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즈 10주년, 그리고 우리는? :: AMUSEMEN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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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튠즈 10주년, 그리고 우리는?
    IT 분야 2011. 1. 11. 09:47


    아이팟이나 아이폰,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거의 대부분 아이튠즈를 사용합니다. 음악 뿐만 아니라 사진, 동영상, 어플리케이션, 일정 등등 거의 대부분의 컨텐츠를 관리하고 동기화 시켜주기 때문이죠- 한국에서야 아이튠즈가 사람들에게 알려진게 오래되지 않았지만, 사실 이 녀석은 어느덧 출시 10주년을 맞이 했습니다-

    처음으로 아이튠즈가 세상에 발을 내 디딘것은 2001년 1월입니다.

    초창기 아이튠즈는 이런 식이었습니다

    지금하고 물론 외관상 느낌 차이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녀석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아이튠즈를 접한것은 아이튠즈 4 였습니다.


    이런식으로 생긴 녀석이었고, 초기 버전에 비하면 지금의 모습하고 많이 닮았습니다 :D

    Mac OS X 10.3 Panther에서 사용했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시각효과, 앨범아트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었죠.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요-ㅎ

    아이팟도 아이튠즈와 동기화 되면서 함께 커왔지만, 초기 아이팟은 사실 윈도우 지원을 선언하고나서도 아이튠즈는 윈도우용이 없어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애플에서 드디어 윈도우용 아이튠즈 발표를 선언합니다-



    "iTunes for Windows is probably the best windows app ever written!"

    이 시점부터 드디어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에 윈도우에서도 접근이 가능해졌고, 아이팟 동기화, 파일변환 등등 모든 기능을 맥과 동일하게 제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10 버전으로 바뀌면서 아이콘까지 변신을 시도 합니다-


    그리고 iTunes 10 버전과 함께 새로 탄생한 로고-


    완전히 새로운 느낌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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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에게 필수 아이템이 되어버린 아이튠즈는, 물론 국내에서는 불편을 호소하는 유저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엄청난 인기와 편의성으로 10년간 장수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어둠의 경로로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이상 불편할 프로그램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직접 디스크에서 파일을 가져오기 하거나, 적법한 경로로 구매해서 산 음원은 이미 태그가 써져 있고, 앨범아트도 들어 있거나 필요하면 애플로부터 불러올 수도 있지만, 예를들어 "멜론 1월 첫째주 100순위" 이런식으로 공유 프로그램에서 무단으로 다운로드 받으면, 각각의 곡들을 전부 아티스트별, 앨범별 정렬을 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적법하게 음원료를 지불하지 않고 듣는 사용자들을 별도로 배려할 이유도 없을 뿐만 아니라, 고려 대상도 아니죠- 그래놓고 불평을 한다면 더더욱이나 ^-^

    어쨌든, 정상적인 경로로 음원을 가져다가 듣는 경우, 음원 파일이 일정 이상 많아지는 경우 이 이상 정리를 잘 해주는 프로그램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파일을 정돈하는 방법도 여러가지로 제공되는데-


    아티스트별로 모아서 보거나-


    앨범별로 보거나-


    장르별로 보거나-


    혹은 커버플로우로 볼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그대로 베껴다 놓은 삼성 플레이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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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CES에서 국내 업체들이 많은 제품과 기술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또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나마도 모토로라 제품들에 밀려서 주목을 많이 받지 못 했습니다.

    애플은 하드웨어로 1등을 달리지 않습니다. 물론 자체적인 기술로 소비자가 만족할만한 뛰어난 하드웨어도 만들어내지만, 그 배경으로 반드시 뛰어난 소프트웨어를 깔아둡니다. iOS가 그랬고, Mac OS가 그랬습니다. 덕분에 비슷한 사양에서도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아이튠즈 역시 첫 출발은 단순 미디어 플레이어였지만, 이제는 애플의 포터블 디바이스 전체를 묶어주고, 각종 미디어를 한 자리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외관만 베껴낸다고 해서 같아질 수 없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업체들 귀에는 들어가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니면 들어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거나-

     하드웨어 만들어 내는 것 보면 정말 전세계 최고 수준인데 그 하드웨어들을 100% 다 사용하지 못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잘 만든 소프트웨어 하나, 열 하드웨어 안 부럽다고 해야 할 판입니다. 운영체제 하나로 세계를 지배하는 마이크로소프트만 봐도 그렇습니다.

    아이튠즈는 어느새 10살이 넘었고, 또 다른 무엇인가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을것입니다. 앞으로 더 강력한 소프트웨어가 될테지만, 만일 계속해서 국내 업체가 하드웨어 올인 정책을 펼친다면 앞으로는 단순히 하드웨어 제조 하청업체 수준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Foxconn이 아무리 하드웨어를 잘 만들어도 결국 성공하는 것은 애플인것처럼말이죠- 안드로이드를 앞세운 구글의 하드웨어 제조사 삼성. 이런정도 밖에는 못 한다는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 OS 처럼 통째로 이거저거 짜집기 해서 만들지도 않았으면 합니다. 독창성을 좀.....

    어떻게 보면 단순히 무료 미디어 플레이어 프로그램 10주년이 뭐 대단한 일이냐 싶겠지만, 그 사이 애플은 아이튠즈로 모든 iDevices를 묶었고, 음악만이 아니라 영화, TV쇼, 교육용 iTunes U, Podcast, App Store 등을 다 통합시켰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아이튠즈 하나만 켜면 모든 컨텐츠에 엑세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기 아이튠즈가 출시될 때 너무나 조용했던 시장 반응하고는 차원이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킬러 소프트웨어 하나만 잘 키워낸다면, 다른 하드웨어가 부럽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튠즈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또 iDevices를 선택하게 되고, iDevices에서 아이튠즈에서와 같은 User Experience를 경험하고, 또 다시 같은 범주 안에서 소비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애플은 이 전략을 크게 성공시키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보급하는데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는 매킨토시의 보급이겠죠. 실제로 전 세계에서 아이팟, 아이폰 등의 iDevices의 판매량이 늘면서 동시에 매킨토시에 입문하는 유저들 수도 함께 늘고 있다는 통계 수치가 매년 발표됩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 하나지만, 이것 하나가 세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주커버그, 스티브 잡스가 나올 환경을 만들어주겠다 했지만, 주차장에 아크릴판 지붕을 대 놔서 게임 등록이 안되는 모순된 현실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나 hp 의 휴렛과 팩커드 등은 차고나 창고에서 뚝딱뚝딱 하나가 뭔가를 만들어내곤 했는데 말이죠- 정부에서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선언했다면, 불필요하고 시대에 뒤쳐지는 각종 제도를 간소화 하고 국민이 정치에 신경 안 쓰고 살 수 있을 만큼 상식이 통하는 짓들 좀 하면서, 물가 불안 요소를 잘 잡아주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을 만들어준답시고 또 어떤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내면 그 안에서 결국 더 복잡해집니다.











    예전 포스코의 광고 멘트가 떠오르네요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우리에게도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일 무엇인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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