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아쉬웠던 스마트폰 4종 :: AMUSEMEN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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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아쉬웠던 스마트폰 4종
    IT 분야 2011. 1. 16. 22:59
    아이폰의 국내 도입 이후,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스마트폰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윈도우 모바일 디바이스들은 사실 제대로 된 제품을 찾기가 어려울만큼 처참했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애플, HTC, 노키아 뿐만 아니라 삼성, LG 그리고 이제는 Dell 까지 나서서 스마트폰 전쟁에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오늘은 2010 년 한 해 동안 출시되었던 수많은 모델들 가운데 가장 아쉬웠던 스마트폰 4가지를 선정해 봤습니다-




    1. 소니 에릭슨 엑스페리아 X 10


    소니 에릭슨 제품은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참 뛰어납니다. 두께도 얇은편이며 항상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X10은 1GHz의 스냅드래곤 CPU, 대형 스크린, 검증된 음악 재생 능력, 81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제공하는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국내에서는 C.N. Blue의 정용화를 앞세워 대대적인 광고를 펼쳤던 제품입니다.


    자칭 "몬스터" 라고 부를만큼 하드웨어 상으로도 매우 뛰어났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뷰티"하다고 할 정도로 디자인 역시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가장 큰 아쉬움은 바로 운영체제였습니다.

    안드로이드라서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운영체제 버전이 문제였죠. 출고 당시 안드로이드 1.6이 탑재 되어 있었고,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 2.1 이클레어로 업그레이드 되었을 정도로 사후 지원이 매우 느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소니 에릭슨에서는 엑스페리아 X10, X10 미니 등에 대해 2.2 프로요 지원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미 2.3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제품들이 준비를 하고 있고, 늦었지만 LG나 모토로라에서도 추가적인 지원 발표를 밝혔는데 반해, 소니에릭슨은 그 흐름에 정확하게 반대로 간 셈이죠- 여기에 4인치 대화면에서 멀티터치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까지 더 해져 매력을 깎아 먹었습니다-



    바로 소니에릭슨만의 이 인터페이스 "타임 스케이프" 덕분에 2.2 프로요 업그레이드도 매우 힘들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새로운 운영체제에 맞게 타임 스케이프를 변경해야 했기 때문이죠. 독특한 인터페이스지만 전체적으로는 한박자 느린점으로 인해 도리어 더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몬스터"한 하드웨어와 "뷰티"한 디자인을 제대로 써먹지 못 한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스마트폰 첫번째로 선정하였습니다




    2. 노키아 N8


    노키아 N8 은 노키아에서 만든 스마트폰들 가운데 최초로 Symbian^3 를 탑재한 제품입니다. 멀티터치의 지원, 1200만 화소의 Carl Zeiss 인증 렌즈를 탑재한 카메라, 세련된 디자인, 고화질 AMOLED, 이미 이전부터 충분히 검증된 뛰어난 통화 음질과 음악 재생 품질 그리고 휴대전화 답지 않게 HDMI 포트 지원 등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태어나서 노키아를 이끌 새로운 강자로 주목을 받은 제품입니다.



    노키아 N8로 촬영한 동영상. 720P HD로 보시면 진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수많은 장점을 깎아 먹는 단점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심비안 운영체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아하는 모바일 운영체제이지만, 여전히 윈도우 2000 같은 오래된 소프트웨어를 보는 것 같은 디자인, 기존 심비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구조 등으로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기존의 심비안 운영체제보다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 아이폰이나 최신 안드로이드 제품을 본 사람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주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물론 대신에 모바일 디바이스를 하루 이틀 만든 업체가 아닌 덕분에, 뛰어난 안정성, 강력한 멀티태스킹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바로 앱스토어입니다. 노키아에서 운영하는 Ovi Store에도 물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있지만, iOS에서 돌아가는 어플리케이션들에 비하면 다양성이나 퀄리티가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심비안^3 디바이스를 위한 앵그리버드, 아스팔트 등등 다양한 게임들도 나왔지만, 이미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들이고, 심비안 디바이스를 꼭 사야하도록 이끄는 강한 앱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비싼 어플리케이션 가격도 한 몫을 하죠-

    여기에 국내 출시 불발이라는 치명타까지 맞고 나니 아쉬움은 더 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3. LG 옵티머스 원


    빅뱅과 스머프를 모델로 삼아서 대대적인 광고를 했던 LG전자의 옵티머스원- 지금까지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릴만큼 판매량에서는 분명 성공을 거뒀습니다-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에서 크게 뒤쳐졌던 LG전자에 새로운 희망을 주었던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출시 초기부터 기본으로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탑재, 귀여운 디자인 그리고 "국민 스마트폰"을 표방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 되어, 35000원짜리 요금제만 사용해도 별도의 기기값 없이 혹은 기기할부금-단말기지원금으로 사실상 기기값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엔트리모델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3.2인치로 적당하지만 320 X 480 의 낮은 해상도 (참고로 노키아 X6 역시 크지 않은 3.2인치 디스플레이지만 해상도는 640 X 360 입니다), 그리고 LG전자 휴대폰의 고질병인 음악 재생시의 화이트 노이즈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2.2 프로요가 어도비의 플래쉬 플레이어를 지원하는데 옵티머스원은 CPU와 GPU 자체가 빠르지 않다보니 웹브라우징 시 플래쉬 애니메이션이 있는 사이트에서는 굉장한 속도 저하를 보이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4. 모토로라 모토로이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으로 주목을 받았던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마치 삼성역 무역센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인상 깊었던 제품입니다. 모토로라만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세련된 디자인, 금속 바디, 그리고 별도의 번거로운 설치나 케이블 없이 컴퓨터의 브라우저 상에서 바로 무선으로 모토로이를 싱크 할 수 있는 기능 등 충분히 매력이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모토로라 코리아의 제조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해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제품 마감과 완성도 (카메라 셔터 문제는 심각했죠), 극심한 발열, 그리고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퍼포먼스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2.2 프로요 업그레이드는 실시 했지만, 도리어 이전보다 더 느려진것 같다는 보고가 많이 올라오면서 다시 한번 모토로라 코리아의 사후 지원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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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

    위의 네 제품 모두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고, 장점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공통적인 문제가 바로 소프트웨어입니다.

    물론 노키아의 N8은 기존의 노키아 제품들이 매번 그래왔던 것처럼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는 경쟁모델에 비해 하드웨어 스펙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볍고 안정적인 심비안과 최적화 능력을 발휘하여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가장 먼저 마주치는 UI 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노키아만의 색깔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노키아 유저들이 아닌 외부 유저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도 갖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문제가 되는 제품들은 하드웨어 스펙보다는 소프트웨어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갤럭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높은 하드웨어 스펙에도 그 하드웨어 성능을 다 발휘하지 못 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들이 바로 그것이죠. 마치 인텔의 그래픽카드와 드라이버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오죽했으면, "그래픽 감속기"라고 할 정도니까요-

    이 부분은 안드로이드가 갖는 고질적인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조사가 서로 다른데,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 구글에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버전업을 해 가고 있기 때문이죠. 즉, 하드웨어 제조사는 새로운 안드로이드가 나올 때 마다 계속해서 거기에 맞게 수정을 가해야 합니다. 끝없는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또 지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잘못하면, 구글의 하드웨어 하청업체로 전락하기 딱 좋은 시스템이죠- 이 안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HTC처럼 안드로이드는 탑재하되 얼마나 자신들의 색깔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느냐입니다.

    우후죽순 격으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제품들 가운데 정말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버전업이 아니라, 그 안에 자신들만의 색깔과 정신을 담아야 합니다-



    마치며

    2011년에는 스마트폰 전쟁이 더욱 커질것이 분명합니다. 새로운 요금제, 새로운 단말기, 새로운 기능 등등- 과연 올 한해를 평정할 제품은 어떤것이 될까요? 반대로 올 한해 쓴 맛을 보게 될 제품은 어떤것이 될까요? 내년 초에 올해를 돌아보며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그때도 다시 한번 제 블로그에 들러서 확인해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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