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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중고거래 사기, 예방하는 방법주저리 주저리 2022. 6. 20. 09:05
요즘은 전자제품 뿐만 아니라 신발이나 옷 등의 의류는 물론 각종 운동기구 등의 잡화류까지 중고거래가 상당히 활성화 되어 있죠? 예전에는 그냥 쓰고 버렸던 것들 혹은 안 쓰고 방치해 두었던 물건들을 이제는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도록 함으로써 낭비도 줄이고 소소하게 용돈 벌이도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특히, 고가품을 중심으로는 중고 거래 사기가 크게 늘어가고 있는데요,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오늘은 그걸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무조건 직거래를 하세요
일단 직접 만나서 거래를 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대부분의 중고거래 사기는 택배 거래를 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직거래를 하면 현장에 나와야 하고 서로 얼굴 보며, 제품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기를 치기가 쉽지 않거든요. 또 이미 전적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도처에 널린 CCTV에 찍히는 걸 꺼려해서 직거래를 피하려고 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직거래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 하나 더 있습니다. 상대방의 이름을 알아야 합니다. 문제가 뭐냐면.....제3자의 통장을 이용해서 계좌이체를 주고 받는, 이른바 삼자사기 우려 때문입니다. 근데 보통, 중고거래 나가서 이름 물어보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잖아요? 그러니 송금을 할 때는 최종 송금 버튼 누르기 전에 은행 앱에서 뜨는 이름을 상대방한테 물어보는 겁니다.
그런데 "김중고님 맞으세요?" 라고 하면 상대방이 그냥 "네" 하면 끝이잖아요. 그러니까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하고 물어보는 겁니다. 여기에서 대답을 머뭇거리거나, 은행 앱에 뜬 이름과 다른 이름을 말하거나 하면 크게 의심해야 합니다. "아, 제가 통장에 문제가 있어서 가족 통장으로 받으려고 하는 거에요" 이런 식이면 무조건 거래 중단하세요. 매우 높은 확률로 삼자사기 거래입니다. 참고로 케이뱅크의 경우 상대방이 보낸 사람 이름을 바꿔서 보내도 원래 계좌 소유자의 이름이 뜹니다. 그래서 저는 중고거래는 케이뱅크를 이용합니다.
돈을 받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통 사기는 처음 돈을 받을 때는 이루어지지 않고 돈을 돌려 달라고 할 때 발생합니다. 우리가 보통은 돈을 보낸 사람의 계좌번호를 알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돈을 돌려 달라고 할 때 처음 보낸 계좌가 아닌 다른 계좌를 대면서 돈을 보내라고 합니다.
여기서 주의! 절.대.로. 돈을 그냥 돌려주면 안 됩니다. 그러면 돈만 떼이고 끝납니다. 상대방에게 은행에 가서 혹은 은행 앱에 가서 '착오송금 반환' 신청을 하라고 하세요. 이렇게 하면 은행이 개입해서 양쪽에게 상황을 물어보고 돈을 반환해 주는 절차가 진행됩니다. 절대 직접 돈을 빼주지 마세요. 상대가 이 절차를 밟으면 우리한테도 연락이 옵니다.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서죠. 그리고 이에 동의하면, 은행이 해당 거래를 원상복구 시켜 줍니다.
택배거래시 인증을 요구하세요
인터넷에서 퍼 온 물건 사진을 가져다가 올려 놓고 자신이 파는 물건인 것처럼 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해당 물건에 포스트잇으로 현재 시간과 판매자의 이름이나 닉네임 혹은 여러분의 이름이나 닉네임을 적어서 붙인 다음 사진을 찍어서 보여달라고 하세요.
예를 들면 "2022년 6월 20일 오후 3시 33분 호박마켓 닉네임 달토끼"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이거 사실 큰 노동이나 비용이 들어가는 작업도 아니고 시간도 얼마 안 걸립니다. 그런데 이거 피하는 사람들 보면 거의 백퍼죠. 아니면 어줍잖게 합성 사진으로 올리거나, 지금은 바쁘니 나중에 해주겠다 라고 하고 답을 피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백퍼입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나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한 가지 더 좋은 방법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해당 사진을 인터넷에서 퍼 온 것인지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있거든요.
먼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의 경우 + 아래와 같은 사진이 있다고 합시다.
사진의 오른쪽 위에 보면 '비주얼 검색'이라고 나옵니다. 저기를 눌러 보면, 해당 사진을 검색 사이트에서 찾아줍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여기에서 만약 일치하는 사진이 나온다? 어디선가 퍼 왔을 확률이 매우 높겠죠?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는 (당연히) 자사 검색엔진인 bing을 기준으로 검색하고 크롬은 구글에서 검색합니다.
구글에서는 사진을 오른쪽 클릭하면 'Google 렌즈로 이미지 검색'이라는 메뉴가 나옵니다. 여기를 눌러 보세요.
그러면 이렇게 검색 화면이 나오는데, 이때 오른쪽 위의 사진 선택 영역이 일부분으로 되어 있을 경우 전체로 늘려서 하면 더 좋습니다.
검색 결과에 똑같이 생긴 게 보이죠? 아하, 어디선가 퍼왔구나 라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순간입니다.
구글에 검색해 보세요
구글에 검색할 때 큰 따옴표를 이용하면, 해당 검색어가 100% 일치하게 들어가는 검색 결과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SE를 검색한다고 했을 때 검색 창에 "아이폰SE"라고 입력하면 그냥 아이폰, 그냥 SE말고 아이폰SE 라고 하는 정확한 표현이 들어간 검색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걸 이용해서 판매자의 닉네임, 아이디, 연락처 등을 검색해 보세요. 그러면 혹시나 다른 사이트에서도 동일한 걸 팔고 있지는 않는지, 과거 사기 이력이 있었던 건 아닌지 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더치트와 경찰청에서 검색해 보세요
아주 유명한 사이트죠? 더치트는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로 여기에서 연락처나 아이디, 계좌번호 등을 검색하면 해당 정보로 과거 문제가 됐던 기록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더치트 ::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인터넷사기,보이스피싱,스미싱,메신저피싱,몸캠피싱,인터넷도박,성매매,TheCheat.co.kr)
또, 경찰청 사이버 수사국 홈페이지에서 전화번호와 계좌번호를 검색해서 중고 거래 사기 범죄 이력이 있었는지 파악도 가능합니다.
거래대상 휴대폰/계좌번호 사이버 사기피해 신고여부 확인 - 경찰청 사이버수사국 (police.go.kr)
위의 페이지에 들어가셔서 확인 가능합니다.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을 조심하세요
엥? 중고거래 하는데 무슨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을 조심하라고 하나요?
네, 사기꾼들은 이 시간대를 좋아합니다. 금요일 오후부터는 택배 접수가 불가능하죠? 아, 엄밀히 말하면 편의점 등에서 접수 자체는 가능하지만, 실제 업무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확인이 어렵죠? 그러니 "월요일 아침에 접수할게요~" 라고 하면서 사기를 칩니다. 그리고 주말 사이 어느 순간 잠적하거나, 계속 연락은 되는데, 월요일에 가면 "아 제가 아침에 회의가 있어서.....", "점심 때 바로 접수 할게요" 등등 시간을 끌다가 잠적합니다.
잘 보세요. 혹할만한 가격의 중고거래품은 높은 확률로 이 시간대에 올라옵니다. 어마어마하게 저렴한 플래그십 핸드폰, 노트북, 카메라 등등.....전부 이 시간대에 올라옵니다.
너무 싸다면 의심하세요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어? 왜 이렇게 싸지?" 이 생각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근데 대부분은 "앗싸! 개꿀" 하면서 무작정 달려들죠. 여러분은 갤럭시 S22 울트라 미개봉 새상품을 50만원에 판다고 하면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세요? 아이폰 13 프로 맥스 512기가 제품 S급 상품을 50만원에 판다고 하면 이게 과연 정상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가격이 너무 싸다면 무조건 의심부터 해야 합니다. 물론 개중에는 진짜 그냥 처분하는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건 매우 희박한 가능성입니다. 다른 거래 가격보다 유난히 싸다? 매우 조심하세요. 보통 그렇게 신나서 거래하다가 사기 당합니다.
카톡으로 연락하면 100% 사기입니다
서로 전화번호를 주고 받지 않고 "카톡 ID로 친추 주세요" 라고 하는 경우 많죠? 무조건, 100% 사기입니다. 당당한 사람은 전화번호 교환을 못 할 이유가 없습니다.
혹은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등의 이유로 카톡으로 연락하자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당근 앱 볼 시간은 없는데 카톡 볼 시간은 있나요? 그리고 이미 당근에서 채팅 기능을 제공하는데 왜 굳이 이걸 벗어나서 카톡을 해야 하죠? 사기입니다.
또, 당근이나 번개장터 같은 앱에서 당근페이처럼 자체적으로 마련된 안전한 거래 수단이 아닌, 계좌번호 송금을 요구한다면 이 또한 조심해야 합니다. 당근페이 입출금 한다고 해서 수수료 빠지는 거 없어요. 즉, 거래 당사자들은 손해보는게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당근이 개입하기 때문에 더 안전하죠. 그런데 나는 꼭 계좌번호로 송금을 받아야겠다 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래 이력을 꼭 확인하세요
당근 온도 36.5도.....그런데 판매 물품이 고가품.....저라면 거래 절대 안 합니다. 이제 막 가입해서 새로 아이디 만든 사람하고, 달리 말하면 거래 이력이 없는 사람하고 고가품 중고거래를 뭘 믿고 하나요.
다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도 아이디로 과거 이력을 꼭 보세요. 거래 이력이 없거나, 내역을 다 지웠거나, 혹은 조금이라도 의심할만한 무언가가 보인다면 절대 거래 하지 마세요. 아니면 너무 오래 전에 거래하고 이후 내역이 계속 없어도 의심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다른 사람의 오래된 아이디를 탈취 했거나 아이디를 사서 쓰는 사기꾼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꿀팁!
계좌번호가 이렇다면 거래 하지 마세요!
카카오뱅크 3355 - XXXX.....
- 가상 계좌 번호입니다
카카오뱅크 7777 - XXXX......
- 미성년자용 계좌번호입니다
신한은행 562 - XXXX ....... 혹은 270 - XXXX .......
- 가상 계좌 번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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