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신종수법 '삼자사기' 꼭 알아두자

 

당근이나 번개장터 등 각종 서비스를 이용해서 중고거래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많이 그리고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직거래를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요즘은 이 직거래를 이용해서도 사기 치는 사례들이 많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삼자사기

요즘 가장 흔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삼자사기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조차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아주 극단적으로 말하면 제3자를 이용해서 사기를 친다는 말입니다. 아직 감이 안 오시죠? 설명 들어갑니다! 차분히 꼭 잘 읽어보세요!

 

사기꾼은 가짜 매물을 올리거나, 보통의 판매자에게 접근하여 거래를 중간에 가로챕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물건을 올린 사람 A에게 사기꾼은 그 물건을 사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같은 물건을 조금 낮은 가격에 또 올립니다. 그러면 사기꾼이 올린 물건에 대해서도 사겠다는 사람B가 나오겠죠? 여기까지가 최초의 빌드업입니다.

 

그리고 A와 B가 만나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중간에 자기가 끼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말입니다.

 

사기꾼은 A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 일부 선입금을 합니다. 보통 이유는 자신이 꼭 사고 싶으니 절대 다른 사람에게 팔지 말아달라, 예약금 주겠다 등 듣기 좋은 소리를 하죠.

 

그리고 약속 당일이 되면 자신이 바빠서 나가기가 힘들고 자신의 동생이나 친구 친척 등 다른 사람이 대신 나가기로 했다고 말합니다. (사실은 그게 또다른 피해자 B가 되는 겁니다)

 

여기까지가 물건 판매자 A와의 상황입니다.

 

이렇게 상황을 꾸린 다음 사기꾼은 거래 시점에 B에게도 자신이 부득이한 사정이 생겨서 동생이나 친구 친척 등 다른 사람이 나가기로 했다고 사기칩니다. 그러면서 대신 나가는 동생이나 친구 친척 등에게 금액적인 부분은 이야기 하지 말아주었으면 한다고 부탁합니다. 그 정도 금액이 나가는 물건인지 모르고 있다, 내지는 둘이 싸워서 좀 분위기가 안 좋다 등등 각종 핑계로 양해를 구하죠. 그러면서 자신의 계좌번호를 보내줍니다.

 

여기까지가 물건 구매자 B와이 상황입니다.

 

이제 이해가 좀 되시나요?

 

사기꾼은 가짜 매물을 하나 올려놓고 이를 바탕으로 물건을 올린 사람 A와 가짜 매물에 낚시 걸린 B 사이를 엮어서 둘이 만나게 하되, 정작 돈은 B로부터 자신이 받고 잠수 타는 수법을 쓰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현장에서 A와 B가 만나게 되고, B는 사기꾼에게 입금을 한 다음 A로부터 물건을 받으려고 하지만, A 입장에서는 전혀 입금된 바가 없는데 무슨 소리냐? 하게 되는 겁니다. 상황을 파악한 다음에는 이미 사기꾼은 모든 연락을 끊고 탈퇴, 잠수를 하죠.

 

예방책

여러 예방책이 있는데, 먼저 올라온 사진을 검색해 보는 겁니다. 제품명으로 검색도 해보고 사진으로 이미지 검색도 해봅니다. 같은 사진을 사용한 다른 곳이 있지는 않은지를 확인하는 거죠.

 

또, 제품 사진에 직접 손글씨로 쓴 메모와 함께 인증샷을 요구하세요. 예를 들어 오늘 날짜와 닉네임을 적어서 붙이고 인증샷을 찍어달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이런 건 조작이 매우 어렵거든요.

 

그리고 현장에 다른 사람이 대신 나간다는 이야기를 하면 무조건 거래를 접으세요. 그냥 접으세요. 무조건 사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주 좋은 매물을 놓칠 것 같다구요? 그게 사기를 당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나서 계좌이체를 해주겠다고 하세요. 그리고 만나서 현장에서 계좌번호를 물어보세요. 이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체를 하려고 계좌번호를 넣으면 상대방 이름이 뜨잖아요? 그걸 확인하는 겁니다. 단, ㅇㅇㅇ님이신가요? 하고 먼저 묻지 마세요. 

 

계좌번호를 받았으면, 이체를 하기 위해 앱에서 계좌번호를 입력한 다음, 화면을 가리고 물어보세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이때 대답을 피하거나 머뭇거리거나 앱에 뜬 이름과 다른 이름을 대면 무조건 사기라고 의심하세요.

 

간단하지만 이런 단계를 거치면 사기 피해를 당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