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 프로9, 사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사항 :: AMUSEMEN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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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피스 프로9, 사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사항
    IT 분야/윈도우 2023. 3. 18. 19:37

    최근 서피스 프로9 출시 이후 쿠팡의 할인과 함께 서피스 자체에 관심을 두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졌죠? 서로들 살까말까 고민을 한창 하시는데, 오늘은 서피스를 사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사용 목적

    서피스는 그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2 In 1 디바이스라서 일반적인 노트북도, 일반적인 타블렛도 아니기 때문이죠. 

     

    만약 단순 영상감상의 목적이라면 절.대.비.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화면 비율이 3:2라서 영상을 볼 때 위 아래 레터박스가 제법 크게 생깁니다. 그리고 영상 감상에는 OLED 탑재 제품이 훨씬 더 유리하기 때문에 LCD가 탑재된 서피스는 영상만 보기에는 부족합니다.

     

    만약 필기가 주목적이라면 한번 더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필기는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가 압도적으로, 그 중에서는 특히 갤럭시탭이 필기 부분에서는 더더욱 좋습니다. 서피스도  필기가 가능은 한데, 안드로이드나 iOS만큼 필기에 최적화된 앱이 부족합니다.

     

    만약 이동성이 생명이라면 서피스는 최적입니다.

    이동성, 그 중에서도 윈도우가 필요한 환경이라면 서피스만큼 이동성에 최적화 된 제품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2. 치명적인 단점: 배터리

    서피스 프로9의 치명적인 단점이 바로 배터리입니다. 사실 근본적인 원인은 인텔에 있습니다. 전성비 자체가 너무너무 떨어지기 때문이죠.

     

    매우 떨어지는 전성비 +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 적은 배터리 용량 = 실사용 4시간 전후

     

    안 믿기시죠? 제조사에서는 최대 15.5시간이라고 했으니까요. 근데 그건 밝기 150니트로 놓고 60Hz 주사율 그리고 단순 웹서핑 벤치마크를 돌렸을 때 이야기입니다.

     

    절전모드와 온갖 설정을 다 해서 누르고누르면 꾸역꾸역 7시간 가까이는 갑니다. 근데 150만원 가까이 주고 사놓고 그렇게 써야 한다면 안 사는 게 맞지 않을까요.....?

     

    이동성이 생명이나 충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라면 서피스는 거르는 게 맞습니다.

     

    몇 년째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는 인텔의 극악 전성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노트북 계열은 무조건 AMD로 가는 것이 맞습니다.

     

     

    3. 치명적인 단점: 성능

    램 16기가, 저장공간 256기가, 키보드와 펜 포함해서 할인을 다 먹였을 때 130만원대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가격에 인텔 12세대 i5-1235U 탑재 제품입니다. 

     

    타사도 보통 그런데요?

     

    네, 근데 문제가 이 1235U 자체의 퍼포먼스입니다. 한마디로 그냥 후져요.....몇 년 전에 나왔던 AMD의 4000번대 르누아르만도 못 한 성능이 나오거든요 (.....) 특히 GPU가 많이 심각합니다.

     

    '권장' 모드 기준으로 서피스 프로9은 윈도우 11의 기본 창 전환 애니메이션도 끊깁니다. 터치패드를 손가락3개로 쓸어 올렸을 때 뜨는 창 전환 화면 애니메이션이 버버버버벅 거릴 정도라는 거죠. (제 르누아르 노트북에서는 아주 쾌적합니다.) 이러니 120Hz 고주사율도 있으나 마나죠.....

     

    CPU 성능은 폼팩터를 생각하면 곧잘 나옵니다. 그런데 그나마도 고성능을 담당하는 P코어는 2개 뿐이라 멀티 코어가 중요한 상황에서는 기대치에 못 미칠 것입니다. 또, 인텔이 말하는 수준의 성능을 내려면 전력을 들이 부어야 하는데 그러면 결국 배터리 소모량이 더 커지죠.

     

    GPU.....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 조금도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AMD 내장 그래픽 정도만 되어도 불만 없을 겁니다. 아니, AMD 내장 그래픽은 훌륭하죠. 아, 인텔 Xe 그래픽의 장점도 있네요. 유튜브에서 8k 영상을 네이티브로 돌릴 수 있습니다. 

     

     

    4. 치명적인 단점: 윈도우

    사실 이건 매우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안드로이드나 iOS처럼 모바일 운영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다 돌릴 수 있습니다.

     

    스팀게임부터 시작해서 HTS, 공인인증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한컴오피스 등등 가리지 않아요. 그냥 윈도우라니까요?

     

    근데 문제는 이게 치명적인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터치 친화적인 운영체제가 아니라서 키보드 마우스가 없으면 서피스는 사용성 측면에서 불편이 급증합니다.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를 쓰던 습관처럼 화면의 제스처를 이용해서 앱 전환,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 등등 오만가지 기능을 수행하던 그 것들이 윈도우로 오면 반쪽짜리가 되거나 일부 앱에서만 된다든가 여러가지 애로사항들이 많아지죠.

     

    그래서 노트북으로서의 서피스는 괜찮을 수 있으나 타블렛으로서의 서피스는 불편이 매우 큰 겁니다.

     

    또, 기존에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에서 '앱'으로 사용하던 것들 많으실텐데, 이것들이 대부분 알림과 푸시를 지원하잖아요? 하지만 윈도우 환경은 그렇지 않습니다. 

     

     

    5. 범접 할 수 없는 궁극의 생산성 머신

    윈도우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풀버전,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볼 수 있는 기능제한 버전이 아닌 온전한 풀버전이 구동됩니다. 한글 됩니다. 수강신청 됩니다. 공인인증서 됩니다. 인터넷 뱅킹 됩니다. 그냥 생각하는 건 다 됩니다. 윈도우니까요.

     

    그리고 여러 창을 마구 띄워놔도 다 관리 됩니다. 윈도우니까요.

     

    그래서 생산성 측면으로 보면 서피스는 궁극의 머신입니다. 이게 서피스의 핵심 존재 이유이기도 하고요. 

     

     

    6. 하지만 서피스는 타블렛이 아니라 '노트북'입니다. 

    https://youtu.be/oMu-E3knVHU

    이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9 공식 소개영상이거든요? 그리고 영상 맨 끝에 보면 아래와 같은 문구가 등장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디자인한 랩탑 (노트북). 타블렛 아닙니다, 노트북이 맞습니다. 이렇게 서피스는 노트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노트북인데 작고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기 쉽고, 터치와 펜이 되기 때문에 필요하면 노트 쓰기나 그림 편집 등을 할 수 있다, 이 정도로 이해해야 하거든요.

     

    근데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처럼 기본적으로 타블렛으로서의 사용성이 주가 되면 서피스는 매우 피곤한, 이도저도 아닌 디바이스가 됩니다.

     

    노트북에 터치 기능, 펜 기능이 필요하다, 이동이 잦아서 무조건 쉽게 휴대하기 좋아야한다 이런 전제가 성립되는 분들께 서피스는 최적의 디바이스입니다.

     

    그런데 그 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서피스는 상당히 이도저도 아닌 포지션이 됩니다. 

     

    다만 인텔의 극악 전성비 + 적은 배터리로 인하여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타협을 해야 어느 정도 쓸만해지는데, 이럴거면 150만원 주고 안 산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서피스

    서피스가 일정 이상 제대로 힘을 쓰려면 여러 전제 조건들이 성립되어야 하는데, 가장 큰 건 바로 '배터리'입니다. 인텔의 답없는 전성비 덕분에 서피스는 아무리 많은 장점을 갖다놔도 그게 전부 다 묻혀버립니다. 배터리가 너무 답이 없는 수준으로 나쁘거든요. 

     

    인텔은 자신들이 내세우는 성능을 실제로 느끼려면 전력을 엄청나게 들이 부어야 하죠. 저전력 구간에서는 성능이 후달리고요. 11세대 타이거 레이크를 탑재했던 서피스 프로8 당시, 이제 빅리클 코어 구조를 탑재한 12세대 탑재 서피스가 나오면 달라질 것처럼 이야기 했으나, 12세대 역시 근본적 전성비 개선은 없고, E코어는 성능이 후달리고 여전히 답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13세대가 대대적인 개선을 이룬 것도 아니고요.

     

    결국 인텔 CPU 자체가 너무나도 노답이라 서피스도 같이 답이 없는 신세가 되어 있습니다. AMD 라이젠 6000번대 혹은 최소 5000번대만 탑재했어도 이렇게까지 답이 없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러나 폼팩터 그 자체와 윈도우라는 막강한 소프트웨어가 만나서 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는 생각합니다. 여기에 매우 높은 수준의 전성비와 일정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칩셋이 만나면 서피스는 그야말로 이동성과 생산성을 다 잡을 수 있는 최적의 노트북이자 타블렛이 될 수 있거든요.

     

    하지만 그 전까지는 정말 특별히 이 폼팩터와 이 구성이 필요한 극히 일부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서피스를 통해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잘 읽어보셨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피스 하나 들이고 싶으시죠? 😅 그게 바로 서피스입니다. 그 마음 저도 이해합니다. 방출해놓고 다시 들여놓고 싶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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