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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OneUI 5, 애플 iOS16 베꼈다?
    IT 분야/모바일 2022. 9. 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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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의 한 유튜버가 난데없는 이야기를 던져서 삼성과 애플 양 진영 사이에 불을 지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삼성의 OneUI 5의 잠금화면 설정 기능이 애플의 iOS 16을 베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출처: https://twitter.com/techdroider/status/1574412268078768128

     

    출처: https://twitter.com/techdroider/status/1574412268078768128
    출처: https://twitter.com/techdroider/status/1574412268078768128
    출처: https://twitter.com/techdroider/status/1574412268078768128
    출처: https://twitter.com/techdroider/status/1574412268078768128

    뭔가 그럴싸해 보이죠? iOS 16의 잠금화면 설정 기능이 이번에 새롭게 재탄생했고 드.디.어. 커스터마이징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역이 생겼는데 이를 두고 삼성이 베꼈다는 겁니다.

     

     

    기원

    잠금화면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기능은 2010년에 나온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Frozen Yogurt) 당시 이미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지원했던 기능입니다. 새로운 기능이 애플 기기에 적용되면, 그것이 마치 세계최초인 것처럼 이른바 '애플만물창조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실상은 전혀 아니라는 거죠.

     

     

    굿락

    삼성 갤럭시 디바이스에는 '굿락 (Good Lock)'이라는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지원됩니다. 삼성에서 자체적으로 별도의 팀을 꾸려서 운영하는 서비스로, 순수 안드로이드에서는 구현되지 않는 기능들을 굿락을 통해서 모두 가능하게 해주고 있어서, 굿락이야말로 갤럭시의 킬러 기능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굿락을 이용하면, 핸드폰 화면 상단의 알림영역을 싹 다 지울 수 있습니다. 통신사 아이콘까지도 지워버릴 수 있고 원하는 것만 띄워 놓을 수도 있습니다.

     

    제스처를 원하는 방식으로 다 바꿔 놓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https://twitter.com/techdroider/status/1574412268078768128

    그리고 결정적인 것, 이번에 삼성이 베꼈다고 주장하는 저 잠금화면 설정 기능.....이미 굿락을 통해서 OneUI 1 시절부터 제공했던 기능입니다. 2018년도에 발표됐었고, 그 당시에 이미 시계 디자인과 AOD 디자인 변경도 가능했습니다. 굿락의 ClockFace라는 기능을 통해서요.

     

    그리고 iOS 16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정식 버전으로 다들 쓰고 있던 안드로이드 12 기반 One UI 4 시리즈에서도 해당 기능은 이미 다 지원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에 업데이트 될 One UI 5에서는 굿락의 수많은 기능을 기본 기능으로 흡수한다고 했던 겁니다.

     

     

    애플의 혁신

    애플은 수많은 혁신적 변화를 일으켜 왔던 기업이라는 건 누구도 부인하지 못 하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수많은 헛발질을 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자신들이 베껴놓은 걸 '창조'한 것처럼 포장해 온 일이 한 두 번이 아니고, 또 애플에 광적으로 몰입하는 사람들은 그걸 철저하게 진실로 믿고 눈과 귀를 닫죠.

     

    아이폰이 처음 등장하고 '밀어서 잠금해제'가 알려졌을 때 엄청난 혁신이고, 이걸 토대로 타사를 '카피캣'이라며 맹비난 했었죠? 그러나 밀어서 잠금해제는 애플의 창조물이 아닌 스웨덴의 터치 스크린 기술 개발 업체 네오노드의 작품이었습니다. 결국 애플도 밀어서 잠금해제를 없앴죠.

     

    또 배터리 표시 부분을 아래로 쓸어 내려서 토글을 열거나 홈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려서 진입하는 기능, 키보드를 한 손으로 떼지 않고 그리듯이 스와이프해서 타이핑 하는 기능 등등 모두 다 네오노드에게 제소 당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 디터람스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서 수많은 애플 제품들을 만들어 냈다는 건, 이미 유명한 사례죠. 그러나 애플이 하면 대대적인 혁신이고 창조로 포장되는 걸 보면, 진짜 마케팅의 승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iOS 6 (왼쪽) 당시에는 스위스 몬데인 사의 시계 디자인 (오른쪽)을 그대로 베껴서 썼다가 소송 당하고 2100만 달러를 물어 준 사례도 있죠?

    혁신적인 UX의 대명사로 불리던 커버 플로우 역시 타사 특허 침해로 6억 달러를 물어줘야 했고, 여기에는 타임머신 백업 기능 구현시의 UX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진짜 혁신

    진짜 혁신적이었던 UX의 원조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2009년에 출시됐던 Palm의 Palm Pre라는 기기에 들어가는 WebOS였습니다. 

     

    멀티 태스킹을 할 때 화면을 쓸어 올려서 카드를 늘어 놓은 것처럼 보는 방식, 해당 '카드'를 위로 밀어 올려서 날리면 앱을 종료, 왼쪽 상단과 오른쪽 상단을 쓸어 내릴 때 각각 다른 메뉴가 나오도록 하는 기능 등등 모두 다.

     

     

    스스로 빛나는 사람

    이번 문제를 통해서 다시 한번 문제가 된 건 애플에만 국한된 게 아닙니다. 어느 쪽이든, 어떤 제품이든 그것에 과도하게 몰입해서 다른 쪽을 공격하고, 무조건 자신들만 옳다고 여기는 외곬수들이 문제죠. 

     

    어떤 물건도, 어떤 소비재도 사람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물건을 빛나게 할 수는 있어도, 물건이 사람을 빛나게 한다면, 그건 뭔가 잘못된 것이죠.

     

    꼭 특정 브랜드의 특정 소비재가 있어야 내가 빛난다면, 자신에 대해서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보고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겁니다.

     

    눈과 귀를 닫고, 물건에 집착하고, 남의 브랜드를 통해서 나를 돋보이게 하려고 할 게 아니라, 내 자신을 가꾸고 스스로가 빛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우리는 이걸 자존감이라고 부르죠.

     

    내 돈 주고 남의 브랜드, 남의 제품 로고를 드러내고 다니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무료로 홍보, 아니 돈 주고 샀으니 그나마도 유료로 홍보해 주고 다니면서 자부심을 느낀다면 뭔가 크게 잘못된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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