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FRED.




독일은 프랑스나 이탈리아처럼 크고 멋진 도시들은 많지 않습니다. 통일된 국가를 형성한지 오래 되지도 않았고 군소 국가들 많았던터라 도시들도 그만큼 작고, 지방색들도 강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독일의 진짜 매력은 그런 소도시들에서 나오기 마련이죠. 그래서 독일은 가이드 책자만 보고 대도시를 둘러봐서는 아무것도 볼게 없다는 이야기들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독일 라인란트-팔츠 주의 소도시 트리어 (Trier)로 가보겠습니다.

독일의 서남부 끝에 위치한 트리어는 룩셈부르크와 다리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차를 타고 가면 큰 문제가 없지만, 기차를 이용할 경우 교통이 좀 불편합니다. 프랑크푸르트와 마인츠에서는 바로가는 기차가 없습니다.

독일 전체를 놓고 보면 트리어는 이렇게 독일과 룩셈부르크 경계면 끝자락에 위치 해 있습니다.







그래서 코블렌츠 (Koblenz) 혹은 카이저스라우턴 (Kaiserslautern), 자브뤼켄 (Saarbrücken)을 거쳐서 기차를 갈아타야 합니다.

마인츠 출발을 기준으로 하면 트리어까지 40~45유로, 코블렌츠에서 1번 갈아타야 하다보니 약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됩니다.

코블렌츠에서 트리어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모젤강 유역의 수많은 포도밭과 계곡들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트리어 구 시가지의 전경






기차역에서 시내 방향으로 오다보면 이렇게 검게 그을린듯한 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구 시가지로 들어가는 포르타 니그라 (Porta Nigra, black gate 라는 뜻) 입니다. 포르타 니그라도 입장료를 내면 이 거대한 문 내부 구조를 살펴보러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안쪽으로 거의 일직선으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며 뒤를 돌아보면 이런 모습이죠 ^-^ 물론 관광객들을 위한 투어 미니 버스가 있고, 영어로도 설명을 해 주지만 저는 직접 걸어가면서 보는 걸 권해드리고 싶네요 천천히 보다보면 더 많은걸 볼 수 있거든요.


날이 더웠던터라 잠시 앉아 쉬면서 한장-


그대로 들어오면 시가지가 펼쳐 집니다- 마침 장이 서는 날이라서 볼 거리가 더 많았습니다. 독일에는 도시가 크든 작든 일주일에 두세번씩 시장이 서는 경우가 많은데, 마트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확실히 신선하고 맛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꽃이나 와인 같은 것들도 팔고..... 다른건 몰라도 과일이나 채소는 확실히 좋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프랑스나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다른 나라를 가보셨거나, 사진 등을 통해서라도 보신 분들 중 혹시 이상한 점 발견 못하셨나요?

지붕 색깔 때문입니다. 독일 내에서도 보면 하이델베르크 같은 곳은 지붕이 주황색이 많습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같은 경우 하늘색입니다. 그런데 마인츠와 트리어는 저런 검은 회색 지붕입니다.



H&M도 있습니다- H&M은 독일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다고 하네요. 국내에도 들어와 있지만, 유럽에서와 달리 가격 정책을 한국화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예상보다 늘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 가격대의 제품들이 아닌데 싶은 생각이 많이 들죠.

그리고 트리어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중의 하나가 바로.....




(사진 출처: http://de.wikipedia.org/wiki/Datei:Dom_und_Liebfrauen_Trier.jpg 독일 위키백과)






이렇게 생겼습니다- 독일의 3대 돔이라고 하면, 마인츠 대성당, 쾰른 대성당, 트리어 대성당입니다. 물론 규모나 외관으로 보면 쾰른 대 성당이 가장 멋지다고 하지만 셋 모두 나름의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트리어 대 성당 내부입니다. 마인츠, 쾰른 대성당처럼 웅장함을 자랑하지만, 다른 곳과는 달리 조금 화려한 맛은 적습니다. 물론 사진으로 볼 때는 그렇지 않을 수 있지만, 다른 대성당들하고 비교하면 그렇다는 거죠.







그리고 조금씩 구경하면서 천장을 올려다 보았는데.....



와.....한 마디 밖에 나오지 않네요


아 그리고 마침 인근 학교에서 학생들이 견학을 왔었는데, 선생님이 직접 성당의 구조도 설명해주시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구요-


그리고 어린 학생들을 성당 중앙 2층에 모아놓고 한참을 무언가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관광객들도 참 많이 몰려 있었구요. 도대체 뭘까 궁금해서 가 봤지만, 저는 뭔지 알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성의 즉, 예수께서 돌아가셨을 때 시신을 쌌던 수의의 일부 조각이 트리어 대성당에 보존이 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런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알고 봤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성당을 나와서 


크게 보기

요렇게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위의 그림이 그려진 반 지하도를 지나게 됩니다- ^-^;

그리고 Kaiserthermen (황제의 온천) 이라는 이정표가 계속 보이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 가면 됩니다


조금 길이 멀지만 못 걸어갈 만큼 먼 거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다소 언덕이 있어서 살짝 덥습니다 ㅠㅠ



그리고 도착한 황제의 온천. 약간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참고로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들어갈 수 있지만 포르타 니그라부터 트리어에 있는 총 6개의 유적지 입장을 할 수 있는 카드가 더 저렴하니 이걸 구매하시는걸 권장합니다.


이런식으로 로마시대 구조물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물론 일부는 여전히 복원중이죠- 아래로 내려가서 통로들을 들어가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정말 사람 하나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통로도 많고, 더운 날씨였지만, 지하라서 그런지 굉장히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켠의 레지덴스. 뷔르츠부르크에 있는 것 보다는 화려함이나 규모가 덜 하지만 충분히 멋지고 예뻤습니다.



특히나 맑은 날 보면 더 아름답죠-ㅎ


다시 구 시가지로 돌아오는 길에.....


장난감 박물관도 발견! 사실 박물관이라고 하면 우리는 크고 멋진걸 생각하지만, 독일에는 아주 작은 규모의 박물관들도 많이 있습니다. 무료인 경우도 있으니 틈틈이 둘러 보세요~ㅎ

이 외에도 트리어에는 사회주의 이론의 대표자 칼 마르크스의 생가도 있고, 원형 경기장 유적지 등 볼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해가지고 구 시가지와 골목들에 불이 켜지면 정말 예쁩니다. 또, 바로 한시간 정도도 못가서 룩셈부르크가 있기 때문에 트리어에 숙소를 잡아 놓고 룩셈부르크에 다녀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겁니다. 반대로 룩셈부르크에서 트리어를 보러 올 수도 있겠죠.

끝으로 트리어에 대해 간단히 알아 보면-

(트리어의 문장입니다)

인구는 약 10만, 옛 갈리아 제국의 수도 였고, 로마시대 이전부터 그 역사를 간직해 오고 있습니다. 약 2000년 전에는 Augusta Treverorum 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고,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입니다. 모젤강을 끼고 있어서, 코블렌츠에서 트리어로 오다보면 수많은 포도 농장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가 독일 화이트 와인의 생산지 중 하나죠. 

프랑스나 이탈리아처럼 웅장하고 사람을 압도할 것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작은 도시들 하나하나가 매력이 있는 곳이 독일입니다. 독일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흔히 알려진 대도시 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곳들을 하나하나 둘러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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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뷰 선정 보르도 와인 베스트 리뷰어 중 한명으로 선정 되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좋게 봐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마 전 레뷰에서의 이벤트 당첨으로 프랑스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 랜덤으로 1종이 발송되는데 제가 받은 건 Chateau du Moulin Rouge (샤또 뒤 물랑 루즈) 2005년산입니다- Appellation (아뻴라시옹: 원산지) 는 크게 보면 Bordeaux (보르도)이고, 지역으로 조금 나눠보면 Haut-Médoc (오-메독) 입니다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보르도는 프랑스 서부 해안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래로는 에스파냐 (스페인) 이/가 보이네요 :)



바로 이 지역 와인입니다- 보르도 지방에 속하는 Haut-Médoc (오-메독: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우리말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라고 하죠- 레뷰에서 밝힌 특징으로 보면


풍만함 / 기품 / 고급스러움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Grand vin de Bordeaux. Appellation Haut-Médoc

Cru Bourgeois (끄뤼 부르주와)


Cru Bourgeois 끄뤼 부르주아는 와인의 등급을 매기는 방법 중 하나 입니다- 보르도 지역 와인에 대해서 1855년 공식 보르도 포도주 분류법 (Classification officielle des vins de Bordeaux de 1855) 을 기준으로 와인을 나눴습니다. 그래서 최고 등급부터 순차적으로 Premiers Crus, Deuxiémes Cru등으로 이어지는데 이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 별도의 와인들을 모아서 Cru Bourgeois로 표기 합니다

Cru Bourgeois
Cru Bourgeois supérieurs (쉬페리에르)
Cru Bourgeios exceptionnels (엑셉시오넬)

순으로 나갑니다. 물론 엑셉시오넬 등급이 가장 높은거죠- 그렇다고 해서 그냥 Cru Bourgeois 등급이 허접하다거나 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보르도는 프랑스 내에서도 최고 수준의 와인 생산지이기 때문이죠

그럼 Chateau du Moulin Rouge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Appellation (아뻴라시옹: 생산지)인 Haut-Médoc (오-메독) 지역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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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ordeaux.com

본문은 여기에서 직접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풍부한 아로마와 골격

복합적인 아로마가 매력적인 오메독 와인은 붉고 검은 과일, 감초 향을 멋지게 발산한다. 가끔 박하나 향신료가 느껴지기도 한다.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킨 와인은 우아하고 기분 좋은 나무향을 자랑한다. 햇수를 더해 갈수록 동물향(가죽, 모피), 볶은 커피(모카), 말린 자두, 삼나무, 송로 향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부께를 만들어낸다. 생기있고 화려하며, 알콜이 높고 힘찬, 그러나 결코 지나침이 없는 와인이다.

꺄베르네 쏘비뇽이 블렌딩에 주 품종, 메를로는 부품종으로 사용된다. 쁘띠 베르도, 그리고 양은 적지만 말벡이 종종 더해진다.

철저한 생산 기준

메독 지방에 속해있는 오메독은 보르도시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25개의 마을(꼬뮌)이 있다. 토양은 자갈성 충적토로 배수가 잘 되는 언덕으로 까베르네 쏘비뇽이 선호하는 토양형태이다. 메를로의 경우, 좀 더 점토질이고 깊은 땅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오메독 AOC의 생산법령은 철저한 생산 기준을 명시하고 있는데 특히 높은 나무재배 밀도(헥타르당 최소 6500그루)와 낮은 생산량(헥타르당 48hl)을 준수해야 한다.

크뤼 부르주아와 크뤼 끌라쎄

예전에 오메독의 일부 포도밭은 영국왕으로부터 특혜를 받는 부르주아들의 소유였다. 거기서 생산된 와인은 크뤼 부르주아라고 불리웠다. 오늘날, 등급분류되고 있는 크뤼 부르주아는 고품질의 전통과 유니크한 노하우를 이어가고 있다.

1855년에 네고시앙과 포도 생산자들은 메독의 최고급 와인을 분류하여 그랑 크뤼 끌라쎄 등급을 제정하였다. 한 번의 제조정을 겨쳤지만 62개의 최고급 샤또를 선정한 그랑 크뤼 끌라쎄 등급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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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받은 와인 Chateau du Moulin Rouge 는 2005년산입니다.




자- 와인 오프너도 준비하고-


와인오프너 한쪽에는 저렇게 칼을 꺼낼 수 있습니다. 와인병이 바로 코르크로 막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씰이 별도로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저렇게 병 목을 한바퀴 휙- 돌려서 찢어줍니다. 그리고 세로로도 한번 그어서 씰을 먼저 제거하고 코르크를 뽑는거죠-


코르크 위에도 2005 라고 써 있습니다 :)


좀전에 실수로 씰을 찢어먹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ㅠ 코르크에도 빈티지와 등급 - Cru Bourgeois - 라고 써 있습니다-


자 이제 시음에 들어 가 볼까요?!


첫 시음은 부실한 까나페가 함께 했습니다- 급조된 티가 확 나죠- (+__)a 네;; 재료가 없었습니다.....ㅇ_ㅇ

크랙커 + 벨베타 치즈 + 미니 토마토 = 그러나 맛있음 ㅇ_ㅇ

마요 + 브로콜리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ㅠ


와인은 맥주나 소주처럼 그냥 벌컥벌컥 마시는 술이 아닙니다. 마치 향수에 탑노트, 미들노트 등의 구분이 있는 것처럼 와인은 처음에 따서 마셨을 때와 잠시 두고 마셨을때, 그리고 디켄터 등에 담아서 디켄팅 했을 때 맛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일단 코르크의 향을 잠시 맡아 보고 살짝만 따라서 시음을 해 봤습니다-

저를 비롯한 가족들의 첫 반응은 "강하다" 였습니다.

특히나 저 같은 경우 독일 Mosel (모젤), Mosel-Saar-Ruwer (모젤-자-루버), Rheinhessen (라인헤센) 지역의 화이트 와인을 좋아했고, 즐겨 마셨는데 대체로 부드럽고 과일향이 살아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훨씬 부드러웠죠-

레드 와인 중에서는 가장 최근에 마신 것은 스페인산


LEGADO MUNOZ

레드와인들이 잘못하면 굉장히 떫고 부담스러운 맛이 될 수 있는 반면 이녀석은 굉장히 차분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가격도 저렴하고 좋은 녀석이죠-

그런데 Chateau du Moulin Rouge는 그런 느낌하고는 전혀 달랐습니다. 무겁고 강렬한 느낌이랄까- 잘못하면 떫은 맛이 강하게 날 수도 있는 와인입니다.

하지만 깊은 끝맛이 남아서 뭔가 오래 가는 그런 느낌입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제대로 맛을 보기 위해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

Bordeaux.com 에 따르면 이 와인과 잘 어울리는 것은 스테이크이기 때문이죠-



사실 맞는 와인 잔이 아닙니다 ㅠ 엄밀히 말하면 와인잔도 아닙니다 ㅠㅠ 다른 괜찮은 잔들을 다 정리해서 넣어 버려서 일단....................(+__)a


옆에 보리차가 찬조 출연을 했네요 ^-^;

오늘의 메뉴는 필레미뇽입니다. 베이컨을 말아서 구운 송아지 안심 스테이크

송이, 밥, 샐러드, 으깬 감자가 함께 따라 왔습니다-


스테이크의 템포는 미디움 레어 입니다. 약간의 피가 흐르는 정도죠-

식사를 하면서 Chateau du Moulin Rouge를 조금씩 곁들여 봤습니다. 확실히 다릅니다. 일단 오픈을 하루 전에 했고 오늘 맛보는 와인은 느낌이 다릅니다만, (급조된) 까나페에 곁들여 먹다가 식사와 함께 하니까 강렬한 맛이 확실히 좀 덜해지고 조화를 이루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 부담스럽다고 하시던 어머니께서도 이렇게 먹으니까 제대로 알겠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보는 관점에서 Chateau du Moulin Rouge 2005는 이렇습니다

- 강한 포도의 향과 함께 느껴지는 깊은 맛
- 하지만 처음의 강렬함과 달리 오래 머금고 있으면 안에서 느껴지는 산산한 단맛
- 까나페 같은 것 보다는 육류와 함께 먹었을 때 더 깊은 맛

고기는 잘못하면 느끼하거나 냄새가 날 수 있는데 보르도산 샤또 뒤 물랑루즈와 함께 하면 고기의 담백한 맛이 더욱 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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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독서의 계절 가을에, Chateau du Moulin Rouge (2005)와 함께 할 수 있는 책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마리 앙투아네트 (Chantal Thomas) : 나폴레옹에 의해 철저히 짓밟혀진 비엔나, 그리고 정략결혼으로 프랑스로 가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딸 마리 앙투아네트의 일생을 그린 작품입니다. 단순히 방탕한 생활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아니라 그녀의 다정하고 여성적인 다른 모습을 그렸습니다-

샤또 뒤 물랑루즈 역시 피상적으로는 강한 느낌으로 끝인것 같지만 깊게 느끼고 천천히 알아보면 그 안에 산산히 느껴지는 단맛과 약간의 삽삽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마리 앙투아네트를 연상 시키죠

- 비밀의 화원 (Frances Hodgson Burnett) : 이 작품은 어렸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 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유명하고 명작으로 알려져 있죠- 뭐랄까, 샤또 뒤 물랑루즈의 제대로 된 느낌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아닙니다. 마치 비밀의 화원의 열쇠를 찾아가는 메리의 모습처럼 이 와인을 접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 모험을 거쳐야 한다는 거죠-

이처럼 샤또 뒤 물랑루즈 (2005) 는 한번 마셔보고 이렇다! 라고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와인입니다. 인스턴트하게 바로 확 다가오는 강한 맛이 있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 수록 느껴지는 그 안의 부드러움이 진짜 Chateau du Moulin Rouge (2005) 라고 하고 싶습니다-

- 영화 The Queen

프린세스 웨일즈 (다이애나) 가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영국 왕실과 여왕의 심리, 당시의 정치, 사회적인 양상을 그린 영화입니다. 2006년인가 2007년에 나온것으로 아는데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영화이면서, 이번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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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 가을, 산산한 분위기 속에서 Chateau du Moulin Rouge 한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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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유럽 여행 하면 보통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이런 나라들을 방문합니다. 독일은 지나가는 곳이죠. 프랑크푸르트 국제 공항으로 들어가서 빠리 샤를 드골 공항으로 나간다든가-

혹은 잠시 뮌헨 같은 곳에 들렀다가 간다든가-

사실 독일은 독일 연방 공화국 이라는 이름 하에 통일 된지가 60년이 갖 지나서 (동서독의 통일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하나의 나라라는 인식도 사람들 사이에서 크지 않은 편이고 그 덕분에 지역마다 특색이 굉장히 강한 편입니다. 어디처럼 어느 휴게소를 가도 다 호두과자를 먹는 것하고는 다르죠 ^-^;;

독일 여행의 묘미는, 뮌헨, 베를린, 함부르크처럼 대도시를 방문하는 것에서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중소도시들에서 느껴지는 인간적인 면들이 더 독일스럽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특히나 이번에는 독일로 여행을 겨울에 떠나야 하는 이유로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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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11월 중순이면 이제 슬슬 크리스마스 시장이 오픈준비를 합니다. 독일어로는  Weihnachtsmakrt라고 써 놓고 도시들마다 하나씩 준비를 하죠- 보통 따뜻한 Gluehwein (글뤼바인)과 소시지, 감자 등을 팔고, 제가 살던 마인츠는 와인이 많이 나는 지역이라 각종 와인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장은 보통 11월 중순부터 12월 22~23일경까지 합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과 그 다음날인 26일도 모두 휴일이라는 점입니다. 잊지 마시고 필요한 게 있으면 미리미리 장을 봐 두셔야겠죠 :) 거의 모든 상점이 다 닫습니다-ㅎ

그래서 가장 좋은 건 20일경에 귀국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독일에서 보고온 걸 이야기 하면서 지내도 좋겠죠?

오늘은 독일 마인츠 (차두리가 있었던 곳이죠)와 바로 옆 동네 비스바덴의 겨울 모습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서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 마인츠와 비스바덴

마인츠와 비스바덴은 정말 가깝고 차로도 10여분 거리지만 다른 주이고 동시에 각각의 주의 수도 입니다. 마인츠는 라인란트-팔츠 (Rheinland-Pfalz), 비스바덴은 헤센 (Hessen)주의 수도죠-


비스바덴쪽에서 바라본 마인츠 입니다. 건너편이 마인츠.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마인츠 대 성당- 독일의 3대 성당 중 하나 입니다. 특히나 트리어 대 성당에는 예수의 수의로 알려진 것이 보관 중입니다. 트리어도 구 시가지가 잘 보존 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한번쯤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로마시대의 유적지도 지금까지 남아있는 곳이죠-

독일 트리어 둘러보기 클릭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이곳 마인츠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그다지 예쁜 곳이 아니랍니다 ^-^;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 시장이 매우 예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크리스마스를 한달여 앞두고 이런식으로 도시 일대는 전부 다 꾸며놓기 때문에 특히나 밤에 돌아다니면 기분이 다 좋아지죠 :) 마인츠에는 와인집도 많이 있으니까 분위기에 젖어서 자그마한 와인 가게에서 와인을 마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겁니다- 와인집들은 여전히 나무가 삐걱거리고 경사가 가파른 옛날식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구조로 된 경우가 많습니다. 작고 아담해서 옆사람이 하는 이야기도 다 들리죠- 근데 뭔가 좋아요 ^-^


누가 그러더군요- 이맘때가 되면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도 화보가 된다고 ^-^;


Kirschgarten (체리 가든) 입니다. 왜 체리 가든이라고 이름을 붙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독일 전통방식 집들을 볼 수 있죠- 대 성당 뒷쪽 골목을 들어오면 바로 이곳입니다 :)


그리고 굉장히 비싼 고급 이탈리아 식당입니다 :)

네 저도 결국 못들어가봤어요 ㅠㅠ


자, 마인츠 중앙역에서 이제 비스바덴으로 출발합니다 :)

어차피 길어야 20분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면 됩니다-ㅎ


마인츠는 굉장히 도시가 작지만 비스바덴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좀 큽니다. 넓찍하죠-

크리스마스 시장에 가면 수공예품들도 많이 팔고 먹을것도 많고-

눈으로만 봐도 행복해지는 곳입니다 :)

올 겨울은 서울에서 보낼것 같은데 크리스마스 시장을 못 보는게 가장 아쉽네요 ㅠ





정말 하나 같이 다 예쁘지 않나요?


그리고 친구들과 Va Piano라는 유명 이탈리아 레스토랑 테라스에 앉아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

저는 자주 먹는 볼로네제 + 링귀니 면을 선택했어요-ㅎ

스파게티 라는 말은 스파게티 국수를 말합니다. 둥글고 뻣뻣하잖아요- 링귀니는 면 종류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제대로 된 집에 가면 보통 소스와 면을 따로 고르게 되어 있습니다. 푸실리, 링귀니, 스파게티 등등.....

링귀니는 그 중에서도 다소 넓고 얇아서 약간 칼국수 같은 느낌을 주는 면입니다 :)



이건 정말 괜찬아요- 500원짜리 동전만한 양초를 넣거나 큰 모델은 전기로 불을 켤 수도 있는데

밤에 방안에 켜두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나무로 만든 각종 장식품들도 팔죠- 정말 디테일하고 예쁩니다-
크리스마스 시장엔 그래서 돈을 많이 들고 가면 안되요!
다 쓰고 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


다 둘러보고 다시 마인츠에 돌아와서 와인집에 들어갔어요-ㅎ


바깥에서 보기만 해도 행복해질 것 같은 예쁜 집이죠-ㅎ 와인도 마인츠는 워낙 많다보니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맥주보다야 물론 비싸지만 한잔에 3~4유로 정도 하는 것들 많습니다- 꼭 한번 느껴보세요 :)

그리고 동네마다 크리스마스 시장 모습이 다 다르고 도시를 꾸며놓는 것도 모두 다릅니다-

이번에 열심히 사전 조사 하시고 겨울에는 독일 크리스마스 투어 어떠신가요?

Comment +11

  • 비스바덴이란 곳 왠지 사시사철 멋진 곳일거라는 기분이 드는군요.
    사실 저도 남의 의견은 그냥 참고만 하는 편이에요. 프랑스다 뭐다 뭐 다 좋지만,
    전 어제 오히려 후레드님 경험담 듣고 독일이 좋아졌네요 ^^

    비스바덴은 꼭 한번 들려볼께요!
    사진 너무 이쁘게 잘 나왔어요!
    이런거 대체 몇개나 숨겨두신건지 ^^;;

  • sehee1004 2010.08.30 08:54

    올 겨울 유럽여행 가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독일도 꽤 매력적이군요..ㅎㅎ블로그 잘 보고 갑니다..ㅎ

  • 네이버 검색 결과 따라 왔더니 후레드님 블로그네요.. ㅋㅋ
    눈이 너무 많이 왔습니다.

    • ^-^;;

      어쨌든 방문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독일뉴스 주기적으로 확인하는데

      눈이 정말 심하게;;; 주말 사이 더 올 수도

      있다고 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마 다행인건지 Rhein-Main-Gebiet에는

      큰 소식이 없더라구요-

  • 2010.12.20 00:48

    비밀댓글입니다

    • 더 낫고 못하고 한 도시들이 있나요? 유럽 도시들은

      각각이 다 다른 매력들이 있는데-

      그리고 여행을 단순히 도시들 둘러 보는거라고

      한다면 가장 동선이 짧은 순으로 가는게 맞겠죠-

      가고자 하는 나라, 도시들에 대해서 깊이 있게

      많이 알아 보시고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 2011.03.18 18:12

    비밀댓글입니다

    • 뒤늦게 답변을 답니다. 일단 s가 빠졌던 것이고 Kirschgarten이어야 맞습니다.


      그리고 Kirche는 예배당이라는 표현 보다는 우리말의 교회 라는 표현이 더 현대적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독일가고싶습니다! 2012.10.17 22:47

    이번에유럽으로 홀로 배냥여행을가는 21살여대생입니다 ㅎㅎ
    지금 프랑스에서 독일로갈지 스위스에서 독일로 갈지 고민중인데........... 독일에선 프라하로!ㅎㅎ
    2박3일일정으로 해서 다녀올려고하는데..........
    일정을 어떻게잡아야할지몰라서요ㅠㅠ 독일에 살으셨다고하셔서 이렇게 염치무릅쓰고질문을드립니당ㅠㅠㅎㅎ
    뮌헨.프랑크.베를린. 을 가고싶구.. 루트상이게될지ㅠㅠ
    뮌헨에서는무조건1박이구용!ㅎㅎ 프랑크와 베를린을 당일로다녀올수있나요?ㅎㅎ 아니면 프랑크와 베를린 둘중 한곳만이라도ㅎㅎ
    중요한게루트인데...원래 뮌헨만 가려다가 욕심이생겨서ㅠㅠ
    프랑크와 베를린을 넣으면 루트가꼬일까봐 못넣고있는데 ㅠㅠ조언부탁드립니다!!ㅎㅎ


마인츠가 가장 예뻐지는 시기. 크리스마스 시장은 솔직히 어느 도시를 가도 정말 못해놓은 몇몇 경우만 빼면 다 괜찮은 것 같다- 물론 나에게는 매년 똑같은걸 보는 식상함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뭔가 사는 맛은 있는 것 같다- 평소에는 워낙이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이 많기 때문에.....


오늘도 많이.....아주 많이 추웠는데 아직 눈이 오지는 않았다- 눈이 한번 많이 내려서 하얗게 되어야 더 예쁠 것 같은데 아쉬움이 남는 크리스마스 시장. 이제 이것도 2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 사이 눈이 한번쯤은 내려 줬으면한다-


그리고 도시 순회 공연 (??) 중인 코카콜라 트럭- 난 또 콜라라도 주는 줄 알았어 'ㅅ' 근데 아무것도 아니더라고- 예전에는 막 환타, 콜라 이런거 무료로 길에서 나눠주고 그랬었는데-


그래 솔직히 예쁜 건 사실인듯 해- 하지만 새로운 걸 좀 가져다가 놨으면 좋겠어- 어떻게 3년 내내 같은 모습으로 크리스마스 시장을 짜 놓을 수 있는지 참 (+__)a


그런 아쉬움을 가지고 구 시가지로 와인 마시러 간다-


구 시가지 입구. 역시나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나오더라- 술집들은 하나 같이 다 바글바글 했고- 식당들도 뭐 전부 꽉 차서 들어갈 곳이 없었다-




아마 여기가 사람들이 가장 없는 조용한 곳이 아니었을까 하는 Kirschgarten. 여기는 눈이 한번 와야 정말 예뻐져-


매번 지나갈때 마다 한번씩 가봐야지 가봐야지 생각만 해 놓고 못 가보고 있는 이탈리아 식당. 근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은 곳이라 어지간히 크게 마음 먹지 않으면 사실 엄두를 내 보기 힘들 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와인집. 워낙 오래된 집이라 그런지 칠이 많이 벗겨진 나무 테이블, 그림들이 그려진 벽면 등이 참 마음에 들었다-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예쁘고 좋았어- 다만 와인집들이 다 그렇듯 참 작아- 그래서 조금만 떠들어도 시끌벅적한 것처럼 들린다는 말이지.....와인은 조금 조용한 분위기에서 마시고 싶은데-


왼편 아래에서 두 번째에 독일 총리 Angela Merkel (앙겔라 메르켈) 사진도 있더라- 아마 예전에 한번 다녀간 게 아닌가 싶은.....유명한 사람들 사진이랑 싸인이 많이 있었어- 아주머니도 친절하시고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집이었다-


고개를 돌리신 사이 한장 찰칵-


시간이 항상 많았으면 하고, 항상 돈이 여유가 있었으면, 심리적으로도 항상 여유로웠으면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게 또 현실이니까.....종종 이렇게 나와서 구경하고 마시고 그러는 걸로 refresh해야지 뭐- 한국에 있었으면 그나마 이럴 수 있는 것들도 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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