 있는데 마인츠는 Rheinland-Pfalz (라인란트-팔츠) 주의 수도로 인구는 약 20만 정도 됩니다. 우리로 치면 작은 시골마을 같겠죠? 하지만 대도시가 발달하지 않은 독일에서는 소도시로 분류하지는 않습니다.  


위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살짝 서쪽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30~4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딱 좋은 거리에 있죠. 그 옆의 비스바덴도 보고 올 수 있습니다.  




마인츠에서 워낙 가깝기 때문에 프랑크푸르트에서 마인츠행 고속열차 ICE를 타봐야 소용없습니다-  일반열차하고 같은 속도로 가기 때문이죠-ㅎ 물론 중간에 역을 거치지 않고 바로 마인츠까지 갑니다만. 그냥 RB / RE / S-Bahn 타고 가시면 됩니다-ㅎ



2009년을 기준으로 마인츠 중앙역은 125주년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기차역이지만 잘 보존하여 이렇게 오래도록 사용하고 있네요. 그런데 마인츠에는 워낙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서 사실 125년이라고 하면 그렇게 오래 되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 합니다 ^^;



그리고 이곳이 바로 마인츠의 상징이자 독일 3대 대성당 중의 하나인 마인츠 대 성당입니다.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죠. 이곳 마인츠 대성당과 쾰른 대성당 그리고 트리어 대성당 이렇게 세 곳을 독일의 3대 대성당으로 꼽습니다. 각각의 특징들이 참 달라요.

참고로 마인츠 대성당은 천주교 마인츠 교구의 주교좌 성당입니다. 우리로치면 명동성당이죠. 명동성당은 서울대교구의 주교좌 성당입니다.




저는 이렇게 마인츠 대성당을 동전에 새겨두었습니다 :-)

위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성당 구조가 좀 독특하다는게 보이시나요? 마인츠 대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양식 그리고 바로크양식이 혼합된 형태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건물을 보는 측면이 어디인지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의 건축 양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셋 중 가운데 있는, A가 유리창에 있는 곳이 약국입니다. 최초 오픈으로부터 약 500년이 됐습니다. 굉장히 오래된 약국이죠. 물론 내부는 현대식으로 많이 고쳤습니다. 


그리고 장이 열리는 날 가보면 사람들도 많고 둘러볼게 많습니다 ^-^ 싱싱한 야채 과일들도 많고 와인, 계란, 치즈 뭐 종류 가리지 않고 많습니다- 아침일찍 나가서 장보고 들어오던 기억이 나네요-ㅎ


그리고 마인츠에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우물입니다. 우물 아래쪽에 보면 합스부르크 왕가가 이곳까지 진출했음을 알 수 있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빈 (Wien / 영어로는 Vienna) 에서 이곳까지는 엄청나게 먼 거리입니다. 당시 합스부르크 왕가의 세력이 얼마나 막강했는지 상상이 갑니다


사실 마인츠는 예나 지금이나 카톨릭의 중심지입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마인츠를 서로들 차지하려고 애썼던것은 아닌가 합니다-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서도 계속 영역다툼이 있었던 곳이거든요-


마인츠 대 성당의 내부-


보이시나요- 사진 안에서 성당의 앞부분과 뒷부분의 모습이 다르게 생겼죠?


마인츠 대성당 앞의 광장 (Domplatz) 와 성당 뒤로 이어지는 구 시가지 (Altstadt) 를 파노라마 형식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시내로 나오면 가장 크게 보이는 건물이 바로 극장입니다.

이곳은 오페라나 연극, 음악공연 등 각종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곳입니다. 참고로 독일에서 Theater 라고 하면 공연을 보는 극장을 말하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영화관은 Kino 라고 부릅니다. 예전에는 잠실에 Kino 라는 영화관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마인츠는 활판 인쇄술로 유명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의 출생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텐베르크 동상이 있고, 이 곳의 학교 이름도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 대학교 입니다. 1477년에 첫 개교를 한 엄청나게 긴 역사를 지닌 대학교입니다. 제가 다녔던 곳이기도 하죠.  





특히 마인츠도 겨울이 되면 특유의 분위기로 아주 보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도시마다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장 (Weihnachtsmarkt) 에서 따뜻하게 데운 와인 (Glühwein) 한 잔을 마시면서 분위기를 즐기다보면 하룻밤이 그냥 지나가죠. 도시가 크지 않고 대단한 웅장함을 자랑하는 곳은 아니지만, 정겨운 맛이 있고, 특히 마인츠 대성당 옆쪽으로 있는 구텐베르크 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훈민정음의 흔적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스테판 성당에서는 프랑스 미술가 샤갈이 직접 디자인 했다고 알려진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 아름다운 창을 볼 수도 있어요.


이렇게 겨울이 되면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고 각종 수공예품부터 시작해서 먹거리, 장식품 등등 많은 것들을 살 수 있습니다. 꼭 뭘 사지 않아도 예뻐서 구경하러 다니기가 좋아요! :-)


그리고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성스테판 성당에서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프랑스 미술가 마크 샤갈이 직접 디자인 한 것으로 알려진 스태인드 글라스를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푸른 빛이 도는 작품들이 많고 성당 자체는 작지만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게 전부 실제 유리창에서 빛이 들어오는 모습이라는게 상상이나 되시나요?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많습니다. 도시 자체는 크지 않으니 프랑크푸르트에 거점을 두고 비스바덴과 함께 잠시 들러서 둘러보고 가기에 참 괜찮은 곳, 마인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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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es-Gutenberg Universität Mainz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 대학교

독일 마인츠에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활자 인쇄술) 가 태어났고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많은 곳에 구텐베르크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학교 이름도 그래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사람 이름을 딴 학교들이 독일엔 많이 있다.

예) Ludwig-Maximilians Universität München 루드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 뮌헨


마인츠 대학교는 내가 다니던 학교. 총원은 약 34000명 정도 되는 굉장히 큰 학교다. 유럽의 학교들은 캠퍼스가 있는 게 아니라 보통 도시 하나가 그냥 대학 도시인 경우가 많아서, 여기저기 건물들에 그냥 강의실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마인츠 대학교는 독일에서도 캠퍼스가 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이상한 일이겠지만-

1477년 개교. 2010년 현재 개교 533주년을 맞이 하고 있는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굉장히 오래된 학교에 속한다-

독일은 주마다 교육정책부터 시작해서 모든게 다르고 주 정부의 자치권이 어느 정도 인정되는데, 마인츠를 주도로 하고 있는 여기 Rheinland-Pfalz 는 사회민주당 (SPD: Sozialdemokratische Partei Deutschlands) 의 집권지라서 등록금이 없다.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전 과정 무상으로 제공된다. 물론 독일은 대신에 세금을 한국보다 훨씬 많이 내지만, 그렇게 모은 세금으로, 전반적으로 경제사정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학생들 등록금을 주 정부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고 각종 사회 보장 혜택을 제공한다- 다른 주는 학기당 500~800유로의 등록금을 받고 있다. 이 역시 주마다 다르다- 베를린도 등록금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베를린은 도시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주다)
 
등록금을 낸다고 해도 일단 한 학기에 500~800유로 (약 100만원?) 라면 한국에서 다니는 것 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물론 그 대신 공부해야 할 양이 한국에서 하는 것 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고 어렵다는 점.

대신 기본 과정 동안은 과제를 해오라고 하거나 레포트를 제출하라고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어차피 심화 과정에 올라가면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는 보통 튜터링 (DE: Tutorium)을 들을 때 오게 되는 강의동. 보기에는 멋있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오래된 건물들의 경우 선풍기나 에어컨 자체도 없어서 여름에는 창문을 열어 놓지 않으면 덥다- 그런데도 참 다른 점은, 오래 된 건물에도 항상 장애인들을 위한 설비를 갖춰놓고 있어서 휠체어를 탄 상태로도 어느 강의동이든 갈 수 있다는 거다

독일은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Diplom이라는 독일식 학제를 사용하고 여름 / 겨울 학기제를 실시했는데, 이제 많은 학교들이 미국처럼 Bachelor 학제를 실시하고 추가로 Master 과정을 제공한다. 학기제는 안바뀐 곳도 많지만 조금씩 봄 / 가을학기제로 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

학교에 입학하려면 고등학교 성적, 수능 성적, 대학교 성적, 독일어 누적 시간, 독일어 어학 시험 성적 등을 제출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

입학 후에는 Grundstudium (기본과정) 을 거쳐서 Hauptstudium (심화과정)으로 가게 되는데, Grundstudium에서는 선택 없이 지정된 모든 과목을 다 일정 성적 이상으로 이수해야만 Hauptstudium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여기는 학생 지원처가 있는 곳- 학교에 원서를 접수하면 다 이곳으로 오는거지 ^-^ 근데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학생 지원과는 늦게까지 하지 않는 다는 거;;;; 말이 학생 지원처지만 막상 학생들을 배려해서 오후 늦게 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고 너무 일찍 마감한다는게.....


과거에는 학생 식당이 있던 Audi Max (아우디 막스) 여기는 현재 강의동으로 쓰이고 있다- 근데 거의 다 사회과학 대학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올 일은 거의 없다. Tutorium할 때 오거나 아니면 시험 볼때-


Audi Max의 강의실. 우리나라처럼 책상이 크지 않다- 게다가 워낙이 오래된 건물들이 많다보니까 창문도 나무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시설들도 전반적으로 낡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나뭇잎 하나 ^-^



이건 DE - FR / FR - DE (독일어 - 프랑스어 / 프랑스어 - 독일어) 사전이다- 마감 정리하는 책방에서 단돈 1유로 주고 산 녀석- 사전이 1500원이라니 ^-^;

지금까지도 프랑스어 공부할 때 유용하게 쓰이는 녀석이다-

독일에서는 헌책이나 오래 된 책들을 싸게 파는 경우도 많고, 이렇게 씨즌 넘어갈 때 정리하는 책방 가면 더더욱 싸게 살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도서 정가제? 그런거 모른다-


여기가 이제 학교로 들어오는 정문이다- 학교가 워낙 커서 들어갈 수 있는 문도 많지만 여기가 메인-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곳- Forum 이라고 되어 있고 주로 신학과 수업이나 여학생 지원 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 앞 버스 정류장- 오만가지 버스들이 다 오는데도 워낙 학생 수가 많다 보니 자주 붐빈다;;; 69번은 학생들을 위해 별도로 만든 노선으로 학교 캠퍼스 + 마인츠 중앙역만 왔다 갔다 한다- 당연히 주말이나 휴일처럼 수업이 없는 날은 운행하지 않는다- 별거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학생들을 위한 배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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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532주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악ㅋㅋㅋㅋ
    다른 학교 캠퍼스 모습 보는거 좋아요^ㅇ^ 신기하당..

  • 우리와 많이 다르군요. 저런 곳에서 학문이 뻗어나가겠어요.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되세요.

  • 마인츠대학은 한국과 같은 형태의 캠퍼스가 있군요...
    그러면 학교 다니기가 조금 편하겠는데요...
    강의실이나 도서관, 멘자가 너무 떨어져 있으면 불편할 때가 있어요.
    저도 멘자 갈 때 가끔 지하철 타고 갑니다. 한 정거장인데 너무 덥거나 추울 땐요.
    그리고.. Ludwig-Maximilans-Universitaet Muenchen... 's'가 하나 빠졌어요. 뮌헨에서는 그냥 LMU라고 합니다.

    • 마인츠는 도리어 캠퍼스가 너무 커서 문제에요ㅠㅠㅠㅠ멘자까지 걸어 가려면 한참 걸려서;;;;;

      s는 추가해놓을게요 ^^; 여기서도 그냥 LMU하면 다 알아요 ㅎ eine der "eliten" Unis :p

  • 오 독일에서 재학중이시군요!!ㅎㅎ

  • 지금 일본 츠쿠바대학에서 학부 졸업하고 이어서 석사과정중인데, 독일인 동료랑 친하게 잘 해뒀다가 박사과정부터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으로 갈 것 같아요... 이사람이 마인츠 대학에서 디플로마까지 하고 츠쿠바에서 박사를 하려다가 후쿠시마 원발도 있고 해서 결국에는 독일로 돌아가는데, 그냥은 안가고 옆구리에 저를 끼고 가네요...ㅎㅎㅎ

    마인츠쪽 교수님께서는 나를 받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하셨으니 이제는 츠쿠바쪽 선생님들의 양해를 구해야 하고, 또 올해 안에 츠쿠바에서 꼭 석사를 따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

    그래서 가기 될 가능성이 좀 높아져서 궁금했는데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건물들이 되게 이쁘네요....ㅎ 너무 기대되는...ㅠㅎ

    글 쓴지 너무 오래되셔서 이젠 댓글 없으실런지...;ㅎ 막이러는;ㅋ

  • 2012.10.08 19:29

    비밀댓글입니다

    • 대학교에 레크레이션 센터가 있을리가 있나요;;;;

      연구 시설이나 각종 실험실, 도서관 이런것들이 추가로 끊임없이
      생겨나고 이런 부분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는것이지 레크레이션은
      대학교에서 필요한 부분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에서 뿐만 아니라 유럽/미국 대학교에서도
      실제로 이런 부서가 존재할만한 학교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한국처럼 대학교에서 신나게 노는 분위기가 아니고 축제라고
      정해서 광란의 밤을 보내는 이런 방식 자체가 없기 때문에
      목표를 잘못 정하신것 같네요

사람들이 유럽 여행 하면 보통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이런 나라들을 방문합니다. 독일은 지나가는 곳이죠. 프랑크푸르트 국제 공항으로 들어가서 빠리 샤를 드골 공항으로 나간다든가-

혹은 잠시 뮌헨 같은 곳에 들렀다가 간다든가-

사실 독일은 독일 연방 공화국 이라는 이름 하에 통일 된지가 60년이 갖 지나서 (동서독의 통일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하나의 나라라는 인식도 사람들 사이에서 크지 않은 편이고 그 덕분에 지역마다 특색이 굉장히 강한 편입니다. 어디처럼 어느 휴게소를 가도 다 호두과자를 먹는 것하고는 다르죠 ^-^;;

독일 여행의 묘미는, 뮌헨, 베를린, 함부르크처럼 대도시를 방문하는 것에서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중소도시들에서 느껴지는 인간적인 면들이 더 독일스럽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특히나 이번에는 독일로 여행을 겨울에 떠나야 하는 이유로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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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11월 중순이면 이제 슬슬 크리스마스 시장이 오픈준비를 합니다. 독일어로는  Weihnachtsmakrt라고 써 놓고 도시들마다 하나씩 준비를 하죠- 보통 따뜻한 Gluehwein (글뤼바인)과 소시지, 감자 등을 팔고, 제가 살던 마인츠는 와인이 많이 나는 지역이라 각종 와인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장은 보통 11월 중순부터 12월 22~23일경까지 합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과 그 다음날인 26일도 모두 휴일이라는 점입니다. 잊지 마시고 필요한 게 있으면 미리미리 장을 봐 두셔야겠죠 :) 거의 모든 상점이 다 닫습니다-ㅎ

그래서 가장 좋은 건 20일경에 귀국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독일에서 보고온 걸 이야기 하면서 지내도 좋겠죠?

오늘은 독일 마인츠 (차두리가 있었던 곳이죠)와 바로 옆 동네 비스바덴의 겨울 모습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서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 마인츠와 비스바덴

마인츠와 비스바덴은 정말 가깝고 차로도 10여분 거리지만 다른 주이고 동시에 각각의 주의 수도 입니다. 마인츠는 라인란트-팔츠 (Rheinland-Pfalz), 비스바덴은 헤센 (Hessen)주의 수도죠-


비스바덴쪽에서 바라본 마인츠 입니다. 건너편이 마인츠.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마인츠 대 성당- 독일의 3대 성당 중 하나 입니다. 특히나 트리어 대 성당에는 예수의 수의로 알려진 것이 보관 중입니다. 트리어도 구 시가지가 잘 보존 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한번쯤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로마시대의 유적지도 지금까지 남아있는 곳이죠-

독일 트리어 둘러보기 클릭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이곳 마인츠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그다지 예쁜 곳이 아니랍니다 ^-^;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 시장이 매우 예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크리스마스를 한달여 앞두고 이런식으로 도시 일대는 전부 다 꾸며놓기 때문에 특히나 밤에 돌아다니면 기분이 다 좋아지죠 :) 마인츠에는 와인집도 많이 있으니까 분위기에 젖어서 자그마한 와인 가게에서 와인을 마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겁니다- 와인집들은 여전히 나무가 삐걱거리고 경사가 가파른 옛날식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구조로 된 경우가 많습니다. 작고 아담해서 옆사람이 하는 이야기도 다 들리죠- 근데 뭔가 좋아요 ^-^


누가 그러더군요- 이맘때가 되면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도 화보가 된다고 ^-^;


Kirschgarten (체리 가든) 입니다. 왜 체리 가든이라고 이름을 붙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독일 전통방식 집들을 볼 수 있죠- 대 성당 뒷쪽 골목을 들어오면 바로 이곳입니다 :)


그리고 굉장히 비싼 고급 이탈리아 식당입니다 :)

네 저도 결국 못들어가봤어요 ㅠㅠ


자, 마인츠 중앙역에서 이제 비스바덴으로 출발합니다 :)

어차피 길어야 20분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면 됩니다-ㅎ


마인츠는 굉장히 도시가 작지만 비스바덴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좀 큽니다. 넓찍하죠-

크리스마스 시장에 가면 수공예품들도 많이 팔고 먹을것도 많고-

눈으로만 봐도 행복해지는 곳입니다 :)

올 겨울은 서울에서 보낼것 같은데 크리스마스 시장을 못 보는게 가장 아쉽네요 ㅠ





정말 하나 같이 다 예쁘지 않나요?


그리고 친구들과 Va Piano라는 유명 이탈리아 레스토랑 테라스에 앉아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

저는 자주 먹는 볼로네제 + 링귀니 면을 선택했어요-ㅎ

스파게티 라는 말은 스파게티 국수를 말합니다. 둥글고 뻣뻣하잖아요- 링귀니는 면 종류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제대로 된 집에 가면 보통 소스와 면을 따로 고르게 되어 있습니다. 푸실리, 링귀니, 스파게티 등등.....

링귀니는 그 중에서도 다소 넓고 얇아서 약간 칼국수 같은 느낌을 주는 면입니다 :)



이건 정말 괜찬아요- 500원짜리 동전만한 양초를 넣거나 큰 모델은 전기로 불을 켤 수도 있는데

밤에 방안에 켜두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나무로 만든 각종 장식품들도 팔죠- 정말 디테일하고 예쁩니다-
크리스마스 시장엔 그래서 돈을 많이 들고 가면 안되요!
다 쓰고 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


다 둘러보고 다시 마인츠에 돌아와서 와인집에 들어갔어요-ㅎ


바깥에서 보기만 해도 행복해질 것 같은 예쁜 집이죠-ㅎ 와인도 마인츠는 워낙 많다보니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맥주보다야 물론 비싸지만 한잔에 3~4유로 정도 하는 것들 많습니다- 꼭 한번 느껴보세요 :)

그리고 동네마다 크리스마스 시장 모습이 다 다르고 도시를 꾸며놓는 것도 모두 다릅니다-

이번에 열심히 사전 조사 하시고 겨울에는 독일 크리스마스 투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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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스바덴이란 곳 왠지 사시사철 멋진 곳일거라는 기분이 드는군요.
    사실 저도 남의 의견은 그냥 참고만 하는 편이에요. 프랑스다 뭐다 뭐 다 좋지만,
    전 어제 오히려 후레드님 경험담 듣고 독일이 좋아졌네요 ^^

    비스바덴은 꼭 한번 들려볼께요!
    사진 너무 이쁘게 잘 나왔어요!
    이런거 대체 몇개나 숨겨두신건지 ^^;;

  • sehee1004 2010.08.30 08:54

    올 겨울 유럽여행 가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독일도 꽤 매력적이군요..ㅎㅎ블로그 잘 보고 갑니다..ㅎ

  • 네이버 검색 결과 따라 왔더니 후레드님 블로그네요.. ㅋㅋ
    눈이 너무 많이 왔습니다.

    • ^-^;;

      어쨌든 방문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독일뉴스 주기적으로 확인하는데

      눈이 정말 심하게;;; 주말 사이 더 올 수도

      있다고 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마 다행인건지 Rhein-Main-Gebiet에는

      큰 소식이 없더라구요-

  • 2010.12.20 00:48

    비밀댓글입니다

    • 더 낫고 못하고 한 도시들이 있나요? 유럽 도시들은

      각각이 다 다른 매력들이 있는데-

      그리고 여행을 단순히 도시들 둘러 보는거라고

      한다면 가장 동선이 짧은 순으로 가는게 맞겠죠-

      가고자 하는 나라, 도시들에 대해서 깊이 있게

      많이 알아 보시고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 2011.03.18 18:12

    비밀댓글입니다

    • 뒤늦게 답변을 답니다. 일단 s가 빠졌던 것이고 Kirschgarten이어야 맞습니다.


      그리고 Kirche는 예배당이라는 표현 보다는 우리말의 교회 라는 표현이 더 현대적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독일가고싶습니다! 2012.10.17 22:47

    이번에유럽으로 홀로 배냥여행을가는 21살여대생입니다 ㅎㅎ
    지금 프랑스에서 독일로갈지 스위스에서 독일로 갈지 고민중인데........... 독일에선 프라하로!ㅎㅎ
    2박3일일정으로 해서 다녀올려고하는데..........
    일정을 어떻게잡아야할지몰라서요ㅠㅠ 독일에 살으셨다고하셔서 이렇게 염치무릅쓰고질문을드립니당ㅠㅠㅎㅎ
    뮌헨.프랑크.베를린. 을 가고싶구.. 루트상이게될지ㅠㅠ
    뮌헨에서는무조건1박이구용!ㅎㅎ 프랑크와 베를린을 당일로다녀올수있나요?ㅎㅎ 아니면 프랑크와 베를린 둘중 한곳만이라도ㅎㅎ
    중요한게루트인데...원래 뮌헨만 가려다가 욕심이생겨서ㅠㅠ
    프랑크와 베를린을 넣으면 루트가꼬일까봐 못넣고있는데 ㅠㅠ조언부탁드립니다!!ㅎㅎ

그리움-

독일/마인츠2010. 6. 5. 00:06

마인츠. 인구 20만의 작은 도시. 그래도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나름 Rheinland-Pfalz주의 수도이기도 하다. 마인츠로 이사와서 3년 반을 살다가 지금은 서울에 들어와 있지만, 새삼 요즘 마인츠가 궁금하다-

살 때는 도시가 작고 볼게 없다는 식으로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너무 복잡하고 먼지 많은 서울에 살다 보니 더 마인츠가 생각나는 것 같다- 정이 많은게 한국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솔직히 여기 와서 너무 막나가는 사람들을 보다 보니 지치고-

치고 지나가면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고- 뭐랄까, 사람 사는 따뜻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런 느낌. 그게 지금 내가 느끼는 서울의 모습인듯.

타지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쉬고 이러면서 정신없이 지내던 게 얼마나 행복했던건지 새삼 느끼는 하루.....마인츠가 많이 그립다- 보고 싶은 사람들도 정말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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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총 16개의 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벨린과 함부르크, 브레멘은 도시이면서 주이기도 하죠- 제가 살던 곳은 남서부에 위치한 라인란트-팔츠 (Rheinland-Pfalz) 주입니다- 수도는 마인츠 (Mainz)


프랑크푸르트에서 살짝 서쪽입니다- 일반 열차인 S-Bahn을 타면 4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나마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는 20여분 밖에 안걸리죠-


독일은 11월부터 12월 23일까지 크리스마스 시장 (Weihnachtsmarkt) 이 열립니다- 각 도시마다 예쁘게 꾸며 놓고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와인 (Glühwein: 글뤼봐인)을 비롯한 여러가지를 맛볼 수도 있고, 장식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마인츠도 예외는 아니죠- 특히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인츠의 상징물인 대 성당 아래에 펼쳐진 크리스마스 시장은 정말 볼만합니다 ^-^ (물론 매년 보면 좀 식상하긴 하더라구요 ㅡㅡ;;)

마인츠는 인구도 20만 정도 밖에 안되고 주의 수도라고 해도 규모가 작아서 걸어서 어지간한 것들을 다 볼 수 있을 정도이긴 하지만, 이미 로마시대 이전부터 있었고 워낙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라 볼 것들은 자잘하게 많이 있습니다-


얼마전 150주년 기념 행사를 했던 마인츠 중앙역 (Mainz Hauptbahnhof) (2006년도 찍은 사진을 다시 끄집어냈습니다 ^-^)


그리고 마인츠의 구 시가지 (Altstadt)에 들어오면 이렇습니다- 저 뒤쪽으로 대성당이 보이시나요? ㅎ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곳은 사실 마인츠 도시가 아니라 샤갈의 숨결이 느껴지는 성당입니다-

St.Stephan 이라는 성당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마인츠 시청 사이트에서 영어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mainz.de/WGAPublisher/online/html/default/mkuz-5v9lmb.en.html


2차 대전 중에 거의 대부분이 박살났고, 복원 등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고딕 양식의 성당인데, 보통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생각하면.....


이런식의 느낌을 떠올린다면 성슈테판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조금 다릅니다-




굉장히 푸른색이 많이 쓰여서 전혀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특히나 양 옆으로 작은 창문으로도 전부 스테인드 글라스들을 입혀 놓아서 정말 볼만 합니다- 성당은 미사를 진행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더 가까이 다가가서 담을 수는 없었지만, 그려진 것들을 보면 전부 성서의 내용들에 관한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모습, 천사, 예수 등을 그리고 있죠-


아마 달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런식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느낌의 스테인드 글라스도 몇 장 있습니다- 성모와 아기 예수로 보이는 장면들이 있네요- 

스테인드 글라스의 디자인을 러시아/프랑스의 유명 미술가 샤갈이 직접 했다고 전해지고 있고, 관련한 사진들도 성당 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복원 공사가 계속 진행중이라서 모금도 하고 있으니, 혹시나 유럽 여행 중 독일에 들르시는 분이라면, 그리고 마인츠에도 잠시 들르시는 분들께서는 1유로라도 모금을 해 주시면 복원 공사에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유럽 여행을 고민하는 분들은 대부분 독일을 빼놓고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등지를 가시는데, 독일은 다른 나라들처럼 임팩트가 큰 어떤 것들은 잘 없지만, 작은 시골 마을에까지도 정말 잘 되어 있고, 어디를 가나 참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독일은 책자에 나오는 큰 도시들 보다는 작은 도시들을 둘러봐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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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갈의 스테인드 글라스 정말 이뻐요!
    마인츠, 언젠가 꼭 가보고 싶어지네요. ^^

  • sks 2016.05.28 02:55

    독일에 대해서 너무 자상하게 정보를 올려 놓으셨길래
    두루두루 구경을 했는데 마인츠에서 유학을 하셨군요~
    울 딸들이 후레드군처럼 다양하게 관심을 갖고 깊이있게
    세상살이를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후레드군처럼 열심히 공부한 지식을 세상을 위해
    나누는 것두 본 받았으면 좋겠어요.
    부모님께서 정말 대견스럽게 생각하시겠네요~
    다양한 정보 정말 감사해요~^^

    • 아닙니다. 배워야 할 것들이 천지인데 조금 배웠다고 아는 척 하는거죠 ㅠㅠ 그래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간은 다가 오지만 여전히 나도 시린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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