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FRED.



아이폰 SE, iOS 9.3 에 이어서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도 함께 발표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아이패드 프로가 12.9인치였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9.7 인치로 다소 작아졌습니다. 자신들도 이 제품이 너무 크다는걸 느꼈던 모양입니다 ㅎㅎㅎ


어쨌거나 이번에는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대해서 쭉 살펴보겠습니다.



1. 디자인





사실 아이패드나 아이폰은 디자인이 한 번 정해지면 몇 년간 그대로 가기 때문에 이번에도 디자인 상으로는 달라졌다고 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기존의 아이패드 프로처럼 4방향 스피커 탑재,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 등등 기본적으로는 동일 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작아졌다는 것 외에,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로즈 골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애플이 요즘 한창 밀고 있는 색상이죠. 그리고 크기가 작아진 만큼 무게도 많이 줄었습니다.









2. 스펙


아마도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존의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를 한 번 해 보겠습니다.



다소 의외인 점은 사이즈가 작아지고 새로 출시 되면서 기존의 12.9 인치 아이패드 프로 보다 일부 사양들이 더 개선되었다는 점입니다. 트루톤 디스플레이는 주변의 조명 상황에 따라 디스플레이 색 온도를 이에 맞게 변화시켜서 가장 자연스럽고 또 편안하게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해상도도 변경이 있었지만 ppi (Pixel per Inch) 는 그대로 264ppi 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성능이 더 낮아진 부분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AP입니다. 애플에서는 두 제품 모두 A9X 칩을 사용하고 있다고만 이야기 했지만, 각종 테스트 결과 9.7인치 제품은 12.9인치 제품 대비 더 낮은 클럭 스피드로 구동되는 것을 확인 했습니다. (해당 기사 보러가기, 영문)



출처: macrumors.com


이것 뿐만 아니라 램도 스펙 다운이 이루어졌는데 12.9인치 모델이 4기가 램을 탑재했던 것에 반해서 9.7인치 제품은 그의 반토막인 2기가 램을 장착한 것이 확인 되었다고 합니다. (해당 기사 보러가기, 영문)







3. 카메라


타블렛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화상채팅을 하기 위한 전면카메라나, 특정 동영상 촬영을 위해서 필요할 수도 있겠죠.




카메라 부분은 어떤 논의의 대상 조차 되지 못 할만큼 9.7인치 제품이 훨씬 낫습니다. 아주 근본적인 엄청난 차이는 아닙니다만 전반적인 영역에서 다 업그레이드가 되었죠. 카메라만 놓고 보면 9.7 인치 제품이 12.9 인치 제품을 가볍게 뛰어 넘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악세사리 장난질




아이패드 프로 하면 위와 같은 이런 대단한 일을 할 것 같은 생각들을 많이 하죠. 또 그렇게 하려고 프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지만요. 하지만 애플 펜슬은 기본 탑재 제품이 아니고 별매입니다. 가격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12만 9천원입니다.




프로 제품을 샀는데 키보드도 없으면 오피스 제품이고 뭐고 이용이 매우 어렵겠죠? 그런데 아이패드 프로용 키보드 커버는 22만 9천원입니다. 그런데 더 가관인게 뭔지 아시나요?




22만 9천원짜리 키보드 커버는 한글 각인도 안 되어 있고, 한영 변환키도 없는 미국 판매용과 동일한 단순 영문판으로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애시당초 한글화를 할 생각 조차 없었다는 말이 되는거죠.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키보드 커버가 한글 키보드를 100% 지원하고 한영키도 별도로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니다. 그리고는 너무나 당당하게 저렇게 적어 놨죠.


이건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니 이렇게 확인이라도 가능하죠. 만일 오프라인 구매를 하는 경우, 제대로 확인 해 보지 않으면 사놓고 영문판 이렇게 되는겁니다. 저 문구를 큼직하게 새겨놨을리도 없고, 애플 판매점의 일반 알바생들이 저 부분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는 경우가 몇이나 되겠으며, 박스에 영문으로 되어 있어도 당연히 내부는 한글이겠지 라고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일겁니다. 정말 짜증나는 정책이죠.


마지막으로 또 짜증나는 부분이 바로 충전기입니다. 아이패드 프로에는 기본적으로 12W 짜리 충전기가 제공됩니다. 기존의 아이패드가 10W이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전압이 높아졌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아이패드 프로 충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고속 충전 기능이 있는데 충전기는 일반형을 준다는 말이죠. 케이블도 일반형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충전이 엄청나게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고속 충전을 원하면? 별도로 고속 충전 어댑터를 구입하면 됩니다. ^^


급속 충전을 하려면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 (3만 2천원, 길이 1미터 기준. 2미터 짜리는 4만 2천원)

29W 짜리 애플 USB-C 충전 어댑터 (5만 9천원)


이렇게 총 9만 1천원을 더 투자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시나요? 급속 충전은 그나마도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지원 됩니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여전히 USB 2.0 속도로 구동 되기 때문에 급속 충전 준비를 갖춰도 사용할 수가 없어요 ^^


정말 장난질이 도를 넘어섰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76만원부터 시작합니다


키보드와 펜을 포함하면 111만 8천원

고속충전기까지 포함하면 120만 9천원

깡통 아이패드 프로 76만원이면 그냥 고급 노트북을 삽니다

다음 용량인 128기가 제품은 96만원 입니다





5. 마치며


아이패드 프로는 애플의 설명이나 광고 영상을 보면 엄청난 제품이고 최상의 생산성을 제공하며 마치 PC를 넘어서는 제품인것처럼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모바일용 AP가 아무리 그 성능이 뛰어나봐야 최신의 x86, x64 시스템의 발끝도 못 따라 오는 수준이라는 점과 iOS를 탑재하고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즉, 앱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이죠. 애플의 생태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작업은 할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10인치 가까이 되거나 혹은 13인치에 다다르는 큰 디스플레이인데 단순 아이콘 배치 외에는 할 수 있는 옵션이 없다는 점, 기본적으로 사용하는데 필수 요소인 애플 펜슬과 키보드를 다 합치면 추가로 35만 8천원을 더 투자해야 한다는 점, 그럼에도 한글 각인 조차 되어 있지 않은 어처구니 없는 제품을 제공한다는 사실. 그렇다고 용량이 엄청나게 큰 것도 아니고.....


아이패드로 할 수 있는 작업 가운데 PC로 못 하는 작업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PC로 할 수 있는 작업들 가운데 아이패드에서 불가능 한 것들은 수두룩하게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품이 PC를 넘어서는 혹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글쎄요.


거기다가 아이패드 프로는 13인치 32기가 제품이 99만9천원부터 시작합니다. 백만원이라구요. 여기에 애플 펜슬하고 키보드 더하면 140만원입니다. 32기가 제품이고 확장 기능도 없죠. 정신 나간 가격 정책과 그 가격을 전혀 하지 못 하는 타블렛 제품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140만원에 꼭 타블렛을 사야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서피스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9.7인치짜리도 79만원에 시작하는 마술! 네, 안 사요.


G마켓을 기준으로 6세대 코어 i5 탑재 서피스 프로4 128기가 제품이 펜을 포함하여 133만원입니다. 여러가지 쿠폰 신공과 할부 신공을 발휘하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겠죠? 그리고 윈도우 10 프로가 돌아가기 때문에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앱 외에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든 프로그램을 그대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포토샵 앱 말고 데스크탑용 풀버전 포토샵이 구동 가능하고 프리미어라든가 카카오톡, 라인 이런 건 당연하고 인터넷 뱅킹도 가능하고 앱스토어에서 아스팔트8 같은 게임도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패드처럼 모바일용 게임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SD카드 슬롯 제공, 풀사이즈 USB 3.0 제공, DVI포트 제공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에서는 키노트가 아무리 멋지게 돌아가도 이걸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시연하려면 별도의 어댑터를 또 구매해야 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메모리 카드나 USB 스틱에 있는 내용을 옮기려고 해도 일단 PC로 옮겼다가 아이튠즈에서 동기화를 별도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iOS에서 인식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면 또 못 넣습니다.


결국 아이패드는 PC와 동기화를 반드시 해야 하는 PC에 종속적인 형태의 타블렛일 뿐입니다. PC 그 자체가 될 수 없다는 말이죠. 그런데 PC도 못 되는 제품이 PC를 뛰어 넘는다라는 설정은 이미 말이 안됩니다.


9.7 인치 제품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은 환영할만 하나, 아이패드는 결국 아이패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서 어떤 획기적인 생산성의 변화, 새로운 창작 이런 부분은 광고 카피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아이패드 프로를 진심으로 염두 해 두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 제품이 아니면 안되는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 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패드는 그 틀을 못 벗어납니다. 가장 큰 한계가 바로 운영체제가 맥OS가 아니라 iOS 이기 때문입니다.







6. 요약


확장 불가능한 32 기가 제품이 100만원 + 애플 펜슬 13만원 + 키보드 23만원 + iOS = 그냥 140만원짜리 큰 사이즈 아이패드. 아주 특별한 직업군에 종사하여 반드시 이 제품에 이 기능들이 아니면 다른 대안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환경에서 다른 아이패드들이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처음에는 열광하고 엄청나게 대단한 일을 할 것 같지만 그대로 기존의 아이패드처럼 웹서핑과 일부 몇가지 앱만 가지고 놀다가 중고나라에 올라갈 제품. 저라면 비추천합니다. 140만원이면 할 수 있는게 너무 많아요.



그리고 애플은 아이패드 2 발표 직전부터 Post PC Device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PC의 영역을 넘기는 커녕, 근처도 못 와 봤습니다.










Comment +5

  • 안녕하세요. 애플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렇게 객관적으로 비판하는 분은 정말 찾기 힘들었는데 이런 분도 있었네요.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비판을 했더니 수많은 앱등이 들이 몰려와 엄청난 기기라고 변호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ㅋㅋ.

    개인적으로 엄청난 앱등이에서 지금은 애플을 싫어하게 됐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비판한 적이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애착이 남아있는 유일한 기기가 아이폰입니다. 2010도에 맥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여 갈수록 불안해지는 안정성, 기능이 안좋아지기만 하는 아이워크, 악세서리 장사등에 학을 때고 3년 6개월 정도만에 윈도우로 복귀하였는데 제가 보기에는 모든 것이 윈도우에 밀리는 것 같네요. 이건 개인 취향이니 머라하진 마세요 ^^ 현재는 서피스 3, 델 인스피론, G 패드, 윈도우 조립 PC, 루미아 950 으로 윈도우와 안드로이드 체제로 완전히 돌아왔습니다.

    글은 얼마 없지만 객관적인 리뷰와 정보성이 훌륭합니다. 종종 들리겠습니다.

    • 제 블로그의 왼쪽 상단 햄버거 메뉴를 눌러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맥에 대한 글도 꽤 있습니다. 맥 유저였기 때문이죠. 그나마도 iBook, PowerBook 하던 시절부터 써서 꽤 오래 됐었습니다. 그런데 저 또한 모든 것을 윈도우 기반 PC로 전환하였고 그 원인들 가운데 가장 큰 두 가지를 뽑으라면 바로 정신 나간 가격 정책과 안정성입니다. 사람들은 윈도우 비스타를 제대로 써 보기도 전에 쓰레기라고 했지만 그 덕분에 윈도우 7이 탄생할 수 있었고 같은 기반이 계속 이어지고 발전하여 지금의 윈도우 10 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OS X은 10.6 이후 기능적인 추가 외에 안정성 면에는 도리어 계속해서 퇴보하고 있다고 느끼며 동시에 직관성도 점점 떨어져서 불편해지고 있습니다. finder 개선은 대체 언제쯤 할 생각인지 궁금하고 여러가지 산재한 문제가 있죠. 아이튠즈 퀵타임 사파리 등등 언급할 것들이 한 두 개가 아니지만 다 언급하면 감당이 안 될 정도 입니다.

      애플이 발전 하려면 더 많이 까여야 합니다. 하지만 늘 다른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죠. 이건 마치, 윈도우가 더 보안에 취약하고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도리어 더 나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 동안 수없이 많은 공격을 받으면서 발전을 거듭 해 왔기 때문이죠.

      저는 맹목적으로 애플을 싫어하진 않습니다. 분명 좋은 점들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용납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는 가격 정책, 그 가격에도 여전히 한참 부족한 사후 지원, 그리고 애플의 모든 긍정적인 면을 한 순간에 안티로 만드는 apple fan boy 들의 반응.....이런 것들이 점점 더 애플에 대한 애착을 떨어뜨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 전 애플을 싫어하지만 같이 경쟁하며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요즘 제품 라인업늘리기와 가격 정책을 보면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글도 다 읽어 보진 못했지만 상당히 많이 읽어 봤습니다. 2010년도에 쓰신 글은 당시 제가 맥에 대한 좋은 기억과 일치하고요. 전 IT 블로거라기 보다 오피스 강의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
    어떻게 보면 저랑 같은 흐름을 타신것 같은데 정말 반갑습니다. 애플에 대한 글을 본격적으로 남기기 시작한 것은 팬보이에 대한 깊은 빡침입니다.

  • 2016.03.29 11:00

    비밀댓글입니다

  •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그 동안 [컴퓨터] 라는 단어를 이야기 하면 자연스럽게 데스크톱 컴퓨터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노트북 컴퓨터가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갔고 어느 순간부터는 데스크톱 컴퓨터의 판매량 보다 노트북 판매량이 더 많아지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하드웨어 자체의 성능도 모바일 프로세서의 엄청난 발전과 전원관리 능력의 개선 등으로 데스크톱 못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노트북도 점차 아주 전문적인 수준의 성능을 필요로 하는 제품들과 성능은 이 정도에 이르지는 못 하지만 뛰어난 배터리 구동 시간을 가진 제품으로 양분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기에 새로운 세대의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었으니, 바로 타블렛입니다. 특히 최근에 등장한 윈도우 타블렛은 기존의 타블렛과는 확연히 다른점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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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타블렛, 기존의 타블렛과는 뭐가 다를까

 

타블렛이라는 제품군은 사실 매우 생소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패드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타블렛 시장의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전까지는 터치 기반의 입력에 최적화 된 운영체제가 없었기 때문이죠. 물론 아이패드는 크기만 키운 아이팟 터치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매우 컸습니다.

 

아이패드 전용 앱들도 엄청나게 많이 등장했고, 현재도 타블렛 시장에서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타블렛은 하드웨어적인 성능이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타블렛 전용 앱들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용 앱을 크기만 늘려 놓은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죠. 어쨌거나 아이패드든 안드로이드 타블렛이든 스마트폰의 운영체제와 동일하거나 이것의 연장선 상에 있는 운영체제를 사용하여 이 범주 내에서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윈도우 8 이 등장하면서부터 또 하나의 선택권이 생겨났습니다. 기존의 시작 버튼과 시작 메뉴를 완전히 뜯어 고쳐서 키보드, 마우스만 가지고 사용할 수 있었던 운영체제를 터치 까지도 커버할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이죠. 특히 단순히 아이콘만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미려한 "라이브 타일" 이라는 방식을 도입하여 앱을 일일이 열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분명히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기존의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하드웨어 방식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실제 컴퓨터에서 동작하는 기능들을 다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최근에 구매 대행까지 해 가면서 한번씩 써보고 싶어하는 윈도우 타블렛들은 과연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선택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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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와 RT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윈도우 8 부터는 운영체제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존의 컴퓨터에서 구동되던 소프트웨어를 모두 구동할 수 있는 윈도우 8, 쉽게 말해서 윈도우 8 Pro 와 기존 방식의 소프트웨어는 구동할 수 없지만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 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 RT 입니다.

 

이런 구분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타블렛 서피스도 서피스 RT와 서피스 Pro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일단 이야기만 들어 보면 당연히 윈도우 8 Pro 를 선택해야 할 것 같지만, 반드시 그런것은 아닙니다. 물론 같은 가격에 두 제품이 각각 윈도우 8 Pro 와 윈도우 RT를 탑재하여 나온다면, 전자를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특히 RT의 경우 Pro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전문적인 기능들이 빠져 있지만 반대로 훨씬 더 가볍고 날렵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RT는 타블렛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다보니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항상 대기중인 상태로 구동할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컴퓨터는 켜 둔 채로 별도의 작업이 없으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절전 모드 (잠자기 모드) 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더 시간이 지나면 최대절전 모드로 바뀌면서 사실상 꺼진 것과 같은 상태로 갑니다. 하지만 RT 의 경우, 언제나 대기 상태로 머물러 있으면서 메일이나 알림 등을 수신하기 때문에, 시스템이 꺼지는 일이 없고, 버튼 한번만 누르면 바로 사용 가능한 상태로 복귀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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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크기를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타블렛은 화면이 작아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일정 이상 큰 것 보다 작은 것을 선호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7인치대 타블렛은 망할 것처럼 이야기 하던 애플도 결국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했죠.

 

그런데 윈도우 타블렛은 일정 이하로 작으면 문제가 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바로 이와 같은 화면 구성 때문입니다. 기존의 윈도우 화면은 터치 기반 입력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닙니다. 바로 키보드 마우스를 이용한 사용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마우스를 이용한 정교한 클릭과 손가락을 이용한 넓은 범위의 터치랑은 근본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윈도우 탐색기의 폴더를 클릭할 때, 마우스 포인터를 이용해 클릭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는 것이지 그 화면을 손가락으로 터치 하려면 굉장히 세밀하게 터치해야 합니다.

 

또 다른 예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나 한글과 컴퓨터의 한글 2010 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상단의 메뉴 바에 있는 아이콘을 하나 클릭한다고 했을 때, 마우스니까 그 작은 아이콘들을 클릭할 수 있는 것이지 터치로 한다는 건 매우 힘든 일입니다.

 

따라서 화면이 일정 이상 작아져 버리면 윈도우 타블렛의 사용은 더더욱 어려워집니다.

 

 

 

이 화면과.....

 

 

그리고 이 화면.....과연 어느쪽이 터치에 더 적합한 화면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기존의 윈도우 화면의 사용이 적고 새로운 시작 메뉴 바탕의 앱을 사용한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시작화면도 큼직큼직하고 전체적으로 앱들은 마우스 포인터에 비해 압도적으로 두꺼운 손가락 터치를 위해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8인치 정도가 되어도 불편없이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또 한가지, 윈도우 타블렛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윈도우 RT 가 탑재된 제품들은 100% 오피스 RT가 기본 제공입니다. 예를 들면서 서피스 RT나 레노버 아이디어 패드 요가 11 등이 그렇죠. (아이디어 패드 요가 11S 와는 다른 제품입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현재 데스크탑 모드, 즉 기존의 우리가 알던 윈도우 화면에서 구동 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말인즉슨, 화면이 일정 이상으로 작아져 버리면 아무리 오피스가 기본으로 제공 된다고 해도, 실사용에서 매우 힘들다는 말입니다. 그나마 윈도우 RT 에 제공되는 오피스 RT 의 경우 터치 스크린에서 조금이라도 덜 불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메뉴 구성이나 일부 기능들이 다르게 구현이 됩니다. 그런데 윈도우 8 Pro 에 제공되는 오피스, 즉 우리가 그 동안 줄기차게 봐 왔던 오피스는 터치 기반의 장치에서의 사용을 염두해 두고 만든 소프트웨어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콘들이 작고 오밀조밀 합니다. 이게 바로 가장 큰 문제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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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UI 를 못 쓰겠다면, 다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습니다

 

윈도우 타블렛을 순수하게 데스크탑 모드 (기존 윈도우 화면) 로만 사용하겠다고 한다면, 잘못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서피스 Pro 처럼 화면도 큼직하고 해상도도 높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그런데 요즘 한창 유행처럼 번져 나가는 8 인치대의 윈도우 타블렛을 구매하면서 100% 기존 윈도우 방식으로 사용하겠다고 한다면 엄청난 불편이 따라 올 것입니다. 그 동안 사용하던 소프트웨어들을 마음껏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성립되지만, 그러기에는 모바일 프로세서라서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생기고 화면이 작다 보니 결국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를 구매하게 되고, 제품을 가로로 눞혀 놓고 써야 하다 보니까 스탠드나 케이스를 구매해야 하고.....

 

이러면 타블렛 싸다고 사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메트로 UI (새로운 이름은 모던 UI 입니다, F717 님 ㅎㅎ) 가 낯설기 때문에 처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 인정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시도 조차 해 보지 않거나 혹은 근처도 안 가보고 마냥 비판만 하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앱으로 기본 제공 되는 [메일] 같은 경우, 물론 최고급 소프트웨어인 아웃룩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만 굉장히 깔끔하고 필수적인 기능들을 모두 제공하고 있고, 그 외에도 일정관리, 연락처 관리, 즐겨찾기 관리 등등 일단 기본기 면에서는 전혀 부족할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절대적인 앱의 갯수로 따지면 물론 iOS 나 안드로이드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윈도우 스토어에도 상당히 많은 앱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렇게 미래가 어둡다고 말할 수만은 없다고 봅니다. 특히 앱이 없다고 말하는 분들 중에 절대 다수가 (이미 예전에도 언급했습니다만) 한국어 지원이 되는 앱을 중심으로 보여주게 되어 있는 설정을 그대로 활성화 해 놔서 외국 앱을 전혀 못 보고 있었거나, 지역 설정을 미국이나 기타 등지로 바꾸면 더 많은 유무료 앱을 볼 수 있는 걸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애플의 앱 스토어와는 달리 어느 나라 스토어를 방문해서 앱을 다운 받아서 쓰든 전혀 상관이 없으며, 특정 앱을 위해 잠시 지역 설정을 미국으로 바꿔서 앱을 받고 다시 지역을 한국으로 해 놔도 앱 구동이나 업데이트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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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정말 타블렛이 필요한지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 부분은 비단 윈도우 타블렛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넥서스 7 이 그랬고, 아이패드 바람이 불때 한창 그랬고, 지금은 델 베뉴 시리즈를 필두로 한 윈도우 타블렛이 유행의 바람을 일으키듯, 속된 말로 개나소나 다 사는 제품처럼 취급 받고 있습니다. 혹은 그래야 하는 제품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본인에게 타블렛이 필요한지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대차게 까이는 서피스 RT 를 사용중입니다. 윈도우 RT는 망한거고 사면 안되는 제품이죠, 적어도 온라인 상의 까는 글들만 보면요. 그러나 저에게는 가장 필요한 제품 중 하나입니다.

 

이미 제조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윈도우 RT 는 어떤 기능들을 제공하는지, 어떤 사용자에게 적합한지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것도 윈도우 8 Pro 버전과의 비교를 통해서 말이죠. 여기를 통해서 저는 윈도우 RT만 가지고도 충분하다는 판단을내린 것입니다.

 

지금까지 15.6 인치의 대형 노트북을 사용했고 외부 작업이 필요할 때도 이걸 들고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책에 논문에 사전에 뭐 오만가지 다 필요한데 여기에 15.6 인치 노트북 + 어댑터 등이 얹어지면 엄청난 스트레스와 피로를 유발하죠. 그래서 어차피 hwp 파일은 거들떠도 안 보는데다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단 한개의 Active X 도 허용하지 않는 성격상, 윈도우 RT를 불편해 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윈도우 8 발매 초기부터 메트로 UI (모던 UI) 사용을 시작해서 불편할 이유도 없었고 말이죠. 따라서 서피스 RT 의 선택은 당연했습니다. 긴 배터리 구동 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최신 버전 선탑재 (그리고 최근에는 아웃룩까지 업그레이드로 탑재됐습니다), 그리고 메트로 UI 연동.....

 

저의 경우 만약 8인치대 제품을 구매했다면 오피스 사용 부분에서 굉장히 불편했을겁니다.

 

즉, 중요한 것은 남들이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정말 본인에게 필요한 제품인지부터 생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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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스마트폰 바람이 한창 불던 초창기에는 다들 talking tom 처럼 사람의 음성을 변조해서 따라하는 앱들을 깔아서 쓰면서 신기해 했고, 너나 할 것 없이 새총에 빨간 새를 매달아 날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보면 아무도 그런걸 하지 않고 있죠.

 

수없이 많은 앱이 있고 마치 전부 다 필요한 것처럼 엄청나게 설치 해 대지만, 좀 지나면 결국 쓰던 앱만 쓰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시간을 웹브라우저에서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타블렛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자신의 필요를 찾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 내가 원하는 제품이 충분한 효용을 제공하는지를 찾아봐야 합니다. 

 

제목이 윈도우 타블렛이니 윈도우 타블렛에 대해서 한 가지 더 덧붙여 보면, 어차피 인터넷 익스플로러 상에서 어지간한 것들은 다 할 수 있다보니 앱이 없어도 상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들면 페이스북 앱은 물론 얼마전에 출시 되기는 했습니다만, 없어도 브라우저 상에서 모든 기능을 다 활용할 수 있고, 유투브 앱이 없어도 브라우저 상에서 유투브 풀버전을 그대로 불러 볼 수 있는 등 어차피 찾아보기로 말하면 대안은 거지반 다 있습니다. 오리지널 앱이 아니더라도 써드파티에서 만든 앱들로도 충당할 수가 있는 수준입니다. 결국 앱이 있다 없다를 따지기 이전에 첫번째는 본인의 필요에 맞는지가 중요하고, 두 번째는 그것을 위해 과연 작은 화면이 유용하겠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나는 메트로 UI는 시도해 보고 싶지 않다 하는 유저들은 윈도우 타블렛에서 마음을 접는것이 정신건강에 유익할 것입니다.

Comment +16

  •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윈도우 타블렛은 참 만드는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은 물건이라 (물론, 운영체제를 만드는 고민이겠지만요!)
    많은 분들이 구입을 망설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덕분에 좋은 공부 했습니다. 곧 점심시간 이네요. 식사 맛있게 하시구요.

  • PJ 2013.12.11 12:39

    8인치 베뉴 프러가 블랙 프라이데이 가젯중에 가장 눈에 띄더군요.. 님 글처럼 꼼꼼하게 따져보니까 저도 역시 10-11인치 짜리.. 저는 rt말고 pro 버전으로 가야 되겠다고 생각했죠.. 그러고 나니 2넌전에 랩탑이 무거워서 아이패드로 갈아 탔는데 다시.랩탑인가 싶어서 일단은 홀드 입니다

    • 노트북으로는 타블렛의 기능을 모두 흡수할 수 있지만, 타블렛으로는 노트북의 모든 점을 다 커버 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유행 따라 결정 하시기 보다는 본인의 필요에 맞는지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괜한 지름을 피할 수 있습니다 ㅎㅎ

  • 요즘에는 소니바이오탭 11 같이 키보드에대한 고려가 넘치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데스크탑 스타일 이용자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노트북 사는 겸 에서 태블릿 하나 더 생긴다는 개념

    • 서피스 시리즈나 레노버 요가 시리즈처럼 키보드를 탑재할 수 있거나 기본 옵션으로 제공 되는 제품들이라면 아무래도 다르죠. 그런데도 화면이 일정 이상 작으면 단순 컨텐츠 소비 그 이상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 델 래티튜드 10 사용자입니다... 대부분 서피스RT는 적응 못해서 방출하던데, 잘 사용하시나 보네요 ^^
    제 윈탭 리뷰도 용도에 참고되길 바라며 트랙백 보냈어요;;;

    • 대부분 윈도우 RT 에 대한 이해의 부재, 그리고 학생할인으로 인해 가격이 낮아지면서 단순한 시도 등의 이유로 방출량이 많아진거죠- 타블렛이 필요한 이유를 확실히 한다면 서피스 RT 도 아주 훌륭한 디바이스가 될 수 있습니다. 저한테는 논문과 수업 자료 준비용으로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장비이고 사진 보기나 영상 보기에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ㅎㅎ

  • 잘 정리해주셨네요! 윈도우8이 다 그게그거인줄 알았는데, RT와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게 이런 것이였군요 : ) 잘보고갑니다!

    •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운영체제를 만들다보니 버전이 나뉜것 같아요 ㅎ 근데 RT의 경우 실제 그 완성도나 편의성 등에 비해서 너무 평가가 너무 안 좋아서 아쉽습니다. 물론 그 책임은 마이크로소프트에도 일부 있습니다만 ^^;

      아무튼 댓글 감사합니다 :)

  • ㅠㅠ 2014.01.16 23:21

    도움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태블릿pc를 알아보던 중에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글이네요ㅠㅠ

  • 윈도우 태블릿 피시 알아보고 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