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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끝나고 다 같이 모여 앉아서 밥을 먹을때면 언제나 한국은 어떻게 다른지, 일본은 어떻게 다른지 이런 저런 얘기들이 많이 나와서 재미 있었는데-
요즘은 시험이다 뭐다 해서 많이 바쁘고, 같이 일하던 친구들도 많이 빠지고 해서 일 하는 날이 거의 없었다 보니까 또 새삼 그 시간들이 그립기도 하다-
용건이 없으면 잘 만나지도 않고, 그냥 수다 떨고 하는 일도 거의 없다시피 한 독일 애들 때문에 참 심심한 날이 많았는데, 확실히 아무리 서로 죽일놈 살릴놈 해도 한국사람하고 일본사람은 (적어도 독일 사람들하고 비교해 보면) 비슷한 점이 꽤 있는 것 같다- 적어도 멀리 외국에 나와서 살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해야 하나.
사실은 처음에 일 시작할 때는 나 혼자 한국 사람이니까 하는 생각 때문에 속으로 경계도 많이 했었고, 조금이라도 더 잘 해야지 하는 생각들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너무 편하고 아프면 죽도 끓여 주시고, 때로는 공부 열심히 하라고 밥도 그냥 주시고 그러는 걸 보면, 마냥 감사할 뿐-
아프거나 너무 피곤하거나 그래서 집에 와서 또 뭔가를 해 먹기는 너무 싫은 날, 그렇다고 나가서 기름진 고기에 맨날 등장하는 독일 감자 이런 걸 먹기는 싫고 해서, 밥 먹으러 가면 생선 한 토막 구워 주시는데 집에서 밥 먹는 것 같아서 좋고- 따뜻한 녹차랑 먹고 있으면 편안해지는 느낌- 그냥 그런 게 좋다-
いつもありがたく思っています、お上さ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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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다웅 싸워도 가까이 있으면 닮는다고..일본과 한국이 그런가봐요
^-^;; 외국 나와서는 또 서로들 비슷한 처지라 더 그런듯 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