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FRED.


정말 오래 간만에 글을 씁니다. 그 동안 다른 일과 바쁜 일상으로 제대로 된 문화생활도 하지 못 하고 지냈는데, 이번에 프랑스 미술가이자 시인이었던 마크 샤갈의 작품전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여러분들도 바쁘시더라도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문화생활을 꼭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마크 샤갈, 그는 누구인가


우리가 흔히 '색채의 마술사' 등으로 형용하는 프랑스 미술가 마크 샤갈은 사실 러시아 태생의 유태인이었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 등의 역사적 격동기를 겪으며, 그 안에서 유태인으로서의 설움 가득한 삶을 살아야만 했던 안타까운 사람이기도 합니다. 당대의 수많은 예술가들이 단명했던 것에 반해서, 마크 샤갈은 무려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는 등 작품의 성향 뿐만 아니라 그의 인생에서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샤갈, 러브 앤 라이프 전시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이번 '샤갈, 러브 앤 라이프' 전시회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박물관의 주관으로 열린것으로 국내에서 샤갈의 작품 진본 150점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도슨트 (Docent, 대학교 강사 혹은 박물관 등의 안내, 해설가) 정우철님의 해설이 함께 있었기에, 사전 지식이 적었어도, 혹은 경우에 따라서는 샤갈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무했더라도 그의 일생과 작품을 가슴 한 켠으로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본 전시회에서는 사진 촬영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직접 찍은 사진은 없으며, 정우철 도슨트님 말씀을 빌리자면 '이번만큼은 작품을 사진에 담지 말고, 가슴에 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첫 작품 - au dessus de Vitebsk (비테프스크 위에서)




이번 전시회의 시작은 위의 작품 Au dessus de Vitebsk (비테프스크 위에서)로 시작합니다. 단순히 그림만 보더라도 독특한 모습이죠. 한 사람이 하늘에 떠서 걸어다니는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유태인이었던 샤갈은, 유태인으로서의 겪어야 했던 수많은 설움과 아픔 그리고 잊혀져가는 자신들의 모습을 작품 속에 하나씩 하나씩 담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도 '지붕을 걸어다닌다'는 히브리어 표현을 작품에 나타냈는데, 이는 '구걸하러 다닌다'는 의미를 가지고 합니다. 이후 수많은 그의 작품 속에서 촛대의 모양이나, 파스카 축제 식사 자리, 바이올린 등을 통해서 유태인들의 풍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의 영원한 사랑, 벨라



샤갈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것이 바로 그의 연인 Bella Chagall (벨라 샤갈) 입니다. 도슨트 정우철님의 설명에 따르면, 샤갈은 여성적이고 섬세했으며, 벨라가 오히려 남성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으로는 작품 속에서 여성은 남성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반면, 샤갈의 작품에서는 자신이 벨라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모습으로 많이 그렸다고 합니다.


실제로 위의 작품에서도 여성에게 기대어 쉬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을 통해서 샤갈과 벨라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다른 작품에서도 이런 구도는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벨라 위에 무등을 타고 있는 샤갈의 모습과 하늘의 천사를 본 것 같은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이름은 Double portrait au verre du vin (와인잔을 든 이중 초상화) 으로 벨라와의 결혼을 기념하여 그린 것입니다. 여기서 천사는 임신을 상징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딸 Ida (이다) 를 얻었죠. 이후 다른 작품에서도 볼 수 있지만, 천사를 통해서 자신의 딸 이다를 표현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샤갈이 벨라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위의 그림에서도 나타납니다. 평범했던 어느 생일날, 벨라가 선물 해 준 꽃다발로, 이 날은 특별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었고 하죠. 그래서인지 샤갈은 날아갈 것 같은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참혹했던 역사의 시대를 살았던 사걀


샤갈은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은 물론 러시아 혁명을 비롯한 당대 참혹했던 격동의 시기를 핍박 받는 유태인으로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작품 속에 사랑을 담으면서도 한켠에는 어둡고 침침한 마을과 어린양 등을 함께 그리면서 당대의 어두웠던 현실도 함께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대체로 도시의 모습은은 우울하고 짙은 파란색으로 그려지는 경우다 많았죠. 


그러나 그는 '사랑'으로 모든것을 이기고자 했고 이후에는 파란색을 단순히 어둡고 우울한 현실을 그리는데 그치지 않고 하늘의 색이자 신성한 색, 희망의 색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자신의 사랑 벨라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그녀를 잃은 슬픔을 표현하는 색으로 파란색을 사용했죠.


"나는 많은 나라를 보았다. 나는 색채와 빛을 찾아 여러 길을 통해 세상을 돌아 다녔다. 진정한 예술은 오직 사랑 안에 존재한다."


이처럼 그에게 사랑은 자신의 작품을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이었고, 그것으로 세상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 샤갈은 종교적인 신념도 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성서를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 마르지 않는 샘'으로 여겼다고 하며, 유년 시절에는 성서에 나오는 신비한 모습들을 상상하며 화가로서의 꿈을 키워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사진을 두고 신의 신성한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그림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위의 작품은 하느님으로부터 10계명을 받는 모세를 그린 작품입니다. 모세의 머리 위에 있는 것은 뿔이 아니라 그리스도교에서 성인 등을 표현할 때 그리는 후광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독특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오른쪽 상단의 부분입니다. 마치 한 귀퉁이를 물감으로 덮어서 가려놓은것과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이는 유대교의 풍습과 관련이 있습니다. 유대교에서는 하느님의 형상을 그리는 것이 금기시 되어 있다고 하고, 그래서 구름의 형태로만, 그리고 손만 내밀고 있는 형태로만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른 수많은 작품에서도 하늘에서 손만 내밀고 있는 모습들이 나타나는데 이는 모두 하느님을 뜻한다고 합니다.







마치며


이번 샤갈 작품전은 단순히 그림을 본다는 것 그 이상으로 매우 큰 가치를 가져다 준 시간이었습니다. 샤갈이 직접 만든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 도독일 도시에서 수 년간 살았었지만, 그 당시에는 몰랐던 그의 작품 속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죠. 


150여점의 작품 가운데 무의미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고, 그 모든 작품에 대해서 다 설명하기에는 당연히 무리가 따릅니다. 그러나 제게 큰 감명을 준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몇 개를 소개 해 드려봤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수많은 배경 설명과 함께 한 시간 가량 끊임없이 이야기를 전해주시고 누구보다도 샤갈이라는 작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보여주신 정우철 도슨트님 덕분에 이번 작품전은 더욱 더 특별했고, 이 글을 보시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자리를 통해서라도 꼭 정말 감사했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샤갈의 작품들은 프랑스 니스와 이스라엘을 등지에 그대로 남아서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참혹한 시대에도 한 송이 꽃을 피우고자 했던 그의 '사랑'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샤갈, 러브 앤 라이프 라는 전시회 제목과 함께 그렇게 사랑을 느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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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썩소 2017.05.07 17:06

    지금은 이벤트가 끝나서 정말 아쉽네요ㅜㅜ
    제가 애용하는 곳 중에 영화저장소라는 곳이 있는데 최신영화도 정말 빨리 올라오고 자료도 풍부합니다.
    http://mvp.dq.to/



오늘 소개할 곡은 '하루의 끝' 입니다. 제목 그대로 하루를 끝마치고 자기 전에 들으면 참 괜찮은 곡이라서 소개를 해 봐요. 저도 자주 듣는 곡 중의 하나인데 참 괜찮습니다.





손을 뻗어줘 내 목을 감싸줘
좀 더 아래 내 어깰 주물러 줘
지쳐버린 하루 끝 이미 해가 떴어도
난 이제야 눈을 감으니

남들보다 늦게 문을 닫는 나의 하루에
장난스럽게 귓볼을 간지럽히며
하루 종일 다른 세상에 있었어도 우린
항상 하루 끝은 함께 하니까

*너의 그 작은 어깨가 너의 그 작은 두 손이
지친 내 하루 끝 포근한 이불이 되고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네게도 내 어깨가 뭉툭한 나의 두 손이
지친 너의 하루 끝 포근한 위로가 되기를
자연스레 너와 숨을 맞추고파

빈틈없이 널 감싸 안는 욕조 속 물처럼
따뜻하게 또 하나도 빈틈없게
서툰 실수가 가득했던 창피한 내 하루 끝엔
너란 자랑거리 날 기다리니

*Repeat

맘껏 울 수도 또 맘껏 웃을 수도 없는
지친 하루의 끝 그래도 그대 옆이면
어린아이처럼 칭얼대다 숨 넘어가듯 웃다
나도 어색해진 나를 만나죠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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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 가정식 요리가 참 맛있는 집을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름은 '소란' 입니다. 일산 백석역 부근에 위치한 이자카야인데, 낮에는 정식 요리를 제공하고 저녁에는 이자카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요리들 중에서 회나 초밥 보다는 가정식 요리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메뉴를 제공하는 가게들을 찾곤 하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발견하면 한번쯤은 가봅니다.


백석역 주변에서 맛있는데, 많이 비싸지 않은 집이 어디있을까 한참을 검색 해 보던 중, 알게된 '소란'은 가게 규모 자체는 크지 않은 편이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딱 이자카야라는 걸 바로 알아차릴만큼 그런 인테리어와 깔끔한 인상을 주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았던 집입니다.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강송로 73번길 54-12 번지 입니다. 백석동 성당 뒤의 두 번째 골목에서 홈플러스 방향으로 있어요. 위치는 주소 찍으면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가게 외관은 이렇습니다. 간판이 눈에 잘 띄는 디자인은 아니라서 처음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다소 찾기 어려우실 수도 있겠네요.



가게에 들어서면 이런 인테리어가 손님을 맞이 합니다. 전형적인 일본풍의 느낌이 나는 가게입니다. 직원 분들도 친절하셨고 날이 더웠는데, 내부는 적당히 시원해서 딱 좋았습니다.



한쪽 주방에서는 분주하게 음식을 만드시는 직원 분들을 볼 수 있는데, 모자든 머리띠든 뭔가 두르고 하시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 메뉴는 라멘 (6천원) 부터 생연어 사시미 정식 (1만5천원) 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라멘 (6천원)

우삼겹숙주볶음 정식 (1만원)

함박 정식 (1만원)

카레 함박 정식 (1만 2천원)

퐁듀 함박 정식 (1만 2천원)

생연어 사시미 정식 (1만 5천원)


이렇게 총 6가지 입니다.


그 중에서 저희는 이번에 우삼겹숙주볶음 정식과 함박 정식을 선택 했습니다.



우삼겹숙주볶음 정식


기본찬으로 츠케모노 (절인 채소) 와 두부, 닭튀김, 콘샐러드, 어묵 볶음, 토마토 절임, 샐러드가 제공 되고, 약간의 후리카케를 뿌린 밥과 국물이 함께 나옵니다. 여기에 맥주 작은 한 잔이 함께 나오는게 독특했습니다. 메인 요리인 우삼겹 숙주나물 볶음은, 양파 채썬 것이 올려서 나오는데, 함께 먹으니 절인 양파 특유의 달달한 듯한 그 맛과 소고기의 맛 그리고 숙주 나물의 식감이 어울어져서 꽤 인상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건 함박 정식입니다. 햄버그 스테이크가 꽤 두툼하고 큼직하게 나옵니다. 다른 반찬 구성은 위에 소개한 메뉴와 동일 했습니다.



약간의 후리카케를 올린 밥과 약간의 유부, 시치미가 들어간 장국



실제로 햄버그 스테이크를 보면 두께가 2센치는 족히 넘을 것 같이 꽤나 두꺼웠는데, 전혀 퍼석퍼석하거나 잘못 다져져서 딱딱한 부분이 씹히거나 하는 것도 전혀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잘 눌러 다져서 씹는 맛이 있는 그런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계란 후라이를 따로 해서 올릴 것이 아니라 햄버그 스테이크 위에서 녹아내려서 감싸듯 익은 모양새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건 일본식 두부 요리인 히야얏코 (冷奴) 를 연상 시키는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히야얏코는 연두부에 카츠오부시와 두부, 파를 얹어 먹는게 전부라면, 이 반찬은 마치 아게다시도후 (揚げ出し豆腐) 혹은 나스노아게다시 (茄子の揚げ浸し) 의 베이스 국물과 같은 그런 소스에 담겨 있었습니다. 두부는 연두부처럼 너무 흐물흐물해서 못 먹을 그런게 아니라 적당히 단단한 감이 있어서 젓가락으로 먹으면서도 부담이 없었고, 간도 잘 베어서 맛있었네요 :-)



그리고 기본으로 함께 제공 되는 샐러드. 이런게 좀 있어야 깔끔하게 먹을 수가 있죠?






마치며


일본 가정식 요리를 상당히 좋아하는 저로써는 '소란'은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비싸지는 않은 가격과 깔끔하고 간이 세지 않아서 먹으면서도 부담이 적은 음식들. 적은 양이지만 맥주가 함께 제공 된다는 점, 그리고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인테리어와 친절한 직원분들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꽤나 멀어서 자주 가보기 어렵다는 점과, 조리를 하시는 분들이 두건이나 머리띠 혹은 모자 등의 위생구를 좀 더 갖추고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엿보였습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9 / 10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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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지브리 스튜디오를 모를 수가 없죠. 꼭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오래전 TV에서 방영했던 미래소년 코난이나 빨간 머리 앤은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이 또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 스튜디오 계열 작품이었죠. 그런데 올해로 지브리 스튜디오 31주년을 맞이하여 스마트폰 월페이퍼 수십 종을 공개하였습니다.


정말 많은데 그 중에 일부를 가져와 봤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다운로드 하여 사용하시면 되겠네요 :-)


더 많은 월페이퍼는 [이곳]을 통해서 확인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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