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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트라 사용자의 갤럭시탭 S9 울트라 초간단 사용기IT 분야/모바일 2023. 8. 2. 09:19
저는 갤럭시탭 S8 울트라 사용자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도 갤럭시탭 S8 울트라, 이른바 '팔트라'를 가지고 쓰고 있습니다 😅 근데 이번에 갤럭시탭 S9 울트라, 이른바 '구트라'를 샀습니다. (미친거 아닌가요.....?)
사실 플립5를 너무너무 사고 싶었는데,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망원 카메라가 없다는 점과, 현재 사용 중인 S22 플러스가 너무너무 현역이라 바꿀 타이밍이 아니라서 참았는데, 그 핑계로 (?!) 구트라를 질렀습니다. 이해가 안 되더라도 아무튼 그렇습니다 ㅎㅎ;
그래서 오늘은 '팔트라' 사용자의 입장에서 본 '구트라'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디스플레이
일단 큽니다. 네 팔트라든 구트라든 어마무시하게 크죠. 그게 또 울트라의 매력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크기 외에 다른 특징들이 좀 있는데 그것들을 언급해 보려고 합니다.
[주사율]
먼저 주사율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주사율이란 1초에 디스플레이를 몇번 새로고침 하느냐를 의미하는데, 이게 높을수록 더욱 자연스럽고 물 흐르듯 흘러가는 느낌을 줍니다. 애플은 이걸 '프로 모션'이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그냥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라는 뜻입니다.
참고로 팔트라는 120Hz 고정주사율, 구트라는 60~120Hz 가변주사율입니다. 그래서 팔트라는 어떤 컨텐츠를 띄우더라도 항상 120Hz로 새로고침을 하게 되고, 구트라는 사용 환경에 따라 새로고침 속도를 조절합니다. 이로 인해서 구트라가 디스플레이의 전력 효율이 더 좋죠.
그런데 이것과는 별개로 구트라의 애니메이션 효과와 동작이 훨씬 매끄럽고 자연스럽습니다. 미세하게 한번씩 끊기는 일이 있었던 팔트라와는 달리 언제 어떻게 무엇을 실행해도, 잠금상태에 오래 있다가 풀려나도 즉각적으로 매우 빠르게 반응을 합니다.
[색감]
근데 색감은 다소 차이가 납니다. 확실히 팔트라가 좀 더 차분한 느낌이라면, 구트라는 붉은색이 좀 더 강조되어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 피부색이 동양인 기준으로 좀 더 진한 색처럼 보입니다. 이 부분은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조절할 수 있겠으나, 첫 인상 자체가 그랬습니다. 참고로 '자연스러운 화면' (sRGB) 설정 기준에서의 색감 차이입니다.
[선명도]
분명 두 제품은 해상도가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구트라가 좀 더 선명하고 진하게 보입니다. 이게 붉은색 표현 때문인지, 아니면 패널이 달라져서 그런지 몰라도 영상을 틀어놓고 보면 구트라가 좀 더 쨍하게 느껴집니다.
[패널]
팔트라는 Super AMOLED, 구트라는 Dynamic AMOLED 2x 입니다. 패널 종류가 다르고, 구트라에 쓰인 패널이 갤럭시북3 프로 시리즈에 쓰인 그 신형 패널입니다. 번인에 좀 더 강하고,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사람들이 신경쓰는) 블루라이트 정도가 더 낮습니다.
[반사방지]
네, 구트라도 반사방지 코팅은 없습니다. 그런데 기존에도 여러 갤탭 시리즈를 써왔지만, 이걸로 딱히 불편해본 적은 없어서 제게 이 부분은 구매를 보류하게 만드는 요소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구트라도 사자마자 강화유리부터 붙였거든요 (.....)
혹시 반사방지가 필요하신 경우 정품 악세사리로 나온 AR 스크린 프로텍터를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AR 코팅 필름은 경도가 낮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네요. 그말인즉슨 손톱이나 날카로운 물건들에 의해서 쉽게 흠집이 생길 수 있고, 펜 사용시에도 추후 미세한 잔기스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이겠죠. (그래서 저는 강화유리.....)
퍼포먼스
팔트라는 스냅드래곤 8 Gen 1, 구트라는 스냅드래곤 8 Gen 2 for Galaxy가 들어갑니다. 후자는 갤럭시 기기용으로 조금 더 오버클럭 되어 나온 버전이고, S23 시리즈에서도 사용되었죠. 그리고 매우 뛰어난 성능과 매우 훌륭한 전성비로 아주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이기도 하고요.
사실 팔트라가 느리거나 버벅이는 제품은 분명 아닙니다. 그런데 구트라가 너무 빨라요 🥲 1000 페이지가 넘는 PDF 파일을 불러온다든가 하는 하드한 작업을 하면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데, 꼭 이런게 아니더라도 단순히 창을 열고 닫고, 멀티태스킹을 하는 등의 일상적인 작업들을 수행하는데도 속도 차이가 확 납니다. 구트라가 더 매끄럽고 빠르게 바로바로 반응이 옵니다.
이 부분이 좀 의외였어요. 저는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았는데 아닙니다. 그냥 모든 부분에서 다 빠르고 차이가 많이 나요.
스피커
이 부분도 말이 많죠. 구트라의 소리가 더 먹먹하게 들린다는 이야기들이 좀 있었거든요. 확실한 건 팔트라가 더 탁 트인 소리, 더 깨끗한 느낌의 소리를 들려준다는 겁니다. 그런데 구트라가 그렇다고 못 들어줄 수준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성향이 좀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게 맞을 겁니다. 구트라는 방수방진 처리가 되어 있으니 그럴 수 밖에요. 그런데 구트라의 스피커 음량 자체도 더 커졌는데, 울림통도 커져서 볼륨을 똑같이 놔도 구트라가 훨씬 크고 웅장한 느낌으로 들립니다.
탁 트인 느낌과 풍부한 공간감을 느끼고 싶다면 팔트라
묵직하면서 큰 음량감을 느끼고 싶다면 구트라
이렇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쉬움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다듬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배터리
둘 다 1만 밀리암페어 대의 엄청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팔트라는 배터리가 오래가는 제품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스냅드래곤 8 Gen 1의 낮은 전성비, 120Hz 고정 주사율 등이 영향을 주었겠죠.
구트라는 오래 사용해 본 건 아니지만, 평소 쓰던 패턴 그대로 쭉 사용했는데 확실히 배터리 소모량에서 차이를 많이 보였습니다. 유튜브 4k 영상 재생을 해봐도 그렇고, 구트라의 배터리가 빠지는 속도 자체가 팔트라 대비 눈에 띄게 느립니다. 이 부분은 매우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래서 사요? 말아요?
저는 팔트라 256 기가 와이파이 제품을 추가 보상 포함 95만원에 매입을 시켰고, 구트라 256기가 와이파이 제품을 더블 스토리지 혜택에 따라 512기가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카드사 할인 등을 더해서 50만원 초중반대에 샀습니다. 그리고 팔트라 당시 받았던 각종 악세사리들은 당근으로 판매했고요 ㅎㅎ;
이런식으로 여러 할인 요소가 있다면 저는 충분히 사볼만한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온전히 가격을 다 주고 사기에는 선뜻 손이 가기 쉽지 않은 고가의 제품임은 분명합니다.
갤럭시탭 울트라 제품군의 경우 저는 이렇게 사용합니다
- 다량의 필기 (업무용, 공부용 등)
-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동영상 서비스 시청
- 블로깅 등의 일부 생산성 활동
위와 같은 목적 하에서 저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기존 팔트라에서의 아쉬웠던 부분이 구트라에서는 거의 다 개선되어 나와서 더욱 좋았습니다. 할인 폭이 커서 더 만족스러웠던 걸 수도 있지만요 😅
여러분들께서 어떤 목적으로 타블렛을 구입하시느냐에 따라서 그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지만, 다른 걸 다 제외하고 '영상 시청' 하나만 보더라도, 갤럭시탭 울트라 시리즈는 정말 독보적인 제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추가
저는 스마트 북커버를 샀습니다.
요기서 가운데에 보이는 녀석이고, 이제는 가로모드 뿐만 아니라 세로모드로도 세워서 쓸 수 있도록 디자인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전체가 하나의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면, 이제는 앞면과 뒷면이 별도로 분리되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쪽만 부착하여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히 후면부는 자성이 매우 강해서 탄탄하게 붙습니다.
뒷면은 이런식으로 접이식인데, 이 구조 특성상 세로로도 거치가 가능하다는게 최대 장점.....이지만 이전 북커버 대비 꽤나 무거워졌습니다. 그래서 구트라와 함께 들어보면 확연히 무거워진 걸 느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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