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2월 생산분 - 버즈3프로 사용기

 

삼성의 무선 이어폰 제품군 가운데 가장 최신 제품이자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버즈3 프로는 출시 당시부터 참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고 내렸습니다. 디자인 변경에 관한 부분부터 시작해서 (생산 업체를 바꿔서 그랬다고 하는 썰이 있었던) 초기 품질 문제까지 그 내용도 참 다양했죠.

 

그래도 다들 음질과 통화품질만큼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를 했었는데도, 그런 장점들이 무색해질 정도로 초기 품질은 문제가 심각하긴 했습니다.

 

2024년 07월 첫 출시 이후 대략 8개월이 지난 2025년 02월 현재 기준, 버즈3프로는 과연 어떤지 직접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025년 02월 생산분

 

저는 버즈3프로를 쿠팡에서 구입했는데 도착한 제품을 보니 2025년 02월 생산 제품으로 완전 최근 생산 모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단차나 유격, 기타 하드웨어적인 문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말 그대로 '양품'이었습니다. (원래 이래야 맞죠.....)

 

버즈2프로 사용자 입장에서

저는 버즈3프로 구입 직전까지 매일 버즈2프로를 사용했습니다. 그 전에는 버즈 플러스도 사용해 봤고 여러 무선 이어폰 제품군을 써봤죠.

 

버즈2프로를 사용하면서는 배터리 구동 시간과 음질, 컨트롤 등에서는 매우 만족했었으나, 기본 제공 이어팁과 그로 인한 착용감, 윈드 노이즈 등의 측면에서는 만족도가 다소 아쉬웠습니다. 이 중에서 윈드 노이즈는 불만족스러운 수준이었어요.

 

그래서 버즈3프로로 오면서 이 점이 얼마나 개선되었을지가 궁금했고, 삼성 강남 스토어에서 시착도 해보면서 착용감을 익히기도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점

일단 착용감입니다. 버즈2프로 대비 훨씬 안정적이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다만, 기존에 버즈2프로를 사용할 때는 자꾸 안으로 밀어넣으려고 했었고, 실제로 그렇게 해야 안정적으로 안착이 되는 구조였는데 반해서, 버즈3프로는 이어팁만 넣고 유닛은 가볍게 걸쳐두는 형태로 해야 합니다. 밀어넣으려고 하면 오히려 제대로 안착이 안 됩니다.

 

그 다음은 사운드입니다. 소리 정말, 정말 좋습니다. 참고로 EQ 설정은 별도로 하지 않았고 기본값인 '균형잡힌'으로 두고 듣습니다. 통화 품질도 상당히 만족스러워서 외부 통화시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특히 기존에 버즈2프로로 매일 듣던 곡들을 버즈3프로로 다시 들으면서 느끼는 차이를 발견하는 맛도 쏠쏠했습니다.

 

각종 편의기능도 좋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강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든가, 주변 소리 상황을 판단해서 알아서 조절해주는 기능이라든가, 착용 상태에 따라서 사운드 최적화를 해주는 AI 기능 등 여러가지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기능이 많아서 좋습니다. 쓸 일이 없는 게 가장 좋겠지만 사이렌 감지 기능도 요긴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음에 안 드는 점

케이스에 넣고 빼는게 불편해요.....네 이건 불편합니다. 버즈2프로의 경우 그냥 대충 던져놔도 알아서 찰떡 같이 착 붙었다면, 이제 콩나물 디자인이 되어서 안에 맞춰 넣어야해서 이게 아직도 좀 불편하네요. 또 유닛이 서로 등지는 방향으로 넣어야 해서 귀에서 뺀 다음 돌려야 하는 점도 별로입니다.

 

컨트롤이 불편합니다. 버즈2프로는 유닛 자체를 톡 터치하면 되니까 직관적이고 쉬웠는데 이건 콩나물 줄기를 눌러야해서 어색하네요. 이게 압력 감지가 들어가서 살짝 꾹 눌러야 하는데, 적응이 좀 필요합니다.

 

사요? 말아요?

저는 샀고, 누가 산다고 하면 추천할만하다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 정도로 전반적으로 만족합니다. (이번 레이디 가가 신곡 버즈3프로로 듣고 감탄 중입니다 ㅠㅠ) 특히 사운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크고, 버즈2프로 특유의 착용감이 불편하셨던 분들이라면 매우 추천할만합니다. 

 

특히 현재는 가격도 좀 떨어져서 20만원 초반대에도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성비도 괜찮은 편에 속하니 고민 중이셨던 분들이라면 한번쯤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