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끄적이는 일기 :: AMUSEMEN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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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에 끄적이는 일기
    주저리 주저리 2010. 9. 29. 07:29
    어제는 많이 피곤했다.

    좀 심하게 많이.

    아무리 렌즈를 끼고 있다지만 눈이 시뻘게지고 뻑뻑하고.....머리도 아프고-

    집에 오는 길에 알았다- 애들이 모여서 밥먹고 술먹으러 간다고- 난 들을 바가 없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not invited라면 괜히 가서 나도 끼워줘 하지는 않는 성격이라- 뭐 애들이 가자고 했으면 갔겠지만-

    그러다가 전화가 왔다- 영국 선배다. 그냥 편의상 집에서도 얘기가 나오면 영국선배라고 한다- 사실은 고등학교 선배지만 because of his background.

    10월 3일 독일 통일 기념일. Tag der Deutschen Wiedervereinigung (정식 명칭은 Tag der Deutschen Einheit지만 난 이 말보다 Tag der Deutschen Wiedervereinigung이라고 쓰고 싶다) 그런데 이번이 20주년이란다. 완전히 잊고 있었다- 행사 뭔가 있을거야- 알아봐야지-

    그런데 사실 독일어로 써놓고 보면 말이 다르다.

    Wiedervereinigung. Wieder = 다시 / Vereinigung = 하나가 됨
    즉, 재 통일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 원래는 하나였다는 걸 생각한다는거다-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뭔가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독일에 살면서 어른들께 끊임 없이 들었던 것.....

    "우리도 통일이 올거라는 거 상상도 못했어. 하지만 정말 어느 순간에, 정말 순식간에 그 시간이 다가왔어. 한국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거야. 그래서 항상 준비를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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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날씨는 정말 최고다. 아니 하늘은 정말 최고다. 하지만 기온은 낮아.
    마인츠의 아침을 느끼는 것 같아. 요맘때면 이미 많이 쌀쌀하거든. 아침에 달달 떨면서
    집 앞 빵집에서 크로와상 하나, 커피 하나, 신문 한부 사들고 들어와서 보고 그랬는데-

    서울 살면서 여유라는 건 없어졌지만.....

    그래도 뭐.....나름대로 괜찮은 것도 많아-


    요런 지붕은 볼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참 예쁘다- 유럽의 성들이나 궁전들은 수없이 봤지만, 뭐랄까 따뜻함하고는 거리가 있다. 사람을 압도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그런게 보기 좋고 멋있을때가 있다. 근데 요즘은 이런 나무로 된 게 좀 더 부드러워보이고 좋다-


    다 때려부수지 말고 이런 건물들을 좀 보존하는데 신경 썼으면 좋겠다- 뭐 근데 우리나라 정치, 행정 하는 놈들은 마인드가 없으니깐 불가능하겠지만-

    새벽에 서울시청사를 때려 부수는 간지를 보여줬던 놈들이잖아-


    이제 해가 저물어 간다-


    가끔은 내 자신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건지 궁금할때가 있다- 과연 잘 하고 있는건지, 어디로 가고 있는건지. 물론 이런 고민들 조차 사치스러울만큼, 나는 또 바쁘게 뛰어야 하지만.

    나도 하루 이틀 날 잡아서 모든걸 다 놓고 웬종일 놀거나 쉬거나 뭔가 해보고 싶지만.....


    집에 오는 길도 만만치 않은 현실.

    서울 - 교통체증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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