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FRED.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두 업체간의 connecting people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절대적인 강자였던 모토로라가 이제는 종이 호랑이 수준으로 입지가 많이 약해졌습니다. 모토로라의 뒤를 이어 핀란드의 고무 제품 제조업체 노키아가 휴대폰 시장을 뒤 흔드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전세계 휴대폰의 4대 중 1대 이상은 노키아 제품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면서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노키아 왕국의 건설을 실현하는 듯 했습니다.

시장은 점차 스마트폰으로 흐름이 바뀌어 가고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내 놓은 윈도우 모바일은 안정성도 떨어지고 실제로 사용하기에 매우 조악하여 정말 꼭 써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선호하지 않는 플랫폼이었습니다. 이러는 와중에 심비안은 저가형 모델부터 고급 스마트폰에서까지 승승장구 했습니다. 사실 경쟁상대가 전혀 없었다고 보는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2007년, 정전식 풀터치를 바탕으로 한 아이폰이 등장하고, 이후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 버렸습니다. 구글도 뛰어들었습니다. 그들은 연간 4회 이상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하기도 하면서 엄청난 속도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갔고, 지금은 그 결과 어마어마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노키아는 이러한 빠른 변화 속에서 대응을 하지 못 했고, 그 결과 이제는 사그러드는 업체라는 조롱까지 듣는 상황입니다. 전세계를 휩쓸던 모토로라의 현재 모습보다는 그래도 조금 낫지만, 노키아 역시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노키아는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나올 노키아의 스마트폰에서는 윈도우폰7 을 만나게 됩니다.




왜 마이크로소프트였나

사실 연합이라고 하는 것도 박수 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혼자서는 할 수가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모바일에서 완전히 실패한 이후, 윈도우폰7 이라는 새로운 운영체제와 함께 새로운 방식을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미국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 정도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첫 공식 출시가 2010년 10월/11월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큰 성과지만 출시 이전 기대에 비하면 다소 조용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리 이빨빠진 호랑이라고는 하나 모토로라도 안드로이드 올인을 확정했고, 삼성이나 LG, HTC 등도 기본으로 안드로이드를 채택함으로써, 윈도우폰7은 모바일 디바이스 운영체제로써의 입지가 매우 약한 상태입니다. 이럴때 특정 업체가 독점적으로 일정 물량 이상 자신들의 플랫폼 기반의 하드웨어를 만들어준다면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힘이 됩니다. 그래서 한참 진로에 대해 고민중이던 노키아와 쉽게 이야기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또한 노키아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투자자본 확보도 되고, 기존의 심비안을 대체할 새로운 플랫폼을 직접 개발했을때의 전체적인 투자 비용과 성공 여부에 대한 리스크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현재 노키아 CEO가 전 마이크로소프트 임직원이었다는 사실 역시 둘 사이의 협상을 조금이나마 쉽게 만들어준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선택하지 왜 윈도우폰7을 선택했느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들은 하드웨어 스펙만 다를 뿐 결국 다 똑같은 안드로이드입니다. 일부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위젯을 조금 더 예쁜 것들을 제공하고, UI가 다소 달라진다고는 하나 근본적으로는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결국 휴대폰 제조사들마다 차별화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노키아도 기존의 다른 하드웨어 제조사들처럼 그저 그렇게 합류해서 동일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싶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 선택 가능한 카드가 윈도우폰 7 뿐이었다는거죠- 현재는 바닥을 기고 있는 플랫폼이지만,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또 얼마든지 성장이 가능한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부족한 업체끼리의 연합

노키아는 소프트웨어에서 부족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에서 부족합니다. 노키아의 심비안은 분명 훌륭한 운영체제 입니다, 그 자체만 놓고 보았을 때 말이죠. 하지만 이제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심비안^3가 나왔다고는 하지만 이 역시 투자자들에게도 만족을 주지는 못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적으로 휴대폰을 생산하는 라인이 없습니다. 결국 서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연합 라인 구축이 가능했습니다. 문제는 이 다음입니다. 노키아 + 윈도우폰7 의 조합으로 양측 모두 이미지 쇄신과 함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경우, 이 둘의 연합은 성공하는 것이고 동시에 양측 모두의 고민이 해결됩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업체의 연합 발표 이후 노키아의 블로그에는 수없이 많은 비판의 댓글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노키아 + 심비안 제품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이후 노키아 제품이 아니라 타사 제품으로 갈아타는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윈도우폰7이 앞으로 얼마나 더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느냐가 크게 작용합니다. 만일 둘의 연합으로인해 기존의 소비자층 마저 잃어버리는 경우 노키아는 회사가 공중분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노키아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가 되는 것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의 데스크탑용 운영체제와 오피스 등의 라이센스 비용, 판매량 등을 바탕으로 손실을 메우고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물러날 자리를 다 봐두고 하는 게임이지만, 노키아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회사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의 흐름은 결국 북미로

유럽연합에서 노키아의 심비안 운영체제에 2000만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노키아에서도 심비안을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결정도 심비안을 버린다는 것은 아닙니다) 유럽연합에서 심비안을 살리고자 했던 이유는, 현재 휴대전화 시장에서의 주도권이 전부 다 미국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심비안이라는 유럽만의 독자적 운영체제 마저 무너지고 나면 결국 유럽연합 내에는 자체적인 소프트웨어가 남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심비안 자체가 그다지 희망적이지는 않았습니다만, 유럽연합 차원의 투자와 지원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되살리는 쪽으로 갈 줄 알았지만, 노키아의 결정은 생각보다 빨리 왔습니다. 이로써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은 전부 북미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한국 노키아의 진퇴양난

KT를 통해 노키아의 N8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가 돌연 취소 되었습니다. KT측의 언급에 따르면 한국 노키아의 한글화 등의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되어 이후 모델을 조금 더 빨리 출시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4월경 신모델 출시를 계획중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만일 심비안 모델을 봄에 출시하는 경우, (심비안을 완전히 버린 것이 아님에도) 구형 모델을 땡처리 한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 나와도 순식간에 버스폰 (혹은 그를 넘어서 기차폰으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윈도우폰7을 탑재한 모델은 연내 출시가 사실 쉽지 않습니다. 운영체제 한글화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해당 운영체제의 한국 출시는 2011년 후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한국 노키아 입장에서도 그때까지 아무런 단말기 출시 없이 마냥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결국 심비안 모델 출시 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만일 추가적인 단말기 출시 없이 기존 단말기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지원하면서 연말까지 기다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결국 제품을 낼 수도, 내지 않을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심비안은?

일단 현재 윈도우폰7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지원되는 언어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완성되는 단계까지는 심비안이 충분히 제 역할을 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어디선가 많이 봤고 또 직접 크게 경험한 상황하고 유사합니다.


애플이 모토로라/IBM의 PowerPC CPU를 버리고 인텔과 손을 잡을 때와 같은 상황입니다. 당시에는 Mac OS X 에서 두 가지 플랫폼을 모두 지원했고, 저는 작년까지도 끝끝내 PowerPC CPU 기반의 맥을 사용하면서 지냈습니다. 두 라인 모두 훌륭한 플랫폼이다 라고 강조했고, 인텔 기반의 맥을 구매해도 PowerPC 기반 소프트웨어도 구동이 가능하다는 등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결국 오래가지 못 하고 애플은 운영체제 Mac OS X 10.5 부터 사실상 인텔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10.6 부터는 인텔 맥에서만 구동이 가능합니다.

현재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당장에 심비안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고- 그리고 윈도우폰7이 어느 정도 안정 단계에 이를때까지는 심비안이 유지될 것이라고. 하지만 애플에서도 2년여만에 사실상 모든 제품을 인텔로 이주시켰던것처럼,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결국 일정 이상 시간이 지나면 윈도우폰7으로 모두 시킬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현재는 심비안을 별도의 플랫폼으로 놔 둘 것이라고 합니다만.....다만 애플과 차이가 있다면, 노키아는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심비안 폰을 팔고 있고, 유저들도 매우 많기 때문에 애플만큼 빠른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유저들의 돌발 행동 가능성?

노키아와 심비안은 일종의 단골 손님들이 많습니다. 즉, 기존의 유저들은 계속해서 이 플랫폼을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번 두 라인의 연합 발표 이후 개발자들과 유저들이 노키아 블로그에 엄청나게 많은 글들을 쏟아내고 있고, 노키아의 주가는 11%가 급락하는 등 문제가 호락호락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보통은 새로운 어떤 것을 결성했을 때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은 그만큼 반발이 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노키아 내부에서도 의견 통일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 유저들의 돌발 행동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노키아의 말대로 심비안은 별도의 플랫폼으로 놔두고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새로운 노키아 단말기를 구입하되, 윈도우폰 7 이 탑재된 제품이 아닌 심비안 모델로만 구입하는 것입니다. 만일 이런 경향이 일정 이상 계속 될 경우 두 연합라인은 큰 고민에 빠지게 되겠죠. 이는 아예 다른 플랫폼으로의 유저 이탈보다 더 복잡한 문제가 되어버립니다. 어쨌든, 이번 결정은 참 여러사람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애플 vs 구글의 대결 구도

결국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것을 준비하는 사이 애플과 구글은 끊임없는 개발에 열을 올릴 것이고, 시장은 점차 더 양대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엄청난 개발속도와 오픈 소스라는 강점으로 무장한 구글과, GUI와 운영체제로 30년 이상 해 먹은 노련한 애플과의 대결 속에서 노키아+마이크로소프트가 정말 놀랄만큼 파격적인 어떤 것을 들고 나오지 않는 한, 기존의 틀을 깨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나 애플의 앱스토어는 이미 따라잡기에는 너무나도 멀기 때문에.....




구글 & 제조사 = 마이크로소프트 & 노키아?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오픈 소스 플랫폼이고 라이센스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소프트웨어입니다. 덕분에 iOS 에 대응할만한 운영체제가 없던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많이 안드로이드로 합류를 했죠.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운영체제와 하드웨어 제조사가 서로 다르다보니 개발에 속도 차이가 발생하고, 혹은 서로간에 조율이 잘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구글의 엄청난 업그레이드 속도 때문에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매번 따라서 업그레이드도 하고 커스터마이징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으로 인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안드로이드를 계속 쫓아갈 수 밖에 없고 그 결과 모두 구글에게 끌려다니는 형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의 관계도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독자적인 운영체제인 심비안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주축이 윈도우폰7으로 가게 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입김이 강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정 소프트웨어적인 기술 구현을 위해 특정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하게 될 수 있으며, 아주 나쁘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경우 운영체제 제공을 안 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결국 자칫 잘못하면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끌려다니는 형국이 되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마치며

이번 발표는 어떻게 보면 이미 결과를 다 알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다만 인정하기 싫었다는 게 맞을겁니다. 저 역시 절대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키아로써도 다른 대안이 없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시기 적절하게 기회를 잡은 것이죠. 이제 남은 과제는 얼마나 두 연합 라인이 상승효과를 내느냐입니다. 노키아가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느냐 혹은 이대로 모토로라의 뒤를 따르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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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노키아에서 공개한 윈도우폰7 + 노키아의 컨셉 제품입니다. 실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속단할 수 없지만 기존의 노키아 느낌 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느낌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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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노키아에 수억불 투자도 하고, 노키아에서는 오비맵과 같은 뛰어난 서비스를 마이크로소프트의 bing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통합도 하는 등 서로간에 주고 받은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지금까지 다른 업체에게는 허용하지 않았던 운영체제 커스터마이징을 노키아에게 허용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노키아는 윈도우폰 7 운영체제를 가지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부분적인 수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노키아 입장에서는 기존의 심비안 운영체제 사용자들이 조금 덜 낯설게 느끼도록 일부를 노키아만의 스타일로 바꾼다든가 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위의 X6 에서 보는 것처럼 화면의 좌우 상단에 있는 송수신 안테나 눈금과 배터리 잔량 눈금처럼 노키아만의 독특한 UI 를 가져다 쓴다든가 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혹은 타사와 달리 노키아는 "일반" / "매너모드" 등의 설정을 "프로필" 이라고 하며, 단순히 두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무음, 미팅, 실외, 진동, 오프라인 등 다양한 프로필을 기본값으로 제공하고 수정할 수 있게 하여 상황에 맞게 벨소리, 진동 정도 등을 맞출 수 있게 해 두었는데 이런 부분 역시 소프트웨어적으로 추가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런 프로필 설정은 실제 사용해 보면 매우 유용한데, 예를들어 "미팅" 모드로 해 두면 메시지나 메일 등이 왔을 때 아주 작은 소리로 살짝 삑- 하는 소리만 내고, 메시지 작성 시에도 터치 진동이 최소화 되며 전화가 와도 벨소리 대신 약한 진동만 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반면 실외 모드로 하면 벨소리 및 진동이 확연히 커지는 등 상황에 맞는 프로필 설정이 가능합니다.

(위의 사례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일 뿐 실제로 노키아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와 같은 것을 노키아+윈도우폰7에서 준비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Comment +19

  • 투명블루 2011.02.11 22:48

    그러게요... 저도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러나 이제는 사실이 되버린 이 발표.
    불타는 플랫폼이라지만 당장에 급한 불 끈다고 내놓은 대책치고는 불이나 끌 수 있을지,
    그리고 끄고 나서는 생각을 했는지가 의심스러운 결정입니다ㅠ

  • 심비안은 노키아의 뿌리같은 것 인데 주력플랫폼을 윈도폰으로 바꾸지 말고 여러 플랫폼을 차라리 균형있게 가는게 옳지 않나 싶다능 ;; 바다랑 비교하긴 그렇지만 상금 한 100억씩 뿌리면서 투자도 늘리고 개발자 지원도 잘 하면 안될게 없는데 ;;

    그런다고 바다가 잘 나가는건 아니지만;; 사실 좀 아쉽긴 함

    • 일단 발표에 따르면 심비안 유지, 그리고 새로 나올 모델들 가운데 스마트폰 그룹에서 윈도우폰 도입, 일반 휴대전화 사업은 지금처럼 그대로 이렇게 하기로 했어. 오늘 새로운 윈도우 폰 컨셉도 공개가 되었는데 실제 제품을 가지고 나온 게 아니니 아직은 뭐라고 말 할 수 없고-

      기존의 심비안을 더 빨리 업그레이드 하고 새로 끊임없이 개방해야 했는데 그게 늦어지면서 이렇게 된 거고, 여기에 미고라든가 이상한 잡다한 것들을 더 하겠다고 나서면서 일이 더 어려워진 것이라고 봐 나는. 그래서 다중 플랫폼은 반대. 지금은 소수의 어떤 플랫폼을 강하게 키워야 할 상황이지 여러가지에 판을 더 벌릴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노키아에서도 알겠지만 윈도우폰 하나로 플랫폼을 단일화 시키기에는 이 운영체제 자체가 워낙 기반이 취약하고 현재 시장에서도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린 것이 없기 때문에 심비안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하는거지. 그리고 기존의 심비안 유저들이나 개발자 혹은 사원들에게도 반발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되고, 새로운 플랫폼 도입시의 리스크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고.....

      별 수 없는 선택인 건 알지만 참.....

  •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겠지요.
    급하게 내 놓은 대책이긴 하지만,
    대책이 될런지...ㅠ

    • 벌써 노키아의 윈도우 폰 7 에 대한 컨셉이 공개 되었습니다. 일단 보기에는 굉장히 세련되고 예뻐 보입니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컨셉일 뿐 실제 제품하고는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죠. 결국은 노키아에서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 하고 자신들의 성공 스토리만 기억한 채 혁신을 게을리 했기 때문에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심비안^3 가 적어도 2~3년 전에는 나왔어야 하고, 그랬다면 지금까지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재와 같은 위기를 겪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누노 2011.02.12 02:30

    그냥 MS가 노키아 먹어치우는 모습같네요..핀란드에서 미국투자자들이 반강제로 엘롭을 CEO로 앉혔다고 기업사냥꾼 처럼 여기며 거부감이 심하던데..결국 사실이 되었습니다..개방을 외치는 노키아가 폐쇄적인 마소라...모순이죠...당장 불을 끄려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안드로이드로 갔어야죠..엘롭이니까 MS와 손잡았을뿐입니다...기업하나 먹어치우려고 들어온 쁘락치가 맞네요

    • 일단 이번 결정에 저도 대단히 실망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드로이드가 대안이라고 생각 하지도 않습니다. 일단 안드로이드는 너무나 많은 업체들이 도입 했기 때문에 차별화를 할 수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조금 심하게 이야기 하면 하드웨어 스펙만 다를 뿐 모두 동일한 제품이 되기 때문이죠. 여기에 제가 써 놓은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의 자금력 등이 노키아에게 매력으로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가가 15% 가량 폭락하고 개발자들과 기존의 유저들이 대부분 크게 반대 하고 있는 것을 통해, 지금의 최고 경영자가 얼마나 소통이 부족했는지 짐작케 합니다.

  • 다음은 삼성?! 2011.02.12 13:03

    노키아의 강력한 원가경쟁력이 ms의 독점만 키우는 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은 우려스럽지만
    세상엔 거스를수 없는 흐름이란게 있기 마련이니까요..
    이미 모바일에선 구글이 범안드로이드진영으로 ms이상의 독점력을 발휘하며
    IE끼워팔기보다 더 허접한 물건을 스마트폰에 끼여팔고 있는 실정이지만,
    지금의 스마트폰시장은 PC에서 소비자가 누렸던 MS의 독점이익은 고사하고
    소비자가 오히려 유료베타테스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적어도 소비자들은 윈도의 업그레이드를 걱정한 적은 없잖아요.. 정품이든 불법복제든..)

    오히려 노키아가 지금 윈도폰7이 힘을 못 쓸때 손을 잡는게 오히려 유리한 계약을 이끌어낼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차피 노키아의 미국시장은 물론이고 한국같은 나라에서도 점유율 바닥인 노키아가
    유럽이외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구글이나 MS와 손을 잡는 방법뿐입니다

    노키아가 윈도폰7으로 삼성이나 공략해주면 좋겠습니다.
    같은 하드웨어일때 삼성폰은 노키아보다 거의 30%이상 비싸거든요.. --;

    • 아직은 아무것도 알 수가 없지만 현재까지

      심비안 유저들이나 개발자, 그리고 노키아 내부의

      개발자들도 지금의 윈도우폰7 도입을 그다지

      반기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의 반응 역시 저조했고

      전 세계에서 노키아 주가는 10% 이상씩 급락을

      했습니다. 일단 개인적으로도 안드로이드 보다는

      마음에 들지만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대응을 해 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선... 관전만 하다가 마음에 드는 녀석 고르면 되겠네요... ^^;

  • 천천히 읽어보니 큰 도움 되엇습니다^^
    후레드군 님은 글을 정말 조목조목 잘 쓰시는것 같습니다
    이해가 쏙쏙 되네요 ㅎㅎ

  • 음.. 역시 노키아가 마소와 손을 잡더니 휴대폰의 디자인도 많이 변하게 되는군요.
    그래도 깔끔한것이 노키아 답습니다.

  • 소비자입장에서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어지니 전 그냥 좋은제품이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ㅎㅎ
    그건 그렇고 너무 오랜만에 들렸네요 ^-^
    시간도 없고 해서 블로그도 운영않한지 오래되고 ㅠㅜ

    • 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D

      이웃블로거분들께 인사 댓글 달러 갈때 항상

      장어군님 블로그도 들르곤 했는데 글이 더 이상

      없으시길래 많이 바쁘시거나 블로그 접으셨나 싶었는데

      일이 많으셨나보네요 ^-^;

      블로그가 은근히 시간을 많이 뺏죠-

      ------------------------------

      소비자 입장에서 노키아의 이번 선택은

      또 하나의 큰 선택권이 되겠지만, 관건은

      얼마나 둘이 시너지 효과를 잘 내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 트랙백 따라 왔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노키아나 MS나 둘 다 그다지 시크하고 폼나는 개인적인 용도의 제품에 강점이 있기보다는, 실용적이고 비지니스 용도인 제품에 강한 회사들이라 결과물이 과연 만족스럽게 나올지 조금은 의문이 있습니다. 노키아는 꽤 좋아하지만(노키아 코리아는 제외 -_-) MS는 영 탐탁치않게 생각하는 저로서는 참 복잡한 마음이 생기네요. 어쨋든 좋은 제품을 내놓는다면 환영해야죠.

노키아가 해외에서 N8 을 성공적으로 발표하고 판매를 이어가면서, 국내에도 이 모델에 대한 출시를 두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최초의 Symbian^3 모델이었고, 국내에도 들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고, 실제로도 출시 직전까지 검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유가 뭐가 됐든) 끝내 출시가 무산 되었고, 4월경에 새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카더라 통신과 쌍벽을 이룰만큼 신뢰도가 낮다는 지인통신을 통해 후속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의 이야기가 아니라, 트위터에 어떤분의 일가 친척분이 노키아에서 일하시는데, 흘러나온 이야기 라고 합니다. 따라서 신뢰도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다만, 가능성이 제로라고 할 수 만은 없기 때문에, 후속작으로 거론되는 C7 모델이 어떤 녀석인지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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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자인

출처: chenglita.wordpress.com

노키아 제품도 모토로라나 애플의 제품들처럼 특색이 있습니다. 뭐랄까, 노키아 특유의 느낌이 있습니다. 그냥 me-too-product 를 만드는 업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가로 56.8mm / 세로 117.3mm / 두께 10.5mm 의 작은 크기입니다. 배터리를 포함하면 130g 이라고 하네요. (출처: 노키아 독일) 참고로 아이폰4가 130g 입니다. 어느정도 무게감일지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Symbian^3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 부분에서는 N8과 차이가 없습니다.





2. 시스템 사양

일단 CPU는 ARM 11 680MHz 입니다. 일단 이 점 때문에 사양을 중시하는 분들께 또 한번 몰매를 맞겠지만 N8 도 ARM 11 680MHz CPU를 사용하지만 충분히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것처럼, C7도 이 부분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RAM: 256MB / ROM: 1GB

OpenVG 1.1과 OpenGL ES2.0을 지원하는 그래픽 가속기

8기가 내장 메모리 / 32기가까지 확장 가능

블루투스 3.0

8백만 화소 카메라 (F2.8~) / H.264 720p HD 비디오 촬영기능 / 얼굴인식 / 영상통화용 전면 VGA카메라

GSM / WCDMA

1200mAh Li-Ion 배터리 (WCDMA 최대 1300분 통화 / 648시간 대기 / 음악재생 최대 54시간)

WLAN 802.11 b/g/n

FM 라디오 기능

3.5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640 X 360 - 1600만 색상)

근접 센서, 조도 센서, 중력감지 센서





3. 전망

일단 모든 노키아 스마트폰처럼 역시 Ovi Map 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전세계 지도와 내비게이션 기능이 무료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한국 노키아가 위치 정보 사업자로 등록은 되었지만, 아직 지도 서비스가 오픈되지 않아서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차기 모델 출시와 함께 이 부분이 제공된다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응용프로그램 부분은 다소 안타깝습니다. 분명히 좋은 프로그램도 많고, 외국의 경우 노키아 폰들에 맞춰서 모바일 페이지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지만 국내에서 활용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 기본 프로그램으로 여기는 카카오톡 같은 것이 없다는 점도 큰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오래가는 배터리, 뛰어난 카메라, 노키아만의 디자인 그리고 편리한 심비안 운영체제 등이 만나서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존 노키아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유저로써의 관점일 뿐, 실제 시장에서의 반응은 나와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제품이 출시가 되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소문의 바탕이 되고 있는 C7 에 대해서 간단히 둘러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짧은 관련 영상 몇 개를 보고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D










Comment +2

  • 엑식이 2011.03.26 17:38

    현재 듀얼코어가 폰에 탑재된 이시점에 노키아 유저인 저조차도 매력적이지 못하군요


스마트폰 사용자이거나 혹은 스마트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어플" 일 것입니다. 이는 영어의 Application (어플리케이션 - 응용 프로그램) 에서 온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을 외국인에게 이야기 한다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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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market
슈퍼마켓 / 수퍼마켓. 그런데 우리는 흔히 슈퍼/수퍼 라고 한다. 사실 의미의 중요도를 따지만 뒤의 단어 마켓을 선정해야 한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앞 글자 슈퍼/수퍼 라고 부른다. 이렇게 이상하게 단어를 끊어버리는 것은 사실 일본어의 외래어 차용 방식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Arbeit
노동을 뜻하는 독일어 Arbeit (아르바이트) 를 가지고 일본어로는 아루바이또 라고 하며, 의미는 노동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알바", 즉 part time job 정도를 지칭한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한단계 더 나아가 이것을 "바이또" 라고 부른다. 독일어로 Arbeit는 더 이상 하위 단위로 뜯어낼 수 없는 하나의 형태소이며, 한 단어이다. 음절로는 2 음절이지만, 의미 단위로 더이상 찢어낼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아루" + "바이또" 하고 끊을 수 없는 단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바이또" 라고 쓴다.


Convenient Store
편의점을 일본어로 뭐라고 부를까- "콘비니" 라고 한다. 이것은 영어에서 온 말로 convenient store (컨비니언트 스토어) 를 가지고 뜯어낸 것인데, 앞의 convenient를 임의로 줄여서 "콘비니" 라고 만들어버린 것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통용되지 않는 괴상한 표현방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Personal Computer
흔히 우리가 컴퓨터 혹은 PC라고 부르는 그 말이다. 정식 명칭은 personal computer (퍼스널 컴퓨터). 그런데 이것을 일본에서는 어떻게 말할까? 바로 "파소콘" 이다. 어떤 조합인지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Deutschland
독일을 일본어로는 뭐라고 할까- 바로 "도이츠". 이는 독일어로 독일을 Deutschland (도이칠란트 - 참고: 도이칠란드가 아니라 도이칠란트 가 맞다) 라고 부르는 것에서 또 한번 이상한 곳에서 끊어다가 도이츠 하는 것이다. 실제로 Deutsch (도이취) 라고 하면 독일어, 독일의, 독일사람의 등의 뜻으로, 독일이라는 나라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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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우리는 application 을 비교적 정확하게 "어플리케이션" 혹은 "애플리케이션" 이라고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을 뚝 잘라내어 "어플" 하고 읽는 모습은, 이웃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언어적 현상을 너무나 많이 닮아 있다. 우리말 안에도 수없이 많은 일본어의 잔재가 있는데, 이런 습관 까지도 굳이 따라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다.

차라리 앱 이라고 불렀으면 좋겠다. 실제 영어로도 App. / Apps. 라고 줄여서 많이 쓰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어디가서나 다 통한다.



4분 20초부터 보면 정확하게 들을 수 있는 단어가 하나 있다-

우리가 그런 application을 다운로드 받는 곳을 "앱 스토어" 라고 하지 "어플 스토어" 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그리고 괜히 어렵게 application 하지 말고, 그냥 프로그램, 혹은 응용 프로그램 이라고 해도 될텐데 다들 마치 유행이나 된 것처럼 여기저기에서 "어플" 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조금 다르게 불렀으면 좋겠다-

물론 가장 좋은것은 "앱" / "애플리케이션" 이라는 말을 대체할 수 있는 우리 단어를 만드는것이겠지만-

Comment +8

  • 잘라서 말하는 것.... 좋은 습관은 아닌듯합니다..... 저도 반성하며 앱이라 해야겠습니다...

  • 어느 순간부터 어플리케이션이 갑자기 등장한 고유명사화돤듯 합니다. 사실 스마트폰에서 쓰는 어플리케이션이나 PC에서 쓰던 응용프로그램이나 예전부터 우리 주위에 있었는데 말이죠. 뭐 새로 나타난 특별한 용어마냥 '어플리케이션' 주구장창 말하다가 단어 형태를 고려하지 않고 툭 잘라버리는 버릇이 나온거라 생각됩니다.

  • 지나가던과객 2011.02.22 00:49

    피곤하시겠네요...

  • 민도리 2011.12.02 10:36

    정말소중한 자료 감사합니다. 아무생각없이 사용한 단어속에서 아직도 일본잔재가 남아있는듯 답답합니다. 제가요.



모바일 디바이스 운영체제의 주역들을 보면 애플과 구글, 노키아 등이 있습니다.

단순히 전체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만 놓고 보면 노키아의 심비안이 1위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로 봐도 아직은 노키아의 심비안이 1위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의 성장률과 미래전망으로 보면 애플이 압도적인 1위입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유독 국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면서 커 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Gartner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가 애플의 iOS를 앞지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조사에 대해 애플은 즉각 반발을 했고, 다른 조사기관의 조사에서는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이 매우 낮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출처: Wikipedia
조사기관: Gartner
2010년 3분기 전세계 기준

그러나 어쨌든 오늘 이야기의 포커스는 바로 저기 초록색 부분, 구글의 안드로이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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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안드로이드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가진 플랫폼은 단연 구글의 안드로이드 입니다. KT가 아이폰을 도입하고 와이파이존을 대폭 늘리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때,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옴니아로 맞서던 SKT는 수준 미달의 하드웨어로 인해 참패를 겪고, 한 동안 시장의 흐름을 KT + 아이폰 조합에 뺏기는 듯 했으나, 이내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의 적극 도입으로 맞서서 싸웠습니다.

그 결과 SKT에서는 HTC, 소니 에릭슨 등의 각종 외산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도 지켜냈고, 결과적으로는 안드로이드를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의 플랫폼으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후 KT에서도 아이폰 뿐만 아니라 노키아 디바이스 및 HTC의 안드로이드 폰 등을 추가로 도입합니다.

결국 양사에 의해 동시에 득을 본 것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였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안드로이드에 대한 연습게임 조차 없었습니다. 시장에서 아이폰을 상대할 마땅한 스마트폰이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들을 찾다가 선정된 셈이죠.

삼성과 SKT가 아이폰에 대응하기 위한 협공 무기로 내세웠던 옴니아2는 각종 하드웨어적, 소프트웨어적인 오류와 비싼 가격 등으로 이미 경쟁력을 잃어도 오래전에 잃었어야 정상이지만, 각종 애국심 마케팅 등으로 꾸준히 제품을 팔아나갔습니다. 그리고 옴니아는 2009년 최악의 제품 중 하나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기도 합니다.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지만, 이 당시부터 지금까지 윈도우폰 7 은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플랫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더더욱이나 국내에서 입지가 약한 노키아의 심비안을 들고 싸울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구글이라는 큰 버팀목이 있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확신성, 그리고 오픈 플랫폼이라는 점 등이 매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첫번째 암초

소프트웨어인 안드로이드는 구글에서 만들고, 하드웨어인 전화기는 HTC나 모토로라 등 휴대폰 제조사에서 만듭니다. 기존에는 휴대전화 제조사에 요구하여 SKAF 등을 탑재하도록 제시하고, 이를 탑재 하지 않을 경우 SKT로 단말기 출시를 거부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등의 등의 힘을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상대가 구글입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상대하기 조차 어려운 벽을 만난 셈이죠. SKT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제품에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하려고 하는 이동통신사들은 전부 안드로이드에 맞게 새로이 프로그램을 짜야하는 첫번째 암초에 걸리게 됩니다.

사실 이런 잡다하고 불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안 넣으면 더 좋은 플랫폼으로 거듭나겠지만, 그걸 가만히 둘 리 없는 통신사들이니.....SKT는 이 고집 안 버리면 영원히 아이폰 도입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두번째 암초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한개의 단말기만 가지고 시장에 나오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하이엔드급 단말기로, 또 어떤 경우에는 엔트리 모델로 시장에 도전장을 냅니다. 그리고 요즘 같은 경우에는 하이엔드부터 로우엔드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게임을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트랜드에 맞게 끊임없이 새로운 단말기를 제조하면서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물론 이런 노력 없이 그저 우려먹기, 스펙 장난질, 가격 장난질 등으로 일관하는 업체도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기업에 대해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두번째 암초에 걸립니다. 바로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죠.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만들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자신들의 하드웨어에 가장 적합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율해 갈 수 있습니다. 혹은 반대로 소프트웨어의 특정 기능을 최대화 하기 위해 그것에 맞는 가장 적합한 하드웨어를 선택적으로 고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경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조사가 전혀 다릅니다.

일단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자 하는 모든 하드웨어에 걸쳐서 운영체제 설치, 테스트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운영체제의 일부를 수정하거나, 하드웨어의 일부를 수정하고 또 다시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출시하고자 하는 모델이 연간 5개라고 가정하면, 이 5가지 모델에 대해 전부 다 각각의 과정을 통해서 작업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굉장히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번째 암초

문제의 Froyo. 보기에는 맛있어 보이지만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는 반갑지 않았을 수 있다.

각각의 모델들에 맞게 하드웨어적/소프트웨어적인 문제들을 처리하고 났더니 또 다른 복병을 만나게 됩니다. 이제는 구글이 문제입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만들고 있는 구글이 엄청난 속도로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진행하다 보니, 2008년 9월 첫 출시로부터 이제 막 2년 하고 4개월 가량이 지났는데, 그 사이 무려 7번의 버전업이 있었습니다. 2009년 한 해 동안에는 2월,4월,9월,그리고 10월에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습니다. 현재는 2.3 진저브레드가 최신 버전이지만, 벌써 3 버전대의 허니컴에 대해 언급이 이루어질 정도로 빠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 엄청난 부담입니다. 새로운 운영체제 버전이 나올 때 마다 자신들의 하드웨어와 정상적으로 구동이 가능한지 재차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이게 단말기 모델이 한두개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 자체로도 매우 피곤한 일인데, 소비자들의 요구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나 2.2 프로요 버전에 대한 일종의 환타지가 퍼지면서, 마치 2.2 버전이 되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엄청난 퍼포먼스 향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 스펙에 대한 고려 없이, 무조건 너도나도 2.2 업그레이드를 제조사에 요구하는 양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모토로라에서도 전세계 유례없이 모토로이를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2.2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게 되었고, 하드웨어 사양이 기본적으로 많이 부족한 LG의 안드로원도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발표했지만, 추가적인 퍼포먼스 하락 우려 (추정) 와 하드웨어 미지원 등의 이유로 많은 기능을 제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또 한번 욕을 먹게 되죠.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새로운 세상"은 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다른 암초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제품을 케어하는 데에만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신기술이 나오는대로 끊임없이 적용하고, 새로운 제품들을 만들어내는데 바빴습니다. 그런데 시장에 나가보니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일이 벌어지게 되죠.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점점 더 상대방 제품과의 근본적인 기술적인 차별화를 꾀하기가 어려워졌는데 반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동일했기 때문입니다. 다소 과장되게, 아주 쉽게 말하면, 브랜드와 디자인만 다를 뿐 결국 근본적으로 차이가 없는 안드로이드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점점 더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iOS의 독자적인 성장세는 (일부를 안드로이드에 빼앗기기도 했지만) 계속 되고 있고, 아무리 지는 플랫폼이라고 해도 중동 시장이나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서의 노키아 심비안의 입지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 되다보니, 안드로이드는 당장의 RIM이나 기존의 구형 윈도우 모바일 등의 점유율을 뺐어오는데는 성공했지만, 더 심각하게도 안드로이드 시장 점유율 안에서 자기들끼리 갉아먹는 형국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전망

안드로이드 단말기가 시장에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만일 지금과 같은 구도로 계속해서 흘러간다면, 앞으로의 미래는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안드로이드 탈피

개방된 플랫폼이다 라는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과 같은 경우 굉장한 약점입니다. 틀이 없기 때문에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결국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매번 운영체제에 대한 설치 및 테스트 부담, 구글의 엄청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속도, 소비자들의 무한한 요구사항 등으로 인해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추가적인 엄청난 가시적, 비가시적 비용의 발생도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 안드로이드 플랫폼 유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당장에 새로운 대안이 없기 때문에 한동안은 이탈 현상은 나타나지 않겠지만, 적당한 새로운 대안이 나오는 그 순간 판도는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그래서 주시하는 것이 윈도우폰 7 입니다. 현재는 시장에 미미한 영향을 주고 있지만, 전반적인 운영체제 완성도가 높게 평가 받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미 하드웨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뢰도를 보장 받을 수 있으며, 일반 PC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인해 윈도우 PC와의 손쉬운 연계,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자금력과 시장 장악력 등은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 대내외적 비용 절감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둘째, 구글의 안드로이드 방향 선회

사실 이 부분은 가능성이 훨씬 희박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구글이 내세운 가치관하고 완전히 상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를 개방 플랫폼으로 계속 지금처럼 발전시켜 나가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들을 차단하려면, 결국 어느 정도 범위를 정해줘야 하는데, 이럴 경우 사실상 "개방형" 플랫폼이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구글 입장에서도 단순히 지금의 행보를 언제까지나 계속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새로운 현상

사실 어떤 방향으로 가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새로운 현상이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이 하드웨어 제조사들을 쥐고 흔드는 형국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점에서 애플과 노키아는 유리합니다. 자신들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관리하고 있고, 동시에 독자적인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안드로이드와 윈도우폰 7 입니다. 안드로이드가 답답하다 하여 윈도우폰 7으로 플랫폼 전환을 시도한다고 해서 사실 제조사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은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플랫폼만 다를 뿐, 그들의 역할은 똑같기 때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막강한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하드웨어만 가지고 있는 제조사들을 자신들의 제품을 생산하는 하청공장으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과장되게 이야기를 하면, 삼성, HTC, 소니 에릭슨, LG 등 모두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 제품을 만들어주는 공장입니다. 나중에 윈도우폰7으로 바뀌면 그때는 구글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 생산 공장으로 바뀌는 것이죠.



마치며

이제는 하드웨어 스펙만 가지고 자랑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것에만 매달려서 최고 사양임을 자랑하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과 LG는 심하게 하드웨어에 몰입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 그대로 가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두 거인은 결국 거대하지만 하청업체에 불과한 모습이 될 것입니다. 하드웨어 사양은 시간이 지나면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것에 걸리는 시간은 앞으로 점점 더 짧아집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술이 나오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면 제품간 차별화에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디자인, 브랜드만 다를 뿐 결국 다 똑같은 안드로이드 폰이잖아"

이런 평가를 받게 될 지, 아니면 새로운 도약을 통한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업체가 될지 여부는 바로 지금의 선택이 좌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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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들어서 굉장히 긴 글들로, 오시는 분들께 읽는 고통을 드려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_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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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9

  • 어떻게 이런글들을 쓰실 수 있는지 참 신기해요.. 놀랍네요 ^^;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고 있는거 같아요..

    • 먼저 매번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D

      그런데 아마 다른 파워블로거분들이나

      전문가분들이 보시면 가소롭다 하실거에요 ^-^;;;;

      이류님하고 저는 서로 공부하는 분야나 종사하고

      있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아마 상대방의

      모습이 더 크게 혹은 더 남다르게 보이는게

      아닐까 싶습니다-ㅎ 저는 숫자라든가 혹은

      눈에 안 보이는 수치들 왔다갔다 하는 걸 가지고

      고민하지만, 이류님은 당장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 데리고 고민하시잖아요-ㅋ

      그게 더 대단하고 어려운 일이죠 :)

  • 인터넷 자체가 안되는 휴대폰을 쓰고 있는 저로써는 뭔가 알수 없는 이야기로군요.^.^a

    • 너무 많은 기능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녀도 피곤합니다 ㅎㅎ 뭐랄까요, 쉴 틈을 안 주거든요-

      저는 폰으로 일정관리와 메일 계정 2개를 동시에 동기화 시키고, 트위터 알림 등을 쓰는데, 어떨때는 모두 다 끄고 내 시간을 갖고 싶다 싶을때가 있어요 ㅎㅎ

  • 저런 그림들은 어디서 구하시는지가 궁금한 일인입니다... ^^
    구글이 지나치게 안드로이드를 버전업하여 핸드폰 제조사와 사용자를 힘들게 하죠..
    역시 개발자들도 폰들이 많다보니 힘들고..
    이런면에서는 애플이 확실히 강점을 갖고 있는듯합니다.

    • 사진은 주로 구글 검색이나 혹은 노키아 블로그 등에서 가져옵니다- 통계자료나 인용 자료는 위키페디아, 각종 외국계 언론사의 통계 자료, 가트너를 비롯한 각종 IT 관련 서비스업체 등에서 가져옵니다 ^-^

  • 안드로이드 사용자로서 큰 공감하고갑니다.. 특히 구글의 OS업데이트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부분에 있어서요. 지나친 업데이트는 하드웨어 제조사도, 사용자도 지치게 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모토로이가 우리나라에서만 프로요 업데이트를 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지나치게 업데이트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인가요? ... 궁금해서 여쭙니다.

    • 업그레이드를 해 줬다는 사실만 가지고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프로요에 목숨건다고 단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와 맞물려서, 안드로이드는 당연히 프로요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라는 식의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모토로라 측에도 수많은 모토로라 스마트폰 유저들이 요구를 했고, 여기에 또 모토로라 제품들이 이른바 버스폰으로 풀리면서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원성이 생기면서 일종에 떠밀려서 하는 듯한 인상을 많이 주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모토로이 국내판만 업그레이드라는 것입니다. 만일 제조사에서 판단하기로도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고, 이를 통해서 유저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줄 수 있다라고 판단 했다면, 업그레이드를 진행 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토로라 본사와 다른 지역에서의 판단은 No 였습니다.

    • 아하. 그런 상황때문에 내린 결정이었군요. 저 역시 오해할 뻔 했네요. 상세한 답변감사합니다. ^^

아이폰을 비롯한 본격 스마트폰들이 쏟아져 나온지 어언 1년. 그 동안 단순히 비지니스용, 조악한 인터페이스, 못 생긴 디자인에서 벗어나 풀터치, 높은 사양, 그리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스마트폰의 대세가 달라졌고, 어느 덧 길거리에서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각종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국내에도 iOS를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심비안, 윈도 모바일 등의 다양한 플랫폼들이 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는 것은 역시 iOS와 안드로이드. 하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들의 기능을 완전하게 다 사용할 수가 없다.

수없이 많은 유/무료 어플리케이션들. 하지만 국내 스토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 더 많다


서문
iOS를 기준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면, 일단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App Store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 등의 해외 스토어로 접속하면 완전 다른 세상이 열린다. 무궁무진한 어플리케이션들, 음원, 영화, TV 쇼 등등 제대로 된 iTunes Store를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무료 제품들도 끊임없이 올라오기 때문에 이것들만 골라서 받아도 상당히 쏠쏠하다.

현재 게임물 등급 위원회 (이하 게등위) 의 심의를 통과 하지 못 한 게임물은 출시가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렇지 않으면, 무분별하게 유해한 게임물이 난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게임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물을 이렇게 등급을 나눠서 표기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iOS의 애플과 안드로이드의 구글이 게등위의 심의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렇게만 본다면, 두 업체가 오만방자하게 국내법을 무시한다 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두 업체 모두 동일했다. 애플과 구글 모두 스토어에 올라오는 컨텐츠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심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일 국내에 스토어를 오픈하려고 한다면, 그 동안 등재된 모든 게임물에 대해서 재심의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2010년 10월 기준 30만개 (출처: Wikipedia) 가 넘는 어플리케이션들이 등재되어 있고, 누적 다운로드 수는 셀 수 없을만큼 엄청난 속도로 늘어가고 있는데, 이것들을 어떻게 심의할 것이냐 하는 문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등록되고 있는 무한한 어플리케이션들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 하는 문제다.



심의 의뢰는 누가?
심의를 누가 받아야 하는지 역시 문제다. 스토어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애플에서 해야 한다면, 최소 30만개의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료를 애플에서 부담해야 한다. 국내 시장이 큰 것도 아니고, 일본처럼 애플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거나 매킨토시 판매량이 높은 것도 아닌 이 작은 시장에, 애플이 아니라 과연 어떤 기업이 친히 발벗고 나서서 그 비용을 다 부담하겠냐는 말이다. 그런데 만일 심의를 각각의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받아야 하는것이라면 더 어렵다. 개발자들 가운데에는 Gameloft 처럼 전문적으로 게임을 제작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개개인이 손수 만들어 올린 것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일일이 통보하여 심의를 받을 것을 요청해야 하고 별도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누가 나서서 그렇게 하겠느냐 하는 점이다. 결국은 애플이 하든, 개발자가 하든 나설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현실
그런데 이렇게 끝날 한국 유저들이 아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이미 스토어들이 열려있는 나라의 계정을 별도로 만들고 신용카드로 해외 결제 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해외 스토어를 이용하고 있다. 그것이 자신들이 가진 디바이스를 십분 활용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외화를 벌어들여야 한다 어쩐다 말은 매번 신나게 떠들지만, 정작 소비자들로 하여금 밖으로 돈을 쓰게 만다는게 현실이다.

이렇게 할 수 없는 사람들의 경우 어둠의 경로를 이용한다. 불법 다운로드, 해킹을 해서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일단 당장에는 무상으로 수없이 많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울지 모르나 해킹을 하는 그 순간 애플이 제공하는 1년 무상 제한 보증은 제로가 된다. 즉, 해킹하는 그 순간부터 A/S 가 안된다는 말이다. 계약에도 명시되어 있고, 실제로 iOS 4 부터는 해킹 후 다시 순정으로 돌아 오더라도 해킹한 흔적이 남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한가지 문제는 보안이다. 애플은 아이폰에서 구동되는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스토어에 등재 거부를 했을 만큼, 보안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당시에는 "아이폰 사상 최초 백신 국내 기술로 개발" 등의 엄청난 타이틀로 언론 플레이를 먼저 시작했지만, 정작 애플에서는 자신들의 플랫폼은 완전히 처리되고 있고 또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 설치는 시스템 성능만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처럼 순정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이상 보안을 보장 받을 수 있지만, 어둠의 경로는 말 그대로 허허벌판이다.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사례
2011년 11월 9일자 기사에 나온 내용이다 (보러가기)
게임 개발자인 정씨는 미국 등에 자신이 개발한 게임을 등록하는데 5분여 가량 인터넷으로 처리하고 끝이난 반면, 국내에 등록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서류 작성, 거주지 조사 등을 받아야 했다는 말이다. 이걸 보고 있으면 전형적인 한국식 탁상 행정과 형식주의가 떠오른다.

사장이라는 사람은 일단 검은색 고급 차를 타야 하고, 받들어 모셔야 하고, 내 관할 구역이 아니면 모르는 일이고, 나한테 피해가 오는 일이 아니면 나몰라라 하고, 윗사람이 한마디 하면 갑자기 벌벌 기면서 간이라도 빼 줄 것처럼 소인배 노릇하고, 여론이 안 좋아지고 윗사람이 뭐라고 하면 갑자기 그 동안 절대 안된다던 일들도 초법적 권한으로 일처리가 순식간에 되는 등의 일 말이다

이번 사건도 언론을 탔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처리가 될 지 사뭇 궁금하다. 하지만 순리대로 간다면, 안 되는 것은 끝까지 안 된다고 해야 하고, 된 다면 진작이 이미 일처리를 해줬어야 한다. 만일 그간 절차상 안 되는 일이었지만, 제도가 현실화 되어 가능성이 있다면 그런 내용 역시 공개적으로 밝히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여론의 등쌀에 떠밀려 어거지로 바뀌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대책은 없는것인가
자국민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공무원과 기업들이 항상 자국민의 편의와 안녕에는 뒷전이었다는 사실은 이미 탐관오리들이 백성들을 쥐어 짜던 조선시대부터 끊임없이 지적되어 온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21세기에도 일어난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

그렇다면 대책은 없는 것일까. 무턱대고 해외 업체의 분류 기준을 100% 신뢰하고 모두 개방하여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들의 심의 정책이 우리의 정서와 다를 수 있고, 실제로 분류 역시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해외 업체들 역시 단순히 성인용 / 청소년용 이렇게 두 가지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단계로 나누어서 한다는 것.

출처: Wikipedia

애플의 경우 위의 그림에서처럼 4단계로 구분해서 분류를 하고 있다. 설명도 함께 곁들여져 있다. 아무리 국내와 해외 정서가 다르다고 해도, 적어도 4세 이상 이용가, 혹은 9세 이상 이용가 딱지가 붙은 컨텐츠의 경우 내용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컨텐츠는 제한되어야 한다는 것은 전세계 어느 누구라도 공감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9세 이상 이용가 라고 해서 내용이 유치하거나 순전히 어린이용이다 라는 것이 아니다.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이 전혀 없고,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거나 하는 식의 내용이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예를들어 Cut the rope.


만일 이 게임을 유해한 게임물로 분류한다면, 분류한 그 사람의 사고가 유해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이런식의 게임물들은 누가 봐도 분명히 유해성이 없다. 그리고 대체로 이런 게임들이 9세 이상 이용가 혹은 최대 12세 이상 이용가로 분류되어 있다. 이렇게 분류된 컨텐츠들을 우선적으로 별도의 심의 절차 없이 받아들인다고 한다면, 게등위 입장에서도 30만개가 넘는 어플리케이션을 일일이 심의할 필요가 없어지고, 애플이나 구글 그리고 개발자 입장에서도 적어도 일이 반절은 쉬워지는 일이니, 최소한 협의라도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그리고 나서 17세 이상 이용가 등급을 받은 프로그램들을 처리할 때는, 게등위가 수작업을 하든 뭐를 하든 그건 게등위의 몫이다.



마무리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것이 적합하든 적합하지 않든간에, 게등위를 비롯한 각종 정부 정책으로 인해서 우리나라 스마트폰 유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떤 방법으로든간에 분명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이며, 불필요하게 국내 사용자들이 해외 결제를 통해 남 좋은 일 시키는 것은 줄여야 한다. 이미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문제를 인식했고, 원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는 현실이다. 남은 것은 정부 기관이다. 그들이 얼마나 이 문제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그리고 조금이라도 고민하고 있는지에 따라 앞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바르게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 된다. 공은 이미 소비자의 손을 떠나 관계자들의 손에 넘어 갔다. 부디 현실성이 있으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적절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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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0

  • 좋은글에 댓글이 없네요 ^^ 자세한 분석을 잘 보고 갑니다~
    마치 , 달을 보라고 하는데 달을 가르키는 손을 욕하는 꼴이네요;;; 에휴...

  • 이문제에 대해서 국회에서 한창 논의하다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날치기이후 국회가 파행이라서..
    구글은 게임 사전 인증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면서 마켓을 아예막어 버렸죠...
    결국 저부터도 어둠의 경로를 이용하고 있다는... 컴투스같은 자국회사에서 개발한 게임을
    외국사이트에서 먼저 만나봐야하는 현실... 빨리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게등위 욕많이 먹던대;;

    • 뭐 하는 일들이 시대의 흐름을 전혀 못 따라가고 있으니 더 하죠- 정부 지원이 끊긴 이후 게임물 심의료를 대폭 올렸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 어짜피 막지도 못할꺼.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ㅜㅜ;;

    • 그러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니 실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현실이 어떤지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는셈....

  • 도서리 2011.01.13 23:16

    잘 읽었습니다. 게임위에 적을 두고 있는 한사람입니다. 그래도 게임위를 많이 연구하고 관심을 갖어주셨군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부탁드려요. 우연히 지나가다 잘 읽고 갑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그리고 심비안^3 에서 대 인기를 끌고 있는 앵그리 버즈가 이제는 PC 용으로도 출시 되었습니다- 온라인 다운로드로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4,99 입니다 :D

애플의 맥 앱스토어처럼 인텔에서 오픈한 AppUp.com (클릭하면 새창으로 뜹니다) 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다소 어이없는 사실이.....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시스템 요구사양이 이상합니다.

Windows 7
Windows XP

o_O?

Windows Vista 는 어디로 갔나요 ㅡㅡ;;;

설마 정말로 7이랑 XP지원하면서 Vista 지원 안한다는 말인가요;;;;; 윈도우 7 하고 비스타는 기본 구조가 똑같기 때문에 7에서만 되고 비스타에서 안된다는건 말이 안되는 상황인데 (+__)a

아무튼 이제는 PC에서도 앵그리 버즈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D

마지막으로 제조사에서 공개했던 Holiday 시즌 짧은 만화 하나 보고 가죠-ㅎ 완전 귀여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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