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장배포 하고 싶지 않은 이유- :: AMUSEMEN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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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장배포 하고 싶지 않은 이유-
    주저리 주저리 2011. 1. 6. 21:43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열고 운영한지 그래도 몇년 지났습니다. 물론 본격적으로 제대로 활동을 하는 건 2년이 채 안됐습니다만.....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즐거운 일들, 훈훈한 일들도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웃지 못 할 일들도 많이 겪게 됩니다. 악성 댓글 이런 것들은 문제가 안됩니다. 사실 그런 댓글을 겪어본 일도 거의 없고, 딱히 상대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초대장입니다-

    티스토리에 그냥 가입하고 블로그를 오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기존의 사용자들에게 초대장을 받아야 하고, 이 수량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결국 경쟁이 치열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매번 배포를 할 때마다, 무턱대고 그냥 달라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간단히 퀴즈를 냅니다. 예를들어,

    "후레드군이 사용하고 있는 운영체제는 무엇일까요?"

    이런식이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와 힌트를 반드시 곁들여서 문제를 냅니다-

    가장 어려웠던 문제가 바로 저것이었습니다. 정답은 윈도우 비스타였는데, 힌트로 Wow 라고 썼기 때문이죠- 많은 분들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생각하고, "아! 게임용! XP!" 했던 모양입니다 ^-^;



    이게 바로 힌트였습니다 ^-^;


    각설하고-

    초대장 배포는 괜찮습니다. 어차피 쌓아둔다고 해서 저한테 특별히 득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그리고 새로 블로그를 오픈하고 싶은 분들께 드리는 게 의미가 있기도 하기 때문이죠-

    동일 IP로 닉네임만 바꿔다가 마구 댓글을 다시는 분들도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안타까워보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정말 배포하기 싫어지는 이유는 정작 오픈하고 스킨까지 씌워놓고 그대로 방치하는 분들이 10 중에 7~8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스크린샷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거의 대부분이 오픈하고, 주소 등록하고, 스킨 입히고 여기서 끝납니다. 아주 잘하시는 분들이 글 2~3개 쓰시고 끝 하십니다-

    이러면 초대장을 배포한 사람은 얼마나 힘이 빠지는지.....

    아예 모르고 넘어가야 하는데, 아직 내공이 부족한지 그래도 초대장을 드린 분들 블로그를 종종 찾아 가 보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초대장을 찾으시는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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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시작하기 쉬운일 아닙니다

    그냥 단순히 싸이월드 미니 홈피처럼 사진 몇 장 올리고 친구들하고 방명록 타고 다니고 이러는 곳이 아닙니다. 특히나 네이버 블로그와 달리 티스토리 블로그는 사용자가 직접 변경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 보니 처음에 손이 굉장히 많이 갑니다. 저 역시 처음에 이곳저곳에서 속칭 "눈팅" 해 가면서 배웠습니다. 안정적으로 시작하기까지 적어도 2주일 가까이는 신경을 써 주실 수 있어야 "시작"이 가능합니다.



    문 열어둔다고 끝이 아닙니다

    그냥 오픈 해 놓고, 1촌들이 놀러와서 방명록 쓰고 이런 곳이 아닙니다. 내가 먼저 상대방의 블로그를 방문하지 않으면, 처음에는 방문객 수를 늘릴 방법이 없습니다. 즉, 그 만큼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소극적인 블로그는 정체될 수 밖에 없습니다.



    글 하나 쓰고 끝이 아닙니다

    상대방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글일 수록 조회수, 댓글을 늘리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글도 한두번 읽고 나면 지루해질 수 있듯이, 꾸준히 업데이트를 해 주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조금 구분을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치 순식간에 자신도 파워블로거가 될 것처럼 생각하시는데, 정말 큰 오산입니다. 파워블로거분들은 전문가 수준의 리뷰를 작성하시는 경우도 많고, 일반적으로 그냥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소재들을 발굴해 내시는 능력도 뛰어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이미 수년간 겪으면서 오신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걸 한순간에 다 뛰어넘고 성공하는 길은 없습니다



    블로그의 성격이 다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서로이웃 추가해서 자기들끼리 노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발전형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티스토리나 이글루스 블로그는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있는 아이템으로 예쁘게 꾸미고 이런게 아닙니다. 자기가 만들어가는 부분이 훨씬 큽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미니홈피 유저들이 새로운 블로그를 원하는 경우 티스토리가 아니라 싸이월드 블로그나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정말 블로그가 필요한지 고민해보세요

    "요즘 다들 트위터 한대 그래서 나도 하려고-" / "요즘 블로그 하나씩은 있어야 하니까 나도" 이런식이면 거의 100%의 확률로 오래 못 가서 문 닫습니다. 그래서 매번 초대장을 배포할 때마다 블로그가 필요한 이유를, 그것도 티스토리 블로그가 필요한 이유를 간략하게 적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주로 나오는 이야기들이

    "네이버 블로그가 불편해서 옮기려구요" / "티스토리 블로그가 개방성이 좋다고 해서요" / "블로그를 통해서 제가 가진 꿈과 비전을 마음껏 펼쳐 보고 싶습니다"

    제가 보기엔 조금도 필요해보이지 않는 답변들입니다. 전자 두개는 할 말도 없고, 마지막 이야기도 굉장히 추상적입니다. 정확하게 왜 블로그를 해야 하고, 그것도 꼭 티스토리에 열어야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렇다 할 목표나 비전이 분명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이래서 거의 대부분 스킨까지만 입히고 끝이라는거죠-



    초대장을 배포하는 사람의 입장도 생각해보세요

    분명 이 글에도 또 초대장 달라고 하는 사람 있을겁니다. 초대장 배포글 아닙니다

    그런데 배포하는 사람 입장도 한번 생각해 본다면, 그렇게 방치해놓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초대장을 받아서 시작한 블로그지만, 이제는 누군가에게 배포할 수 있는 위치에 왔습니다. 저 역시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기꺼이 돕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작 초대장 받고 오픈은 해놓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도와줄 방법이 없습니다. 이건 뭐 배포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모를 일이려나요-



    정말 바빠서 못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인분 중 하나는 초대장을 드렸지만, 평소에 업무가 워낙 많으셔서 끝내 오픈을 못 하셨습니다. 이 분께는 오프라인 초대장을 별도로 드릴 예정입니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오픈하실 수 있게 말이죠. 그래서 메일로 드린 초대장은 회수하였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초대장을 받아간 이후 방치하는 걸 보면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제게 초대장을 받아간 분 모두가 다 엄청나게 바쁜 분들이었을지도 모르죠-



    초대장 배포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초대장은 매달 들어옵니다. 그런데 배포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입니다. 배포를 하고 난 후에, 잘 되거나 말거나 그냥 방치하는 게 잘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참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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