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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부근 즐길거리를 살펴봅시다!

서울

by 후레드군 2016.05.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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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인 5월 8일, 오래간만에 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재미난 구경을 많이 했습니다. 오늘은 그 일정들을 정리해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와보세요! :-)


일단 첫 목적지는 바로 명동성당이었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함께 간 일행도 천주교 신자였기 때문에 주일미사를 명동에서 참석하고 점심 식사 후에 인근 구경을 나서기로 했던 것이죠. 참고로 명동성당 주일미사는 7시, 9시 (영어미사), 11시, 12시 (교중미사), 4시, 5시, 6시 (청년미사), 7시, 9시 이렇게 총 9번에 걸쳐서 있습니다. 성당이 큰 만큼 미사도 많죠. 꼭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이 시간대에 성당을 방문하시면 미사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미사가 없는 시간대에는 성당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혹은 기도가 필요하신 분들은 조용히 기도를 하고 오실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명동성당에서는 '도시피정'이라는 주제로 각종 문화 행사를 진행하니 자세한 정보는 명동성당 안내 홈페이지 [여기]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꽤 앞쪽에 자리를 잡고 미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시간이 조금 못 되는 시간 동안 진행되었고, 마침 이 날은 주님승천대축일 이었던터라 신부님께서 신자들에게 강복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참고로 다음주는 성령강림대축일 입니다.


천주교에 관심을 두고 있으시거나 궁금한 것이 있을때 혹은 성당을 다녀보고는 싶은데 주변에 신자가 없어서 어디다 물어봐야 할 지 난감할 때, 미사는 참석 해 보고 싶은데 아는 것이 없어서 가보기가 껄끄러울 때는 댓글 혹은 비밀댓글로 알려주시면 상세하게 안내 해 드리고 도와드릴테니 어려워하지 말고 알려주세요 :-)



미사가 끝난 후, 청계천을 지나 도보로 인사동 거리로 향했습니다. 이 날은 날씨가 상당히 좋은 정도를 넘어서서 자칫 잘못하면 더울 정도로 화창했습니다. 점심을 먹기로 결정한 곳은 '인사동 항아리 수제비' 입니다. 이곳은 꽤 유명한 수제비 전문점인데 인테리어가 마치 한옥집을 연상케 해서 더 정감이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위치는 바로 여깁니다.



혹시나 필요하신 분들은 주소를 종로구 인사동8길 14-1 혹은 종로구 관훈동 29-2로 찾으시면 되겠습니다. 이 집은 골목 안 쪽에 위치 하고 있어서 처음 가는 사람들은 발견하기가 쉽지 않지만 구글 지도의 리뷰 등에 올라 있는 사진을 참고하시면 위치를 좀 더 쉽게 찾으실 수 있으실겁니다. 경인미술관을 먼저 검색하시고 이 곳 근처로 오셔서 찾으시면 좀 더 수월합니다.



저는 매운것을 많이 못 먹기 때문에 얼큰수제비가 아닌 그냥 보통 수제비로 시켰습니다. 참고로 참깨라면도 먹다보면 매워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정도입니다 ㅠㅠ


보시는바와 같이 일반 수제비는 1인분에 6천원, 얼큰 수제비 7천원, 들깨 수제비 7천원 등등 입니다. 공기밥을 시켜도 되지만, 양이 꽤 많은편이라서 밥을 따로 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양껏 먹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수제비에는 (제가 굉장히 싫어하는) 굴이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굴은 일행이 다 먹고 ^^; 저는 수제비만.....사진으로 봐서는 양이 얼마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저것도 어느 정도 먹고 난 후에 찍은 사진이고 실제로도 양은 많습니다. 반죽도 쫀득쫀득하니 맛있고 국물도 (굴 향이 나기는 하지만)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그리고 마치 칼국수 전문점의 김치를 연상 시키는 김치 입니다. 굉장히 칼칼하고 맛이 강합니다. 그래서 수제비하고 서로 맛을 잘 잡아주는 역할을 해요.


이 집의 얼큰 수제비도 물론 맛있지만, 뭐랄까.....순두부 전문점에 가서 맑은 하얀 순두부가 아닌 흔히 먹을 수 있는 순두부 찌개를 시키면 그 본연의 맛을 다 느끼기는 어려운 것처럼, 처음에는 그냥 수제비를 먼저 드셔보시기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나와서 인사동 거리를 지나는데 신종 풍선 인형이 보이더라구요 ㅎㅎ 저렇게 손 부분만 펄럭이게 해서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것처럼 보이게 해놨습니다. 인상적이라서 움짤로 만드어봤네요 :-)


다음 목적지는 조계사였습니다. 사실 동국대학교에서 동대문을 거쳐, 조계사로 돌아오는 연등행렬을 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그건 하지 못 하고, 조계사 구경만 가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마침 그 일대 거리를 차없는 거리로 만들어 놓고 각종 문화체험 행사를 하고 있어서 볼거리가 참 많았습니다.




조계사에는 역시나 사람들이 바글바글.....외국인들도 바글바글.....어린이들도 바글바글.....말 그대로 바글바글이었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사찰 자체가 봉은사나 다른 절들처럼 크지는 않아서 둘러보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봉은사는 확장을 한다고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어떻게 되어가는지 모르겠네요. 한전부지도 원래 봉은사 땅이었다고 하는데, 개발독재 당시 사실상 나라에 빼앗기다시피 한 거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더라구요. 사실 관계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요.





어쨌거나 이렇게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연등으로 가득한 절에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연꽃 만들기 체험행사도 하고 즐길만한 요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연꽃씨를 사왔는데, 물에 담가놓은지 1일차! 앞으로 어떻게 자라나는지 이것도 계속해서 기록으로 남겨서 경과를 보려고 합니다. 기대가 되요 :-)




그리고 다른 한 쪽에서는 아기 부처님 목욕시켜드리는 의식을 체험할 수 있게끔 하고 있었습니다. 불교에서는 꼭 부처님 오신날 전에 저런 행사를 하더라구요. 마치 천주교에서 성탄대축일 미사에서 구유경배를 하는 것과 비슷한 의식이겠죠 :-)




조계사 앞 문화의 거리 한쪽에서는 법고 라고 하여 불교식 북을 치는 걸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사롭지 않은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스님 두 분께서 직접 엄청난 스킬을 발휘 하시며 법고를 치고 계셨습니다.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아서 화질 저하가 심하게 났지만 그냥 참고 삼아서 보시는 정도로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다른 한 편에서는 외국인 내국인 가리지 않고 둘러 앉아서 스님들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화 체험 공간을 상시 운영한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기억들을 많이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부처님 오신 날이 며칠 남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각종 연등들도 볼 수 있었죠 :-) 이걸 밤에 불이 들어온 걸로 봤더라면 더 예뻤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았습니다. 조만간 봉은사에 한 번 다녀와야겠어요


그리고 좀 더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더니 '남사당놀이' 에서 줄타니 공연을 펼친다고 예고 하고 있어서 기다려보고 있었습니다. 다만 아주머니들이 뒤에서 마구 밀면서 앞으로 가서 보겠다고 비집고 들어오는 건 좀 불편했네요. 차라리 조금만 양해해달라고 하거나 이야기를 하시면 비켜드리거나 도와드릴텐데 그냥 막 손으로 밀치면서 들어오겠다고 난리치니.....





어쨌든 본격적으로 시작된 공연에서 먼저 풍물놀이로 흥을 돋구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었어요. 그리고 본격적인 줄타기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남사당놀이 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는데 가족들로 구성되어 있는 그룹이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이 아이가 13살이라는데 줄타기를 배워서 공연을 펼칩니다. 참고로 밑에 흰 옷을 입으신 분이 저 아이의 아버지시고 저 분도 줄타기를 전수 받아서 공연을 하러 다니시곤 한다네요. 근데 어린 애가 말하는 것으로 보나 줄 타는 것으로 보나 한 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닌 것 같더라구요 ㅎㅎ 어찌나 능청스럽고 재미나게 이야기를 하던지.....키가 작고 다리가 짧은건 유전 탓이라고 ㅎㅎㅎ




이렇게 다양한 스킬을 선보이며 공연의 분위기를 한창 띄우고 있었고, 아래에서 아버지는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계속 눈을 못 떼고 조심스러워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참 기특하면서도 걱정도 되시겠죠, 어린 아이니.....줄타기 외에도 피겨스케이팅을 배우고 있다고 이야기도 하네요 ㅎ 



혹시나 아이가 떨어지기라고 할세라 한시도 눈을 떼지 못 하는 아버지의 모습고, 사람들 앞에서 멋드러지게 공연을 선보이는 아들의 모습. 아이는 참 대견했고 아버지의 모습에서는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너무 어린 나이에 위험한 일을 시키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아이도 즐겨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능청스러움이 아주 극에 달해서.....



박수 소리 크게 안 나와서 안할란다~ 하고 드러누워버리네요 ㅎㅎㅎ 그리고서는 아이고~ 날씨 좋다~ 해가면서 너스레를 떠는데 귀여웠습니다 꼬마애가 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줄에 올라와서 마무리 줄타기를 보여주시고는 끝이 났습니다.


확실히 오래 줄타기를 하신 분답게 정말 자유자재로 줄을 타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참 힘든 일을 하시는 것인데도 자부심이 있어 보였고, 또 우리나라 전통 놀이 중 하나를 계속해서 이어가시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하루 사이에 많은 것들을 보고 즐기고 먹고 왔는데, 인사동 거리에도 단순히 물건 판매 하는 것 말고, 기성품 판매 말고 이런식의 공연이나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제발 자동차 좀 그 길로 들어오지 못 하도록 차단했으면 하는게 가장 큰 소원입니다. 안 그래도 사람들이 많은 거리 한 가운데로 차가 다니니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어쨌거나, 부처님 오신날이 지나기 전에 꼭 조계사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사찰에 한 번 들러서 구경도 해 보시고 여러가지 체험도 해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인사동을 지나시게 되면 항아리 수제비도 한 번 드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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