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의 98%는 인텔? 암울함이 계속되는 인텔
인텔은 최근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참담한 상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실 AMD의 라이젠 시리즈가 아니었으면 인텔은 여전히 노트북용은 성능 낮은 듀얼코어로 밀고 가고 있었을테고, 지금처럼 대대적인 변신의 노력도 없었을 겁니다.
이전 CEO인 크르니자크는 AMD를 사실상 죽은 회사로 보고, 인텔이 더 이상 대규모 기술 투자와 혁신에 '불필요한' 돈을 쓸 필요가 없다는 식의 행보를 했죠. 그러면서 주요 개발진들을 정리하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유지보수만 하는 식으로 방향전환을 했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의 인텔입니다. 외장 그래픽 카드 사업은 사실상 망했고, CPU도 계속해서 근본적인 개선 없이 답보 상태에 빠져 있으며, 서버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는 중입니다.
그러는 와중에 한 게임 스튜디오에서 인텔에 대한 대대적인 폭로가 터져 나왔는데요, 그 내용이 상당히 공격적이고 날카롭습니다.
최근에 나온 인텔의 13세대와 14세대 CPU에서 게임 안정성 논란이 터졌죠. 인텔에서는 이게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전력 셋팅을 잘못한 그런 것처럼 이야기도 하고, GPU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인텔의 문제였고, nVidia 역시 인텔이 문제라고 했죠.
이후 여러차례 BIOS 업데이트가 배포됐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닙니다. 또 몇몇 모델들은 큰 폭으로 성능이 떨어지기도 했구요. 더 문제는 이게 고성능을 표방하는 프리미엄급 라인업인 i9과 i7 제품군에서 발생한다는 겁니다.
앨더론 게임즈
이에 호주의 한 게임 개발사인 Alderon Games는 "인텔이 결함이 있는 13세대 및 14세대 CPU를 판매하고 있다"고 하는 강력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인텔 CPU 안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모든 서버를 AMD로 교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nvgpucomp64.dll 문제 발생 빈도 현황
이 게임 스튜디오는 멀티 플레이어를 위한 서버가 인텔 CPU로 인한 충돌 발생으로 안정성 문제가 계속됐고 그 결과 유저를 많이 잃어서 1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답했습니다. 또 자체 조사에서는 인텔 13세대 및 14세대 코어 i9 CPU의 50% 가량이 결함이 의심된다고 하였습니다.
디지털 익스트림
워프레임 개발사 디지털 익스트림 역시 인텔 CPU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는데, 엔비디아 GPU 드라이버 충돌 현상에 대해 추세를 관찰한 결과 이는 그래픽 카드나 게임, 드라이버 자체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이러한 충돌은 97% 가량 인텔 13세대 및 14세대 i7, i9 CPU에서 나타났기 때문이죠.
워프레임 개발자는 회사 직원 중 한 명도 이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하였으며, 인텔이 알려준 최신 BIOS 업데이트를 적용했으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 같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에픽게임즈
언리얼 엔진의 제작사이자 포트나이트로도 유명한 에픽게임즈도 이 분위기에 동참했는데, 포트나이트가 인텔의 최신 i9 CPU 환경에서 충돌이 자주 일어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 외
일부 사용자는 마더보드의 전력을 조정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CPU에서는 e코어를 비활성화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결과가 개선되기도 하였습니다. 또, 메모리 속도를 대폭 낮추거나, CPU 클럭 배율을 수동으로 제한하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성능을 제한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만 했죠.
결론
어쨌거나 최신 인텔 CPU 전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일부는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문제를 겪고 있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인텔은 무언가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