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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에어 보다 느린 M2 맥북 프로?IT 분야/Mac 2022. 7. 3. 14:04
최근 애플에서는 13인치 M2 맥북프로를 출시했죠? 그런데 14인치 모델부터 적용된 신규 디자인이 아닌 구형 디자인, 구형 포트 구성, 구형 웹캠, 구형 터치바 등 기존 오래된 구성을 그대로 재활용하면서 이걸 왜 낸 건지 다소 의문시 되는 상황이 연출 되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나온 구형' 모델이 되었죠.
그러는 와중에 구독자 95만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 Max Tech 에서는 이번 M2 맥북 프로 제품에 7가지 큰 문제점이 있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영상이 전부 영어로 되어 있고, 우리말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 관계로, 여기에서 그 내용이 각각 무엇이었는지 알려드리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1. 구형 박스 (?!)
M2 맥북 프로가 구형 디자인을 그대로 재사용 하고 있다는 건 이미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죠. 그런데 박스까지도 기존 구형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사실 이건 엄밀히 말하면 제품 자체의 단점도 아니고, 제품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큰 상관은 없지 않나 싶은데, 어쨌거나 박스 마저도 구형이라는 점을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2. 완전히 똑같은 특징
스피커, 키보드, 트랙패드, 디스플레이, 그리고 720p HD급 웹캠 탑재라는 점까지 모두 다 구형 제품과 동일하다는 겁니다. 오히려 더 저렴한 M2 맥북 '에어'는 1080p FHD급 신형 웹캠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반해서 말이죠. 게다가 이 '구뉴' 맥북 프로는 유일하게 맥세이프를 지원하지 않는 맥북이 되었습니다.
3. 광고 대비 부족한 미디어 성능
애플은 M2 칩을 설명하면서 수많은 특장점들을 보여주었고, 그 중에서 특히 8K H.264, H.265 (HEVC) 인코더와 디코더가 탑재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이점에서 M2 맥북 프로 역시 동영상 편집시 굉장한 품질 및 속도 차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죠. 팬 없이 패시브 쿨링만 가능한 M2 맥북 에어와 달리 M2 맥북 프로는 팬이 있어서 더 높은 성능을 낼 거라고 예상을 했으니까요. 그런데 실제 5분짜리 4K 동영상 내보내기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ProRes에서는 확실히 빠른 속도를 보여준 반면, HEVC/H.265 기준으로는 M1 맥북 프로 모델 대비 고작 5초 차이 밖에 나지 않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죠.
4. 쓰로틀링
M2 칩은 M1 칩 대비 13% 더 높은 멀티 코어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동시에 전원을 36% 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로직 프로를 이용하여 높은 부하를 거는 Stress Test를 진행했을 때 M1 맥북 프로는 81개 트랙을 동시에 소화하면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반면, M2 맥북 프로는 76트랙에서 과부하 경고가 나왔다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8K Canon RAW 내보내기를 이용해 제품 성능에 최대한의 부하를 거는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M1 맥북 프로는 팬이 고속으로 돌더라도 특별히 쓰로틀링이 걸리지 않고 100% 성능을 제대로 다 낸 반면, M2 맥북 프로의 경우 팬이 7200RPM 최대 속도로 계속 돌면서도 칩셋 온도는 100도에 육박했습니다.
CPU의 고성능 코어는 3.2GHz 대에서 1.89GHz로 확 떨어졌고, 효율 코어는 2.2GHz에서 1.4GHz로 낮아지는 쓰로틀링이 걸렸다고 합니다. GPU 클럭 스피드는 1.39GHz에서 무려 289MHz로 거의 1/4 에서 1/5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전력 제한도 걸리면서 29W 수준에서 7W 정도까지 극도로 낮아지는 걸 확인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14인치 M1 Pro 맥북 프로 모델 대비로는 8분 20초 가량 시간이 더 걸렸고, 이전 세대인 M1 일반 맥북 프로 대비로는 대략 10% 정도 더 빠른 수준에 그쳤고, 작업 내내 특히 GPU 성능 제한이 크게 걸렸다고 합니다.
참고로 쓰로틀링이 없을 때는 M2의 CPU가 M1 대비 18%, GPU는 35% 더 빠릅니다.
5. 확연히 느린 SSD 속도
M1 맥북 프로에는 SSD를 장착할 수 있는 영역이 2개 있었지만, M2 맥북 프로는 1개입니다. 그래서 단일 SSD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속도가 확연하게 느립니다.
첫 두 개 그래프는 높은 게 좋은 겁니다. 읽기/쓰기 속도거든요. 읽기 속도는 M1 맥북 프로가 '구뉴' M2 맥북 프로 대비 51%가량 더 빠르고, 쓰기 속도는 2배가 넘게 차이가 나버립니다.
심지어 64기가 아이패드 에어 5보다 읽기 쓰기 속도가 더 느리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6. 품질 자체가 떨어지는 SSD
Max Tech는 M2 맥북 프로의 느린 읽기/쓰기 속도의 문제가 단순히 2채널에서 1채널로의 변경에만 있지 않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2019년형 16인치 인텔 맥북프로 제품과 비교를 한 결과도 공개했는데요
그 결과 2019년형 512GB 인텔 맥북 프로보다 쓰기 속도는 물론 대용량 파일 전송 속도 역시 느리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모든 SSD는 버퍼 용량을 넘어서게 되면 속도 저하가 나타게 되죠? 이건 당연합니다. 그런데 2019년형 인텔 맥북 프로는 SSD의 속도 저하가 발생하더라도 900MB/s 이상의 속도를 유지한 반면, 구뉴 M2 맥북 프로는 속도 저하가 오면 대략 350MB/s 정도까지 속도가 낮아지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결과를 통해 Max Tech는 애플이 SSD 자체의 품질이 더 떨어지는 제품으로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7. 느린 SSD로 인해 더 느린 메모리 스왑
M2 맥북프로도 기본적으로 램을 8기가만 탑재하고 있죠? 심지어 사용자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닌데도 말입니다. 문제는 램이 부족할 때 시스템은 저장소를 이용하여 가상 메모리로 활용하고 메모리 스왑하는 작업을 하는데, 저장소 속도 자체가 느리다보니까 이 작업도 느리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는 전체적인 시스템 성능 저하를 가져 오고요.
그래서 크롬 브라우저의 10개 탭을 띄우고 다른 작업을 하는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램 부족으로 메모리 스왑이 일어나기 전 후 차이가 크게 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평상시 같았으면 M1 맥북 프로 대비 M2 맥북 프로가 18초 더 빠르게 작업을 마쳤지만, (사실 이것도 신형 모델이라는 걸 감안하면 결코 빠른 게 아니죠) 메모리 스왑이 일어나면 Export 속도가 2배 이상 느려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토샵 머지 과정도 M2 맥북 프로에서 더 느리게 완료 됩니다 (.....) 이걸 통해서 M2 맥북 에어의 SSD 품질도 더 떨어지는 게 탑재된 건 아닌지 우려 된다고 합니다. 특히 기본형 램 8GB 모델은 메모리 스왑이 더더욱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체감 성능 저하는 더 클 겁니다.
마치며
개인적으로는 애플이 이번에 M2 맥북 프로를 왜 냈는지 의문입니다. '프로' 모델이라는 걸 감안하면 일상적인 작업 성능 보다 높은 부하가 걸리는 상황에서의 성능 확보가 더 중요한데, 낮은 성능의 SSD와 심한 쓰로틀링으로 인해 오히려 성능은 더 떨어지고, 그렇다고 폼팩터나 다른 하드웨어적 요소가 신형인 것도 아니고, 가격이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죠.
그래서 현재로써는 가성비로는 M1 맥북 에어가 가장 훌륭하다고 보고, M2 맥북 프로는 살 이유가 전혀 없다고 봅니다. 반드시 M2 칩 탑재 제품을 써야 한다면 M2 맥북 에어가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건 나와 봐야 알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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