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돈.씨?] 크기도 가격도 더 커진 맥북에어 M2

애플은 2023년 6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여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발표했습니다. 그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 바로 노트북 제품군이었는데요, 기존 M2 맥북 에어의 대형버전인 15인치 맥북 에어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15인치로 새롭게 등장한 M2 맥북에어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189만원부터

가격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에어' 제품군이 무려 189만원부터입니다. 근데 더 심각한 건, 8기가 램에 256기가 SSD 기준으로 189만원이라는 겁니다 (.....)  2023년에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는데, 좀 심각하게 선을 넘었습니다.

 

16기가로 업그레이드 시 27만원 추가

512기가로 업그레이드 시 27만원 추가

 

 

달라진 점

13인치 기존 M2 맥북에어 대비 달라진 점들도 많습니다. 당연히 화면 크기가 더 커졌고, 스피커도 4개에서 6개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기존 30W 어댑터에서 35W 어댑터로, 어댑터 용량도 커졌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13인치 대비 52.6Wh 에서 66.5Wh로 늘었으나, 사용 시간은 동일합니다. 배터리 용량이 커졌으나 화면도 그만큼 또 커져서 배터리 소모량이 늘었기 때문이죠. 

 

또 GPU가 13인치 모델은 추가 금액을 내고 별도 옵션을 걸어야 10코어 제품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15인치 제품은 기본적으로 10코어 GPU입니다. 하지만, 맥북 에어 사용자가 이 둘의 차이를 체감하기는 불가능할 겁니다.

 

 

여전한 팬리스 디자인

맥북 에어는 분명 좋은 제품입니다. 다만 쌩 돈 다 주고 사기에는 매우 아까울 수 있습니다. 이전 제품이었던 M1 맥북에어가 상당히 잘 나왔던 것도 있고, 쿠팡 등에서 워낙 싸게 밀어내기를 많이 했었기 때문에, M2 제품군의 매력이 크게 감소한 것이죠.

 

여기에 M1 맥북 시리즈에서 M2 맥북 시리즈로 오면서 애플은 SSD의 큰 너프를 먹였다는 점과, 에어 시리즈는 쿨링팬이 없기 때문에 일정 이상 부하가 걸리는 작업이 들어가면 빠른 속도로 쓰로틀링이 걸린다는 점 등은 이미 검증된 바가 있습니다.

 

이번 15인치 제품도 13인치 제품과 마찬가지로 팬리스 디자인입니다. 당연하죠. 팬을 달고 성능 유지력이 좋아지면 맥북 프로하고 팀킬 가능성이 생길테니까요. 

 

 

그대로인 점

여전히 Wi-Fi 6E가 아닌 Wi-Fi6만 지원합니다.

 

13인치 모델과 스피커를 제외한 나머지 거의 모든 부분에서 동일합니다.

 

크기는 커졌으나 포트는 썬더볼트/USB-C 통합 포트 2개로 동일합니다. (어휴)

 

 

킹성비는 여전히 M1

아무리봐도 애플은 M1 시리즈를 잘못 냈습니다. 이후 M2 시리즈는 아무리 봐도 M1만큼의 놀라움이나 매력이 없거든요. 

 

특히 2023년도에 새로 PC를 사면서 8기가, 256기가 SSD를, 그것도 사용자가 업그레이드 조차 할 수 없게 완전히 온보드 형식으로 나오는 제품을 189만원에 사야한다는게 정말 말이 안 됩니다. 

 

스피커가 더 늘어나고 GPU 코어가 2개 더 추가되고 이런 부분들도 물론 좋은 업그레이드 요소인 건 맞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큰 요소는 아니라는 점이 아쉽고, 맥북 '에어'라고 되어 있는데 무게가 본체만 1.5킬로에 달한다는 점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다른 문제가, M3의 출시를 1년여 앞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번 사면 못 해도 몇 년은 쓰는 노트북들의 특성을 볼 때, 지금 과연 M2 맥북에어를 사는게 맞는지 다소 의문스럽습니다. 프로 제품군을 사서 아예 제대로 오래 쓰려고 한다면 몰라도 에어를 굳이.....?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요약

살 수 있다면 M1 맥북에어 킹성비를 노리자

 

M2를 사야 한다면, 어차피 팬리스, 8기가 램, 용량 256이라는 건 13인치와 동일하니 굳이 15인치를 고집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15인치 M2 에어 사느니 14인치 M1 맥북 프로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