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지도 어느덧 8개월이 흘렀습니다-
초창기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독일이 많이 그립기도 하고, 또 새삼 독일의 좋은점, 나쁜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근데 한국에 있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도무지 맛있는 파스타, 피자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는데 (아니면 터무니 없이 비싸거나), 마침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Va Piano 강남점 오픈!
독일에서 온 캐주얼 레스토랑입니다. 이미 코엑스 근처에는 오픈을 했는데 기회가 없어서 못 가봤죠-
비싸지 않은 가격,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맛- 그리고 그 자리에서 직접 요리하는 걸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
강남점은 강남역 씨너스 극장쪽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단 메뉴판 생김새부터가 똑같습니다!!!!! 독일에서 보던 녀석 그대로입니다 :)
다만 메뉴가 좀 다르다는 것과 한글이라는거죠 독일어 대신에 ^-^;
파스타는 소스를 고르도록 되어 있습니다. 8500원부터 14500원으로 한국의 여타 (어줍잖은) 파스타집들 보다는 훨씬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면을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 국내에서는 거의 다 스파게티로만 나오는데 이게 참 불만이었습니다
면을 스파게티, 푸실리, 펜네, 링귀니 등 6~7가지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메뉴에 V 표시가 있는 것들은 베지테리안들을 위한 안내입니다- 고기류가 안들어가는 메뉴라는거죠-
전채요리는 물론 샐러드, 피자, 와인 등 다양합니다-
요기가 바로 독일 비스바덴의 Va Piano :) 테라스에서 친구들이랑 자주 저녁 먹고 그랬어요-
자 그럼 강남점 내부를 살펴볼까요?
인테리어가 똑같습니다!!!!!!!!!!!!!!!!!!!!!!!!!!!!!!!!!!!!!!!!!!!!!!!!!!!!!!!!
물론 그림들까지 똑같은건 아닙니다만 ^-^;;;; 기본적으로 인테리어나 기타 레이아웃들이 완전 똑같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았어요ㅠㅠㅠ
테이블에는 Va Piano에 대해 소개하는 글도 있고 :)
이제 주문에 들어 갑니다-
아참! 처음에 들어올때 카드를 받게 됩니다- 한사람당 하나씩 받아도 되고 일행들이랑 한장의 카드로 받아도 됩니다. 메뉴를 주문할 때 카드를 내면 카드에 정보를 입력하게 되고, 나중에 최종적으로 나갈때 카드를 내면 금액이 얼마인지 찍힙니다-
물론 중간 주문 과정에서도 계속 가격이 표시되므로 걱정 안하셔도 되요 ^-^
파스타는 주문시 소스 말고 면도 함께 고르셔야 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링귀니 + 볼로네제 + 갈릭 살짝 + 파마산 추천합니다. 정말 괜찮아요 ^-^
그리고 이탈리아 식당들은 기본적으로 파스타에 빵이 제공되고, 여기에서도 독일에서와 마찬가지로 빵은 더 달라고 하면 더 줍니다 :)
피자도 주문했습니다- 피자는 다 되면 저게 드르륵드르륵-
거의 사랑하다시피 하는 루꼴라 피자입니다 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
이어야 하는데 일단 피자 사이즈가 독일에서보다 좀 작아졌네요 (+__)a 독일에서도 작아졌을까나;;;;
그리고 조금 짰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도우에 토마토 소스와 치즈만 올린걸 마게리타 (Margeherita: 우리말로 쓸 때 마르게리따 라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고 하는데 이 녀석을 얼마나 잘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바로 이녀석이 마게리타인데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저렇게 해서 나온 피자맛이 어떠냐에 따라 피자의 모든게 좌우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루꼴라 피자......기본 간이 좀 쎘던것 같습니다. 아쉬웠지만 도우 자체는 굉장히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12500원입니다-
그리고 이 녀석이 링귀니 면에 볼로네제 소스- 링귀니면은 우리나라의 칼국수처럼 약간 넓적하고 스파게티와 달리 훨씬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줍니다- 그래서 좋아합니다 ^-^
살짝 마늘을 가미해서 향긋하고 좋아요- 이건 독일에서 먹던것하고 거의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합격점을 충분히 줄 수 있겠더라구요-ㅎ 기꺼이 또 가서 먹을 생각입니다~ㅎ
11000원입니다-
전반적으로 인테리어도 현지의 Va Piano와 거의 흡사했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다만 아직 오픈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인지 다소 한적한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커피도 잘 마셨고 :)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3000원이었나? 3500원이었나 했어요-
그리고 Va Piano에서 키우는 바질-
독일에서는 테이블에서 키우는 녀석들도 있는데 그냥 따다가 음식에 바로 넣어서 먹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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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전반적으로 매우 깨끗하고, 깔끔한 음식맛 -
독일 현지와 매우 흡사한 분위기 -
친절한 직원들
넓은 공간으로 인한 여유로움 -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하지만 루꼴라 피자의 간이 좀 쎄서 다소 부담스러웠다는 점과 생각보다 루꼴라가 많이 올라가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는 점 -
별 5개 만점으로 평가한다면 4개 반을 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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