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내장 그래픽으로 구동 될까? :: AMUSEMEN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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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버워치, 내장 그래픽으로 구동 될까?
    엔터테인먼트/게임 2017. 2. 15. 21:53




    요즘 PC방에 가 보면 전부 오버워치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하죠. 예전에는 정말 하나 같이 다들 롤을 했는데 이제는 그 자리를 확실히 오버워치가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중에 써든어택2 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정말 딱 한 명 봤습니다) 그런데 오버워치는 풀 3D의 FPS 게임이다보니 최적화가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어느 정도 시스템 요구사양은 갖춰져 있어야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특히 노트북 유저들의 경우 일단 안 될 거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래서 오늘은 과연 노트북 내장 그래픽으로도 오버워치 구동이 가능한지 여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버워치의 시스템 요구사양


    블리자드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시스템 요구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https://kr.battle.net/support/ko/article/7636



    최소사양

    권장사양

    인텔 코어 i3 또는 AMD 페넘 X3 8650 

    인텔 코어 i5 또는 AMD 페넘II X3 또는 그 이상

    엔비디아 지포스 GTX 460, AMD 라데온 HD 4850, Intel HD 4400 

    엔비디아 지포스 GTX 660, AMD 라데온 HD7950

    4GB 램

    6GB 램 


    근데 문제는 사실 이렇게만 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 상에서 구동이 되는건지 여부를 알 수 없고, 구동이 된다면 어느 정도로 플레이가 가능한지 알 길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서 블리자드는 어떤 테스트 툴이나 데모 버전도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불편하죠.


    여기서 몇 마디 덧붙이자면, 블리자드의 환불 정책 또한 불합리한데, 애시당초 테스트 할 수 있는 환경은 제공하지 않으면서 오버워치를 단 한 번이라도 플레이 하면,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할만큼 다 해보고 환불 하는 사례를 막기 위함도 있겠지만, 최소한 테스트는 해 볼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현재 사용중인 시스템 사양과 오버워치의 문제점



    AMD 6세대 APU A10 8700P "카리조" 1.8GHz 쿼드코어 (최대 3.2GHz로 작동)

    AMD M340DX (APU 내장 R6 그래픽과 2GB의 그래픽 전용 메모리를 갖춘 외장 R5 M330의 결합)

    8 GB 램 (4 GB + 4 GB)

    Windows 10 Pro


    애시당초 비즈니스 노트북으로 구매를 했기 때문에 게임을 주목적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아예 안 하고 살지는 않으니까 궁금하기는 하죠 ^^;


    단일 코어당 성능이 인텔 대비 떨어진다고 하는 AMD의 CPU, 정확히 말하면 APU죠. 아무튼 이걸 탑재한 제품이고 외장 그래픽 역시 AMD입니다. 그래서 듀얼 그래픽 (혹은 크로스파이어) 구성이 가능한데, 현재 오버워치는 AMD의 크로스파이어든 엔비디아의 SLI 든 적용을 하면, 화면이 계속해서 깜빡이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고 이는 블리자드 포럼에서도 이미 잘 알려진 문제점입니다.


    오버워치 뿐만 아니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물론 디아블로도 크로스 파이어 혹은 SLI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이 게임들 모두 내장 그래픽과 외장 그래픽을 함께 탑재하고 있는 시스템에서 외장 그래픽 인식을 못 하는 문제를 지니고 있는데, 이 문제가 반 년 넘게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블리자드에서는 그래픽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해보라는 둥 말 같지도 않은 매크로 수준 답변만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위의 두 증상 "덕분에" 별도로 장착된 그래픽 전용 하드웨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버워치 플레이시 전혀 사용하지 못 하고, 그나마도 크로스파이어 듀얼 그래픽으로 강제적용하면 화면이 미친듯이 깜빡이는 문제가 있어서 결국은 원하든 원치않든 내장 그래픽으로만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적어도 블리자드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때까진 말이죠. (하지만 블리자드 일하는 폼으로 봐서는 해결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AMD APU는 구성할 때, 정말 중요한 부분이 바로 램입니다. 반드시 램을 듀얼채널로 구성을 해야 제성능을 온전히 다 발휘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몇몇 저가형 노트북들은 AMD APU를 탑재 해 놓고 램을 싱글채널만 지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APU의 성능을 상당히 많이 깎아 먹게 됩니다. 만일 APU 탑재 제품을 구매하실 예정이시라면 메인보드 차원에서 듀얼 채널을 지원하는지, 그리고 램 슬롯은 듀얼 채널을 구성할 수 있도록 2개가 제공되는지 반드시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어쨌거나 이런 환경에서 게임을 테스트 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내장 그래픽이기 때문에 1280 X 720 (60) 해상도에 모든 옵션 낮음, 세부설정에서 텍스쳐만 높음 그리고 스케일은 100% 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한데, 가끔 보면 저사양에서도 오버워치 돌아갑니다 라고 해놓고 스케일 50% 막 이렇게 거는 설정 해 놓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걸 이렇게 낮게 걸어버리면 해상도 자체를 강제로 낮추는 것이나 다름 없는데, 그렇게 따지면 안 되는 경우가 어디있겠어요.



    동작 환경은 노트북 제조사 레노버에서 제공하는 그래픽 드라이버와 AMD 크로스파이어 비활성화 상태입니다. 참고로 AMD의 최신 APU 드라이버 16.12.2 에서도 결과는 동일했으나, 노트북의 특성상 제조사 드라이버를 권장하므로 이 환경으로 돌려놓은 상태입니다.



    결과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물론 고사양 PC에서 최고 수준 그래픽과 최고 수준 프레임으로 플레이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30~40프레임 대를 오가면서 충분히 플레이 할 수 있는 수준을 보여줬고, 단체전이 정신 없이 벌어져도 특별히 급격한 프레임 드랍이나 프리징 현상은 없었습니다. 음성대화도 활성화 하여 사용했지만 이 또한 퍼포먼스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오버워치는 그래픽 옵션이 높고 낮음에 따라 그 차이가 엄청나게 크게 드러나지는 않는다는 점도 플레이를 충분히 할만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간혹 몇몇 게임들은 옵셥을 낮추면 정말 처참할 정도로 그래픽 수준이 낮아지는 경우들이 있는데 반해서 오버워치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41 프레임으로 잡히는 모습입니다. 게임 자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프레임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혹은 중간중간 끊김이 나타나면 아무래도 하기가 어려운게 FPS 장르의 특징인데, 그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다보니 최고의 플레이 하이라이트를 받을 만큼 여유로운 플레이도 가능했고, 솔져처럼 끊임없이 적을 조준하면서 쫓아다녀야 하는 영웅을 플레이해도 20킬 연속 등 충분한 성과를 올릴만 했습니다. 참고로 제 현재 레벨은 300대입니다.






    마치며


    오버워치는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형 노트북에서 비록 전체적으로는 낮은 그래픽 설정이지만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여기에 블리자드에서 듀얼 그래픽과 외장형 그래픽 인식 관련 패치를 해 준다면 앞으로 더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그나마도 고객이 문의 할 수 있는 전화번호 마저도 전부 없애고 게시판을 이용하라고 하고 매크로 수준 답변만 다는 퀄리티이기 때문이죠.






    여기서 잠깐!


    주변 친구들한테 잠시 블리자드 계정을 빌려서 사용중인 컴퓨터에서 로그인 하고, 오버워치를 설치해서 플레이 해 본다면, 구매하지 않고도 시스템을 테스트 해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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