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XP 고집에 대한 낭설 :: AMUSEMENT PARK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윈도우 XP 고집에 대한 낭설
    IT 분야/윈도우 2014. 4. 10. 11:43

     

     

     

    오늘은 블로그들을 돌아 보다 보니 얼마전 지원이 종료된 윈도우 XP에 관한 글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보안 이슈가 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된 모양입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사실관계 보다는 감정적이고 또 인터넷에 흔히 떠도는 카더라 통신에 바탕을 둔 낭설들이 꽤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윈도우 XP 고집에 대한 낭설들을 짚어 보고자 합니다.

     

     

     

     

     

    1. 업그레이드 해 봐야 조만간 또 지원이 종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XP를 무려 12년간 지원 해 줬습니다. 기본 지원 5년에 추가 연장 지원 5년 그리고 정부 요청 등의 이유로 2년을 더 연장하여 무려 12년간이나 제품 지원을 해 준 것입니다. 윈도우 비스타는 최대 2017년 4월 11일까지, 윈도우 7 은 최대 2020년 1월 14일까지, 윈도우 8.1 은 최대 2023년 1월 10일까지 지원 기간이 잡혀 있습니다. (출처: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 클릭하시면 해당 페이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도 하지 않은채, 업그레이드를 해 봐야 또 몇 년안에 지원이 끊긴다는 이야기를 퍼트리는 사람이 있더군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가장 최신 버전인 윈도우 8.1이 아닌 윈도우 7으로만 업그레이드를 해도 최대 2020년까지 앞으로 6년 가량 지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최신 버전인 윈도우 8.1로 업그레이드 하면 앞으로 최대 9년 가량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어떤 윈도우를 사용하든 보안은 다 똑같다?

     

    이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상위 버전의 윈도우로 갈 수록 그만큼 보안 문제에 대처가 치밀해졌고 기능도 다양해졌습니다. 쉬운 예를 들어 보자면 UAC (사용자 계정 컨트롤) 과 보안 부팅, 인터넷 익스플로러 상의 향상된 보호 모드, Smart Screen 등이 있습니다. 더 쉽게 이야기 해 볼까요? 윈도우 비스타부터는 그냥 두고 사용해도 어지간해서는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일이 없다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왜 그럴까요?

     

    컴퓨터를 오래 사용해보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겪어봤을법한 바이러스가 하나 있죠? 바로 윈도우 XP 강제 종료 바이러스 입니다. 카운트 다운이 시작 되고 이 시간이 지나면 계속해서 컴퓨터를 종료 시켜 버립니다. 운영체제 자체가 이 문제에 대해서 커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재설치 후에도 바로 감염 되면 속수무책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인터넷 연결을 끊은채로 다른 컴퓨터에서 해당 문제 패치를 구해다가 와서 설치하는 등의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XP이후로는 이런 일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항상 옳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13년 가량 된 운영체제를 아직까지 사용하면서 업그레이드는 불필요하다 라든가 특히나 그 이유가 보안은 다 똑같다 라고 떠들면서 업그레이드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은 정말 누구의 표현대로 "소대가리가 웃을 명분" 입니다.

     

     

     

     

    위의 표에서 왼쪽은 악성코드 감염률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악성코드에 맞딱뜨리게 되는 비율입니다. 맞딱뜨리는 수준은 비슷할지 몰라도 실제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큰 차이가 납니다. 이런데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보안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 나올 수가 있나요?

     

     

    최상위 버전 윈도우 8 에서만 제공되는 보안 기능들입니다. 훌륭한 제품이라고 평가 받는 윈도우 7에서도 이런 기능들은 제공되지 못 했다는 말입니다.

     

    또한 이러면서 보안을 생각한다면 리눅스를 써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가정용 일반 사용자가 리눅스를 사용한다구요? 어디서 줏어들은 이야기만 가지고 하는 말이죠.

     

     

     

     

     

     

     

    3. 백신 설치하면 99% 안전하다?

     

    국산 백신의 자존심 v3와 알약 등은 솔직히 안티 바이러스 제품들 중에서는 최하위급입니다. 자체 보호 기능이 없거나 매우 부실하며, 시만텍의 노턴 제품군이나 카스퍼스키 제품군, 어베스트 등에 비해서 기본적인 보호 기능 자체가 너무나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광고도 띄우는 제품들도 있더군요. 그런데 알약이나 v3 가 지금까지 보호 해 왔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답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운영체제 자체의 보안 결함은 백신으로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집에 대문이 고장나서 잠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비원을 두기로 했습니다. 경비원이 지켜주고 있기 때문에 도둑이 들 염려가 없습니다.

     

    이게 올바른 이야기 전개인가요? 물론 경비원이 훌륭하면 도둑을 막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경비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다든가, 도둑을 알아보지 못 했다든가, 친인척으로 위장한 도둑을 믿고 통과 시켜 주었다든가, 돈만 받고 실제 일은 안 한다든가 하는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나요?

     

    백신도 동일합니다. 최신의 악성코드를 발견해 내지 못 한 경우, 안전한 파일로 위장하여 침투하는 경우, 결제만 받고 실제 구동은 안 하는 경우 등이 실제로도 존재합니다.

     

    대문이 고장 났으면 대문을 고쳐야지 왜 경비원을 둘 생각만 하나요-

     

    운영체제 보안 문제는 운영체제 자체의 보안 패치를 통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래서 매달 두번째 수요일에 정기 업데이트가 제공 되는 것이고,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자동 업데이트를 해두기 때문에 우리가 인식하지 못 하는 상황에서도 항상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윈도우 XP는 이제 너무 오래 되어서 추가적으로 이런 수리 기능이 제공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라고 이야기 하는 겁니다.

     

     

     

     

     

     

     

    4. 주변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

     

    보안 취약점은 윈도우 운영체제 자체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미디어 플레이어 등의 주변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는 업데이트가 윈도우 업데이트에 함께 제공 됩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경우에도 과거와는 달리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를 제공하면서 벌써 11 버전에서 7 번째 업데이트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윈도우 XP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8 버전까지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좀 더 안전한 브라우저, 좀 더 빠른 브라우저를 사용하기 위해서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물론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등의 사용도 가능하겠죠. 하지만 그것은 브라우저 취약점을 비켜갈 수는 있어도 운영체제 자체의 취약점을 없애주지는 못 합니다.

     

     

     

     

     

     

     

    5. 하드웨어 성능 발휘에도 XP가 최적?

     

    윈도우 XP만을 돌려야 하는 수준의 PC라면 이 말이 타당할 수 있습니다. 싱글 코어에 1기가 램 정도 수준이면 말이죠. 그런데 현역으로 뛰는 PC는 어지간해서는 윈도우 7 이상을 구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윈도우 8 부터는 메모리 관리가 더욱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전체적인 구동 사양 역시 더 낮아져서 도리어 윈도우 8 이 윈도우 7 보다 더욱 빠르고 쾌적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더욱이 윈도우 8 이상으로 오면 SSD의 자동 TRIM 지원, 향상된 메모리 관리, 뛰어난 멀티 코어 활용, 자동 최신 하드웨어 인식 및 설치 지원 등등 XP에서는 불가능한 것들이 수두룩한데, 하드웨어 성능 발휘에도 XP가 최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고 고집 피우는 것과 같습니다.

     

    게임을 위한 Direct X 도 윈도우 XP사용자들은 9 버전까지만 사용가능하지만 적어도 윈도우 7 이상은 되어야 최신 11버전이 사용 가능하고, 새로 나오는 하드웨어들은 아예 윈도우 XP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수두룩 합니다.

     

     

     

     

     

     

    6. 안드로이드는 무료인데 윈도우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무료인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는 보안을 핑계로 또 돈을 거두어들일 명분으로 업그레이드를 종용하고 있다고 말이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무료인가요? 구글에서는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구글 자사 서비스 (예: 구글 행아웃, 구글 유투브, 구글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구글 계정 등) 선탑재 및 활성화를 강제하고 있으며 이제는 부팅시 안드로이드 로고도 반드시 띄워야 합니다. 이런 조건에서 위배될 경우 사용이 불가능해집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표면적으로는 무료죠. 하지만 이를 통해서 자사 서비스에 폭넓은 사용자를 모으고 이 과정에서 광고를 통해서 수익을 올립니다. 그리고 타사 특허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특허 사용료가 발생하는데, 구글은 자신들이 직접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해서 돈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 전가하고 있죠. 그래서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기기 한대당 최대 15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전부 제품 가격에 포함되게 됩니다. 최종 소비자인 우리들은 단지 휴대전화를 살 때 여기에 어떤 가격이 포함되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기기만 산것으로 여기게 될 뿐입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을 핑계로 또 돈을 거두어 들일 명분으로 업그레이드를 종용하고 있습니까?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식으로 나오면 어떤 업체도 살아남지 못 합니다. 윈도우 XP를 버리자, 인터넷 익스플로러 6 을 버리자는 이야기는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운동이며 기본 생각은 "보안에 취약하기 때문에" 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속아 넘어 가고 있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네요.

     

    윈도우 운영체제 가격을 보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폭리라고 주장하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노트북이나 기업체 완제품 데스크탑을 구매하는 경우 이미 윈도우가 탑재 되어 있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는 이에 대해 고민할 것이 없습니다. 구매 가격에 이미 일정 부분 운영체제 사용료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죠.

     

    별도로 구매하는 경우에도 윈도우 8 은 172000원부터 시작합니다. 대학생, 교직원, 교사, 교수 등은 특전으로 75000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윈도우 8 사용자는 무료로 윈도우 8.1 로 업그레이드도 지원하죠.

     

    윈도우 8.1 의 경우 지원 기간이 최대 2023년까지였습니다. 그럼 2014년에 구매한다고 했을때 얼마일지 계산해 볼까요? 1년에 약 19000원 꼴입니다. 한달에 1600원, 하루에 53원꼴입니다.

     

    2년도 안되서 지원이 끊기는 안드로이드하고 애시당초 비교 대상도 아닐 뿐더러, 휴대폰에 쓰이는 제품하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거죠.

     

     

     

     

     

     

     

    7. 익숙함을 버려야 한다?

     

    윈도우 8.1 의 새로운 메뉴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키보드 마우스만 가지고도 충분히 멋지게 활용이 가능할 뿐더러, 그럼에도 기존 방식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을 위해서 다양한 옵션이 제공 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 메뉴가 싫다면 부팅하자마자 기존처럼 바탕화면으로 가도록 한다든가, 설치한 프로그램 목록만 보여주도록 한다든가 하는 옵션이 제공 됩니다.

     

     

    혹은 그래도 난 싫다 라고 하는 경우 윈도우 7 으로 업그레이드만 해도 보안 이슈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윈도우 XP 대비 안정성, 최적화 정도, 보안성, 시스템 자원 활용 정도 등 어디를 보아도 윈도우 8.1 과 윈도우 7 이 부족한 점이 없습니다. 아니 부족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훨씬 뛰어 납니다. 그런데 13년 가량 된 제품을 고수하면서 그 핑계가 아직도 "익숙함" 때문이라면 타당성이 좀 부족하죠. 그나마도 윈도우 7 으로 가면 인터페이스 상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 말이죠.

     

     

     

     

     

     

     

     

     

    제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제품군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저한테 단 1원 한 푼 이득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실제 후원을 받는 것도 아니구요. 그러나 적어도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가지고 인터넷 상에서 독자들을 호도하고 있는 글을 보니 기분이 나빠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제 XP랑 오피스 2003, 인터넷 익스플로러 6

     

    이런 녀석들은 좀 보내주자구요

     

    일 더 시키면 과로사 합니다.

     

     

     

     

     

    더불어 필요하신 분들께는 글 하나를 더 소개해 드립니다

     

    가정에서 윈도우 XP를 고집해서 좋을게 없는 이유

     

     

     

     

     

     

    손가락 추천 버튼을 눌러주시면 계속적인 블로그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