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아우? M1 맥북 에어, M2 맥북 프로 보다 빨라

 애플이 자체적인 모바일 AP를 만들기 시작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냈고, 이제는 그걸 컴퓨터에 집어 넣어서 맥에 대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모든 통제권을 가져갔죠? 그 첫 번째 작품이 M1 이었는데 결과물은 상당했습니다. 전성비가 상당하여 낮은 전력 상태에서도 상당한 성능을 뽑아낼 수 있었고, 일상적인 작업 환경이나 몇몇 특화된 작업에서는 매우 뛰어난 효율성을 보여주었으니까요. (인텔 반성 좀.....)

 

 그리고 이제 그 두 번째 작품인 M2 칩이 나왔고, 이걸 바탕으로 한 M2 맥북 에어와 M2 맥북 프로가 출시 되었습니다만, 어쩐 일인지 이번 제품은 M1 이 보여주었던 강력한 혁신성은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심지어는 M1 맥북 에어가 M2 맥북 프로 보다 낫다는 테스트 결과도 나왔는데요 (?!) 오늘은 그 내용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이패드 에어 보다 느린 M2 맥북 프로? (tistory.com)

아이패드 에어 보다 느린 M2 맥북 프로?

 참고로 이 내용은 지난 번에 올렸던 '아이패드 에어 보다 느린 M2 맥북 프로?' 글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명 유튜버 Max Tech에서 올린 영상을 함께 보는 겁니다. 해당 컨텐츠가 영문으로만 되어 있어서 보기 어려우신 분들 혹은 중요 내용만 간단하게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정리해 봤습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웹캠, 마이크 등의 비교도 있지만, 이런 부분은 빼고 성능 비교 부분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삼아서 말씀 드리자면 웹캠이나 마이크는 근본적인 차이가 없고, 스피커는 오히려 M1 맥북 에어가 더 낫습니다 (?!)

 

 

 Xcode 프로그래밍

출처: MaxTech - M1 MacBook Air vs M2 MacBook Pro: No BS Real-World Comparison! (https://youtu.be/lF09gsS3vdM)

 네, 시작부터 결과가 놀랍죠? 일단 M2 맥북 프로도 기본형 8기가 램, 256기가 SSD 구성이고 M1 맥북 에어도 8기가 램과 256기가 SSD입니다. 그리고 크롬 탭5개가 띄워져 있는 상태고요.

 

 해당 영상에서 말하길, Xcode만 단독으로 띄우면 M2 맥북 프로가 더 빨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웹브라우저를 띄워놓고 다른 작업을 한다든가 이런 식의 구성은 일상에서 아주 흔하게 있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라고 하고, 결과는 M1 맥북 에어가 근소하게 더 빨랐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지난 번 '아이패드 에어 보다 느린 M2 맥북 프로?' 글에서도 밝혔지만, M2 맥북 프로에는 단일칩 SSD가 들어가고 그나마도 성능이 이전 M1 계열 제품들 대비 너프가 먹은 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읽기 쓰기 속도가 M1 맥북 에어 보다 느린데, 램은 8기가 밖에 안 되는 상태에서 메모리 스와핑이 일어나니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2022년에, 그것도 사용자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제품에 램 8기가는 선을 좀 심하게 넘었죠.....)

 

 

파일 전송 속도

출처: MaxTech - M1 MacBook Air vs M2 MacBook Pro: No BS Real-World Comparison! (https://youtu.be/lF09gsS3vdM)

 대략 120기가 정도 되는 폴더를 복사, 붙여넣기 했을 때의 결과입니다. Max Tech에 따르면 M2 맥북 프로가 초반 속도는 더 빨랐지만, 더 빠르게 속도 저하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유는 M1 맥북 에어에 들어 있는 SSD 보다 M2 맥북 프로에 들어 있는 SSD 성능이 더 떨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전체 파일 전송 속도에서도 M1 맥북에어가 눈에 띄게 더 빠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거의 2분 가까이 차이가 났네요.

 

 참고로 두 기기 모두 256기가 기본형으로 테스트가 진행된 건데, Max Tech에 따르면 M2 맥북 프로를 512기가 버전으로 구입하면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합니다. M1 맥북에어는 기본 256기가 제품도 2개의 낸드 칩으로 구성되는 반면, M2 맥북 프로는 기본 256기가 제품은 전반적인 스펙도 떨어지는 1개의 단일 낸드 칩이라서 이런 일이 생긴다는 겁니다. M2 맥북 프로를 512기가로 구성하면 256기가짜리 2개가 장착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없어질 것 같다고 합니다만.....256기가에서 512기가로 업그레이드 하는 비용은 27만원입니다.

 

 

사진 편집

출처: MaxTech - M1 MacBook Air vs M2 MacBook Pro: No BS Real-World Comparison! (https://youtu.be/lF09gsS3vdM)

 이번에도 조건은 동일합니다. 크롬 탭5개가 띄워져 있는 상태이고 라이트룸을 이용해서 4200만 화소의 50개 사진 불러오기 그리고 내보내기 (Export) 테스트 결과입니다. M1 맥북 에어가 거의 두 배 가까이 빠른 걸 알 수 있죠. 그리고 영상 내 설명이 나오지만 내보내기 (Export)를 하는 중에 크롬 탭을 왔다갔다 해봐도 M1 맥북 에어가 더 반응이 빠르다고 합니다. 

 

 추가로 M2 맥북 프로는 5.64기가를 스왑에 사용했고, M1 맥북 에어는 5.01기가를 사용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8기가 램이라서 메모리 스왑은 엄청나게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M2 맥북 프로를 빠르게 쓰려면

 이 파트를 보면서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M2 맥북 프로를 빠르게 쓰려면 운영체제와 기본 앱 설치 등을 제외한 나머지 파일들을 외장하드나 다른 곳에 보관하여 SSD의 여유공간을 더 많이 확보하거나 (.....)

 

 백그라운드 작업을 최대한 줄이고 단일 작업을 하거나 (.....) 하라는 겁니다. 혹은 27만원을 더 투자해서 512기가 모델을 사면 2개의 낸드칩이 들어가니까 속도를 더 높일 수는 있겠죠.

출처: MaxTech - M1 MacBook Air vs M2 MacBook Pro: No BS Real-World Comparison! (https://youtu.be/lF09gsS3vdM)

 앞서 진행했던 라이트룸 내보내기 (Export) 테스트를 다시 한번, 그러나 이번에는 모든 크롬 탭을 다 닫고 라이트룸만 진행했을 때, M2 맥북 프로가 약 30초 정도 더 빠르게 나왔습니다 (이건 오히려 두 번 죽이는 느낌이네요)

 

 

영상 편집

출처: MaxTech - M1 MacBook Air vs M2 MacBook Pro: No BS Real-World Comparison! (https://youtu.be/lF09gsS3vdM)

 이번에는 파이널컷 프로를 이용한 영상 내보내기 (Export) 테스트입니다. 

 

 먼저 1분짜리 영상의 손 떨림 보정을 적용했을 때 M2 맥북 프로가 7.6초, M1 맥북 에어가 9.6초로 나타났습니다. 거의 30% 가까운 차이가 나는 거죠. 참고로 M2 맥북 프로는 GPU가 10코어짜리, M1 맥북 에어는 7코어 제품이죠.

 

출처: MaxTech - M1 MacBook Air vs M2 MacBook Pro: No BS Real-World Comparison! (https://youtu.be/lF09gsS3vdM)

 4k H.265 HEVC 5분짜리 영상 내보내기를 해봤을 때는 M2 맥북 프로가 2분 22초, M1 맥북 에어가 2분 25초 걸렸습니다. 사실상 차이가 없는 수준이죠.

 

 

멀티 태스킹

 근데 그거 아시나요? 위의 두 가지 테스트는 크롬과 라이트룸 등의 앱을 모두 종료하고 순수하게 파이널컷만 구동한 결과였다는 것 말입니다.

 

 다시 크롬 탭 5개를 띄우고 이번에는 포토샵을 실행해 둔 상태에서 같은 영상 내보내기 (Export)를 진행합니다.

출처: MaxTech - M1 MacBook Air vs M2 MacBook Pro: No BS Real-World Comparison! (https://youtu.be/lF09gsS3vdM)

  M1 맥북 에어가 2분 43초, M2 맥북 프로가 5분 46초 나옵니다 (.....) 해당 영상을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내보내기 (Export) 하는 중간에 크롬 탭간 이동도 해보고 포토샵으로 넘어갔다 와보기도 하고 그러는데, 전반적인 반응 속도 역시 M1 맥북 에어가 더 빠릅니다. M2 맥북 프로에서는 크롬에서 재생 중인 유튜브 영상이 버벅이거나 구글 메일 탭이 한참 뒤에 열리는 등의 느려짐이 발생합니다.

 

결론

 Max Tech는 기본 구성 제품을 기준으로 했을 때 M2 맥북 프로를 추천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M1 맥북 에어가 훨씬 더 좋은 선택이라고 했죠. 실제로 테스트 결과도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디자인 폼팩터도 구형, 웹캠도 구형, 스피커도 개선 없고, 욕을 엄청나게 먹은 터치바 복귀 그리고 179만원짜리 제품을 사느니, 이럴 거면 그냥 가장 기본형 M1 맥북 에어를 139만원에 사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그나마도 쿠팡이나 각종 온라인 몰에서 할인이라도 하면 더 싸게 살 수 있죠.

 

 이번 M2 맥북 프로는 대체 왜 나왔는지 이해가 안 가는 제품이라는 게 다시 한번 증명 되었습니다.

 

 

요약

맥에 입문하고자 한다, 일상적인 작업이 주를 이룬다 - M1 맥북 에어

 

전문가로서 '프로' 제품군이 반드시 필요하다 - 14인치, 16인치 M1 계열 맥북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