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8은 노키아의 본사가 있는 핀란드 기준으로 2010년 9월 30일에 정식 출시가 되었습니다. 영국에도 10월 22일 정식 출시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Symbian 운영체제를 개선한 Symbian^3 운영체제가 탑재된 최초의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심비안 운영체제와 노키아의 최적화 덕분에 CPU는 680Mhz의 ARM11 프로세서, 256MB 메모리를 탑재 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멀티태스킹, 게임 퍼포먼스 등을 보여주었습니다-
HDMI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TV에 연결해서 웹TV보기, 게임하기 등등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심지어는 블루투스 키보드 + 마우스 + HDTV 조합으로 게임을 이렇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휴대폰 중 최고의 카메라 화질, 검증된 음질, 노키아의 뛰어난 송수신감도 등등 장점이 많은데도 결국 국내 출시는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정보는 KT측의 입장 하나 뿐입니다. 한국 노키아에서는 공식적으로 어떤 의견을 낸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추론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KT의 저 말 뿐이라는거죠
1월이 되도록 한국 노키아에서도 소식이 없었습니다. 유럽에서 9월말, 10월말이니 각각을 10월, 11월이라고 치더라도 말이죠- 그런데 한글화를 비롯한 각종 작업이 지연되어서 4월경에나 완성이 될 것 같다고 합니다.
현재도 노키아 n8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 모델의 스펙을 보고 비판을 합니다. 1GHz 대 CPU가 나온지가 언젠데 아직도 저러냐 하는 부분 등이죠- 실제로 n8은 20개가 넘는 어플리케이션들을 멀티 태스킹으로 처리하는 영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단편적으로 숫자만 보는 사람들에겐 의미가 없는 것이죠-
하지만 4월까지 기다리면 이런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 요즘은 한달이 멀다 하고 새로운 폰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죠- 꼭 다른 업체와의 경쟁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문제는 심각합니다. 이미 노키아에서도 새로운 모델들을 또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4월에 가서야 n8이 출시된다면 국내에서는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땡처리 한다는 소리를 들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동시에 n8 자체도 상당히 저 평가 될것입니다.
그리고 한국 노키아에서 추가적인 단말기 공급을 한다는 전제 하에, 4월에 n8이 나오면 다른 후속 모델들까지도 줄줄으 늦어진다는 말이 됩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후속 모델들과 함께 출시할리는 없기 때문이죠. 적어도 팀킬은 방지해야 하니까요-
또,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복사 붙여넣기 수준으로 기사 쓰시는 분들과 일부 무조건적으로 댓글 다시는 분들께는 또 한번 좋은 먹잇감이 되는 것입니다.
"출시 된지 6개월 가량된 모델 이제서야 국내 출시, 한국 무시하나?"
요즘 특히나 뭐만 했다하면 한국 무시한다, 우리 무시하냐 이런식으로 굉장한 열등감을 가지고 달려드시는 분들 있습니다만, 참 답이 안나옵니다-
어쨌든, 그렇게 무리해서 출시를 했다고 치더라도, 이미 시장에서는 n8보다 훨씬 매력이 있는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 이후일 것이고, 국내 노키아의 점유율을 생각했을때도, 그렇게 무리할 만큼 매력이 있는 시장인지를 고려하면 차라리 지금에라도 취소하고, 이후 모델 준비를 서두르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위의 트윗에서 밝힌 내용이 사실이 아니고, 1월중 출시가 확정적이다! 라고 한국 노키아에서 밝히는 것이죠. 그리고 그대로만 이행이 된다면 아직은 그래도 시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4월 출시는 성공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고 무의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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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델 준비는 얼마나 걸릴 것인가?
기본적으로 n8 이후에 나오는 노키아의 스마트폰 모델들은 전부 Symbian^3 OS를 탑재 합니다. 이 말은, 현재 n8의 한글화를 비롯한 각종 작업이, 이후 모델들에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근본적으로 다른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진행하던 것을 그대로 일부만 수정하면 후속 모델에 그대로 적용 가능하고, 한번 만들어 놓으면 추가 작업은 새로할 때만큼 오래걸리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더 수월하다는 말입니다.
즉, n8에서 준비하던 것을 그대로 이후 모델로 옮겨오는 것일 뿐-
개인적으로는 E7 같은 모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어떤 모델 출시를 준비할지는 노키아 측에서만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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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동통신사에서 출시할 계획은 없는지?
현재로써는 KT 외에 다른 통신사들이 공식적으로 노키아의 단말기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SKT가 끊임없이 떡밥을 날리고는 있지만 말 그대로 떡밥일 뿐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상식적으로 대처했을 때 과연 다른 통신사가 기꺼이 나서서 해주겠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애플 못지 않게 노키아도 이동통신사에 비 협조적이기로 유명한 업체입니다. 게다가 국내 시장 점유율도 매우 적은 상태에서 굳이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KT는 기존의 고객들도 있고, 이미 시작했기 때문에 계속하는 거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역시도 추후 수익이 매우 미미해지거나 혹은 추가 투자가 일정 이상 커지면 노키아 단말기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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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는 결정
하지만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n8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고, KT측에서도 확정적인것처럼 여기저기에서 이야기를 흘렸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선택은 차라리 잘 했다는 심정입니다.
또한 KT를 욕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KT 욕하면서, 표현명 개인고객부분 사장을 욕하는 글들 날리고, 아고라에 청원넣자 하는 분들 있으신데 참 답답합니다. 타겟을 잡으려면 한국 노키아로 했어야 하는데 왜 괜히 KT를 붙잡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한국 노키아에서 담당하는 일입니다. KT는 노키아 측에, 쿡앤쇼 관련 일부 기능, Show 로고 등을 요청하는 것이고, 근본적으로는 한국 노키아에서 하는 것이 맞습니다. 마치 5800 업그레이드와 x6 업그레이드를 KT에서 만들어서 해줬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정말 잘 못 알고 계신겁니다.
브랜딩 폰이기 때문에 KT에서 만든다 하시는데, 그렇게 따지면 갤럭시 S 소프트웨어는 SKT에서 만들고, 갤럭시 K 소프트웨어는 KT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아이폰 소프트웨어를 KT에서 만든다는거하고 같은 논리가 됩니다. 어불성설이죠.
한국 노키아의 업무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느리고 답답합니다. 이런 부분이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는 한, 앞으로 몇번이고 n8 같은 사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국 하소연을 하려거든 노키아측에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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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음을 준비할 때
일단 어떤식으로든 결정이 났으면, 신속하게 그대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땅 파고 물길내는 것은 예외겠지만요) 미 출시로 결정이 났고, 다음 모델에 역량을 쏟겠다 밝혔으니 그대로 믿고 가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아고라에 서명하자, 항의 하고 들고 일어나자 하는 분들......그렇게 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누가 언제부터 만든건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어린 애들처럼 떼쓰고 달려들면 다 될거라는 생각.....참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한 기업이 어떤 결정을 할 때는 이미 그 전후 사정을 다 조사하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회의 끝에 결정을 합니다. 서명 한다고 다시 출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출시 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 때 가서 과연 n8을 사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일본 게임 제작사 팔콤에서도 국내에 더이상 게임 정식 출시 안하는 것도 같습니다. 다 살 것처럼 서명하고 난리쳐서 한글화까지 해서 출시 했지만, 정작 제품이 나오자 불법 복제로 쓰고, 판매량은 미미.
이제는 그만 미련 갖고 다음 제품이 잘 나올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