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 타이거 레이크 노트북을 골라야 한다면 이렇게!IT 분야/윈도우 2021. 3. 29. 14:59
요즘 노트북 사려고 고민 중이신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어떻게 골라야 하나 그만큼 고민도 많으실 겁니다. 특히 가장 큰 고민이 인텔이냐 AMD냐의 고민이 아닐까 합니다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AMD의 라이젠 르누아르 4800U라는 CPU 탑재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울트라 슬림 폼팩터임에도 8코어 16쓰레드, 막강한 성능, 뛰어난 배터리 구동 시간 등 장점이 매우 많죠.
그런데 여러분들 가운데, 꼭 인텔의 11세대 타이거 레이크 탑재 제품을 구입해야 하시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원하는 가격대에서는 AMD 제품이 없다든가, 특정 브랜드의 특정 제품이 타이거 레이크만 사용한다든가 혹은 인텔의 퀵싱크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든가 등등.....
그래서 오늘은 이런 타이거 레이크를 고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사항들을 몇 가지 안내해 드리고자 합니다.
i5-1135G7 vs i7-1165G7
인텔의 타이거 레이크 제품군 가운데 가장 흔한 두 가지는 i5-1135G7과 i7-1165G7 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당연히 후자인 i7 제품이 더 뛰어나게 보이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 이게 무슨 말일까요 ㅎㅎ
i5-1135G7과 i7-1165G7은 기본 스펙에서는 이런 차이가 있습니다.
코어 수 기본 클럭 부스트 클럭 그래픽 유닛 수 cTDP i5-1135G7 4 코어 8 쓰레드 2.4GHz 4.2GHz 80EU 12~28W i7-1165G7 4코어 8 쓰레드 2.8GHz 4.7GHz 96EU 12~28W 자, 이렇게 보면, 확실히 i7 제품이 더 뛰어나죠? 엄청나게 큰 차이로 보이지는 않을 수 있지만, 일단 성능 차이가 나고 그래픽 유닛 수도 많아서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만 봐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구동이 어떤지를 살펴봐야 하거든요. 특히 CPU는 발생하는 열이 얼마나 크냐에 따라 그 성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정 이상 열이 크게 발생하면, 그것을 낮추기 위해서 속도를 줄이는 이른바 쓰로틀링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냉각 설계가 얼마나 잘 되었는지, 칩 자체에서의 발생하는 열은 어떤지 등을 살펴봐야 합니다.
해외 유투버 Hardware Canucks의 리뷰에 따르면 이렇습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빨간색이 i5 제품, 파란색이 i7 제품입니다. 분명 시작할 때 초반에는 파란색인 i7이 훨씬 높은 속도로 시작을 했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서 오히려 빨간색인 i5 보다 낮은 속도로 구동 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보면 분명 i7이 훨씬 높은 속도로 크게 시작을 하지만, 조금 지나서는 i5하고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이 흘러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게임에서는 어떤지 살펴볼까요?
국내 유튜버 네세스님의 영상을 참고로 봅시다
그램 2021 16인치 i5 살까? i7 살까? (i5 1135G7 vs i7 1165G7) 게임, 벤치마크 테스트 i5 i7 차이는? - YouTube
롤을 돌렸더니 차이가 거의 없죠? 분명 i7이 단순 클럭 스피드도 더 높고 그래픽 유닛 수도 더 높은데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이런 차이는 오버워치에서도 동일하게 계속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영상 작업에서는 어떨까요?
i7 제품이 더 빠르긴 했지만, 정말 근소한 차이에 불과하죠?
그런데 4k 작업으로 들어가면 오히려 i5 제품이 더 빠르게 끝났습니다?! 대체 이건 무슨 일일까요?
다시 Hardware Canucks의 영상 내용을 보면 설명이 가능합니다
이 그래프는 작업을 돌릴 때, 소모하는 전력의 양을 그래프로 표현한 것입니다. 노트북의 경우 전력 소모량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보통은 전력 상한선을 제한해 둡니다. 그래서 테스트가 진행된 이 제품에서도 보면 초반에는 i7이 30와트에 가까운 전력을 먹으면서 높은 성능으로 시작을 하지만 이내 20와트로 제한이 걸려서 성능이 낮아진 걸 볼 수 있죠. i5도 처음에 25와트를 넘으면서 성능을 바짝 끌어 올리지만 얼마 가지 못 하고 20와트 제한에 성능도 낮아졌습니다.
이처럼 노트북은 전원을 무한정으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어느 순간 한계에 몰리면서 성능 제한이 걸리기 때문에 i7이라고 해도 스펙상의 제 성능을 다 낼 수는 없는 겁니다.
코어 수 기본 클럭 부스트 클럭 그래픽 유닛 수 cTDP i5-1135G7 4 코어 8 쓰레드 2.4GHz 4.2GHz 80EU 12~28W i7-1165G7 4코어 8 쓰레드 2.8GHz 4.7GHz 96EU 12~28W 이 표를 다시 보면, 결국 타이거 레이크 CPU는 최대 성능을 내려면 28와트 가량을 먹어야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구동되면 전력 소모가 너무 커지는 문제도 있고, 노트북 제조사에서 최대치를 얼마로 정해두느냐에 따라 성능 제한은 더 걸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가 있습니다.
벤치마크를 여러차례 돌렸을 때의 점수입니다. i7이 처음에는 높지만 점점 지날 수록 오히려 i5 보다 점수가 떨어지죠?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요? 이는 바로 발열 때문입니다. i5 보다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i5의 경우 그만큼 열을 많이 냅니다. 그런데 일정 이상 열이 발생할 경우 이 발열을 제어하기 위해서 팬이 빠르게 돌고, CPU 성능에도 제한이 걸립니다. 이걸 쓰로틀링이라고 한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결국 단기간의 성능은 i7이 더 좋지만, 조금만 지속적인 작업을 걸면 i5에게 역전을 당하는 그림이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동영상 인코딩 후 내보내기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에서 오히려 i5가 더 빨랐던 겁니다.
이렇게 CPU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에서는 확실히 i7의 메리트가 전혀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i7이 전혀 효용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이렇게 게임에서는 오히려 i7이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곤 합니다.
"엥? 네세스님 리뷰에서는 게임도 i7이 오히려 더 떨어졌는데요?"
네, 이제 그 차이를 알려 드리면, 바로 전원과 쿨링의 차이입니다. 이 해외 리뷰어가 사용한 모델은 20와트를 주고 있고, 온도 유지도 잘 한다는 걸 보셨을 겁니다. 그런 조건이 충족되면 그만큼의 성능을 뽑아 내기는 하는 거죠.
정리하면
일정 이상의 높은 전력을 줄 수 있게 설계가 되어 있고, 쿨링 설계가 잘 되어 있다면 i7이 분명 더 빠른 성능을 냅니다. 그러나 휴대성이 강조된 모델은 발열 설계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 배터리 구동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고전력 설계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보니, i7이 힘을 전혀 쓰지 못합니다.
여기에 추가로 램은 LPDDR4x 4266MHz 듀얼 채널로 구성해야 타이거 레이크가 제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싱글채널이거나 램 클럭 자체가 낮으면 기대치 보다 훨씬 못한 성능을 보이게 될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테크몽님의 2021 그램, 이온2 비교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램 차이 하나 가지고 그래픽 성능이 최대 2배까지도 날 수 있거든요.
만약 현 시점에서 노트북을 사야 한다면, AMD 르누아르 탑재 제품이 훨씬 좋습니다. 일단 평균적으로 가격이 더 저렴하고, 전력 관리나 발열 관리, 성능면에서도 검증이 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반드시 인텔 11세대 타이거 레이크 탑재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라면, i5-1135G7으로, 그리고 램은 LPDDR4x 듀얼 채널로 구성된 모델을 사시되, 일정 이상 얇고 가벼운 제품이라면 기대하는 성능이 못 나올 수 있다는 걸 꼭 감안 하시길 바랍니다.
반응형'IT 분야 > 윈도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토샵 대체 수단, 무료 버전!? (김프 아님 ㅎ) (0) 2021.04.02 [해결책] 갑자기 MS 오피스가 영어로 나올 때 (0) 2021.03.29 AMD 라데온 유저들의 특권, 플루이드 모션 사용하기 (0) 2021.03.25 구글 / 아이클라우드 연락처 + 캘린더, 윈도우와 동기화 하기 (0) 2021.03.24 [해결책] 잘 쓰던 노트북이 갑자기 안 켜져요 ㅠㅠ (2) 2021.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