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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윈도우 타블렛,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IT 분야/윈도우 2013. 12. 10. 22:53
그 동안 [컴퓨터] 라는 단어를 이야기 하면 자연스럽게 데스크톱 컴퓨터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노트북 컴퓨터가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갔고 어느 순간부터는 데스크톱 컴퓨터의 판매량 보다 노트북 판매량이 더 많아지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하드웨어 자체의 성능도 모바일 프로세서의 엄청난 발전과 전원관리 능력의 개선 등으로 데스크톱 못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노트북도 점차 아주 전문적인 수준의 성능을 필요로 하는 제품들과 성능은 이 정도에 이르지는 못 하지만 뛰어난 배터리 구동 시간을 가진 제품으로 양분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기에 새로운 세대의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었으니, 바로 타블렛입니다. 특히 최근에 등장한 윈도우 타블렛은 기존의 타블렛과는 확연히 다른점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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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타블렛, 기존의 타블렛과는 뭐가 다를까
타블렛이라는 제품군은 사실 매우 생소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패드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타블렛 시장의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전까지는 터치 기반의 입력에 최적화 된 운영체제가 없었기 때문이죠. 물론 아이패드는 크기만 키운 아이팟 터치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매우 컸습니다.
아이패드 전용 앱들도 엄청나게 많이 등장했고, 현재도 타블렛 시장에서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타블렛은 하드웨어적인 성능이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타블렛 전용 앱들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용 앱을 크기만 늘려 놓은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죠. 어쨌거나 아이패드든 안드로이드 타블렛이든 스마트폰의 운영체제와 동일하거나 이것의 연장선 상에 있는 운영체제를 사용하여 이 범주 내에서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윈도우 8 이 등장하면서부터 또 하나의 선택권이 생겨났습니다. 기존의 시작 버튼과 시작 메뉴를 완전히 뜯어 고쳐서 키보드, 마우스만 가지고 사용할 수 있었던 운영체제를 터치 까지도 커버할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이죠. 특히 단순히 아이콘만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미려한 "라이브 타일" 이라는 방식을 도입하여 앱을 일일이 열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분명히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기존의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하드웨어 방식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실제 컴퓨터에서 동작하는 기능들을 다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최근에 구매 대행까지 해 가면서 한번씩 써보고 싶어하는 윈도우 타블렛들은 과연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선택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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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와 RT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윈도우 8 부터는 운영체제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존의 컴퓨터에서 구동되던 소프트웨어를 모두 구동할 수 있는 윈도우 8, 쉽게 말해서 윈도우 8 Pro 와 기존 방식의 소프트웨어는 구동할 수 없지만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 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 RT 입니다.
이런 구분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타블렛 서피스도 서피스 RT와 서피스 Pro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일단 이야기만 들어 보면 당연히 윈도우 8 Pro 를 선택해야 할 것 같지만, 반드시 그런것은 아닙니다. 물론 같은 가격에 두 제품이 각각 윈도우 8 Pro 와 윈도우 RT를 탑재하여 나온다면, 전자를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특히 RT의 경우 Pro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전문적인 기능들이 빠져 있지만 반대로 훨씬 더 가볍고 날렵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RT는 타블렛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다보니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항상 대기중인 상태로 구동할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컴퓨터는 켜 둔 채로 별도의 작업이 없으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절전 모드 (잠자기 모드) 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더 시간이 지나면 최대절전 모드로 바뀌면서 사실상 꺼진 것과 같은 상태로 갑니다. 하지만 RT 의 경우, 언제나 대기 상태로 머물러 있으면서 메일이나 알림 등을 수신하기 때문에, 시스템이 꺼지는 일이 없고, 버튼 한번만 누르면 바로 사용 가능한 상태로 복귀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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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크기를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타블렛은 화면이 작아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일정 이상 큰 것 보다 작은 것을 선호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7인치대 타블렛은 망할 것처럼 이야기 하던 애플도 결국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했죠.
그런데 윈도우 타블렛은 일정 이하로 작으면 문제가 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바로 이와 같은 화면 구성 때문입니다. 기존의 윈도우 화면은 터치 기반 입력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닙니다. 바로 키보드 마우스를 이용한 사용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마우스를 이용한 정교한 클릭과 손가락을 이용한 넓은 범위의 터치랑은 근본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윈도우 탐색기의 폴더를 클릭할 때, 마우스 포인터를 이용해 클릭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는 것이지 그 화면을 손가락으로 터치 하려면 굉장히 세밀하게 터치해야 합니다.
또 다른 예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나 한글과 컴퓨터의 한글 2010 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상단의 메뉴 바에 있는 아이콘을 하나 클릭한다고 했을 때, 마우스니까 그 작은 아이콘들을 클릭할 수 있는 것이지 터치로 한다는 건 매우 힘든 일입니다.
따라서 화면이 일정 이상 작아져 버리면 윈도우 타블렛의 사용은 더더욱 어려워집니다.
이 화면과.....
그리고 이 화면.....과연 어느쪽이 터치에 더 적합한 화면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기존의 윈도우 화면의 사용이 적고 새로운 시작 메뉴 바탕의 앱을 사용한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시작화면도 큼직큼직하고 전체적으로 앱들은 마우스 포인터에 비해 압도적으로 두꺼운 손가락 터치를 위해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8인치 정도가 되어도 불편없이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또 한가지, 윈도우 타블렛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윈도우 RT 가 탑재된 제품들은 100% 오피스 RT가 기본 제공입니다. 예를 들면서 서피스 RT나 레노버 아이디어 패드 요가 11 등이 그렇죠. (아이디어 패드 요가 11S 와는 다른 제품입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현재 데스크탑 모드, 즉 기존의 우리가 알던 윈도우 화면에서 구동 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말인즉슨, 화면이 일정 이상으로 작아져 버리면 아무리 오피스가 기본으로 제공 된다고 해도, 실사용에서 매우 힘들다는 말입니다. 그나마 윈도우 RT 에 제공되는 오피스 RT 의 경우 터치 스크린에서 조금이라도 덜 불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메뉴 구성이나 일부 기능들이 다르게 구현이 됩니다. 그런데 윈도우 8 Pro 에 제공되는 오피스, 즉 우리가 그 동안 줄기차게 봐 왔던 오피스는 터치 기반의 장치에서의 사용을 염두해 두고 만든 소프트웨어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콘들이 작고 오밀조밀 합니다. 이게 바로 가장 큰 문제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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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UI 를 못 쓰겠다면, 다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습니다
윈도우 타블렛을 순수하게 데스크탑 모드 (기존 윈도우 화면) 로만 사용하겠다고 한다면, 잘못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서피스 Pro 처럼 화면도 큼직하고 해상도도 높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그런데 요즘 한창 유행처럼 번져 나가는 8 인치대의 윈도우 타블렛을 구매하면서 100% 기존 윈도우 방식으로 사용하겠다고 한다면 엄청난 불편이 따라 올 것입니다. 그 동안 사용하던 소프트웨어들을 마음껏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성립되지만, 그러기에는 모바일 프로세서라서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생기고 화면이 작다 보니 결국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를 구매하게 되고, 제품을 가로로 눞혀 놓고 써야 하다 보니까 스탠드나 케이스를 구매해야 하고.....
이러면 타블렛 싸다고 사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메트로 UI (새로운 이름은 모던 UI 입니다, F717 님 ㅎㅎ) 가 낯설기 때문에 처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 인정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시도 조차 해 보지 않거나 혹은 근처도 안 가보고 마냥 비판만 하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앱으로 기본 제공 되는 [메일] 같은 경우, 물론 최고급 소프트웨어인 아웃룩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만 굉장히 깔끔하고 필수적인 기능들을 모두 제공하고 있고, 그 외에도 일정관리, 연락처 관리, 즐겨찾기 관리 등등 일단 기본기 면에서는 전혀 부족할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절대적인 앱의 갯수로 따지면 물론 iOS 나 안드로이드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윈도우 스토어에도 상당히 많은 앱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렇게 미래가 어둡다고 말할 수만은 없다고 봅니다. 특히 앱이 없다고 말하는 분들 중에 절대 다수가 (이미 예전에도 언급했습니다만) 한국어 지원이 되는 앱을 중심으로 보여주게 되어 있는 설정을 그대로 활성화 해 놔서 외국 앱을 전혀 못 보고 있었거나, 지역 설정을 미국이나 기타 등지로 바꾸면 더 많은 유무료 앱을 볼 수 있는 걸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애플의 앱 스토어와는 달리 어느 나라 스토어를 방문해서 앱을 다운 받아서 쓰든 전혀 상관이 없으며, 특정 앱을 위해 잠시 지역 설정을 미국으로 바꿔서 앱을 받고 다시 지역을 한국으로 해 놔도 앱 구동이나 업데이트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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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정말 타블렛이 필요한지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 부분은 비단 윈도우 타블렛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넥서스 7 이 그랬고, 아이패드 바람이 불때 한창 그랬고, 지금은 델 베뉴 시리즈를 필두로 한 윈도우 타블렛이 유행의 바람을 일으키듯, 속된 말로 개나소나 다 사는 제품처럼 취급 받고 있습니다. 혹은 그래야 하는 제품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본인에게 타블렛이 필요한지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대차게 까이는 서피스 RT 를 사용중입니다. 윈도우 RT는 망한거고 사면 안되는 제품이죠, 적어도 온라인 상의 까는 글들만 보면요. 그러나 저에게는 가장 필요한 제품 중 하나입니다.
이미 제조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윈도우 RT 는 어떤 기능들을 제공하는지, 어떤 사용자에게 적합한지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것도 윈도우 8 Pro 버전과의 비교를 통해서 말이죠. 여기를 통해서 저는 윈도우 RT만 가지고도 충분하다는 판단을내린 것입니다.
지금까지 15.6 인치의 대형 노트북을 사용했고 외부 작업이 필요할 때도 이걸 들고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책에 논문에 사전에 뭐 오만가지 다 필요한데 여기에 15.6 인치 노트북 + 어댑터 등이 얹어지면 엄청난 스트레스와 피로를 유발하죠. 그래서 어차피 hwp 파일은 거들떠도 안 보는데다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단 한개의 Active X 도 허용하지 않는 성격상, 윈도우 RT를 불편해 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윈도우 8 발매 초기부터 메트로 UI (모던 UI) 사용을 시작해서 불편할 이유도 없었고 말이죠. 따라서 서피스 RT 의 선택은 당연했습니다. 긴 배터리 구동 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최신 버전 선탑재 (그리고 최근에는 아웃룩까지 업그레이드로 탑재됐습니다), 그리고 메트로 UI 연동.....
저의 경우 만약 8인치대 제품을 구매했다면 오피스 사용 부분에서 굉장히 불편했을겁니다.
즉, 중요한 것은 남들이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정말 본인에게 필요한 제품인지부터 생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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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스마트폰 바람이 한창 불던 초창기에는 다들 talking tom 처럼 사람의 음성을 변조해서 따라하는 앱들을 깔아서 쓰면서 신기해 했고, 너나 할 것 없이 새총에 빨간 새를 매달아 날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보면 아무도 그런걸 하지 않고 있죠.
수없이 많은 앱이 있고 마치 전부 다 필요한 것처럼 엄청나게 설치 해 대지만, 좀 지나면 결국 쓰던 앱만 쓰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시간을 웹브라우저에서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타블렛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자신의 필요를 찾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 내가 원하는 제품이 충분한 효용을 제공하는지를 찾아봐야 합니다.
제목이 윈도우 타블렛이니 윈도우 타블렛에 대해서 한 가지 더 덧붙여 보면, 어차피 인터넷 익스플로러 상에서 어지간한 것들은 다 할 수 있다보니 앱이 없어도 상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들면 페이스북 앱은 물론 얼마전에 출시 되기는 했습니다만, 없어도 브라우저 상에서 모든 기능을 다 활용할 수 있고, 유투브 앱이 없어도 브라우저 상에서 유투브 풀버전을 그대로 불러 볼 수 있는 등 어차피 찾아보기로 말하면 대안은 거지반 다 있습니다. 오리지널 앱이 아니더라도 써드파티에서 만든 앱들로도 충당할 수가 있는 수준입니다. 결국 앱이 있다 없다를 따지기 이전에 첫번째는 본인의 필요에 맞는지가 중요하고, 두 번째는 그것을 위해 과연 작은 화면이 유용하겠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나는 메트로 UI는 시도해 보고 싶지 않다 하는 유저들은 윈도우 타블렛에서 마음을 접는것이 정신건강에 유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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