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래도록 맥을 줄기차게 써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로운 PC 노트북 한대를 입양했습니다 :)
여러가지 길고 긴 사연이 있지만 오늘은 그 사연이 아니라 사용하면서 느끼는 다른 점, 장단점 등을 나열해보려고 합니다. 열혈 맥 유저의 최신 윈도우 탐방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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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엄밀히 말하면 아주 최신의 윈도우는 아닙니다. 윈도우 비스타 이기 때문이죠- 비스타 서비스팩2 입니다. 하지만 윈도우 7 자체가 기본적으로는 비스타와 기반이 똑같고, 서비스팩2는 나름 최신이기 때문에-
또 한가지로는, 비스타 홈 프리미엄이 탑재된 모델인데 그러다보니 정품 윈도우 7이 없는 저는 일단 비스타를 써보기로 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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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
일단 비스타는 몇번 써 본적이 있습니다. 독일에서 학교 컴퓨터가 전부 비스타 엔터프라이즈 버전이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나중에는 7 엔터프라이즈 버전으로 휙- 바뀌더라구요- 아무튼 전반적으로 조금 느리다 싶었는데, 의외로 제가 요번에 쓰면서는 굉장히 날렵하고 빨랐습니다-
시스템 사양: 인텔 코어 2 듀오 2.20GHz, 2GB RAM, Intel Turbo Memory, AMD Mobility Radeon HD 2400
그리고 예쁘장하게 만들어진 부분들이 여기저기 보였습니다-
예를들어 파일을 복사할 때 그래픽 효과가 있다든가- (사실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새롭더군요)
또 한가지, 윈도우 7 PC데스크탑도 한대 있기 때문에 몇번씩은 써 봤지만 막상 맥의 Dock처럼 아이콘으로만 표시되는 작업표시줄이 너무 불편하고 헷갈려서 고생했는데 비스타는 그렇지 않아서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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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이런건 정말 불편해!
1. Expose가 없다.
요즘은 다들 한번에 창을 하나만 띄워 놓고 쓰는게 아니라 다중 작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창의 갯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정신없는 화면을 보게 된다. 이걸 말끔하게 정리해서 한번에 어떤게 띄워져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맥에서는 엑스포제 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
2003년 맥 OS X 10.3 Panther에 탑재된 것으로 지금의 스노 레퍼드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스노 레퍼드에서는 Dock에서 바로 엑세스 가능하고, 트랙패드를 (터치패드를 애플에서 트랙패드라고 부릅니다) 손가락 세개로 쓸면 엑스포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윈도우 비스타는 물론 7에서도 이렇게 창들을 한번에 다 확인할 길은 없더군요-
이런 상태에서 한번에 정리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플립 3D 기능이 있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막상 써보니 사용할 일 자체가 거의 없을것 같은 기능이었습니다 ㅡㅡ;;
엑스포제 기능이 없기 때문에 윈도우가 나쁘다가 아니라, 기존에 맥을 사용하면서 매우 편리 했는데 그런 부분을 대체할만한 부분이 없어서 불편함을 호소 하는 것입니다-
2. 화면 캡쳐 불편해 ㅠ
맥은 키보드 단축키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것 때문에 초보 사용자가 도리어 기능을 다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화면 캡쳐 기능도 다소 키 조합이 복잡하지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커맨드 + 쉬프트 + 3 = 보이는 전체 캡쳐
커맨드 + 쉬트프 + 4 = 마우스로 원하는 영역 드래그 캡쳐
커맨드 + 쉬프트 + 4 + 스페이스바 = 원하는 창을 깨끗하게 캡쳐
바로 이런식으로 창에 그림자까지 넣어서 깔끔하게 캡쳐가 가능합니다
3. 별도의 PDF뷰어가 필요하다
PDF파일을 보려면 그저 더블 클릭하거나 스페이스바를 눌러서 퀵 룩을 띄우면 됐다, 맥에서는-
PDF 뿐만 아니라 각종 이미지 전체를 다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윈도우에서는 별도로 PDF뷰어를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
이 단순한 어플리케이션이 이렇게 그리울 줄은 몰랐습니다 ㅠㅠ
초고속 이미지/PDF뷰어 "미리보기"
4. User Account Control
비스타에서부터 적용된 UAC는 시스템이 임의로 변경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합니다. 맥에도 조금 형태는 다르지만 비슷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든가, 제거한다든가 혹은 운영체제의 중요 파일 들에 엑세스 하고자 하는 경우 계정 비밀 번호를 입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게 관리자로 로그인 했을 경우라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윈도우에서는 비밀번호를 묻지는 않지만 (일반 사용자 로그인시 관리자 계정 로그인 요구) 맥에서보다 훨씬 많이 사용자의 동의를 물어보고 있습니다. 보안을 위한 분명 필요조건이지만 때로는 조금 번거롭다는 생각도 드네요- 윈도우 7에서도 그다지 줄어들지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5. 프로그램 제거 / 레지스트리 등등
맥에서는 언인스톨러가 별도로 제공되는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냥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드래그 & 드롭으로 휴지통에 넣어서 비워버리면 그냥 끝입니다. 하지만 윈도우에서는 제어판에 가서 프로그램을 제거 하고 나중에 지워지지 않은 레지스트리가 있는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하니;;;;;;;;;
6. 보안
지금 이순간에도 끝도 없이 만들어지고 있는 보안 위협 요소들에 과연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지 ㅠㅠㅠㅠ 그 동안 이런 걱정 없이 쓰다가 이제 본격 경계 모드에 들어 갔습니다. 현재 비스타 자체 방화벽 활성, 디펜더 사용,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에센셜 사용중입니다. UAC 도 안끄고 씁니다. 제발 아무 일 안 생기기를;;;;
7. 마우스 감도
맥에선 마우스가 전반적으로 느리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속도 설정이 되어 있기 때문이죠. 무슨말인가 하면 천천히 움직일수록 더 느리고 더 미세하게 움직입니다. 그리고 빠르게 움직이면 더 빠르게 움직입니다. 이 부분에 적응이 안돼서 맥에서 마우스 못 써먹겠다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현재 윈도우에서 마우스가 힘듭니다;;;; 너무 휙휙- 날아 다니는 것 같아서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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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이런건 정말 좋았어!
1. 무한한 소프트웨어
사실 맥용으로 나온 소프트웨어 수는 윈도우용과 비교하면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릅니다. 윈도우용이 월등히 많다는 이야기죠. 이 점은 분명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와 동시에 지저분하거나 정크 수준의 프로그램들도 난무한다는 점이 있습니다만.....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맥용도 있지만 그냥 구색맞추기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고 특히나 아웃룩을 쓸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맥용 오피스에 (이제는 추가 된다고 하지만) 기존에 아웃룩 대신 들어 있었던 앙투라지 (Entourage)는 지금까지 본 어떤 소프트웨어들 중에서도 (엔프로텍트하고 비교 할 수 있을 정도로) 쓰레기였습니다 ㅡㅡ+
2. 소프트웨어 문제 자동 해결
특정 하드웨어 드라이버가 비 정상적이라든가, 혹은 어떤식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자동으로 수정하거나 필요한 업데이트 등을 알려주는 점은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파워북 + 레퍼드 쓰면서 자주 사운드가 죽어버렸고, 권한 복구를 하면 돌아오지만 또 그래서 결국 재설치. 그래도 종종 그러는 현상이 나타났었는데 (타이거에서는 전혀 그런적 없었습니다) 결국 답을 못찾았지만, 이런식으로 운영체제가 자체적으로 문제를 분석해서 알려준다면 초보자들도 대응하기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3. 좀 더 많은 엑세스 가능성
제목을 붙이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맥에서는 사용자가 시스템에 접근하여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윈도우는 레지스트리 설정부터 시작해서 사실상 거의 모든 부분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은 저같은 라이트 유저 말고 전문적인 유저분들에게는 더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합니다-
4. 호환성
"맥에서도 되요?" 라고 물어볼 필요가 없어졌다. 그냥 기본으로 다 된다;;;;;
5. 라이브 프리뷰
현재 띄워놓은 창이 뭔지 빠르게 볼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었습니다- 윈도우 7에서는 한단계 더 발전된 형태로 제공되는 기능이더군요- 이거 덕분에 그래도 엑스포제가 없는 불편을 그나마 좀 덜고 있습니다^^;
추가:
현재 윈도우 7 체험중입니다만, aac파일도 윈도우미디어 플레이어 12에서 모두 정상적으로 재생이 가능하고 라이브러리에서도 바로 읽어들여서, 맥 + iTunes로 쓰던 모든 음악 파일을 추가 변환 없이 100% 다 네이티브 하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12 굉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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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타 서비스팩2도 굉장히 빠르고 날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훨씬 좋았습니다. 그런데 윈도우 7은 테스트 과정에서 동일한 갯수의 창, 동일한 페이지를 열고 동일한 작업을 하는데 메모리 사용량에서 차이를 보이네요-
비스타 1.3기가 / 윈도우7 922메가
물론 체감상으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여유 메모리도 충분히 확보된 상태였기 때문에.....다만 사양이 일정이상 낮거나 부하가 일정 이상 더 걸리면 윈도우 7에서 더 쾌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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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쓰는 폰도 자동으로 잡아주더군요-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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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와 윈도우의 차이로 인한 끝도 없는 실수-
1. 좌우가 달라요 ㅠㅠㅠ
맥에서는 창 닫기 버튼, 최적화 버튼, 최소화 버튼이 모두 왼쪽 상단에 있습니다. 그런데 윈도우에 와서는 전부 오른쪽 상단이라서 매우 헷갈립니다;;;;; 자주 마우스가 왼쪽으로 가 있네요;;;;;
2. X를 누르면 프로그램이 종료되어 버려요-
맥에서는 왼쪽 상단의 X 표시를 누르면 일반적으로는 프로그램이 종료되지 않습니다. 화면상에서는 사라지지만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고, 언제든지 다시 누르면 바로 뜨는거죠- 선점형 멀티 태스킹이라는 기능이 메모리 관리도 잘 해주고, 프로세서 성능 분배도 알아서 잘 하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부하가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윈도우에서는 X 를 눌러버리니 프로그램은 종료....................................
화면상에 많은 창이 있어서 잠시 안보이게 해 두려는 생각에 눌렀다가 꺼져버려서 난감했습니다;;;;;;;
3. 된소리 쓰기
우리말에 된소리를 쓰려면 쉬프트키를 누르고 입력해야 합니다. 즉 쉬프트 + 기역 = 쌍기역. 그런데 맥에서는 기역을 두번 눌러도 쌍기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주 써 오다가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ㄱㄱ를 입력하는 모습을 보면 참 난감합니다 ^^;;
4. 터치 패드 쓸기
맥에서는 터치 패드 (그들은 트랙패드라고 부릅니다 ㅋ) 를 한손가락으로, 두손가락으로, 세손가락으로 쓸어서 움직일때마다 다른 기능을 합니다.
이제 모든 맥 포터블 제품에서 가능합니다 :)
그리고 매직 트랙패드의 등장으로 데스크탑에서도 가능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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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7에서는 분명 더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비스타는 발적화다, 망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써보니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굉장히 빠릿빠릿하고 전반적으로 안정성도 예전에 비하면 월등히 좋아진것 같고.....
PC도 PC만의 매력이 있다는 걸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만, 맥이 가지는 매력이 워낙 커서 한순간에 쉽게 완전히 넘어오기는 어려울 것 같아 보입니다 ^-^; 하지만 조금씩 더 PC도 알아 가 보려고 합니다 :) 많이 도와주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