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FRED.

지금도 일본에서 한국 남자 아이돌 하면 동방신기를 굉장히 많이들 떠올립니다. Summer Dream으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각종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다가, Purple Line 등을 오리콘 차트에서 1위로 만들면서 한류의 열풍을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둘로 쪼개져서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그룹이 되어 있습니다. 그간 수없이 많은 싱글과 앨범을 높은 순위에 올리며, 인기를 이어가던 모습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결과 입니다-

결국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나머지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는 JYJ 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동방신기라는 이름과, "영웅재중" / "믹키유천" 이런식의 4글자 이름도 SM Ent. 의 저작권이 적용되는 대상이기 때문에, JYJ는 각자들의 본명으로만 활동이 가능하고, 그 동안의 곡들도 부를 수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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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동안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앨범을 제외한 싱글만 살펴봤을때, 일본 첫 싱글인 Stay with me tonight에서부터 마지막 싱글이었던 時ヲ止メテ까지 무려 30장의 디스크를 냈습니다. 5년에 걸쳐서 30장의 싱글. 그런데 그 보다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 보면-

출처: Wikipedia Japan


2007년을 먼저 보면 한 해에 무려 7장의 싱글이 발매됩니다. 그 해는 3월에 Five In The Black이라는 앨범이 발매된 해였습니다.

2008년에는 9장, 그리고 T 앨범

2009년에는 5장, 그리고 The Secret Code 앨범

중간중간 콘서트 등을 빼더라도 음악 작업을 어떻게 다 소화해낼 수 있는지가 사실 더 의문인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치상으로도 볼 수 있듯이, 정말 이름도 모르던 그룹이었던 그들은 싱글도 꾸준히 상위권에 올리는 기염을 토해냅니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너무 무리하게 가수들을 혹사시킨 것이 아니냐 하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나중에는 한국과 일본 활동을 병행하면서 두 나라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과정이 어떻게 되었든간에 결국 동방신기는 현재 둘로 갈라졌고, 이제는 SM Ent.와 JYJ의 구도로 자리잡았습니다. 방송사들은 SM Ent.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바, JYJ의 방송출연을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고,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도 나올 수 있는 것은 오직 최강창민과 유노윤호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구도.....이미 오래전에 한번 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H.O.T 사건입니다. 5집을 마무리하고, 결국 강타와 문희준은 회사에 남고, 나머지 셋은 JTL을 결성하여 나갔습니다. 결과는 JTL이 끝내 별 힘을 못 쓰고 조용히 사라지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 후 장우혁, 이재원은 이렇다 할 빛을 보지 못 했고, 토니안은 별도의 회사를 운영하게 되었고, 강타는 SM Ent.에 남았습니다. 문희준은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고생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되죠. 어떻게 된게 지금하고 똑같이 2:3 으로 갈라졌습니다.

물론 지금의 JYJ 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동방신기의 미래도 알 수 없습니다. 80만이라고 알려진 팬 층의 이동도 어느쪽으로 기울지 확실하게 감 잡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 때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잘 이어갈 것으로 보였던 그룹의 모습이 이렇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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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부적으로 해결했어야-

어떤 일이 단체 안에서 터졌을 때 해결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보통은 내부적으로 출혈이 있더라도, 그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5 명에게서도 그런점이 아쉽습니다. 일단 갈라서겠다고 결정하기 전에 먼저 내부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더 보였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정치권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나라당 내에서의 내분으로 친박연대가 따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독립했을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끝내 탈당하지 않았습니다. 한번 탈당하면 다시 돌아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JYJ가 다시 회사로 들어가거나 동방신기가 회사에서 나오면 안되겠느냐는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실현 불가능이라는 말입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함께 움직였어야-

이상하리만큼 유독 연예인 계약에 대해서, 활동에 대해서 말이 많은 곳이 SM Ent. 입니다. 그것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현상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어느 회사라고 무조건 깨끗하고, 무조건 그렇지 않겠습니까마는, 유독 말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SM Ent. 는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예인 기획사 중 하나 입니다. 즉, 5명으로도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 안에서 내부 분열을 보이면 사실상 게임은 끝이라는 말입니다. 회사에는 법률 전문가도 있고, 추가로 고용할 수도 있고, 자금 동원력이라든가 모든 면에서 개개인보다 앞섭니다. 즉, 서로간에 각축전을 벌이더라도 (물론 양측 모두 피해는 입겠지만) 결국 살아 남는 것은 회사쪽이라는 말입니다. 2:3으로 갈라지기 이전에 나와도 다 함께 나오고, 들어가도 다 함께 들어갔어야 하는데, 이러지 못 했다는 점이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앞으로 두 그룹의 미래는?

실제로 일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제가 보는 견해로는 JYJ 의 국내 활동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방송사들도 SM Ent.와 척을 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그런 점에서 상대적으로 힘이 부족한 JYJ 측은, 온라인 홍보나 오프라인 직접 홍보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데, 그 역시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반면 나머지 두 명은 일단 기존의 타이틀인 동방신기 라는 이름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든든한 후원자가 있습니다. 적어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셈이라는 것이죠. 덕분에 이번 컴백 스테이지도 공중파로 방송될 수 있었습니다.

80만으로 알려진 기존 동방신기 팬들도 여러가지로 나뉘고 있습니다. 아예 다섯에 대한 마음을 접은 경우도 있고, 둘 중 어느 한 쪽 그룹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팬들이 어디로 가느냐도 굉장히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음반 시장 불황기에 과연 JYJ의 앨범이 앞으로도 얼마나 꾸준히 판매량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반대로 동방신기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판매 부진이 있더라도 추가적인 활동을 어느 정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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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써는 어느쪽이 무조건 옳다 혹은 그르다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더 크게 성장하고 한류 열풍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던 그룹이 한 순간에 서로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일본의 국민 가수 수준으로 자리매김한 보아와 함께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2010년을 넘기지 못 하고 갈라졌습니다.

원인에 대해서도 이견들이 많지만, 어떤 방향으로든 회사와 가수들, 그리고 팬들이 모두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일이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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