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로마 도시, 마인츠 둘러보기

마인츠는 독일에서 트리어와 함께 가장 오래된 도시들 중 하나입니다. 기원전 14세기 ~ 기원전 9세기까지 켈트족의 거주지이기도 했고, 이후에는 로마군의 점령 이후 모군티아쿰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지금의 마인츠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죠.
여기서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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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는 16개의 주가 있는데 마인츠는 Rheinland-Pfalz (라인란트-팔츠) 주의 수도로 인구는 약 20만 정도 됩니다. 우리로 치면 작은 시골마을 같겠죠? 하지만 대도시가 발달하지 않은 독일에서는 소도시로 분류하지는 않습니다.
위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살짝 서쪽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30~4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딱 좋은 거리에 있죠. 그 옆의 비스바덴도 보고 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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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렇게 마인츠 대성당을 동전에 새겨두었습니다 :-)
위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성당 구조가 좀 독특하다는게 보이시나요? 마인츠 대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양식 그리고 바로크양식이 혼합된 형태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건물을 보는 측면이 어디인지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의 건축 양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인츠에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우물입니다. 우물 아래쪽에 보면 합스부르크 왕가가 이곳까지 진출했음을 알 수 있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빈 (Wien / 영어로는 Vienna) 에서 이곳까지는 엄청나게 먼 거리입니다. 당시 합스부르크 왕가의 세력이 얼마나 막강했는지 상상이 갑니다
사실 마인츠는 예나 지금이나 카톨릭의 중심지입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마인츠를 서로들 차지하려고 애썼던것은 아닌가 합니다-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서도 계속 영역다툼이 있었던 곳이거든요-
마인츠 대 성당의 내부-
보이시나요- 사진 안에서 성당의 앞부분과 뒷부분의 모습이 다르게 생겼죠?
마인츠 대성당 앞의 광장 (Domplatz) 와 성당 뒤로 이어지는 구 시가지 (Altstadt) 를 파노라마 형식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시내로 나오면 가장 크게 보이는 건물이 바로 극장입니다.
이곳은 오페라나 연극, 음악공연 등 각종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곳입니다. 참고로 독일에서 Theater 라고 하면 공연을 보는 극장을 말하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영화관은 Kino 라고 부릅니다. 예전에는 잠실에 Kino 라는 영화관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특히 마인츠도 겨울이 되면 특유의 분위기로 아주 보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도시마다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장 (Weihnachtsmarkt) 에서 따뜻하게 데운 와인 (Glühwein) 한 잔을 마시면서 분위기를 즐기다보면 하룻밤이 그냥 지나가죠. 도시가 크지 않고 대단한 웅장함을 자랑하는 곳은 아니지만, 정겨운 맛이 있고, 특히 마인츠 대성당 옆쪽으로 있는 구텐베르크 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훈민정음의 흔적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스테판 성당에서는 프랑스 미술가 샤갈이 직접 디자인 했다고 알려진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 아름다운 창을 볼 수도 있어요.
이렇게 겨울이 되면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고 각종 수공예품부터 시작해서 먹거리, 장식품 등등 많은 것들을 살 수 있습니다. 꼭 뭘 사지 않아도 예뻐서 구경하러 다니기가 좋아요! :-)
그리고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성스테판 성당에서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프랑스 미술가 마크 샤갈이 직접 디자인 한 것으로 알려진 스태인드 글라스를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푸른 빛이 도는 작품들이 많고 성당 자체는 작지만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게 전부 실제 유리창에서 빛이 들어오는 모습이라는게 상상이나 되시나요?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많습니다. 도시 자체는 크지 않으니 프랑크푸르트에 거점을 두고 비스바덴과 함께 잠시 들러서 둘러보고 가기에 참 괜찮은 곳, 마인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