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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폰이 국내에서 성공해야 하는 이유

IT 분야

by 후레드군 2011. 12. 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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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의 윈도우폰7.5 운영체제 탑재 스마트폰 Nokia Lumia 710 이 한국의 전파인증 절차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 말은 이제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제품의 생산은 마산 창원의 노키아 TMC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기존에 국내에 출시 되었던 심비안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 Xpress Music 5800과 X6 두 제품 모두 국내에서 생산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루미아 710 으로 시작되는 한국의 윈도우폰 도입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소비자의 선택권 증대 효과

우리나라에서는 웹상에서의 브라우저 선택권이 사실상 상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선택 가능한 웹 브라우저는 구글 크롬, 모질라 파이어폭스, 애플 사파리,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많이 있지만, 실제로 일정 이상의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결국 특정 브라우저에서만 구동 되는 플러그인의 설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결국 언젠가는 다시 특정 브라우저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죠. 이것은 결국 소비자의 불편으로 이어집니다. 이를 통해 특정 업체가 시장을 일정 이상 너무 많이 지배하는 경우 결국 그 피해를 소비자가 짊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압도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 하고 있고, 나머지는 iOS 입니다. 구글이 만들어가는 안드로이드는 그 자체로는 문제가 크지 않습니다. 물론 일전에 논란이 되었던 보안 이슈 등은 안드로이드 역시 결코 안심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만, 그 보다는 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구글의 모토는 Don't be evil 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문구죠. 하지만, 구글 역시 인간이 운영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결코 완벽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안드로이드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글의 계정을 반드시 만들어야 하며, 이를 통해서 메일, 주소록, 마켓, 유투브 등의 각종 서비스를 사용하게 됩니다. 조금 더 많은 기능을 활용하는 유저들의 경우, 구글의 캘린더, 문서도구, 도서, 음성 검색, 지도 등을 모두 활용합니다. 결국은 구글에 하나 둘 씩 의지하게 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족쇄를 차게 되는 격이죠. 구글 계정 하나가 털리게 되면 여기에 연결된 메일, 주소록, 일정, 유투브 동영상 등등 모든 것이 한꺼번에 털리는 것이고, 구글이 혹여나 나쁜 마음을 먹고 사용자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자 한다면 결코 못하지 않을 것이라는 유려가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라도 특정 업체의 특정 플랫폼이 일정 이상 시장의 지배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은 결코 좋을 일이 없습니다. 윈도우폰의 출시는 이런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하나의 선택권을 더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한 시장 내의 경쟁이 조금 더 치열해지면서 전반적인 제품 가격의 하락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소비자의 권익이 증대된다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처럼 모두를 피곤하게 만들지 않는다

안드로이드의 최대 문제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입니다. 구글은 기본적인 틀의 운영체제를 만들어 놓고,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원하는대로 손을 볼 수 있도록 해 두고 있습니다. 장점이라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 제조사들과 이동통신사들이 자신들의 기호에 맞게 제품을 사용자화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결코 사용자가 원하는 앱을 의미하지 않으며, 실제로도 레퍼런스 폰이 아닌 경우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각종 쓰레기 앱이 도배되어 있어서 루팅을 하고 싶지 않아도 루팅을 하도록 유도하는 악효과가 있습니다. 적어도 윈도우폰의 경우 현재 이동통신사나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여기에 맞는 앱을 별도로 개발한 바가 없기 때문에 적어도 한동안은 임의로 끌 수도 없는 악성코드 같은 앱을 눈뜨고 지켜만 봐야 하는 일이 없습니다


다시 업그레이드 문제로 돌아가서, 윈도우폰은 안드로이드처럼 피곤할 일이 없습니다. 얼마전 팬택에서는 베가 X, S 시리즈에 대한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실시 했습니다. 엘지에서는 옵티머스 3D 에 대한 진저브레드를 배포했습니다. 그런데 삼성은 조만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델은 그나마도 진저브레드를 배포 조차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하드웨어 제조사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구글은 혼자서는 열심히 하는지 몰라도, 그 개발 속도 때문에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상당히 피곤해져 있는 상황입니다. 어느 모델까지 업그레이드를 제공해야 하며, 또 몇번이나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난감하고, 타사는 어디까지 해 주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밖에 못하느냐 라는 식의 컴플레인도 수없이 듣게 됩니다. 신제품 개발에도 엄청난 노력과 비용이 드는데 여기에 운영체제가 끊임없이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죠. 결국 이런 측면에서 안드로이드는 결코 무료가 아닙니다. 유저 입장에서도 마음에 드는 제품을 샀는데, 해당 제품의 제조사에서는 여력이 안돼서 추가적인 업그레이드를 일정 이상 제공 하지 못 할 경우 단순히 실망하는 것도 있지만, 결국은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고, 자본과 인력이 넘쳐나는 삼성과 같은 업체가 아니고서는 감당해 내기가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정말 시장의 균형과 발전, 그리고 구글이 말하는 Don't be evil 의 자세를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견지하려면 적어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하드웨어 제조사들과 책임있는 대화에 나서거나 적어도 내부적으로도 이미 깊은 고민을 하고 있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윈도우폰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업그레이드를 결정 합니다. 물론 7.5 망고 업그레이드 당시 특정 모델에서의 문제가 발견되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모델별 업그레이드의 시기 차이, 하드웨어 사양에 따른 업그레이드 가능 유무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안드로이드처럼 하드웨어적으로는 대동소이 하지만 제조사의 선택 혹은 여력에 따라 추가 업그레이드가 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기에 모바일 분야에서의 후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조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또 업계 최고 수준의 자금 동원 능력을 생각해도 적어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때문에 안드로이드처럼 유저들과 제조사 모두가 피곤해져야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Zune Software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튠즈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아이튠즈 4 버전대부터 써 왔고, 이제는 없으면 음원을 관리할 수가 없을만큼 의존도가 커졌습니다. 실제로도 아이튠즈만큼 음원 관리에 뛰어난 제품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튠즈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어렵고 복잡한 소프트웨어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이것을 매우 싫어하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튠즈와 함께 설치되는 퀵타임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윈도우폰을 쓰게 되면 일단 아이튠즈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고, 퀵타임 역시 가볍게 지워버리면 끝입니다. 대신 여기에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개선 시킨것으로 연상 되는 Zune 소프트웨어가 따라 옵니다. 아이튠즈 보다 훨씬 빠르고 미려하면서 호환성 역시 뛰어납니다. 물론 어느 것이 무조건 더 낫다 혹은 못하다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기존의 아이튠즈에 질린 유저들에게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신선함을 주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Zune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예전에 쓴 글을 참조하실 수 있습니다. 보러가기






루미아 710

해외 출시 가격을 보면 40만원대 초반으로 나옵니다. 이는 44요금제 시 무료 혹은 34 요금제에서도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구매가 가능한 수준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일단 윈도우폰 제품 자체를 많이 보급해야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에서도 앞으로 한동안은 중저가형의 단말기를 상당수 출시하도록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드웨어 사양은 현재 아이폰이나 대다수 안드로이드 폰에 비하면 다소 부족해 보일 수는 있으나, 최적화를 통해서 자체의 구동이 워낙 빠르고 유연하다는 걸 생각하면, User eXperience 차원에서는 결코 부족함은 없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윈도우폰 운영체제에서 지원하는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를 탑재 했기 때문에 단순히 중저가형이라고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물론 루미아 800 이 들어왔다면 더 좋겠지만, 현재는 710 이 출시되는 것으로 확정이 되었고, CPU와 GPU 에서는 루미아 800 과 710 이 전혀 차이가 없으며, 단지 카메라가 800만 화소 칼자이츠 대신 일반 500만 화소가 들어간다는 점, 내부 용량이 8GB로 알려져 있다는 점 등이 차이가 있습니다.

단점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외장 메모리를 운영체제 차원에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마이크로SD를 탑재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점, 전면 카메라가 없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A/S문제를 걱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기존의 KT를 통해 출시되었던 노키아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KT Tech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고, 국내 대기업들만큼 많은 서비스센터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많은 센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딱히 A/S문제를 고민해야 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윈도우폰이기 때문에 윈도우와의 호환성이 뛰어날 것이다 라고 하는 분들이 있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기존의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제품이 윈도우와 호환성이 떨어졌고, 그로인해 어떤식으로든 사용의 제약이 있었다는 말이지만 조금도 그런 일이 없기 때문에, 전혀 의미 없는 코멘트라고 봅니다. 다만, 윈도우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탑재 하고 있기 때문에 오피스 문서 파일을 읽어들이는데에는 더 유리하겠습니다만 이걸가지고 제품의 호환성을 논하기에는 범주가 다르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마치며

노키아의 루미아 710 이 지금까지의 어떤 스마트폰들에 대한 대안의 성격은 지니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타겟 역시 고급 제품 범주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윈도우폰 제품이 등장할 것이고 시장에 일정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 그 사이에서 더 많은 경쟁이 이루어질 것이고, 결국은 (적어도 당분간은) 소비자들에게는 재미난 구경거리 외에도 다양한 선택권의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이득이 될 것입니다.

특정 플랫폼에 의해 시장이 지배되고 나면 결국은 소비자는 피해를 봅니다. 이런 측면에서 앞으로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구조가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폰 이렇게 적어도 세가지가 골고루 분포되어서, 특정 업체의 입김이 너무 크게 작용하거나 어떤 플랫폼에 종속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노키아발 윈도우폰의 국내 출시 시작이 하루 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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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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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06 21:01 신고
    .... 윈도우는 의존성이다 보니 사용하기가 좀 꺼려지기도 합니다.
    반면, 리눅스는 수 많은 개발자들에 의해 발전을 이룩했기에 여러 모로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그렇다고 리눅스 계열 모바일기기 쓰라는 건 아니지만, 디자인적으로 좋은 맥 계열도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군요.
    IOS는 반 맥이라 해도 매킨토시라 할 수 없는 해킨도 아닌 리눅스 커널이니까.
    흠...MS사를 키워주는 것도 노키아 브렌드 도와주는 것도 좋겠지만, 세계에서 제 3위 그 이하 평가 받는 우리 나라 제조사들 부터 먼저 살려야 하는게 아닐까요? 기능면으로 고려하고 국내기업 무시한다면 그것도 여러 면에서 좋지 못합니다.
    결론은 사용자가 알아서 선택하라 지만 국내 기업 살리기에 조금은 동참하면 좋겠다가 되겠군요. ㅇㅅㅇ
    뭐 해석은 독자 분들이 하겠지만요 ㅋ
    뷰어 온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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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06 21:38 신고
      iOS가 맥 계열이 아니라면 뭔지 이 부분에 대한 코멘트는 이해가 좀 어렵네요. 그리고 iOS가 리눅스 커널이라는 부분 또한 이해가 어렵네요. 맥 OS 운영체제와 마찬가지로 다윈 커널을 사용하고 맥 OS의 베이스는 유닉스입니다.

      그리고 국내 제조사들이 세계 3위 혹은 그 이하의 평가를 받는다라.....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크게 성공했고 또 발전해나가고 있는 회사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 엘지는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저력이 없는 업체도 아니며 팬택의 경우 위기를 맞은 후에 수출은 미국에 한정했지만 현재 16분기 이상 흑자를 내고 있고 이제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열을 올릴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업체들을 별도로 살리고 말고 할 성격의 것인지.....그리고 국내 시장은 이미 국내 업체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국수주의적인 발상으로 국산 제품에 몰두하자라는 것 보다는 다양한 제품, 다양한 플랫폼이 시장에 나와야 권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윈도우폰을 노키아에서만 독점적으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삼성과 엘지, 팬택에서도 원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것인만큼 국내 기업 살리기에 반하는 글이었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글의 요지를 잘못 파악하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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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06 21:23 신고
    근데 현 시점에서는 성공할 것 같진 않습니다.
    사양도 그렇거니와 마켓 쪽으로 안 좋은 얘기가 있더군요. (특히, 정책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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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06 21:39 신고
      당장에 성공을 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리고 성공하기도 쉽지 않고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에 안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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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06 22:58 신고
    와 디자인 쩌네요. 개인적으로 윈도우 폰보다는 윈도우 태블릿이 기대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