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시 3년을 되돌아 보며- :: AMUSEMEN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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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출시 3년을 되돌아 보며-
    IT 분야 2010. 11. 25. 23:54
    2007년 맥월드.

    애플은 또 한번 사고를 칩니다.

    아이폰을 들고 나왔죠-


    (출처: 엔가젯 - 그림 안에 있습니다)

    최초의 아이팟은 뒷면이 저렇게 금속 재질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랫부분만 까만색으로 플라스틱 소재였죠- 안테나가 들어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금속으로 마감을 하면 송수신 감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죠-



    아이폰 발표 소식에 열광하는 청중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D

    최초의 아이폰은 지금 생각하면 초라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같이 들락날락하는 앱스토어도 없었고, 동시에 사용자가 별도로 설치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없었죠. 지금은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폰이든 노키아 심비안 폰이든 각자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스토어를 가지고 있어서 얼마든지 사용자가 원하는만큼 확장시켜 나갈 수 있지만, 최초의 아이폰은 그렇지 못했다는겁니다-

    2백만 화소 카메라 탑재. 그리고 멀티 터치라는 혁신적인 기술이 들어 갑니다-

    아이폰 이전에 터치폰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 감압식 터치라고 하여, 물리적인 힘을 인식하는 터치였다면, 정전식 터치 + 멀티 터치 기술로 화면에서 손가락 하나만이 아니라 최대 5개의 손가락 터치까지 인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이티 마우스에서 터치 인식 기술을 적용시켜서 원버튼 고집은 지키면서도 우클릭이 가능하게 만들었고, 시냅틱스로부터 클릭휠을 배워서 자체 생산에 나서기도 했으며 마침내 멀티 터치 기술을 적용한 아이폰을 만들어 냅니다-


    비록 초창기 버전의 아이폰이라고는 하지만 각종 센서도 탑재 되었습니다-

    조도를 인식하여 디스플레이 밝기를 조절하는 센서-
    가로/세로를 인식하여 화면을 돌려주는 센서-
    사용자가 전화기를 얼굴 가까이 대면 화면을 꺼주는 근접 인식 센서-

    이제는 최근에 나오는 스마트폰들에 많이 탑재되어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로써는 매우 충격적이면서도 혁신적인 기술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따라올 제품이 없는 무시무시한 터치감도.....





    초창기 아이폰이지만 지금 나오는 스마트폰들도 아이폰의 터치 감도를 따라가지 못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애플이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관리하고 제작하면서 최상의 컴비네이션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죠- 보통은 하드웨어만 만들고 소프트웨어는 타사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윈도우 모바일도 그런 케이스였고, 안드로이드 역시 그러한 방식이죠- 하드웨어 제조 / 설계사와 소프트웨어 제조 / 설계사가 서로 다릅니다.


    당시 "스마트"폰이라는 제품들이 이런 수준이었던 것에 반해 아이폰은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알려주는 차원 이동의 문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장점만 있던 것은 아닙니다-

    최초의 아이폰부터 지금까지 전 라인이 항상 애플이 그래 왔던 것처럼 배터리가 취약합니다.

    일단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많은 불만이 제기 되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을 위해, 그리고 자사의 제품을 남들이 뜯어보는 것 조차 좋아하지 않는 애플의 고집으로 인해 아이폰 4까지 모두 내장형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물론 애플의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을 통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애플 공인 센터에서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만, 국내에서도 가능한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많은 기능에 큰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탓인지는 몰라도 배터리 구동 시간이 짧은 편이죠-

    저 같은 경우 독일 T-Mobile로 아이폰 3G (3GS 이전 모델) 를 썼는데, 와이파이 인터넷, 음악듣기, 게임 몇개 등을 하다 보면 하루를 완전히 버티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매일 충전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러나 대화형으로 저장되는 문자 메시지, 완전히 새롭고 신기한 유저 인터페이스,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터치 감도 등은 아이폰을 샀다는 사실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D

    손톱으로 터치 안되면 스마트폰 아니지 않냐며 드립을 치던 모 제품 따위하고는 차원이 달랐죠-


    그리고 이제는 한번 더 진화하여 와이파이를 통한 무료 영상 통화 FaceTime을 아이폰 4, 아이팟 터치 4세대 그리고 매킨토시에서도 가능하게 만듭니다-

    기존의 영상통화가 작은 화면에 저화질, 비싼 통화 요금을 부담해야 했지만, 페이스타임은 와이파이만 잡힌다면 전세계 어디에서든지 상관없이 영상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친구들과 무료로 그리고 꽤 깨끗한 화질로 영상통화를 해 보면서 매번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

    이 외에도 레티나 디스플레이, 더욱 강력해진 성능 등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요소들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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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힘은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니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주 사소한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이죠-

    페이스타임도 그렇습니다- 사실 누구나 지금까지 제공했던 영상통화 기능 중 하나 입니다. 그런데 답답한 화면을 큼지막 하게 전체 화면으로 만들고, 낮은 수준의 음질 / 화질을 극복하기 위해 와이파이 망 사용이라는 방법을 택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혁신적이다 라고 부르는 거죠

    문제는 이제 소프트웨어입니다. 하드웨어는 이미 우리나라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할 만큼 잘 만들어 내기 때문이죠.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아무리 하드웨어가 좋아도 소프트웨어가 못 따라오면 아무런 의미가 없죠

    옴니아 2와 아이폰3GS에서 이미 증명이 되기도 했죠- 하드웨어 상으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결과는 아이폰의 압승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어떠한 제품에서도 아이폰 / 아이팟 터치와 같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터치 감도가 나오지 않는 것도 소프트웨어 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하드웨어 스펙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몇몇 업체들을 보면 그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하드웨어 스펙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최적의 성능을 끌어낸 대표적인 예: 노키아 N8

    노키아의 N8은 이번에 노키아가 가져온 N 시리즈의 최신작입니다.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죠- 12메가 픽셀 카메라 등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만, 사실 알고 보면 스펙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아이폰 4에는 1GHz A4 CPU (허밍버드 Cortex A8)
    노키아 N8에는 680MHz ARM 11 CPU

    가 들어갑니다. 단순하게 숫자만 가지고 봐도 아이폰 4가 월등합니다. 그런데도 n8에서는 20개 이상의 어플리케이션을 멀티 태스킹 할 수 있고, 각종 3D 게임도 자연스럽게 구동이 가능합니다-


    매우 자연스러운 앨범 아트 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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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최초 아이폰 출시 당시 시장 점유율의 단 1%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박한 꿈을 밝혔습니다. 당시 거의 500달러에 육박했던 아이폰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경쟁자들에게 웃음거리였습니다. 그렇게 비싼 제품을, 그리고 키보드도 없이 나온 제품을 누가 사겠느냐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고,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화기의 영역을 뛰어 넘어 포터블 게임기의 시장까지 접수해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은 터치 하나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크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그 사소함 하나 때문에 남들과 달라지는 것. 그리고 공감하게끔 하는 것.

    삼성이나 엘지도 하드웨어는 충분히 잘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수준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이 크게 밀려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결국 직접 소프트웨어 제작에 나섰고, 구글고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도 소프트웨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제 길은 두가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 시장을 개척해 나가면서 선구자가 되느냐, 아니면 단순 조립 하청 공장으로 전락하느냐-

    점점 스마트폰 시장은 흥미진진하게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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