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포 비타민, 굳이 독일 제품을? :: AMUSEMEN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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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포 비타민, 굳이 독일 제품을?
    주저리 주저리 2013. 1. 14. 00:19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현상 중에 개인적으로 정말 이해하기 힘든 것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가격이 비싸면 해당 제품의 품질 역시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일종의 선입견입니다. 물론 이게 우리나라에만 해당 되는 일은 아닙니다만, 유독 좀 심한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과시 효과까지 덧붙여서 "나는 이렇게 비싼거 사다 쓴다" 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입산이라고 하면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많죠. 결코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오늘은 독일산 발포 비타민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물에 타 먹는 비타민입니다.

     

     

     

    이렇게 생긴 녀석들을 국내에서도 판매합니다. 정식 유통 경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통은 인터넷 판매 대행 업체 등을 통해서 구매합니다. 한 팩에 20알이 들어 있고, 대체로 1300원에서 2000원 선에서 판매가 되고 있더군요. 그리고 배송비가 6천원 정도 붙습니다. 6개에 2만원 가까이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혹시 저 제품군의 독일 현지 가격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독일 DM 공식 홈페이지에서 개당 35 유로 센트 입니다. 2021년 3월 8일 현재 환율을 반영하면 약 470원입니다. 470원짜리 6개 하면 2,820원이지만 국내 판매 가격은 개당 1천원에서 1,600원 선이죠. 그리고 여기에 배송비가 기본 5~6,000원이 추가 됩니다.

     

    또 한가지 알려드릴까요? 저 제품의 유통사는 독일의 DM이라는 곳 입니다. DM는 제약회사도 아니고 우리나라로 치면 올리브영 정도에 해당하는 업체 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품질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전문 의약품으로 유통되는 제품이 아니라는 점, 그래서 더더욱 외산을 고집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이 제품이 처음 국내에 알려졌을 당시에는 물에 녹여 먹는 형태가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았고, 유럽에서 왔기 때문에 대단한 제품인 것처럼 여겨져서 한때는 10배가 넘는 가격에도 유통되곤 했습니다. 또한 발포 비타민은 물에 녹아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첨가물을 넣게 됩니다. 나트륨을 비롯한 각종 성분이 들어가는데, 그래서 순수 영양제 성분이 아닙니다.

     

    저 제품은 그냥 싼맛에 가볍게 먹는 용도 정도로, 유학생들이 그냥 마구 집어오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달랑 35센트 뿐이니까요. 아무리 사와도 가격적인 부담이 없는 제품입니다. 또한 굳이 발포형 비타민을 먹을 이유도 없지만, 먹는다고 해도 굳이 저 제품을 사다가 먹을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저 제품이 건강에 해롭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걸 저 돈주고 사먹을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애초에 발포형은 알약을 먹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굳이 그 형태로 소비할 필요가 없으며, 그마저도 굳이 독일산을 먹을 이유 또한 없다는 걸 말씀 드렸습니다.

     

    영양제를 먹어야 한다면, 식약처 등에 정식으로 등재된 믿을 수 있는 업체에서 나온, 국내 정식 유통 경로를 거쳐서 차후 문제 발생 시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제품으로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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