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맥북 / 맥미니 고려 중이라면 잠시 기다려 보세요! :: AMUSEMEN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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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1 맥북 / 맥미니 고려 중이라면 잠시 기다려 보세요!
    IT 분야/Mac 2021. 2. 24. 15:17

     

    얼마 전부터 애플은 인텔 CPU가 아닌 ARM 기반의 자체 M1 칩 기반의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그리고 맥 미니를 발표,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x86 CPU 대비, 뛰어난 성능, 낮은 전력 소모, 그로 인한 매우 길어진 배터리 수명, 적은 발열 등의 수많은 장점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 가격도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죠.

     

    그런데 이 신형 M1 제품군에서 심각한 문제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그 중 오늘 전해 드릴 이야기는 바로 SSD 쉽게 말해서 저장공간 문제입니다.

     

    출처: macrumors.com

     

    해외의 수많은 애플 관련 커뮤니티에서 사용자들이 보고 하고 있는 바에 따르면, M1 탑재 맥에서 SSD를 과도하게 쓰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 11월에 발표한, 그래서 이제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제품의 SSD 웨어률이 10%를 넘나드는 현상입니다.

     

     

     

     

    쉽게 이야기를 하면 이렇습니다.

     

    예전에는 하드 디스크라고 해서 물리적으로 디스크가 들어 있는 저장공간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드르륵 드르륵 거리는 소리도 들렸고, 부피도 컸었죠. 그러다가 이제는 반도체 메모리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덕분에 부피도 아주 작아졌고, 완전한 무소음 상태로 동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메모리도 수명이 제한적인데 이를 TBW (Total Bytes Written) 즉, '쓰기 수명'이라고 부릅니다. 더 간단하게 말하면, 무한정으로 데이터를 읽고 쓰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 이상 쓰기 작업을 하면 수명이 끝난다는 말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환경에서, 정상적인 동작 환경에서는 이걸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컴퓨터에 수없이 많은 데이터를 넣었다가 지웠다가를 무한 반복하지 않기 때문에, 대체로 설치와 저장 후에는 불러 들이는 작업을 더 많이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못 해도 최소 3~5년은 아무런 걱정 없이 사용이 가능하죠.

     

     

     

     

    그런데 M1 맥북 에어, 맥북 프로, 맥 미니는 좀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일상적인 사용 중에 과도하게 SSD에 쓰기 작업을 한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막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제품의 SSD 수명이 벌써 10~13% 가량 떨어졌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아무리 못 해도 최소 3~5년 이상은 아무런 걱정 없이 구동 될 수 있어야 하는 SSD가 3개월여만에 최대 10% 가량 TBW를 기록했다는 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더 간략하게 말하면, 짧으면 몇 년 사이에 제품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수리 받으면 되지 않을까요?

     

    참고로 M1 맥북과 맥미니는 부분 수리가 되지 않습니다. 모든 부품이 메인보드에 땜질 되어 있어서 별도로 교체 가능한 부품 자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보증기간이 지나거나, 애플에서 이를 자체 결함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거의 본체 하나 값을 다 주고 메인 보드 교체를 받아야 합니다. 그냥 새로 사는 게 더 쌀지도 모릅니다.

     

     

     

     

     

    애플은 결함을 쉽사리 인정하지 않습니다

     

    애플은 그 동안 설계 결함이 드러난 걸 쉽사리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단 한 번도요.

     

    iMac G5 발열 설계 결함으로 인한 문제부터 시작해서, 1세대 인텔 기반 맥북의 맥 세이프 녹아내리는 문제, 케이스가 깨지고 갈라지는 문제, 맥북 프로에서 nVidia 그래픽 코어 냉납으로 죽는 문제, 디스플레이 코팅 문제, iMac 내부 습기 차는 문제, 나비식 키보드 설계 결함 문제, 아이폰 5 계열 녹테 이슈, 아이폰 6 계열 휘는 증상, 아이패드 프로 계열 휘는 증상 등등.....

     

    대부분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인정 하더라도 일반 사용자들이 다 바꿨을 때즈음 가서 뒤늦게 보증 수리 연장을 발표하곤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 사이 이미 다른 걸로 갈아 탔거나, 돈 주고 바꾼 경우들이 많았죠. 저 가운데 일부는 인정 조차 안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장 이상적인 것은, 애플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직접 메인보드 교체를 해주는 겁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애플의 행보로 보아 이렇게 해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봅니다.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서 SSD 쓰기 정도를 줄이겠죠. 그리고 이미 닳아버린 수명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만약 M1 탑재 제품을 고려하고 계셨다면, 일단 어떤 방식으로든 이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 기다려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만약 이미 구입하신 경우라면, smartmontools등을 이용해서 현재 사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보시고, 애플의 차후 대응을 기다리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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