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자주 광고에 등장시키는 김연아와 함께 모든 SNS 통합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광고를 시작한 제품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나라면 차라리 저가형 안드로이드 폰을 권한다!
모든 SNS 통합? 그건 웨이브만의 장점이 아니다!
요즘 인기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고 하면 가장 크게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있을 것이고 유사 서비스로는 미투데이나 (아직도 살아 있는게 신기할 정도인) 싸이월드 등이 있다-
(싸이월드는 요즘 같은 시대에 아직도 사진 한 장에 500킬로 바이트로 용량 제한을 하고 있고, 다들 Active X 를 어떻게 해서든 없애려고 하는 분위기에 여전히 뭐만 하면 설치하라고 나오는 서비스로, 후레드군이 가장 싫어하는 온라인 서비스 입니다 ㅡㅡ+)
이정도는 사실 삼성의 웨이브폰이 아니라고 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심비안 그리고 일반 피쳐폰에서도 요즘은 LGU+를 통해서 페이스북이 가능하기도 하다-
결국 광고에서 내세운 모든 SNS의 통합은 결코 웨이브만의 장점이 아니라 사실상 스마트폰이라면 모두 다 되는 아주 기초적인 기능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모토로라 최신 제품들에서 볼 수 있는 모토 블러 등은 그나마도 더 세련되고 편리하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 주기 때문에 훨씬 매력적이다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확보할 수 있는가?
삼성의 웨이브는 말 그대로 삼성 전용 신생 플랫폼이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아이팟터치/아이패드 혹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의 제품들을 위한 앱스토어가 이미 크게 성장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애플의 앱스토어는 이미 40만개가 넘는 엄청난 수의 응용프로그램들이 등록되어 있고, 무료도 상당히 많으며, 현재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가 밝다.
하지만 삼성의 그것은 실제 판매 되는 바다 혹은 웨이브 플랫폼의 휴대전화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확장성 역시 제한적이며, 이미 각종 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은 애플과 구글의 플랫폼에만 제공을 해도 충분한 소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로 번거로이 어떤 것을 만들어 내는 일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즉, 국내에서는 유명 어플리케이션을 일부 제공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크게 본다면 사실상 피쳐폰에 스마트폰스러운 기능이 일부 첨가된 녀석 정도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플랫폼 자체의 전망이 밝은가?
고가형 제품에는 이미 애플의 아이폰이 절대적이다. 프리미엄급 모델에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잡았고 이른바 넘사벽의 위치에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하드웨어 제조사들과 손을 잡고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중저가형부터 고가형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굉장히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블랙베리나 노키아 역시 결국은 자신들의 플랫폼을 일정 이상 확고하게 잡지 못 한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도 노키아는 지금까지 전 세계를 장악하다시피 하면서 잡아 놓은 뿌리가 있기 때문에 하락세를 타면서도 어느 정도 유지를 하고 있는것이다. 하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런 와중에 신생 플랫폼으로 바다/웨이브를 가지고 얼마나 빛을 볼 수 있을까- 중저가형으로는 전세계에서 노키아의 심비안이 절대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 하고 있고 여기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중저가형 모델들도 쏟아져 나오면서 이미 시장의 큰 흐름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옵티머스원, 미라크 등의 엔트리 모델들이 나오면서 스마트폰 보급에 크게 일조를 했다.
어느 사이트에 가 봐도 아이폰 / 안드로이드 지원 하지 않는 응용 프로그램은 없다. 블랙베리나 노키아 심비안을 지원하는 모델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데 갓난아기 수준인 웨이브를 지원하기를 기대한다면?
이미 검증된 제품들이 싸게 나와 있다
웨이브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고 신제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이 일정 이상일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김연아폰" 이런식으로 광고를 내면서 스마트폰에 대해 잘 모르는 여성분들이나 학생들을 타겟으로 잡을 것이다. 하지만, 차라리 중저가형 안드로이드 기반의 폰을 사라고 하겠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에서 수없이 많은 과정을 거치면서 운영체제를 끊질기게 그리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버그 리포팅, 다양한 제품 출시 등으로 이미 일정 이상 검증이 되었고, 또 되고 있다. 확장성 또한 뛰어나고, 버전업이 될 수록 다양한 기능의 추가로 사용이 더욱 편리해지고 있다.
웨이브가 과연 얼마로 출시될 지 모르겠지만, 피쳐폰 수준의 가격이 아니라면 차라리 중저가형 안드로이드 폰을 사라고 하겠다. 그것이 결국 중/장기적으로 훨씬 더 유용할 것이며, 구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의 수도 훨씬 많고, 결정적으로 돈과 시간 그리고 체력을 아끼는 길이 될 것이다. 잘못된 제품 선택에서 오는 피로도는 생각보다 굉장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