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면도기의 숨겨진 비밀 (셀프 업그레이드.....?) :: AMUSEMEN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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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립스 면도기의 숨겨진 비밀 (셀프 업그레이드.....?)
    주저리 주저리 2023. 3. 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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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면도기를 사용 중이신 분들 혹은 전기면도기로 입문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큰 틀에서는 필립스와 브라운 면도기 가운데 어떤 걸 선택해야 하는지를 두고 고민하시는 경우가 대다수일 겁니다. (물론 파나소닉도 있고요)

     

    애초에 브라운과 같은 일자형 면도기와 필립스의 원형 (로터리식) 면도기는 면도 방법부터 시작해서 밀착감, 사용성 등에서 완전히 다른 특징을 보여주는데요, 오늘은 그것들을 비교하는게 아니라, 필립스 면도기 자체의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참고

    필립스 면도기는 얼굴에 대고 왕복운동을 하면 면도가 제대로 안 됩니다. 얼굴에 대고 가볍게 원을 그리면서 수염의 역방향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건식면도를 하고자 하시는 경우 세수를 먼저 하시고, 5분에서 15분 가량 지나서 피부가 완전히 마른 후에 하셔야 합니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면도기 자체가 안 밀립니다. (참고로 브라운은 세수 하기 전에 면도를 먼저 하라고 권장합니다)

     

    습식면도를 하고자 하시는 경우 세수를 먼저 하시고, 쉐이빙 폼이나 젤을 얇게 펴바른 후에 가볍게 문지르면 됩니다. 

     

    필립스 면도기는 건식 대비 습식 면도가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필립스 7000 시리즈

     

     

     

     

    필립스 7000 시리즈 면도기는 원래 왼쪽과 같은 SH70 헤드를 사용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원형 헤드 기준으로 바깥쪽에 한 줄, 그리고 가운데 톱니 바퀴 사이쪽으로 한 줄, 이렇게 2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면도날이었죠. 그리고 각각의 면도날 앞에 아주 얇은 면도날 하나를 덧대어 수염을 찝어 올리고 면도가 되도록 하는 수퍼 리프트 앤 컷 기술도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이 방식이 오히려 더 많은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실제로 일정 이상 회전력이 빠른 상태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후 주요 모델 전체에서 이 기능은 빠졌죠. 

     

    어쨌거나 헤드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기존의 SH70 (왼쪽)에서 신형 SH70 (오른쪽) 으로 바뀌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바로 가운데 톱니바퀴 부분 트랙이 없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만 놓고 보면 듀얼 트랙에서 싱글 트랙으로 바뀐 겁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SH70 신형 헤드를 까보면 실제로는 듀얼 트랙 면도날이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면도망만 싱글 트랙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제가 몇달 전에 산 SH71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예상컨대, 9000 시리즈용 SH90 혹은 91 시리즈와 날은 동일하게 생산하고, 면도 망만 7000 시리즈용으로 넣어서 판매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거나 SH70 시리즈가 싱글트랙으로 바뀌면서 가운데 톱니바퀴가 있던 부분이 메꿔졌고, 밀착력과 밀리는 감도가 개선되었고, 더 부드러워지기는 했습니다. 그 톱니바퀴 영역이 피부를 찝는 사례들도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바깥쪽 트랙의 경우도 헤드의 홈이 더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수염을 받아들이는 영역 자체는 더 넓어졌습니다. 여기에 신형 9000 시리즈에서만 적용됐던 칼날 강도 개선이 포함되었죠. 

     

     

    참고로 SH70 신형까지는 면도기 헤드 영역 전체가 다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후 오각형 헤드로 제품 디자인이 바뀌면서 면도날도 SH71로 한번 더 리뉴얼 되었고, 이제는 면도날과 면도망 부분만 제공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난 사실이 하나 등장합니다. SH70까지는 분명 7000 시리즈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SH71로 오면서는 오각형 헤드의 5000 시리즈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는 겁니다.....?!

     

     

    필립스 5000 시리즈

     

    기존 필립스 5000 시리즈와 7000 혹은 9000 시리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면도날이었습니다. 5000 시리즈용 면도날은 한 개당 9개 x3 해서 총 27개였고, 당연히 면도감, 절삭력 등에서도 큰 차이가 났습니다. 그런데 오각형 헤드의 신형 5000 시리즈로 올라오면서 7000 시리즈처럼 한 개당 바깥쪽 트랙 15개x 3 해서 총 45개의 면도날로 크게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오각형 헤드의 5000 시리즈와 7000 시리즈는 사실상 근본적인 면도 성능 자체는 동일하게 된 거죠. 대신 7000 시리즈는 여기에 블루투스 앱 연동을 통한 맞춤형 피드백 제공, 더 부드러운 헤드 코팅 등이 적용됩니다. 

     

     

    본격적인 확인작업

    신형 5000 시리즈와 기존 7000 시리즈는 이제 면도날을 공유합니다.

     

    그런데 7000 시리즈는 기존에 9000 시리즈와 동일한 듀얼 트랙을 사용하다가 면도망만 바뀌면서 싱글트랙으로 내려왔습니다. 

     

    이 말인즉슨, 7000 시리즈에 기존 9000 시리즈 면도날, 면도망이 호환된다는 소리죠? 그리고 근본적인 구조적 변화가 없는 필립스 면도기 특성상 (제조사 설명과는 별개로) 7000 시리즈에도 신규 9000 시리즈 면도날, 면도망을 끼워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이 됩니다. 

     

    네, 사실입니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5000, 7000, 9000 시리즈 모두 면도날, 면도망이 호환되고, 하위 기종 사용자는 9000 시리즈용 면도날, 면도망을 사서 끼우면 업그레이드가 되는 겁니다 (!!)

     

    실제로 제가 그렇게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원형 헤드의 구형 7000 번대 S7970 모델입니다. 그리고 면도날, 망은 9000 번대에 들어가는 SH91을 사용하고 있죠.

     

    가운데 트랙 부분이 톱니바퀴에서 작은 구멍으로 바뀐 덕분에 피부가 찝히는 일은 없으며, 아무래도 절삭하는 작업이 더 들어가서 싱글트랙 대비 덜 부드럽게 밀려가는 느낌이 납니다. 그러나 특히 목부분 같은 곳에 약간씩 남았던 짧은 수염들이 확실히 더 많이 깨끗하게 밀리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가운데 부분이 매끄럽게 되어 있어서 피부 위에서 더 부드럽게 밀리도록 해주었는데, 이 부분에 홀+칼날 영역이 생기면서 조금 덜 부드러운, 조금 더 거친듯한 느낌이 납니다. 극한적 부드러움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소리죠.

     

    어쨌거나, 전기면도기 자체가 날면도기만큼의 깔끔한 수준의 면도 결과를 보여주는 건 아닙니다. 이건 브라운이고 필립스고 간에 상관없이 모두 공통적인 사항이죠.

     

     

    의문

    5000이나 7000 시리즈는 힘이 약해서 9000 시리즈용 면도날을 장착하면 면도가 제대로 안 되는 것 아닐까?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죠?

     

     

    그래서 필립스 공홈에서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오각형 헤드 제품들 기준 5000, 7000, 9000 모두 최대 소비 전력이 9W였습니다.....? 상위 기종이 힘이 더 좋다면, 당연히 소비 전력도 그만큼 커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소리죠. 

     

    다만, 9000 시리즈는 분당 500번씩 수염 밀도를 읽어서 회전 강도를 조절해 주고, 7000 시리즈와 5000 시리즈는 분당 125번 같은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7000과 9000 시리즈에는 헤드 자체에 미세입자 코팅으로 더욱 부드럽게 피부에서 미끌어지도록 도와주는 기능과 압력센서 등이 탑재되어 있죠.

     

    어쨌거나, 근본적으로 칼날 회전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는 말이고, 이게 옛날 5000, 7000, 9000 시리즈와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제가 현재 사용중인 원형 헤드의 구형 7000 번대 모델은 최대 소비 전력이 5.4W에 불과합니다. 신형 5000 시리즈도 9W인걸 감안하면 힘의 차이가 꽤 난다는 소리죠. 대기전력도 굉장히 크게 차이가 나는데, 그만큼 신형에서는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말입니다. 

     

     

    요약

    오각형 헤드 필립스 면도기는 기존 시리즈 대비 힘이 많이 강해졌다.

     

    오각형 헤드 5000, 7000, 9000 시리즈는 모두 면도날, 망이 호환된다.

     

    원형 헤드 7000 시리즈에도 9000 시리즈 면도날, 망을 사용할 수 있다.

     

    오각형 헤드 5000 시리즈 사서 SH91 (9000 시리즈용 면도날) 장착하면 그렇게 사용할 수도 있다.

     

    단, 면도감이 다소 덜 부드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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