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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노트북, 미 노트북 에어 공식 발표!IT 분야/윈도우 2016. 7. 27. 17:50
그 동안 소문으로만 샤오미의 노트북이 정식으로 공개됐습니다. 저는 편의상 샤오미 에어 라고 부릅니다만, 공식 명칭은 '미 노트북 에어' 입니다. 물론 이 이름은 어떻게 들어도 애플의 맥북 에어를 연상 시키는 이름입니다만, 그만큼 얇고 가볍다 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그런데 정작 발표한 제품을 보면 그 동안의 예상과는 크게 달라진 부분이 몇 군데 보였습니다.
제품 스펙
아무래도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겠죠? 제품은 그 동안의 예상과는 달리 두 가지 제품으로 출시 됩니다. 12.5인치 제품과 13.3인치 제품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보통은 13.3인치와 15.6인치를 채택하는데 샤오미에서는 좀 더 작은 12.5인치 제품을 만들었네요.
두 제품 모두 공통적으로 1920 X 1080p 풀HD 디스플레이와 백라이트 키보드, USB-C, 윈도우 10 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초창기 예상처럼 30만원대의 초저가형 제품이 등장하지는 않았고, 또 i7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코어M3 프로세서와 i5 프로세서가 탑재 됐습니다.
디자인
요즘은 어떤 제품에서도 디자인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죠. 특히 인기가 있는 제품들의 경우 특별한 디자인 특성을 자랑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예를들면 애플의 제품들은 최대한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디자인과 돋보이는 사과 로고, 레노버의 씽크패드 시리즈는 매트한 검은색에 빨간 점 하나만 있는 아주 단순한 디자인 등이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죠. 이런 점에서 샤오미의 이번 노트북은 맥북과 서피스북의 형태를 상당히 많이 닮아 있어서 최근 트렌드는 반영했을지 몰라도, 독자적인 디자인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아무런 로고가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독창적인 디자인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이미 어디선가 분명히 본 디자인이죠. 로고를 넣으면 더더욱 그렇게 보일까봐 로고를 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옆면은 마치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힌지 부분은 서피스북과는 다른 일반적인 노트북의 형태지만, 뭐랄까 특색은 참 없네요.
노트북은 외관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정말 중요한 것이 내부 설계, 즉 보드 설계입니다. 이걸 얼마나 잘 하느냐가 기술력의 유무와 제품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들 보다는 훨씬 깔끔하게 잘 한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타사 노트북 내부를 많이 참고했겠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깔끔하게 잘 구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제품 마감도 잘 되었다면 분명 이 부분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성 컴퓨터의 보드 설계가 상당히 아쉬운데, 이런 부분은 한성에서도 배웠으면 하네요.
핸드폰이긴 하지만 HTC가 아주 대표적으로 보드 설계를 못 하는 업체로 유명했죠. 테이핑 처리하는 부분도 너무 많고 덕지덕지.....위치나 구성 등등 어디를 봐도 참 별로였어요. 제품 외관 못지 않게 내부 설계가 중요하다는걸 전혀 모르는듯 했습니다. (반드시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현재 HTC는 사실상 거의 망하다시피 한 상태죠)
과연 매력이 있을까?
현재 다나와닷컴 등에서 가성비 킹 노트북 중 하나로 꼽히는 에이서의 아스파이어 원탑. 15.6인치이긴 하지만, 1테라 하드와 256기가 SSD를 동시 탑재한 제품도 최저가 기준 76만원이고, 샤오미 노트북과 동일한 지포스 940MX를 탑재했지만, 샤오미는 그래픽 메모리가 1기가, 에이서 제품은 그래픽 메모리가 2기가입니다. 여기서도 차이가 나죠.
또한 국내에서 정식 AS가 되는지 여부도 중요한데, 샤오미는 그 부분에 대해서 아무것도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트북을 만들어본 업체가 아니라는 점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사실 그 동안 샤오미 제품들은 품질이 좋아서 선택하는게 아니라 순전히 '쓸만한 수준의 제품에 저렴한 가격'을 이유로 골랐는데, 고가의 제품을 골라야한다면 한 번쯤 더 생각 해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작은 사이즈 안에 많은 것들을 담아야 하는 노트북은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기술력이 필요하고 열관리와 소음 조절 등이 쉽지 않은 만큼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만일 루머대로 정말 30만원대의 말도 안되는 가격에 출시가 됐더라면, 가격 때문에라도 한 번 고민을 해봤을텐데, 저 가격대의 제품이라면 저라면 패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추가: 아.....망했어요망했습니다. 네, 샤오미 에어 노트북은 끝났어요.....어제 (7월 27일) 발표하고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오늘 (7월 28일) 오전 레노버에서 [레노버 에어 13 Pro] 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출처: http://www.lenovo.com.cn/activity/marketing/air13pro/index.html
레노버의 에어 13 프로는 3가지 모델로 출시 예정인데 모두 13.3인치로 사이즈는 동일합니다.
i5 6200U (샤오미 13인치 모델과 동일)
4기가 램
256기가 SSD
지포스 940MX (2기가 - 샤오미 13인치 모델은 1기가 탑재)
JBL 스피커 탑재
약 92만원. (현재 예약 구매시 84만원)
추가로 i7 으로 구성, 8기가 램으로 구성된 모델 등 두 가지 옵션이 더 있습니다만, 어쨌거나 현재로서는 샤오미 제품이 85만원, 레노버 제품이 92만원이라면 샤오미 제품을 고집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중국 내에서의 이미지도 레노버가 훨씬 압도적이고 국내 출시 여부를 두고서도 레노버는 정식 유통, 관리하는 레노버 코리아가 있지만, 샤오미는 단순 외주 유통사만 있기 때문이죠. 중국 내에서의 기준이긴 하지만, 예약판매시 샤오미 제품과 동일한 가격이라면 더더욱.....
게다가 레노버는 씽크패드 시리즈 뿐만 아니라 수없이 많은 노트북을 만들어 본 업체고, 씽크패드 한정이긴 하지만, 비즈니스 시장에서도 상당한 신뢰도를 쌓았고 노하우를 가지고 있죠. 샤오미는 이런 부분은 전무한 수준.
한편으로는 레노버에서 샤오미 노트북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가 일부러 뒤늦게 발표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ㅎㅎㅎ 타이밍이 너무 귀신 같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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