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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비와이폰, 제3의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주다IT 분야/모바일 2016. 10. 31. 18:50
오늘은 화웨이의 비와이폰, 해외 제품명 P9 라이트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비와이폰은 국내에서 가수 비와이를 앞세워 KT 전용으로 화웨이에서 출시한 중급형 스마트폰 입니다. 해외 제품명 P9 Lite 에서 알 수 있듯이 P9 이라는 고급형 제품이 있었고, 이 제품에서 파생된 중급형 스마트폰으로 '라이트' 제품을 만든 것이죠.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많은 분들께 생소한 '화웨이'라는 기업에 대해서 먼저 잠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오늘의 글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화웨이? Huawei?
화웨이는 1988년 중국에서 설립된 네트워크 장비 및 스마트 기기 제조회사 입니다. 그 동안은 생소했거나 다소 부족했던 이름을 구글의 넥서스 6P를 제작하면서 의외라는 반응들이 많았고, 제품 출시 이후에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제품 완성도에 사람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죠. 저도 넥서스 6P를 화웨이에서 제작한다는 말을 처음 접했을 당시에만 해도, 과연 괜찮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넥서스 6P는 상당히 훌륭한 제품으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화웨이 Y6, H, 비와이폰 등을 출시했고, 연말에는 프리미엄 제품이었던 P9 을 LG U+를 통해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윈도우10 기반의 타블렛 메이트북도 출시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시장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비와이폰은 어떤 제품?
일단 비와이폰은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중급형 기기입니다. 먼저 사양을 살펴봐야겠죠?
사양은 중급형 기기에 딱 적절한 스냅드래곤 617인데 중급기 답지 않게 램은 3기가를 탑재했고, 내장 용량이 16기가인 점을 극복하고자 기본적으로 외장 메모리 64기가를 제공하여 불편을 없앴습니다. 디스플레이는 5.2인치 제품 사이즈에 가장 적절한 1920 X 1080 풀HD LCD를 탑재하였고, 카메라는 전면 800만에 후면 1300만 화소, 그리고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이런 사양을 갖추고도 출고가 31만9천원이라는 경이로운 가격 덕분에, 어떤 요금제에서도 사실상 공짜폰이나 다름 없게 구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제품 디자인과 UX
사실 화웨이 P9 라이트, 국내 출시명 비와이폰은 블랙과 화이트외에도 골드 컬러가 존재 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골드를 제외한 두 가지 색상으로만 출시를 했죠. 7.5밀리의 얇은 두께와 중급기 제품임에도 아주 빠른 속도의 인식률을 보여주는 지문인식센서, 상당히 빵빵하게 들려주는 스피커 등 강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판에서는 전면에 HUAWEI라고 되어 있는 화웨이 회사 이름도 표기하지 않고 뒷면에도 부채 모양의 화웨이 로고도 없이 단순히 문구만 삽입, 그리고 지문인식 센서 아래에 KT 라고 통신사 로고만 삽입하여 아주 깔끔하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전면에 통신사 로고나 제조사 로고가 없어서 이 부분을 좋아하실 분들도 많으시겠죠?
비와이폰은 특히 하드웨어적인 디자인 외에도 소프트웨어적인 디자인이 좀 남다른데요,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우 기반에 화웨이만의 인터페이스인 EMUI (이모션 UI)를 얹어두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사진은 바로 잠금화면 입니다.
이모션UI 기반의 화웨이 비와이폰에서는 기본값으로 잠금화면 사진을 주기적으로 계속해서 바꿔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매번 새롭기도 하고 또 워낙 멋진 풍경 사진을 제공해서 저는 기본값 그대로를 두고 사용 해 봤습니다. 매번 고민할 필요 없이 이렇게 제공하는 기능은 상당히 괜찮네요.
두 번째 사진은 기본 화면 입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기본적으로 앱서랍이 없어서 아이폰처럼, 모든 앱의 아이콘을 바탕화면에 늘어놔야 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불편했지만, 일단은 적응을 하고 난 후라서 그런지 사용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사진은 통화중 화면인데요, 통화중인 시간이 상대방 사진 (없으면 위의 모습처럼 아무 표현 없는 아바타가 뜹니다) 테두리에 1분에 한 바퀴씩 돌면서 표시가 됩니다. 사소한 애니메이션이지만 깔끔하고 예쁘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통화 연결 시간이 매우 짧고 통화품질 자체도 아주 훌륭하고 좋네요.
멀티태스킹 화면도 안드로이드의 기본 옵션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마치 윈도우폰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방식인데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현재 테스트 단계에 들어가 있는 P9 lite의 안드로이드 7.0 누가에서는 멀티 태스킹 방식이 안드로이드 기본으로 돌아간다고 하네요. 뭐랄까, 이 제품만의 개성이 다소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
두 번째와 세 번째 사진에서 보시는 장면은 아이폰이 아니라 비와이폰 맞습니다 ㅎㅎ 이모션UI는 쉽게 말하자면, 안드로이드의 장점과 iOS의 장점을 접목 시킨 인터페이스인데요, 그래서 폴더 디자인과 설정 부분이 아이폰을 연상 시키는 그런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 제품군의 폴더 디자인이 너무 못 생겨서 제발 좀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 모양대로라면 심미적으로는 상당히 괜찮겠네요.
그 외에 UX적인 측면으로 강점을 두고 있는 것이 바로 음악 앱입니다. 여기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상당히 깔끔하고 세련된 인터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단순히 보여주기만 좋은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적으로도 별도의 사운드 칩인 hi6402 를 탑재하여 더욱더 풍부하고 깊은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어폰 착용시 SWS 효과를 활성화 할 수 있는데, 이건 마치 예전의 소니 제품 음장처럼 전체적인 소리를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고, 평소에는 느끼지 못 하더라도 활용하다가 꺼보거나, 사용하지 않다가 켜보면 확연하게 다른 사운드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내장 스피커 자체도 굉장히 빵빵한 편이라 시끄러운 장소에서도 벨소리를 못 듣는 경우는 없었고, 도리어 실내에서는 소리가 전체적으로 너무 크지 않나 싶을 정도로 짱짱했네요.
카메라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카메라죠. 핸드폰에 별도로 장착하는 형태의 카메라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30만 화소였는데, 이제는 전면 카메라도 기본적으로 500만 화소 이상이 되고 있으니 정말 격세지감입니다.
비와이폰의 경우 전면 800만, 후면 1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는데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소니의 Exmor IMX 214 센서를 사용합니다. 물론 센서도 센서지만, 이미지 프로세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사진의 품질이 완전히 달라지므로, 단순히 센서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겠죠.
그런데 직접 사용을 해 본 결과,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과 또 아쉬운 부분이 분명하게 갈렸습니다.
일단 사진에 대해서는 일체 어떤 형태의 보정도 가하지 않았고, 별도의 어떤 설정도 없이 기본값으로만 촬영을 진행하였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마음에 드는 결과물들을 쭉 한 번 나열해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전체적인 색감이나 품질 등이 비교적 만족스럽게 나왔으나, 문제는 피사체가 여러개 있는 접사라든가, 넓은 영역의 초점이 필요할 때부터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이 경우 아무리 기본 초점 영역이 중앙이라고 해도 큰 두 개의 꽃이 모두 초점 대상에 들어가서 촬영이 진행 되어야 하나, 왼쪽 꽃에만 초점이 적용되면서 오른쪽 꽃은 선명하지 못 하게 촬영 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흔히 말하는 iA (Intelligent Auto) 기능으로 장면 인식을 하거나 미사체 인식을 통하여 초점을 조절 해 주는 기능이 없거나 혹은 이 기능이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 됩니다.
이 경우에는 디스플레이 상으로는 초점이 맞았다고 나왔으나 결과물은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아서 흐리게 나온 경우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피사체의 경우 전체적으로 폭넓게 초점을 맞춰서 모두 선명하게 나오도록 해야 하는데, 장면 인식에 다소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경우도 중간의 사진과 동일한 경우입니다. 특정 대상을 강조하는 사진이 아니므로, 전체적으로 음식을 선명하게 표현해야 하지만, 일부 영역에만 초점이 적용 되면서 나머지 초밥이 흐리게 표현 되었습니다.
이처럼 현재 비와이폰은 풍경이나 작은 규모 혹은 분명한 피사체가 있는 접사, 풍부한 색감 등에서는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보이는 영역 전체를 초점으로 하거나 넓은 초점 영역을 필요로 하는 경우 정확하게 대상을 검출 해 내지 못 하는 아쉬움이 발견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소프트웨어적인 영역이므로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하는 문제입니다.
그 외에
물론 제품 자체가 중급형 기기라는 점이 있지만, 요즘 시대에 기본 충전기를 1A 짜리를 제공하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2015년 9월에 출시된 타사 제품에도 기본적으로 1.2A가 제공 되었고, 이 부분은 도찐개찐이라고 하더라도 최소 2A짜리를 제공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인데 1A는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도 스냅드래곤 617은 퀄컴의 퀵차지 기술을 지원하는 AP인데,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으며, 충전기 자체도 일반 충전만 지원하는 제품이다보니 고속 충전 기능의 혜택을 받지 못 한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그러나 다행인 점은 전력 관리기능이 상당히 뛰어나서 배터리 사용은 여유있다는 점과 이모션UI를 올리면서 기본적으로 메모리와 저장소 관리 기능까지 모두 운영체제 차원으로 탑재를 하여 별도의 지저분한 앱 사용없이 이 기능들을 모두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정한 주기로 임시 파일을 삭제하거나, 특정 앱은 모바일 네트워크 연결 대신 항상 와이파이 연결만 허용하는 등의 아주 세심한 관리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초기 사용시 앱이 백그라운드에서 전력을 사용중인데 이대로 허용할 것인지를 묻는 등의 알림이 몇 차례 뜨게 되고 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1회성이므로 처음에만 그 설정 값을 지정해 두면, 나머지는 알아서 전력을 관리하므로 상당히 유용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와이파이 옵션에 Wi-Fi+ 라는 메뉴가 따로 있고 '향상된 인터넷 경험'을 제공한다고 되어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분들이 아니시라면, 반드시 이 메뉴를 비활성화 하시기 바랍니다. '향상된 인터넷 경험'이라고 함은, 예를 들어 이동중에 와이파이가 켜져 있으면 주변에 사용 가능한 와이파이를 잡아다가 쓰는데, 이게 불안정하거나 사람이 일정 이상 영역 밖으로 이동하면 다른 와이파이를 찾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인터넷 연결 자체는 끊기지 않게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와이파이 지역에 들어가면 연결을 변경하지만, 이 과정에서 과도한 모바일 네트워크 사용이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아닌 경우에는 반드시 이 옵션을 비활성화 하기를 권장합니다.
마치며
화웨이의 비와이폰은 현재 kt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지만, 그 가격이 워낙 저렴하고 가격에 비해 전체적인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편이라 요금제가 낮은 제품을 사용하는 학생들이나 핸드폰 사용량 자체가 적으신 분, 혹은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단말기 자체의 부담스러운 가격을 최소화 하고 싶으신 분들께는 최적의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점
출고가 자체가 32만원으로 상당히 저렴한데 통신사 보조금과 제조사 보조금이 더해져서 어떤 요금제를 고르더라도 부담이 없다는 점
저렴한 가격에 비해서 상당히 훌륭한 제품 마감, 훌륭한 디스플레이, 쩌렁쩌렁한 스피커, 엄청나게 빠른 지문 인식, 꽤 괜찮은 카메라
외장 메모리 지원. 여기에 기본적으로 64기가 메모리를 제공하는 센스.
상당히 크고 깨끗한 통화품질. 국내 모 브랜드 제품 쓰다가 이걸 잠시 써보고 완전히 갈아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점
UI 자체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릴 수 있음.
기본적으로 내장된 전원 관리 기능 때문에 몇몇 앱들은 설치 후 약간 설정을 봐줘야 한다는 점
카메라 앱의 초점 및 장면 인식 기능의 개선 필요
AP차원에서 지원되는 고속충전 기능이 제공되지 않고 충전기 또한 1A짜리로만 제공된다는 점
그래서 제 점수는요?!
★★★★☆
별 4개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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