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핸드폰이라는 걸 손에 잡아본 지 12년이 지났습니다 ㅎ 그 동안 수없이 많은 폰들이 제 손을 거쳐 갔습니다. 오늘은 새삼, 그동안 썼던 폰들 중에서 기억에 오래 남는 녀석들을 몇개 골라봤습니다 :)
모토로라 v68 입니다- 제가 썼던 건 은색은 아니었는데 정확하게 무슨 색이었는지 기억이 잘.....(+__)a 당시 SKT 전용으로 금색에 별자리 무늬를 새긴 한정판이 발매 됐었는데, 센터에서 그걸 금색으로 바꿀 수 없냐고 물어본 기억이 나네요 ^-^; 저기 가운데 모토로라 로고에 불이 들어옵니다- 전화가 오면 색깔을 바꿔가면서 번쩍번쩍 하죠- 그리고 모토로라 최초 4폴리 벨소리. 당시 무려 "오케스트라 벨소리" 라고 하면서 ^-^;;
v68은 이녀석 v8260 의 후속작으로 나온거였죠-
(셀룰러는 v8260 PCS는 v8261 이런식으로 끝의 한자리만 0하고 1로 차이가 납니다 - 예: v67 = SKT / v68 = PCS)
그리고 중간에 갈아탔던 m.63
외부 디스플레이가 반전이 되어 있어서 흰색으로 글씨가 표시 되었고, 살짝 삐뚫어져 있어서 손으로 잡으면 손목 각도 덕분에 똑바로 보였습니다 :)
당시 굉장히 예쁘고 마음에 들어했던 폰이죠- 벨소리도 무려 16화음이 되었고 ㅋ
앞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 문자 메시지나 부재중 통화 등을 확인할 수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다른 컬러폰들도 있었지만, 본격 이 녀석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게임이 엄청나게 빨랐고, 외부에는 유기 액정이라서 애니메이션 효과도 볼 수 있었죠- 그리고 불들어오는 모토로라 로고-ㅋㅋ
또 기억에 남는 제품으로는 와이드 모토 m150이 있네요- 가로로 긴 액정 (사실은 일반 액정을 옆으로 뉘여 놓은...;;) 덕분에 당시 문자로 이모티콘 카드가 오면 레이아웃이 전부 틀어져버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 또 특이하게도 내비게이션 방향키가 오른쪽에 있어서 다소 불편했던 기억이..... 그래도 당시 기준으로 획기적인 디자인, 좋은 카메라 등으로 만족스러웠지만, 머리가 무거워서인지 힌지가 힘이 없어서 헐거웠습니다-
그리고 샤라포바 에디션으로 나왔던 녀석- 모델명도 기억이 안납니다;;;; 워낙 짧게 썼던 녀석이라;;; 그래도 강렬한 오렌지 컬러 덕분에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궁금해 했습니다- 어디서 나온 제품이냐고- 그리고 무식할 정도로 큰 벨소리는 잠에서 안 깰 수가 없게 하는;;;;;;;;;
그러나 내부 기본 스펙은 스타택 2004와 동일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키패드가 뒤에 숨어 있어서 돌려서 꺼내는 방식이었던 ms280 스핀모토- 이녀석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꽤 있으십니다만.....
제가 썼던 그 후속작 ms340은 아시는 분이 거의 없습니다 ^-^; 스핀모토의 단점이었던 키패드가 헐렁해지는 부분을 개선했고, 앞뒤로 카메라가 각각 하나씩 등 좋은점이 많았지만, 실제로 판매는 매우 부진해서 모토로라에서나 알지 일반 대중들은 모르는 제품 수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
단점이라면 외부에 스피커 그릴이 두개처럼 보이지만 사실 스피커는 한쪽에만 들어 있었다는 점과 ㅡㅡ;;; 당시 슼충이의 멜론이 기본 탑재였고, 반드시 멜론 파일 형식으로만 음악 재생이 가능했는데, 멜론의 끝도 없는 버그와 불안정성으로 인해서 음악 듣기는 거의 포기해야 했던 기억이.....
SKT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을 가져본 적이 없네요 ^-^;
두 손가락으로 가려지는 초미니 사이즈 미니모토- 5년 가량 어머니께서 가장 만족하시면서 쓰시던 폰이네요-ㅎ 제가 드린건데 저도 같은게 있었기 때문에 일단 실었습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저기의 모든 키 부분이 엄지손가락 하나 정도면 거의 다 가려질 정도로 작습니다. 초미니 사이즈죠- 그래도 사용하는데 불편없었고, 지금도 배터리 문제만 아니면 미니모토를 쓰고 싶어하십니다- 통화 깨끗하고 소리 쩌렁쩌렁하고 좋다 하셨거든요 :)
여기서부터는 이제 GSM이죠- 유럽에서 쓰던거라는 말입니다- 가자마자 블랙 레이저를 계약해서 삽니다 :)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까지 받았죠- 정말 지금봐도 최고의 디자인이고 통화 깨끗하고 다 좋지만, 느린 UI와 통화 / 문자 외에 사실상 전무하다시피한 편의 기능 등은......................
독일에서 저로 하여금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해줍니다 (+__)a
2년간 레이저를 쓰고 고작 바꾼다는게 크레이저였습니다 (+__)a 모토로라 디자인을 좋아해서 줄기차게 모토로라 제품들을 써 왔죠- 크레이저도 예쁘고 폭이 좁아서 한손에 쥐기 좋고 했지만, 레이저보다 더 느린 인터페이스, 레이저의 후속작이지만 조금도 새로울게 없는 기능, 블루투스 버그 등은.....................
폰이란 전화랑 문자면 되면 되는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줍니다 (+__)a
덕분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아이팟 나노를 지른다든가...........................ㅇ_ㅇ;;
그리고는 대망의 아이폰으로 초특급 대박 업그레이드를 합니다. 업그레이드도 이런 업그레이드가 없겠다 싶을 만큼 큰 변화였죠- 3G 였고, T-Mobile로 썼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었고, 정말 편리했습니다. 수없이 많은 게임들, 음악 등등.....메일도 버스안에서 쓰고 보내고 받고 급한 일 처리할 때도 좋고, 기차타고 어디 갈 때도 심심할 틈이 없고, 무엇보다도 그 어떤 터치 디바이스보다 뛰어난 터치 기술 덕분에 이후 어떤 스마트폰을 봐도 끌리지 않는 된장스러운 눈만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다 좋은데
정말 배터리는 금방 닳아 없어지더라구요 ㅡㅡ;;;
아이폰을 마지막으로 지금은 한국에 들어와서.......
노키아 X6 를 쓰고 있네요-ㅎ 화이트 핑크 모델인데 매우 좋은 음악 재생 퀄리티, 칼짜이스 렌즈 카메라 등등 장점이 많은 녀석입니다- 무엇보다 (제 기준에서) 어렵지 않은 인터페이스 덕분에-
사실 국내에서는 쉽지 않은 폰입니다. UI나 메뉴 구조가 딱 전형적인 노키아 스타일이라..... 유럽폰들은 메뉴 구조가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전 적응하는데에는 따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
다만 저질스러운 전면부 카메라, 다소 부족한 RAM, 국내 환경과의 비호환성 등은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16기가의 기본 대용량 메모리, 꺼놔도 알람시간에는 깨어나서 울려주는 노키아 쎈스 (노키아폰 전매특허죠 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쓴지 석달이 다 되었지만 지금껏 길에서 단 한번도 같은 폰을 쓰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 유니크한 매력!!!!ㅋ
굉장히 만족스럽게 쓰고 있는 녀석입니다- 매킨토시하고도 전혀 문제없이 쓸 수 있다는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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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소개하지 못한 폰들도 있습니다만 일부는 이미지를 구할수도 없었고 딱히 기억나는 점이 없어서 패스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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