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에 ChatGPT 탑재 검토중? 빅스비 탈바꿈 가능?!

요즘 ChatGPT를 비롯한 각종 AI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관련 기술들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죠? 번역부터 시작해서 각종 검색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여러 테크 대기업들의 노력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이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유의미한 발언을 한 것이 포착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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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태문 "챗GPT, 갤럭시 탑재 검토 중…MS 등과 협력" (theguru.co.kr)

[단독] 노태문 "챗GPT, 갤럭시 탑재 검토 중…MS 등과 협력"

 

 "챗GPT 기술을 모바일 장치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보고 있다"며 "챗GPT로 모바일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외부와의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챗GPT는 물론 이에 국한하지 않고 AI 분야 전반에 걸쳐 선두 기업인 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과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논의중"이라며 "삼성은 세계 각국에 여러 AI 연구개발(R&D) 센터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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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발언을 의미있게 보는 이유는 다름아닌 마이크로소프트 때문입니다 (?!)  (엥? 삼성 이야기 하다 말고 무슨 마이크로소프트요?)

 

 

마이크로소프트 빙 (Bing)

여러분들은 인터넷에서 자료를 검색할 때 뭘 쓰시나요? 아마 거의 대부분은 구글 아니면 네이버를 이용하실 겁니다. 그러나 한쪽은 쇼핑몰 가격 정보 볼 때 아니면 전혀 쓸모가 없는 수준이고, 다른 한쪽은 요즘 가짜 피싱 사이트들로 검색 결과가 도배되어 품질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죠.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도 오래 전부터 검색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바로 빙 (Bing) 입니다. 원래 빙은 과거 윈도우 라이브 서치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었으나, 이후 빙 (Bing)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검색 품질도 뛰어나지 못 했고, 그래서 성장세도 크지 않아서 일정 이상 이름을 드러내지 못 하고 있던 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에 최근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https://youtu.be/G7dCPwSxjWY

 

그 동안 수백만 달러를 Open AI에 투자해 왔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검색엔진에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얹은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단순히 검색 결과를 개선하는 정도에서 벗어나, 직접 사람과 대화를 주고 받는 것 같은 수준의 상호작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채팅 메뉴로 들어가면 상대방과 채팅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형식으로 질문을 할 수 있으며, 평소에 쓰는 문장 단위로 검색어를 입력하면 시스템에 의해서 답변을 받는 방식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AI를 이용한 이미지 생성도구를 공개한 바도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에 누구보다 진심으로 접근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그런데 삼성 이야기는 언제 하나요?

 

 

갤럭시에 ChatGPT 탑재?

노태문 사장의 '갤럭시에 ChatGPT 탑재 가능성' 발언은 좁은 의미로 ChatGPT 그 자체의 탑재를 두고 한 이야기는 아닐 거라고 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크게 강조하고 있는 삼성 입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행보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인 빅스비.....예전대비 상당히 똑똑해진 건 맞지만 아직 갈 길이 멀죠? 특히 우리말이나 영어는 그래도 괜찮은데 그 외 언어에서는 더 처참합니다. 근데 성장력 또한 한계가 있습니다. 자체적인 검색 서비스가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엔진 빙에 인공지능을 입혀서 검색 품질과 발전 가능성을 대폭 키워가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제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시나요?

 

안 그래도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싶은 삼성,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이 필요한 마이크로소프트.....공통의 적이 있고, 서로의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AI 기반의 빙을 등에 업으면 빅스비의 능력은 매우 커질 수 있고, 자체적으로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 동안 계속적으로 발전시켜오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지겠죠.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끝끝내 성공시키지 못 했던 코타나를 대신해서 빅스비를 탑재 시킨다면, 아쉬움으로 남았던 음성 비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죠. 또, 빅스비가 AI 빙 기반으로 구동되면, 전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갤럭시 기기 사용자들을 통해서 시장 점유율도 유의미하게 늘릴 수 있을테고요. 

 

 

기대되는 미래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계속해서 하드웨어 제조사를 통제하고 장악하려고 했습니다. 그 틀을 벗어나기 위해서 삼성은 OneUI와 굿락 등 여러 대체 수단을 개발해 오고 있고요. Windows 기반 PC와의 연결 또한 구글이 계속해서 시선을 회피하니 마이크로소프트와 만들어 버렸고 계속해서 다른 길을 찾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는 와중에 구글과 경쟁의 위치에 있는 두 업체가 서로의 서비스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교집합이 생겨났으니, 이 둘의 조합은 기대를 해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상상이자 기대입니다. 삼성이 자체적인 AI 기반 서비스를 내세울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세계에서 이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이 이루어진다면, 그 시너지가 훨씬 더 크고 빠르게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 어떤 형식으로 갤럭시 디바이스와 Windows 디바이스가 최신의 AI를 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루 속히 그 날이 다가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