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추천] 원숭이 섬으로의 귀환, 플레이 후기 :: AMUSEMENT PARK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적극 추천] 원숭이 섬으로의 귀환, 플레이 후기
    엔터테인먼트/게임 2022. 9. 20. 14:39

    몇 달 전, 이 게임의 트레일러가 공개되면서 올드 게이머들의 가슴에 또 한번 불을 질렀죠? 바로 원숭이 섬의 비밀입니다.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가 나온지 벌써 30여년이나 지났다고 하던데 여전히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건 그만큼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일 겁니다.

     

    https://youtu.be/AXrH4TfI0JQ

    https://youtu.be/lAlDNn43QQQ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원숭이 섬의 비밀 1과 2의 제작을 담당했던 론 길버트가 직접 진두지휘 하는 새로운 작품이 나온다고 해서 엄청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원작 사운드를 담당했던 팀원들은 물론이고 가이브러쉬 쓰립우드의 성우 또한 그대로 돌아온다고 하여 설렘은 배가 됐죠.

     

    그리고 이 게임이 스팀을 통해서 정식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가격은 단돈 2만 5천원입니다 +_+

     

    여기서 잠시 이전 작품들 이야기를 하자면..... 

    다시는 이딴 식으로 원작의 모든 걸 산산조각 내는 최악의 짓거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제게 원숭이 섬의 탈출은 사상 최악의 작품이었고 그래픽도 별로, 인터페이스는 더더욱 별로 아니, 최악, 난데없는 원숭이 배틀 시스템은 재미도 없고 작품과의 연계성도 전혀 없었습니다. 제 기준 별 5개 만점에서 별 1개였습니다.

    사실 저는 3편 원숭이 섬의 저주가 제 인생 첫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였습니다. 도트 그래픽에서 벗어나 만화 같은 이미지로 새롭게 태어난 시리즈였지만, 이 또한 원작 제작자인 론 길버트의 작품이 아니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게임 자체는 매우 즐겁게 했습니다. 다양한 퍼즐과 개그적 요소, 재미난 중간 애니메이션 등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었죠.

    그리고 원숭이 섬의 비밀 1편과 2편은 스페셜 에디션으로 플레이 했었는데, 두 작품 모두 꽤 재미나게 했습니다. 다만, 3편, 4편과 달리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전체 내용을 완벽하게 다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죠.

     

    지난 게임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이제 새로 나온 '원숭이 섬으로의 귀환 (Return to Monkey Island)' 이야기를 해볼까요?

     

     

    완전히 새로운, 완전히 친숙한

    원숭이 섬으로의 귀환은 완전히 새롭지만 동시에 완전히 친숙한 게임입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새로운 작품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하니까 완전히 새롭습니다. 그런데 게임의 배경과 캐릭터, 음성, 배경 음악 등이 기존 플레이어들에게 친숙한 바로 그것들이라 완전히 친숙합니다. 요기 타이틀만 봐도 바로 친근함이 느껴지잖아요?

     

     

    한글화

    어드벤처 게임은 그 장르적 특성상 대사가 상당히 많잖아요? 그래서 한글화는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있어서 필수요소인데, 이걸 해냈습니다.....! 제작사 공식 한글화가 되어 있어요. 음성은 영어, 텍스트는 한글입니다. 그리고 묘하게 보기도 좋아요.

     

     

    그리고 몇몇 번역은 참 참신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SCUMM Bar입니다. 이걸 어떻게 번역하려나 했는데, 대놓고 '쓰레기'라고 안 하고 '슬에기 술집' 라고 해놨더군요 ㅎㅎ요런 요소 좋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선택 가능한 여러 대화 주제들도 제공됩니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선택할 수 있지만, 기존 시리즈처럼 게임오버가 되는 법은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 이 장면!

    기존 작품을 플레이 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아! 이 장면! 하고 오마주를 느낄만한 요소들이 가득합니다. 다만 원숭이 섬의 비밀2 이후의 이야기라서 그때와는 대화 내용과 퍼즐이 다르죠. 그래서 그때 그 당시의 인물에게 "저 기억하세요?" 등의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여기서 재밌는 얘기 해주던 세 아저씨들은 어디갔죠?" 

     

     

    아! 그 사람!

    기존 작품에 나왔던 캐릭터들도 여전히 상당수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는 스탠부터 지도 가게 월리까지 그대로 다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시 갇혀 있는 오티스도 만나볼 수 있구요 ㅎㅎ

     

     

    치명적인 아쉬움

    네....한가지 치명적인 아쉬움이 있습니다. 바로 리척 (르척) 성우가 달라졌다는 겁니다.....

     

    https://youtu.be/WSFnDGWFyeQ

    https://youtu.be/CUhCiBK7G3w

    이 목소리가 아니라 전혀 사악함이 느껴지지 않는 이상한 목소리로 돌아왔습니다 ㅠㅠ

     

     

    플레이 후기

    아직 몇 시간 해보지 않았지만 이미 저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아주 간편하고 쉬워진 인터페이스, 보기 좋은 한글화, 추억을 더욱 자극하는 배경음악과 목소리 연기, 새로운 스타일의 그래픽 구현, 벌써부터 피식하게 만드는 자잘한 유머들까지 기존 작품을 플레이 해 본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요소들로 가득합니다. 게다가 꼭 요즘 게임들 가격하고 비교하지 않더라도 25,000원이라는 착한 가격까지 더해져서 이거야말로 무조건 사야 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설치 용량도 3.77GB 정도 밖에 하지 않습니다.....!)

     

    최근 대항해시대도 새롭게 오리진 타이틀로 등장하고 여러 고전 게임들이 새롭게 재해석되는 경우들이 제법 있는데, 원숭이 섬으로의 귀환처럼 원작 제작자가 직접 나서서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기존 게임을 재미나게 즐기셨던 분들께는 100% 추천, 빠른 액션과 인스턴트적인 게임 플레이에 지겨움을 느끼셨던 분들, 어드벤처 장르를 체험해 보고자 하는 분들께도 적극 권장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 (4/5) 입니다!

     

     

    어디서나 바로 실행되는 무설치판 대항해시대 2 (tistory.com)

     

    어디서나 바로 실행되는 무설치판 대항해시대 2

    90년대에 정말 인기 있었던 게임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대항해시대 2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후 나온 대항해시대 3는 훨씬 진지하고 무거운, 전혀 다른 분위기의 게임이라서 호불호가 좀 나뉘

    frederick.tistory.com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