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USEMENT PARK

728x90
반응형

우리은행이 19개의 지점을 통폐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요즘 영업점을 방문할 일 자체가 별로 없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미리 잘 알고 계셔야 허탕치는 일이 없겠습니다. 공지사항으로 발표된 지점은 이렇습니다.

 

대치북지점, 동탄역지점, 둔촌남지점, 봉천중앙지점, 성남남부지점, 수리동지점, 신월중앙지점, 안양벤쳐지점, 암사동지점, 역삼동지점, 월피동지점, 일산덕이지점, 청계8가지점, 포천지점, 하계동지점, 화성정남지점, TwoChairs 타워팰리스, 군인공제회, 평촌관악타운을 이용하셨던 분들께서는 통폐합되는 위치를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

Comment +0

728x90
반응형

한번 바르면 일주일간 그 효과가 지속되고, 세수를 해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고 광고하며 홈쇼핑 등을 통해서 판매했던 눈썹 화장 제품이 공업용 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어떤 일이었는지 아직 모르셨던 분들께서는 아래의 뉴스를 통해서 해당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youtu.be/eU4zVHstfJE

 

youtu.be/bTPgXQwj6fE

 

SBS에 따르면 해당 제품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엘로엘 매직 브로우 펜
엘크릿 헤나 틴트 아이브로우(진갈색)
엘크릿 헤나 틴트 아이브로우(진회색)
엘크릿 헤나 틴트 아이브로우(진회갈색)
엘크릿 헤나 틴트 아이브로우 마스카라(진갈색)
엘크릿 헤나 틴트 아이브로우 마스카라(회갈색)
엘크릿 헤어 볼륨틴트 브러쉬(흑색)
엘크릿 헤어 볼륨 틴트 브러쉬(흑갈색)
엘크릿 매직 컬러 샴푸

삐아 라스트 아이브로우 틴트

 

매직타투 아이브로우(다크브라운)

 

룩 168타투 아이브로우(다크브라운) (제조업자: (주)청수코스메틱)
룩 168타투 아이브로우(네츄럴브라운 (제조업자: (주)청수코스메틱) 

 

 

출처: sbsnews.co.kr/article/N1006247858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구매처를 통해서 환불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구입하신 곳으로 연락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728x90
반응형

Comment +0

728x90
반응형




어제는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죠.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최종 결과를 보고 희비가 엇갈린 사람들이 있었고, 기뻐하는 유권자와 안타까워 하는 유권자들이 있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새로운 국회를 이끌어갈 국회의원들을 뽑아 놨으니 더 열심히 일하고 봉사할 수 있게 지켜보고 응원하기도 하고 질타도 하는 것이 유권자들의 몫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투표로써 의사를 표현하지만, 정작 투표를 하는 과정이 너무나 빠르고 단순해서 내부적으로는 어떤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각종 음모론도 등장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에는 직접 국회의원 선거 개표작업에 참여 해 보고 난 후기를 여러분들과 나눠보고자 합니다.





개표 지정 장소 방문 및 사전교육


각 지역별 선관위에서 중고등학교 등의 강당이나 혹은 동사무소 (주민센터) 등을 빌려서 개표를 진행했는데, 제가 간 곳은 서울 서초구의 양재고등학교였습니다. 처음 학교 교문 근처에 지나갈 때만 해도 경찰이 2~3명 정도 뿐이 보이지 않아서 농담삼아 '이 정도면 그냥 들어가서 다 털고 와도 모르겠다'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돌아서서 학교 안에 들어가니 경찰이 아예 운동장과 강당 전역에 쫙 깔려서 바글바글 하더군요 ^^;


강당 입구에서는 개표 및 참관으로 등록된 사람들이 모여서 신분증 대조를 통하여 본인 확인을 하고 목에 거는 형태로 된 큰 이름표를 착용하고, 참관인은 밝은 초록색 조끼도 추가로 입어서 바로 눈에 띄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유효표와 무효표를 구분하는 기준 등을 상세하게 안내 받았고 자리마다 해당 내용을 정리 해 놓은 안내서도 추가로 비치 해 두어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지정된 명찰을 늘 착용하고 있어야 했고, 개표장 문 앞은 경찰들 여럿이서 지키고 서서 아무나 들어갈 수 없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언론 취재의 경우에도 개표장이 아니라 2층에서 촬영하도록 하여, 개표 자체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차단하려고 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참고로 참관인의 경우 일반인도 있었지만, 각 정당에서 보낸 사람들도 있었고 무소속도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얼마든지 사진 촬영을 허용했고, 전부 다 공개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제가 앉아 있었던 자리입니다. 제가 맡은 일은 앞의 부서에서 기계적으로 분류한 표를 전수 재조사를 하면서 유,무효표를 가려내고 분류가 잘못된 경우 다시 바로 잡는 그런 역할이었습니다.



선관위에서 공지했던 것을 다시 그림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정확하게 유,무효표를 걸러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우의 수가 굉장히 많아서 피곤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다행히도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정확하게 투표 해 줘서 일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개표 시작





개표 담당자들이 전부 자리에 앉아서 대기하는 사이 오후 6시반쯤이 되자 각 투표소에서 투표용지함이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착한 투표용지함은 경찰의 감시 하에 지정된 인원들이 개표장 안으로 가지고 들어 왔고 모두 공개된 장소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전원이 헌법정신에 입각하여 바르게 일에 임할 것을 선서 한 후에 개표가 선언 되고, 드디어 투표용지함을 책상 위에 올렸습니다. 이때 참관인을 비롯한 선관위 직원 등이 함께 모여 투표용지함의 이상 유무를 확인 하였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봉인지를 뜯고, 금속 잠금 장치를 니퍼로 끊어냈습니다. 그리고 책상에 소중한 투표용지를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8명에서 10명 가량 되는 사람들이 흰색 투표용지와 초록색 투표용지를 각각 모아서 100장 단위로 고무밴드로 묶는 일을 했습니다. 참고로 투표용지함은 한꺼번에 다 여는 것이 아니라, 지정된 자리에서 지정된 구의 특정 투표용지함을 하나씩 하나씩 열도록 하여, 표가 섞이는 일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어쨌거나 엄청나게 많은 양의 표를 다 종합하여 옆자리로 넘깁니다. 옆에서는 기계를 이용하여 투표용지를 종류별로 분류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 분류 작업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기기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정밀하게 표를 종류별로 구분해냈기 때문이죠. 이거 만든 회사는 아마 대박이 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움짤로 준비했습니다 :-)




이게 이렇게 봐서는 별것 아닌것 같지만 순식간에 엄청나게 많은 양의 표를 촤르르륵 분류해서 각기 다른 위치에 꽂아줍니다. 여기에서 사람들이 다시 같은 것끼리 하나의 묶음으로 왔는지 육안으로 전수 조사를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미분류로 된 표, 예를 들어 중복 투표나 미투표 등의 용지를 따로 분류하여 하나로 묶어 둡니다. 그리고 이게 제가 있는 테이블로 넘어옵니다.


제가 있는 자리에서는 이렇게 기계적으로 분류된 표들을 다시 전수조사하면서 정확하게 같은 것끼리 모여 있는지, 유효표 가운데 무효표가 섞여 있지는 않는지, 무효표 가운데 유효표가 있지는 않는지 재분류 하고 검토하는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굉장히 피곤했죠 ㅠㅠ




기계로 일단 넘어온 표들을 다시 세면서 정확한 갯수가 맞는지 확인! 그리고 각 표에서 유,무효표를 판별해내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정말 철저하게 했어요. 눈알이 빠질 것 같았다구요 ㅠㅠ


그리고 여기에서 최종 확인된 한 바구니 (한 통의 투표용지함 양입니다) 를 선관위 측으로 넘기면 그쪽에서 다시 전수조사를 합니다. 그리고 최종 이상없음이 확인 되면 현장에서 바로 결과표를 공지사항으로 내걸어서 누구나 볼 수 있게 합니다. 이 과정을 모든 박스를 다 오픈할 때까지 진행한 것이고 다 끝내고 집에 오니 새벽 4시반이더군요 (......) 정말 엄청 힘들었고 그래서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하고 무한대로 쉽니다 ^^;







음모론 따위 발 붙일 곳이 없었던 현장


그 동안은 선관위가 잘 했고 못 했고를 떠나서 어쨌든 음모론이 존재했고, 부정 선거 내지는 개표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둥, 혹은 투표용지함을 옮겨오는 과정에서 차에서 조작을 한다는 둥 별의 별 소리가 다 있었죠. 물론 저도 일부 사실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직접 개표과정에 참여 한 사람으로서 이제는 조금도 이런 논리에 동의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의견이 엇갈려도 직원과 참관인 등등 각종 관계자가 다 모여서 논의를 합니다




일단 쫓아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참고로 참관인은 일반인 뿐만 아니라 각 정당에서 보낸 사람들도 있고 무소속도 있고 기업인 등등 아주 다양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뭐만 한다 하면 우르르 몰려서 달라 붙어서 실시간으로 녹화도 하고 사진촬영도 하고 옆에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다보니 다른 어떤 부정도 개입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투표용지함 하나 끝날 때 마다 결과 사진 찍고 보내고 하느라 계속해서 추적이 가능했죠.





시작부터 끝까지 숫자를 맞춰야 했습니다.


투표용지함 하나는 하나의 지역구 내의 한 투표소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여기에 발급된 투표용지가 몇 장인지 기록이 있어서 이것과 실제 들어 있는 투표용지 수를 세어 봅니다. 거의 다 일치하지만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예를 들어 투표를 하고 나서 투표용지함에 넣지 않고 개인이 가지고 간 경우, 혹은 투표를 잘 못했다며 가지고 나와서 타인에게 보여주며 물어보는 바람에 공개표가 되어 무효표처리 된 경우 등등이라고 합니다. 공개표의 경우 그 자체도 다시 봉인하여 넣고 무효표로 따로 분류 해 냅니다. 그리고 마치 회계원리 수업에서처럼 실제 들어 있는 표의 총 합계와 각 정당별 유효표의 총 합과 무효표의 총 합이 서로 일치해야 넘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선관위로 넘기면 거기에서 또 실셈하여 하나라도 맞지 않으면 다시 돌아옵니다.





실시간으로 결과가 공개 됩니다.


모든 과정을 통과하여 선관위로 넘어가고 그곳의 심사에서도 전부 통과하게 되면 그 일련의 과정이 마치 가계부를 보는 것 같은 표의 형식으로 벽보에 전부 다 공개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시간으로 각 투표용지함 마다의 상황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온라인 공개도 물론 했다고 합니다. 중간 과정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든지 찍으라고 하였고, 조금도 숨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어떤 형태로든 질문을 할 수 있게 했고, 조금이라도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나오면 선관위 직원들이 와서 중재를 하고 심사를 하면서 최대한 공정하게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모든것이 공개된 장소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2층에서는 방송국 카메라와 개인 카메라, 특정 단체에서 녹화하는 듯한 카메라 등등 실시간으로 전과정에 녹화되고 있었고 선관위의 카메라로 추정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참관인들은 쉴새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오죽했으면 너무 심하니 좀 자제 해 달라고, 개표하는데 너무 신경 쓰일 정도라 힘들다는 의견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부적격자 출입금지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간식을 나눠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때 마치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처럼 타인의 명찰을 착용하고 들어오려던 신원 미상의 사람이 입구에서 경찰에게 제지를 당했습니다. 원래 명찰 주인이 간식을 자기가 대신 받으라고 했다고 주장하면서 들어가서 간식만 받아올 것이다 라고 이야기 했지만 경찰은 끝까지 출입을 차단 하면서, 간식을 받고 싶으면 명찰 주인인 출입 가능한 참관인이 들어가서 받아다가 가지고 나오면 그걸 받아 가라고 하였죠. (우리 경찰 화이팅) 





이런 사례도 있었습니다.


한 소수정당의 참관인이 기계 분류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하여 한 라인에서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중간과정에서 합계 숫자가 잘 못 나왔고, 표 2장이 부족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기계로 분류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도리어 사람 손이 닿으면서 더 복잡하고 부정확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한 시간 전 박스부터 전량 회수하여 처음부터 다시 검수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결국 다 찾아냈지만 이의를 제기 하면 이렇게도 한다는 겁니다.





어쨌거나 마지막까지 그 어디에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은 찾아볼 수 없었고, 도리어 개표 및 검표가 엄청나게 힘들고 피곤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ㅠㅠ 정말 죽음의 하루를 보냈네요 ㅎㅎ








마치며


투표는 민주주의 시민사회에서 국민이 자신의 의사를 표출할 수 있는 적법한 수단이자 소중한 권리입니다. 특히 이번에 20, 30대의 젊은층 투표율이 꽤 높아진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굉장히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당을 지지하든, 어느 후보자를 지지하든 그것은 철저하게 유권자의 선택입니다. 다만, 그 선택권을 포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이번 선거 개표에 직접 참여 해 보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고, 국민들의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이렇게 힘들에 일 하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도 있었습니다.


끝으로 수많은 박스와 각종 짐들을 나르고 힘들게 일하면서도 제대로 앉지도 못 하고, 쉬지도 못 했던 대학 초년 알바생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분들이 있어서 일이 정말 수월하게 끝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중간고사도 있을텐데, 시험도 대박 나시길 바랄게요 :-)











728x90
반응형

Comment +0

728x90
반응형








요즘 뜨는 기사들을 보면 이른바 '차별금지법' 가지고 말들이 많습니다. 이거에 찬성하느니, 반대하느니 해가면서 서로들 목에 핏대를 세우면 자신들의 주장을 이야기 하고 있죠. 이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우리나라의 차별 금지법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겁니다. 막연하게 '차별 금지하는거 아니냐?' 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차별 금지법


우리나라의 차별 금지법은 그 기반을 당연히 헌법에 두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평등권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권리이다. 모든 인간은 어떠한 사회적 환경에서도 인간으로서의 가치는 똑같고 평등한 존재라는 것은 민주주의사상의 가장 본질적인 내용을 이루는 것이다. 그래서 근대 헌법은 예외 없이 평등권을 인정한다. 대한민국헌법도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 경제적 · 사회적 ·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헌법 제11조 1항)」고 규정하고 있다. 법앞의 평등이란 헌법 · 법률 · 명령 · 조약 등의 내용에 적어도 불평등한 사항이 규정되어서는 안된다고 하는 것이다(법앞의 평등의 항 참조).

사회적 신분이란 직업이나 사회적 지위를 말한다. 기타 명문규정은 없으나 연령 · 재산 · 교육 등에 의한 차별도 물론 금지한다. 그러나 연령이나 능력에 따라 차이를 두는 것은 합리적인 차별로서 허용된다. 우리 헌법은 지금까지 현저한 불평등이 존재했던 혼인가족생활관계에 관하여 평등을 보장하기 위하여 헌법 제36조 1항(혼인과 가족생활에서의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의 규정을 두고, 또 교육을 균등하게 받을 권리(제31조 1항) 등에 관하여 규정하고 있다

출처: 평등권 [平等權, equal right] (법률용어사전, 2011. 1. 15., 법문북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 한다' (헌법 제 11조 1항)


사실 이 한 구절만 가지고도 더 이상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논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할 수 없다는 내용을 이미 평등권에서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법 앞의 평등이라는 부분을 '헌법, 법률, 명령, 조약 등의 내용에 적어도 불평등한 사항이 규정되어서는 안된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차별금지법 자체를 반대하고 또 다른 형태로 차별을 명시화 하는 법령을 세운다면 이는 우리나라 헌법 정신에 근본적으로 위배되는 것입니다.


차별을 명시화 하기 위해서 개헌하자고 나서면 그건 정말 멍청함을 넘어서서 악랄하다고 밖에 표현을 못 하겠네요



차별 금지법은 헌법의 평등 이념에 따라,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출신 국가, 출신민족, 인종, 피부색, 언어, 출신지역,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형태 및 가족상황,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범죄전력, 보호처분, 성적 지향, 학력, 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한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하고자 제정 시도된 대한민국의 법안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07년 10월 2일 입법이 법제처에서 예고가 되었으나 '의회선교연합'에서 성적 지향 등의 포함 여부를 두고 '동성애가 확산되면 안 된다고 교육할 수 없어진다'는 이유로 반대, 결국 법제처 심의에서는 학력, 성적 지향, 병력, 출신 국가 등 7가지 항목이 제외된 채 진행 되었습니다.


이후 내용은 다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표류하고 있으니까요.


근데 한 가지 심각한 오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치과 종교가 분리 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국교 라는 개념도 없어요. 그런데 법안에 대해서 '의회선교연합'에서 반대를 하고 나온겁니다. 참고로 개신교 장로 내지는 상위 그룹에 속한 사람이 여기의 수장입니다. 애시당초에 의회에서 '조찬기도회'라든가 '선교' 등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집단이 나올 수가 없어야 정상이라는 말입니다. 그것이 개신교여서가 아니라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불교, 천주교 등 어떤 종교도 여기에 들어있지 않은 것은 바로 정치와 종교의 분리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입법을 반대할 수는 있으나 그 집단이 의회에서 활동한다는 설정이 잘못되었다는 말이죠.


반대했던 내용도 참 무섭습니다.


학력, 성적 지향, 병력, 출신 국가.....이 논리대로라면 고학력자와 저학력자,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 한 사람,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 한 사람들은 구분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조금 더 확대해석 해 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은 1등급 시민, 성균관대 한양대 출신은 2등급 시민, 서울권에 위치한 다른 학교 출신은 3등급 시민, 수도권 및 경기도권 출신 시민은 4등급 시민 이런식이 되는것이죠.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동성애 문제는 매우 민감하니 잠시 뒤로 미뤄두고, 병력과 출신 국가부터 보겠습니다. 병력.....아픈게 죄인가요? 아픈 사람들이 우리사회에 어떤 피해를 주었다고 차별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하나요. 혹은 전염병에 걸렸다고 칩시다. 그러면 그 사람들을 도와서 그 당사자도 낫게 하고 사회적으로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해야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너는 전염병에 걸렸으니 길에 나오지마. 혼자 알아서 해. 그렇게 해도 된다고 했거든'


이런 식의 논리하고 뭐가 다른지. 출신 국가? 선진국 출신에 금발, 파란눈을 가지고 있으면 우대하고, 우리보다 조금 경제적으로 어렵고 외모가 출중하지 못 하면 차별한다는 논리인가요? 누구 머리에서 이런 식의 발상이 나오는지 참 놀랍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위의 이런 논리들이 전형적인 일제시대 일본군의 논리를 연상케 한다는 것.


그리고 동성애 문제

저는 동성애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반대하지도 않습니다. 수용하는 것이죠. 그럴 수 있다고 보는겁니다. 일단 동성애자들이 우리한테 피해를 준 것이 무엇이냐고 묻고 싶습니다. 흔히 그렇게들 이야기하죠. 게이라고 해서 나를 좋아하는게 아니고, 레즈비언이라고 하여 그 또한 나를 좋아하는게 아니다. 심지어 그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알아보고 산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어떤 물의를 일으켰고, 또 얼마나 큰 피해를 줬길래 가려낸다는 말인지.....구분은 또 어떻게 할건가요? 주민등록증에 이성애자, 동성애자 여부라도 표기해야 하나요?




개신교가 나서서 반대하는 현실


사실 이 부분은 굉장히 속상하고 말도 안된다고 느끼면서도 언급하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굉장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나라는 의사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그들이 저와 다른 생각을 주장할 수 있는 것처럼, 저도 제 나름의 생각을 주장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건드리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몇 가지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기독교' 라고 말하는 용어는 엄밀히 말하면 잘 못 활용하고 있는 사례입니다. 기독교란 그리스도교를 한자식으로 표현한 말로, 가톨릭 (천주교) 와 개신교 등을 통틀어서 부르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인가 기독교 하면 개신교를 뜻 하는 말이 되었죠. 오늘 이 자리에서는 정확하게 '개신교'라고 지칭 하겠습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몇몇 부분에서 개신교와는 성경을 인정하는 부분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같은 신앙과 같은 성경을 공유하는 집단에 속해 있다는 말입니다. 사실 그래서 더더욱 개신교의 차별금지법 반대를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천주교도 동성 결혼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사랑과 성, 결혼에 대한 교황님의 권고를 담은 '아모리스 레티티아 (AMORIS LÆTITIA)'에서는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성적 지향에 근거한 부당한 차별에는 반대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동성 결혼을 교리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우나 그렇다고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차별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입니다.


신자로서 좀 더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셨다고 하고, 성자를 통해서 사랑의 결정체인 성부 하느님을 알게 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구세주는 이 땅에서 호사스러운 생활과 권력을 누리다가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고 피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을 안아주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마침내 사람의 손으로 그 분을 십자가에 못 박고 죽였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루카 23, 34)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자칭 그리스도인이다 라고 하는 사람들이 사람들을 편가르고 자신들의 권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고착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고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아무도 접근하기를 원치 않았던 전염병이 도는 마을을 찾아 가시고, 지금으로 따지면 성매매 내지는 불륜을 저지른 여인에게 찾아가셨고,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설움 받는 이들, 핍박 받는 이들을 위한 삶을 사시며 몸소 보여주셨던 분의 모습은 지금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권력과 재산을 더 많이 쌓기 위해서 발악하는 모습만 보입니다.

그들이 그토록 인용하기 좋아하는 성경을 저도 인용하여 몇 구절 소개 해 보겠습니다.

"너희는 가진 것을 팔아 자선을 베풀어라. 너희 자신을 위하여 해지지 않는 돈주머니와 축나지 않는 보물을 하늘에 마련하여라. 거기에는 도둑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좀이 쓸지도 못한다. 사실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루카 12, 33-34)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비웃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 (루카 16, 14-15)


"예수님께서는 또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 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루카 18, 9-14)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 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워 놓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쑤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 그대로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꼐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요한 8, 1-11)




신앙인이라고 한다면 세상 모두가 병자라는 이유로,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누군가를 손가락질하고 핍박하고 멸시하고 사회의 어두운 구석으로 몰아간다고 해도 그 사람들을 위한 빛이 되어 주어야 하고 먼저 손을 내밀어줘야 하고, 한 번이라도 더 안아줘야 하고, 그들을 한 번이라도 더 이해해보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 것이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몸소 보여주셨던 삶의 모습이고,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라고 말씀 하신 이유이기도 합니다.





흔히 '지옥간다'는 논리로 강경하게 나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한 마디 더 덧붙이겠습니다.




전세계에서 단일 종교로써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슬람교입니다. 전세계 인구의 약 1/5 입니다. 기독교는 천주교와 개신교를 비롯하여 각종 종파들을 모두 긁어 모으면, 1/3 가량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극단주의자들의 논리대로 믿지 않는자들은 다 지옥간다고 해석을 해 보면, 전세계 인구의 2/3는 이미 지옥행 하이패스를 타는 것입니다. 삶의 의미가 없는 것이죠.

저는 이 논리야말로 가장 큰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사랑이시고 그 사랑의 결정체가 성부 하느님이라고 설명하는 종교입니다. 그런데 이 종교를 갖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뜻에 따라 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세계 인구의 2/3를 버리신다는 논리로 접근하면, 아버지 하느님을 굉장히 치졸하고 속 좁은 존재로 폄훼하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덧붙여서, 특히 이런 식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마치 자신들은 구원을 받을 그런 삶을 사는 것처럼 이야기 합니다만 정작 들춰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게 더 문제죠.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삶을 사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인간답게, 참 인간으로써 바르게 살아간다면 누구나 구원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그런 삶을 바라시는 것이 하느님 아버지라는 점입니다. 이는 故김수환 추기경님께서도 생전에 말씀 하셨던 내용입니다.




이는 1962년에 있었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이념과도 일치합니다. 여기서는 쉽게 말해서 '교회 안에만 구원이 있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결정을 내렸는데, 이는 신앙을 가질 필요가 없다 혹은 무의미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생활을 하지 못 하더라도, 혹은 알지 못 하고 지내더라도 인간적으로 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구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고, 또 이것이 예수님의 삶을 통해서 우리가 배웠던 것과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다른 집단도 아니고 교회가 나서서 차별을 이야기하고 편가르기에 앞장서는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정치인들과 함께 손을 잡고 더 많은 권력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더더욱 보기 싫습니다. 대형화 되고 사업체가 되면서 서로간에 재산 싸움하고,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하려고 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기 전에 자신의 부를 채우려고 하고,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늘 생색내려고 하고, 신앙인을 자처하면서 성범죄에 연루 되고.....


일부라고 주장하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 수가 너무 많아서 과연 일부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꼭 차별 금지법이어서가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더 낮은 곳을 향해야 하는게 그리스도인이라는 사람들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나요? 이 법에 찬성하라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대놓고 반대하고 나서지는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게 제 생각이고, 더 큰 관점에서는 세상 모두가 손가락질 하더라도 이들만큼은 그 비난속에서도 먼저 작은 빛이 되어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저 안타깝고 또 안타까울 뿐입니다.






728x90
반응형

Comment +0

728x90
반응형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현상 중에 개인적으로 정말 이해하기 힘든 것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가격이 비싸면 해당 제품의 품질 역시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일종의 선입견입니다. 물론 이게 우리나라에만 해당 되는 일은 아닙니다만, 유독 좀 심한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과시 효과까지 덧붙여서 "나는 이렇게 비싼거 사다 쓴다" 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입산이라고 하면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많죠. 결코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오늘은 독일산 발포 비타민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물에 타 먹는 비타민입니다.

 

 

 

이렇게 생긴 녀석들을 국내에서도 판매합니다. 정식 유통 경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통은 인터넷 판매 대행 업체 등을 통해서 구매합니다. 한 팩에 20알이 들어 있고, 대체로 1300원에서 2000원 선에서 판매가 되고 있더군요. 그리고 배송비가 6천원 정도 붙습니다. 6개에 2만원 가까이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혹시 저 제품군의 독일 현지 가격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독일 DM 공식 홈페이지에서 개당 35 유로 센트 입니다. 2021년 3월 8일 현재 환율을 반영하면 약 470원입니다. 470원짜리 6개 하면 2,820원이지만 국내 판매 가격은 개당 1천원에서 1,600원 선이죠. 그리고 여기에 배송비가 기본 5~6,000원이 추가 됩니다.

 

또 한가지 알려드릴까요? 저 제품의 유통사는 독일의 DM이라는 곳 입니다. DM는 제약회사도 아니고 우리나라로 치면 올리브영 정도에 해당하는 업체 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품질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전문 의약품으로 유통되는 제품이 아니라는 점, 그래서 더더욱 외산을 고집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이 제품이 처음 국내에 알려졌을 당시에는 물에 녹여 먹는 형태가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았고, 유럽에서 왔기 때문에 대단한 제품인 것처럼 여겨져서 한때는 10배가 넘는 가격에도 유통되곤 했습니다. 또한 발포 비타민은 물에 녹아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첨가물을 넣게 됩니다. 나트륨을 비롯한 각종 성분이 들어가는데, 그래서 순수 영양제 성분이 아닙니다.

 

저 제품은 그냥 싼맛에 가볍게 먹는 용도 정도로, 유학생들이 그냥 마구 집어오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달랑 35센트 뿐이니까요. 아무리 사와도 가격적인 부담이 없는 제품입니다. 또한 굳이 발포형 비타민을 먹을 이유도 없지만, 먹는다고 해도 굳이 저 제품을 사다가 먹을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저 제품이 건강에 해롭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걸 저 돈주고 사먹을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애초에 발포형은 알약을 먹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굳이 그 형태로 소비할 필요가 없으며, 그마저도 굳이 독일산을 먹을 이유 또한 없다는 걸 말씀 드렸습니다.

 

영양제를 먹어야 한다면, 식약처 등에 정식으로 등재된 믿을 수 있는 업체에서 나온, 국내 정식 유통 경로를 거쳐서 차후 문제 발생 시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제품으로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728x90
반응형

Comment +33

  • ㅋㅋㅋ 저도 저거 안사먹어요. 독일 살지만...

    •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하고 있는거죠. 그리고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수입산 하면서 열광을 하는건지 참.....ㅋ 제대로 된 수준의 제품을 가지고 그러면 덜 어이가 없겠지만 그나마도 DM자체 브랜드 상품 가지고 저러니 더 아이가 없어요 ㅋ

    • 발포매니아 2019.02.20 11:41

      발포비타민 주로사용했던사람입니다.. 독일물가가 현지의 1/10 정도로 싸다는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있었지만... ㅎㅎ 통당 630원짜릴... 6천원에 판다는건 .. 목구녕까지 올라온 욕을 삭히느라 고생중입니다.. 방금전까지만해도 색다른 발포비타민이 없나 찾고있었거든요. 혹여나 추천좋은것이 있나 알아보던중 이글을 보게되었고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어요.. 그냥 제약회사에서 정식으로 나온 비타민을 애용할생각입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이상

  • 청백 2013.01.29 22:24

    솔직히 좋은것을 먹고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문제라기보다 그 물건을 과장되게 좋은 비타민인양 파는 판매업체도 잘못된것같아요~ 너무 과장되게 선전한다는게 문제예요~ 현지인 아니고서야 과장되게 인증받았다 머받았다 하면서 팔고있으니 좋은줄 알죠 소비자야 다른정보를 찾으려 해도 다들 판매업자뿐이니...저도 비타민을 사려다가 발포중에 좀 좋은게 없을까 고민하다 이제품이 나왔길래 사려고 했는데 님글 덕분에 그냥 알약으로 된 상품 블랙모어스 사먹으려구요~~ 현지에 계시는 많은 한국분들 이런정보좀 많이 퍼뜨려 주시길... 감사합니다^^

    • 좋은걸 원하는 소비자들의 마음 자체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다만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산이거나 외국어로 뭐라고 좀 써 있으면 맹신하는 성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저런 제품을 비싸게 파는 업자들한테 잘 이용당하는 겁니다. 그리고 비싸면 좋은 줄 아는 경우도 많구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죠.

  • - 2013.02.11 21:18

    구매대행업체에서 다른거 구입하면서 요거 같이 구입했었는데 가격이 이렇게 터무니없이 저렴한건지 몰랐네요~
    한통에 3400원정도에 구입했거든요

  • 야라 2013.02.15 15:27

    음.. 저는 그냥 비타민워터 있죠? 그거 한통에 2500원이쟈나요.. 그거대용으로 휴대용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먹습니다.
    운동끈나고 그냥 가볍게요..^^
    독일출장을 자주가서 그냥 쉽게 개당 6~700원에 집어올수있어서 사먹는데.. 가볍게 비타민음료대용으로 먹는다면 괜찮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구매대행에서 비싸게 4~5000원주고 사먹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데이 2013.02.20 09:56

    후레드님 그럼 독일분들이 선호하는 비타민은 어떤 제품이 있나요
    발포 비타민 먹고 싶은데 진실이 이런줄 몰랐네요 정보 검색도 잘 안되고..

    • 독일은 우리나라처럼 유행타서 뭘 선호하고 이런거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남이 뭐 하는거에 나도 해야지 이런 식의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죠. 그리고 비타민 제품 같은 경우 국산도 좋은 제품들이 충분히 많고 저렴하며 제대로 제약회사에서 만든 것들이 있는데 굳이 독일산에 발포형이 아니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게 제 글의 요지 입니다. 약국 가셔서 상담 받으시고 들어 있는 영양 성분의 양과 종류를 파악하신 후에 가격이 저렴한 제품, 인지도가 있는 제품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독일 비타민이라고 근본적으로 다른게 아닙니다.

  • 최연희 2013.02.24 19:30

    오늘 남편독일에서왔는데 완전바가지썼네요 한개에 2.5유로주고샀다는데 한국인매장에서 헨켈칼과 같이샀다는데 무섭네요 나쁜넘들

  • 정덕윤 2013.04.12 16:10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청량음료 대신 먹고 싶은데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 시판중인 제품들에 대해서는 딱히 아는 바가 없습니다. 저런 제품을 일부러 찾아가면서 섭취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좋은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시는 것인데, 다른 제품들의 경우 당분이나 기타 첨가물이 들어갈 수 있으니 집에서 직접 끓인 보리차나 물을 틈틈이 드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아마존 2013.05.23 16:35

    글쓴이님이 뭔가 잘 못 알고 계신것 같네요.
    0.45 유로라고 해서, 독일 인터넷쇼핑몰, ebay, 아마존 다 뒤져바도 4.5달러 짜리는 있어도, 0.45 유료짜리는 없네요?
    그리고, 상식적으로 20개나 들어있는데 600원정도 일것 같지는 않네요.
    그냥 과자나 껌도 저보다는 비싼데요???

    • 독일 현지에서 오래 살았고 지금도 틈틈이 다녀오고 현지하고도 끊임없이 연락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기칠 일도 없고 잘못 알고 말고 할 정도의 사안도 아닙니다. 글을 일단 먼저 제대로 읽어주셨으면 하네요. DM이라고 하는 올리브영과 유사한 매장이 전국에 널렸고 여기서 발포 비타민 한줄 (20개 들이) 에 45센트에 팝니다. 이 제품을 기준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다음은 해당 제품 설명 페이지 입니다.
      http://www.dm.de/de_homepage/dasgesundeplus_home/dgp_produkte/dgp_produkte_pharma/dgp_produkte_pharma_vitamine_mineralstoffe_spurenelemente/38952/dgp_multivitamin_brausetabletten.html

      아래는 제품 가격입니다
      http://www.amazon.de/Das-gesunde-Plus-Brausetabletten-St%C3%BCck/dp/B005G3OUD4/ref=sr_1_fkmr1_2?ie=UTF8&qid=1369305040&sr=8-2-fkmr1&keywords=Das+gesunde+Plus+Multivitamin+Brausetabletten

      이 제품은 Zink (아연) 을 강화하는 제품으로 가격이 일반 비타민 제품보다 비싼데도 한줄에 20개 들은거 3줄 묶음이 4,35EUR 한국돈으로 6천원 꼴이라는겁니다.

      허튼 소리 써 놓고 사람들 호도하는 그런 블로그 아닙니다. 도리어 한국에서 잘 모를거라고 생각하고 독일산 (그나마도 제약회사가 만든것도 아닌) 비타민 가져다가 소비자들 우롱하는 그런 업체들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자 쓴 글입니다. 제대로 모르고 썼으면 애시당초 글 발행을 안 했을겁니다.

  • 아마존 2013.05.24 16:45

    제가 더 찾아봤어야 하는데, 잠깐 찾아보고 댓글을 달았군요. 이점은 사과드립니다.
    어제 찾아봤을땐 $4 이하짜리가 전혀 안보여서, 당연히 없겠거니 했었는데.. 있군요.

    지적하신대로 45센트유로에 팔린다면, 그저 과자보다 못한 값이네요.
    그런데, $4 이상짜리들도 많던데, 제품의 차이가 있는건지, 무지한사람들에게 비싸게 팔려고 하는건지는 모르겠군요.

    우리나라에서 파는건 좋은걸 가져다 판매한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아니면 모두다 싸구려일까요?

    •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예를들어 제약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가격이 조금이라도 비쌀것이고, 똑같이 "멀티 비타민" 이라고 이름을 붙여 놓는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 어떤 비타민 항목이 얼마나 들어가느냐에 따라서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근본적으로는 물에 타먹는 저 형태의 비타민제가 약품 수준도 아닐뿐더러 센트룸처럼 종합 비타민 제품도 아니기 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 사 먹을 이유도 전혀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DM 이라고 하는 업체에서 파는 제품처럼 (참고로 이 업체는 독일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등에서 대량으로 유통을 할 만큼 규모도 크고 그 덕분에 제품이 저렴할 수 있습니다) 한 줄에 45센트 혹은 아무리 많이 주고 산다고 해도 1유로 정도 선에서 산다고 한다면 모를까, 국내에 유통하는 것처럼 정신 나간 가격으로는 살 가치가 전혀 없습니다. 그 돈이면 국내의 제약회사들이 관련 법규에 따라 생산 해 낸 일반적인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 독일에서 2013.06.05 21:28

    지금 독일에 거주중입니다. 정말 0.45유로 입니다!
    저는 가끔 단 음료수 생각날 때 마십니다. 탄산음료를 안 마셔서요.
    종류에 따라 조금더 비싼것도 있지만 1유로를 넘는 것은 없습니다.

    이게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비싼줄 오늘 처음 알았네요

  • 구남 2013.06.18 18:11

    국내 정식 유통되는 비타하임 같은건 저렴하지 않나요?

  • 2013.09.04 09:12

    비밀댓글입니다

  • 개굴 2013.10.26 13:32

    이글 보고 댓글 달아 봅니다.
    링크해주신 아마존싸이트꺼는 안파는걸로뜨네요

    피곤함도있고 할때 한번 먹으니 좀 갠찮던데요.. 비타하임 먹었어요 ..

    혹시 레몬이나 오렌지말고도 다른맛이나 이런거도 파는지요?

    저렴하게 인터넷에서 따로 구매할수있다면 한번 알려주셨으면 하네요 ㅠㅠ

    예전 비타하임 첫들어왔을때 20정 천원할때 산이후로 3천원하는거 살려니 뭔가 심하게 꺼림칙하네요..

    • 이 글을 작성한지가 좀 됐기 때문에 해당 제품은 판매가 끝났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정 제품이 좋다 나쁘다 등을 말씀 드리지는 않습니다. 본문에서 보신대로 국산 일반 제품을 구매해서 복용하셔도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 2013.10.31 00:12

      비밀댓글입니다

    • 글을 공개로 하시든, 비밀글로 하시든 그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경로를 일부러 비밀로 한다든가 하는 일도 없습니다.

      글의 요지부터가 불필요한 외산 발포 비타민을 비싼돈 주고 사먹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로 소개할 추가 정보도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 요망한너구리 2015.08.29 23:51

    발포비타민 자체가 건강에도 그리 좋지 않아요.
    발포를 하는데에 반드시 나트륨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타민을 좀 먹으려다가 나트륨을 훨-씬 섭취하게 됩니다.

    나트륨이 특히 많이 들어있는 발포비타민의 경우, 하루 3번만 섭취해도 1년치 권장 나트륨 양과 같아진다고 하네요.

    • 그런 부분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새로운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안녕하세요 2017.02.15 16:02

      이런 오래 전 글에 댓글 다는 것도 좀 민망하지만, 나트륨이라 하면 소금인데 1년치 권장 나트륨이라 하면 양이 얼마나 많은건가요??? 1년에 먹을 소금이 그 발포비타민 세 정에 들어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힘든데요? 1년이 아니라 1일치 권장 나트륨을 의미하셨다면, 저희가 종종 끓여먹는 육개장 사발면 컵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1일치 권장나트륨의 80%니 아주 심각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고 먹는 제품에 의외로 나트륨이 꽤 많이 함유되어있다는 점은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먹어서 치명적일 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박우규 2017.02.07 20:21

    DAS gesunde PLUS Eisen + Vitamin C Brausetabletten (20St) 5er pack (5 x 20 stück)
    von Das gesunde Plus 2.0 von 5 Sternen 1 Kundenrezension
    Preis: EUR 9,99
    Alle Preisangaben inkl. USt

    독일아마존서 긁어온건데, 5팩에 10유로 하는데요...

    • 안녕하세요 2017.02.15 16:08

      얼마나 고급 발포비타민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지 마트에서 일반적으로 파는 종류는 20정 들어있는 1 줄에 1유로 넘어가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rossman이나 dm같은 드럭스토어/잡화점에서 판매하는 종류는 약 50센트정도에 판매하고 있고요... 저 가격은 일반적인 가격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파는 발포비타민이 저 비타민이라면 5000원이라는 가격도 어느 정도 납득은 가네요

  • 뷰웅시인 2017.03.30 07:08

    니들은 뭐 탄산음료를 건강하다고 쳐마시냐 ㅋㅋ 뒤지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쳐마시면 안된다는 중우새끼들은 산에서 나오는 이슬만 쳐먹는가봄 ㅋㅋ

  • canon villain 2018.02.07 17:35

    일단 이런 제품들의 특성상 제조단가보다 초기 연구비 및 허가를 받기위한 돈이 어마하게 들어서 의약품으로 허가난 제조단가와 상관 없이 비쌀거에요(아스피린만 해도 제조단가에 수십배 비싼 가격에 팔고 있죠). 아마 싼 애들인 복제품이거나 의약품 보단 식품쪽으로 허가받았을 확률이 높아요. 메이커 마다 다 다를겁니다. 베로카 제품 같은 경우도 현지 비용이나 국내 비용이나 큰 차이 없어요(수입 비용 추가 된 정도?). 그리고 이런 건강식품들은 '신뢰'가 가장 큰 문제로 좀 비싸도 뻘짓할 확률이 낮은 기업쪽걸 사먹기 마련이죠.

  • 스팸필터시밸아 2018.06.09 09:58

    괜히 오바할 필요 있나요? 이미 비타하임같은저렴한 발포비타민이 있는데 저거 굳이 사먹는 사람이 있는지 의문이네요

728x90
반응형


요즘 뉴스를 보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특히나 교내 폭력과 왕따 속에서 고통 받다가 결국 자살이라는 길을 택한 한 학생의 이야기 때문에 많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그 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런 사건에 대한 접근 방법과 사람들의 분위기 입니다.

가해 학생들의 문자 메시지를 보면 그들은 정말 반성을 하기는 할지 의문이 들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리고 미디어는 이것을 가능한한 자극적으로 보도 하기 위해서 열을 올리고 있었고, 사람들도 이들을 어떻게 해서든 최고 수위 처벌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저 역시 처벌을 원합니다.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간에 가해 학생들은 그것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살인을 저지른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것이 결코 학교와 학생, 교사들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폭력이 용인되는 사회를 가지고 있고 이것을 전혀 문제시 하지 않고 있습니다. 폭력이라는 것은 꼭 물리적인 힘을 행사하는 것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인들의 막가파식 의회 안의 폭력, 학생들간의 폭력, 인터넷 상에서의 악성 댓글 폭력, 시위대의 폭력, 시위대를 진압 하기 위한 공권력의 폭력, 어른이라는 이유 어린이들에게 행사하는 폭력 등등-




윗 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학생들이 자라면서 접하는 것들은 다양하게 많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밖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일 보다는 컴퓨터나 TV 혹은 스마트폰 앞에서 노는 일이 훨씬 많습니다. 그것들을 통해서 어른들이 이끌어가고 있는 사회의 모습을 아이들은 특별한 판단 혹은 내용의 가감 없이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의 모습은 어떤가요-


정치인들은 뭐만 하면 치고박고 싸움박질만 합니다. 그리고는 정작 자신들의 이해가 걸린 모습에서는 언제 싸웠냐는듯 또 야합을 합니다. 매번 선거 때마다 비자금, 불법선전 등의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선거 때 마다 공약을 이것저것 다 가져다가 걸고 당선이 되고 나면 전혀 모른다는 듯 다른 말을 합니다.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초선 의원에 이르기까지 우리들 눈에 비친 정치인들의 모습은 한결 같이 더럽습니다.


학교에서 특히나 남자 교사들은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면 혼냅니다. "학생이니까, 어린아이니까 피우면 안된다" 라는 논리가 과연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일까요? 특히나 반항심도 생기고 사회에 대한 의식도 조금씩 생겨나가면서 비판도 하게 되고 이것저것 조목조목 따져가는 논리성을 발견하게 되는 성장기에 단순하게 "너는 안돼" 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의 특정 행동을 막는 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순전히 그 자리에서 혼나는 것을 면하기 위한 방책으로 잠시 수그러들 뿐, 다른 자리에 가서는 결국 그대로라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보는 자리에서는 적어도 교사들 역시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서 함께 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좋지 않은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합니다.


길거리에 나가서 운전자들을 보면 정말 가관입니다. 신호 위반, 정지선 위반, 불법 유턴, 불법 좌회전 등등- 그리고는 사고 안났으면 됐다는 식의 논리 혹은 내가 바쁘니까 별 수 없었다는 식의 논리- 이건 순전히 자신의 요행수를 정당화 시키기 위한 핑계일 뿐이죠. 그리고는 뭐라고 하나요- 폭주족 학생들은 양아치고 날라리고 사회적으로 나쁜 아이들이라고 낙인을 찍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의 눈에 비친 도로에서의 모습은 어쩌면 자신들이 폭주를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과연 어른들이 한번이라도 해 봤을까요?

이렇듯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우리 어른들이 보여준 사회의 모습은 무질서와 폭력이 가득한 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만 질서를 강요하는 것은 모순이겠지요.

분명 몇몇 분들께서는 위의 사례들이 일부에 국한된 문제일 뿐이다 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잘된것들 보다는 잘못된 것들이 더 크게 부각되어 보이기 마련이고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우리나라 사회가 최근 몇년 사이 가면 갈 수록 무질서 해 지고 있다고 느끼는 만큼 결코 작게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선생님들께 항상 칭찬 받고 예쁨 받는 그런 부류 중 하나였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잘못을 해도 저는 어지간해서는 처벌을 받는 경우가 없었지만, 이른바 나쁜 학생으로 찍힌 다른 아이의 경우 크게 처벌을 받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저 제가 편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크게 잘못된 것인지는 살아보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벌을 받은 아이들은 선생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고, 다른 아이들에 대한 불만도 쌓이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누적되면 선생이 무슨 말을 해도 쉽게 말해 말이 씨가 먹히지 않는 상황이 옵니다. 이러면 선생님들은 또 한번 "문제아" 라고 찍힌 아이들을 혼내게 되죠. 결국 악순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체벌은 절대 반대합니다. 학생들이 잘못했을때 (혹은 어른의 눈으로 보았을때 마음에 들지 않았을때) 말로 타이르면 듣지 않기 때문에 때린다 라고 합니다. 몇 번 말을 해도 알아 듣지 못 한다고 때립니다. 그런데 한번 말해서 다 알아 듣고, 바로 다 행동이 달라진다면 그게 아이라고 할 수 있나요? 어른들도 말 못 알아 듣고, 행동 제멋대로 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은 어리기 때문에 맞습니다. 맞으면 행동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나요? 순전히 체벌 자체가 육체적으로 고통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그것을 모면하기 위해서 잠시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뿐, 근본적인 차이는 없으며 도리어 반항심만 더 크게 키워주는 계기가 되고, 나중에는 개새끼 소새끼 하는 욕과 함께 반감만 커지는 결과가 나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에게 주변 학우들을 때리지 말라고 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학생들의 눈에는 얼마나 위선적으로 보였을지, 한번이라도 진지한 고민을 해 본적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왕따 문제, 과연 학생들만의 문제일까요-

이번 왕따 학생 자살 관련해서도 또 한번 밝혀졌습니다. 피해 학생이 선생님께 이야기 했을 때, 이건 교사들과는 무관한 학생들간의 문제로 취급한다든가, 혹은 피해 학생도 함께 처벌을 받는 일이 생긴 것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을 향해 "너나 나나 똑같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가해 행동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지지 않게 되면서 동시에 피해 학생을 "고자질한 놈"으로 몰아서 더 압박을 가합니다. 피해 학생은 그나마 학교에서의 일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어른인 선생님 마저도 자신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지 않는 다는 것을 발견하고 더 크게 힘들어 하게 됩니다. 집에서는 어떤가요- 집에서 이야기 하면 잘 들어주시는 부모님들도 있으시지만, 대부분 "친구들끼리 사이 좋게 지내라" 라든가 공부나 하라고 한다든가 아니면 아예 그마저도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부모님들도 많으실 것이고, 아이가 학원에 치여 살면서 아예 부모와 이야기를 할 틈이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피해 학생은 어디 가서도 말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누가 들어주나요?



왕따를 당할 만한 이유가 있어서 왕따를 당한다는 말이 얼마나 잔인한지 아시나요?

행동이 찌질해서, 못 생겨서, 지저분해서, 가난해서 왕따를 당한다? 학생들이 자기 손으로 잘나서 좋은 옷 입고 다니고 좋은 집 사나요? 부모 잘 만나서 좋은 집 살고 좋은 옷 입고 다니는 것 또한 복입니다. 그것 자체를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아이들은 부모를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 부족한 집안에서 태어날 수도 있습니다. 단지 이것이 아이들에게 낙인이 되어 왕따의 사유가 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것 또한 폭력입니다.

사람이 잘 생기고 못 생기고를 떠나서 사람이기 때문에 모두가 근본적으로는 동일합니다. 다만 개중에는 신체가 다소 불편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덜 잘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을 판단하는 기준이 그것이 전부가 아니며, 그것으로 인해 차별 받는다는 것 또한 어떤 경우에도 성립 될 수 없습니다.



교육이 답이다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엄청납니다. 하지만 저는 이 말 자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교육 이라고 하면 단순히 내신, 수능, 학점을 따기 위해 기계적으로 하는 반복적인 행동을 지칭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로만 인성교육이라고 떠들어 대지만 정작 교실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러니 예체능 수업 시간에 자습 시키고, 학교 내신 성적 부풀리기를 위해서 아예 출제 예상 리스트 뽑아주고 그 안에서만 나온다 이런식의 발상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건 교육이 아닙니다.

이런 식의 일들이 계속해서 누적되어 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기계적인 학습에는 능하지만 조금만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해야 할 순간에 가서는 다들 멍- 하게 있는 것입니다.

교육은 단순히 교육 과정에서 제공 되어야 할 기초적인 지식들을 제공하는 행위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큰 의미의 교육은 단순히 학교 교육에만 국한 되는 것도 아닙니다. 교육은 어른이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행위에 국한된 것도 아닙니다. 범위를 학교로 좁혔을 때에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기초적으로 습득해야 하는 지식들을 일정 수준으로 이해, 습득 할 수 있도록 해 줌과 동시에 그들의 가정, 학교 및 친구들 사이에서의 제반의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나눌 수 있는 이야기의 기회를 제공 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통 "교육" 혹은 "학습" 이라고 하면, 좁은 의미의 학교 교육만을 떠올리기 쉬우며, 교육은 특별한 장소에서 특정 인물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인터넷 뉴스를 보면서 아이들이 어떤 것을 받아들인다면 그것 역시 학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학습을 더 큰 의미로 봅니다만 학습과 교육의 범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습니다) 단지 전달자가 누구인지 보이지 않을 뿐이고, 전달자와 학습자의 관계가 기존의 관계와는 다를 뿐입니다. 결국은 아이들의 행동의 1차적이고 표면적인 책임은 그들 자신에게 있을지 몰라도 그것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된 근본적인 책임은 우리 어른들의 손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회를 이렇게 만들었기 때문이고, 아이들은 단지 그것을 보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바른것과 바르지 않은 것을 걸러 내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이미 아이가 아닙니다. 심지어 어른들도 그것을 잘 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에게만 바르게 행동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이런 차원에서 우리의 모든 행동 일거수 일투족이 아이들에게는 교육의 기회, 학습의 장이 되는 것입니다. 즉, 우리 스스로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지도 혹은 훈육 보다는 스스로가 그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입니다. 물론 시간은 체벌을 가하거나 윽박지르는 것 보다는 훨씬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단순히 지금의 사건을 덮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앞으로의 이런 일들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회 전반에 걸친 분위기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방법이 필요합니다. 결국 "나부터 잘 하자"가 답입니다. 이것이 아이들에게는 가장 큰 교육 방법이 됩니다.



마치며

학교 폭력의 희생양이 된 그 학생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가해 학생들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벌 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추가적인 희생이 없도록 대책을 세우는 것에도 찬성합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결코 특정 학교, 특정 학급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 우리 모두가 책임 의식을 가지고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절대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 하나의 사소한 행동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 질 아이들에게는 큰 청사진이 된다는 점을 항상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기 이전에 나 자신은 과연 그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행동을 하고 있는가를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일탈을 한다면 지도를 하되,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반드시 이야기를 함께 했으면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자라왔다고 해서,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그런 악순환을 대물림 해 줄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아이들에게까지 "내가 당했으니까 너도 당해봐라" 라는 식으로 할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

Comment +6

  • 제 생각엔 한국학생들은 너무 몰리기만하니까(위의 세대로부터) 전체적으로 개선이 필요할거같네요.

  • 아아..^^ 새글에 있길래 들어와 봤는데... 글 내용이 너무 좋아서 도장 쿡 찍고 갑니다..^^

    저는 꼬마별이라고 이번에 처음 블로그를 개설한 블로거에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시간날때마다 블로그 방문할게요^^

    제 블로그 주소는

    www.littlestart.tistory.com 입니다.

  • 무언가 확 교육제도와 부모님 인식이 바뀌지 않는한 무한 반복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희 시절에도 있었던 이야기들이고...

    지금 아이들은 저희 때 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으니..... 씁쓸합니다.

  • 아이들은 교육받은대로 자라지 않습니다. 보는대로 듣는대로 자랍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만큼 행동하고 들려주고 싶은만큼 이야기합시다. 그것밖에 길이 없습니다.

  • 2012.01.21 12:15

    비밀댓글입니다

  • 공감되는 내용이 많네요.
    저도 체벌에 반대하고,
    또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본문 글 뉘앙스에 십분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