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FRED.



라인강과 모젤강이 갈라지는 지점에 위치한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 코블렌츠는 Rheinland-Pfalz (라인란트-팔츠) 주에서는 그래도 Mainz (마인츠) Ludwigshafen am Rhein (루드비히스 하펜 암 라인) 에 이어서 세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이 주에는 워낙 대도시들이 없다보니.....

참고로 사람들이 코블렌츠에서 라인강과 모젤강이 서로 만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라인강의 경우 상류인 남부에서 하류인 북부로 흐르기 때문에 라인강 중류에서 모젤강으로 '갈라지는' 부분에 코블렌츠가 위치한다고 해야 더 적절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평소에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도시인데 드디어 마음을 먹고 다녀왔습니다. 




일반 열차를 타면 중간에 오만가지 작은 마을을 다 거치기 때문에 RE (Regional Express; 레기오날 익스프레스)를 타고 로렐라이를 지나 오후 1시경에 코블렌츠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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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녀온 날은 날씨가 별로 좋지는 않아서 중간에 비가 내리기도 하고 다시 맑아지기도 하고 아주 오락가락이 심했습니다. 중간에 해가 다시 떠서 사진 찍을 때는 좋았지만 도착해서는 비바람이 많이 몰아쳐서 걷기가 힘들 정도였으니까 말이죠.



처음으로 맞이한 곳은 예수성심성당이었습니다. 1900 - 1903년에 지어졌으나 1944년 소실, 이후 1952 ~ 1953년에 재건 되었다고 합니다.








맑은날 밖에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은 위키백과에서 가져왔습니다.



성당 내부는 솔직히 마인츠 대성당 같은 걸 많이 봐서 그렇게 크게 놀라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규모 자체도 그렇게 크지 않았으니 말이죠. 

하지만 여느 성당처럼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와 경건해지는 느낌 그리고 진정이 되는 느낌을 받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화려한 치장 보다는 담백한 느낌의 성당이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네요.


그런데 햇살이 들이치는 저 뒤로 스테인드 글라스가 바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실제로 보면 훨씬 더 뭐랄까.....영롱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신비감이 든다고 해야 하나....성당마다 스테인드 글라스에 표현한 것들이 다른 데 그것들을 찾아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몇 개를 더 살펴볼까요?



성당을 둘러보는 것은 이 정도로 하기로 하고 다시 시내로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Pizza Hut. 지금까지 본 Pizza Hut 중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느낌의 매장인 것 같네요ㅎ


그리고 또다시 발견한 성당 하나. 이번에는 성모성당입니다. 성당 투어를 온 것 같네요 ^^; 5세기때부터 코블렌츠에서 유아 세례를 주는 성당이자 본당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1180년 공사가 시작되어 13세기 중엽에 완공, 1944년에 소실되었다가 1950년에 재건되었고, 1971~1974년에 보수, 2000년에는 내부 수리가 이루어졌다고 하니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듯 하네요.


멀리서 바라본 성모성당은 이렇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시 유럽에서는 성당보다 높게 건물을 지을 수는 없게 되어 있었고, 이후에도 대형 고층 건물이 들어서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성당이 가장 높은 건물들 중 하나가 되어 있죠.


내부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먼저 들렀던 예수성심성당도 그러했고, 코블렌츠의 성당들은 대체로 아주 화려한 장식 보다는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마도 건축 양식이 다른 화려한 성당들과는 다른 모양입니다.



코블렌츠에도 성당들이 워낙 많았던터라 다양한 스테인드 글라스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인츠에 있는 샤갈의 창을 연상시키는 그런 푸른색이었죠.



무슨 성당 투어를 하는 것 마냥.....근데 정말 많은 성당들이 있던 터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고, 또 성당들 마다 느낌이 다 다르다보니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네요. 지금은 천주교 신자가 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본게 너무 많아서 상당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다시 가서 신자로서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네요 :-)



Historiensäule. 역사의 기둥. 설명에 나와 있는 것처럼 맨 위에는 현재의 코블렌츠, 그 바로 아래는 세계 대전 당시의 코블렌츠 그리고 맨 마지막 기둥 아랫부분에는 1~5세기경의 로마시대 이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코블렌츠의 역사를 한 눈에 다 살펴볼 수 있는 셈이죠.




이게 바로 탑의 가장 아랫부분. 위로 올라갈 수록 시대의 변화, 코블렌츠의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St. Kastor부터 Deutsches Eck로 이어지는 여정은 다음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Comment +4

  • 화려한 색감이 눈을 확 잡네요.
    유럽에는 반드시 여유있는 일정으로 가서 천천히 쉬다 오고 싶더라구요.
    기회가 될지 자금이 될지... 잘 모르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구요 ㅋㅋ

    • 언젠가는 꼭 기회가 있으실겁니다-ㅎ

      독일은 책자에 나오는 대도시들 말고 작은 마을들 구석구석을 봐야 제맛을 알 수 있으니까 참고해두세요 ^-^

  • 경건한 스테인드 글라스군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